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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7-4화 비겁한 의뢰4
작성일 : 22-03-10 22:29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6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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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말이라고요?"

 

 레이얼은 입을 열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던 레이얼은

 상체를 숙인 채

 자신의 허리를 문지르고 있는 집사와

 기사들 중에 두 명의 기사에게 눈짓했다.

 

 자신을 벽에 처박은 비스프를

 노려본 집사는 루디를 인질로 잡고 있는

 기사에게 다가가 검을 넘겨받았다.

 그리고 눈짓을 받은 두 기사는

 에이라와 비스프를 석궁으로 겨누고 있는

 기사들에게 다가가 석궁을 넘겨받았다.

 

 "세 사람만 남고 전부 나가도록 하게."

 

 "하, 하지만 영주님.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항명은 받지 않겠다."

 

 잠시 망설이던 기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방을 나갔다.

 주위를 둘러본 레이얼은

 그제서야 시선을 다시

 에이라 쪽으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에본크의 신관들은 수명이 짧은 대신

 그만큼 출세가 빠르다는 말이 붙었었지."

 

 에이라가 고개를 갸웃했다.

 에이라는 자신의 의문에

 동감해 줄 사람을 찾아 고개를 돌렸지만

 비스프는 빈 과자 그릇을 보며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루디는 목에 겨누고 있는 검이

 걱정되는지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이라는 다시 레이얼에게 시선을 돌렸다.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성황은 투기장의 성과로

 신관들의 계급을 결정해.

 어찌 보면 싸움에 미쳐버린

 늙은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짓이지."

 

 상당히 불경한 표현이었지만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에이라 일행은 마법사이기에

 성황을 모욕하든 말든 상관이 없었고

 집사와 기사는 레이얼이

 믿을만한 사람만 남긴 거 같았다.

 

 "그래서 성황은 투기장의

 우승자가 나온 지역과

 그 도시의 신관들에게 큰 환대를 보여.

 신관들이 사람들이 싸우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부터가

 우스운 일이지만 말이야."

 

 에이라는 속으로

 '빌어먹을 노인네.라고

 투덜대며 계속해서 들었다.

 

 "그래서 에본크의 신관들은

 고생을 하지만 그만큼 출세가 빠르지.

 검술이 미덕인 이 도시의 사람들은

 투기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니까.

 그래서 에본크 출신의 신관들이

 대신관 자리나 수도로 진출한 경우가

 예전에는 상당히 많았어. 하지만."

 

 레이얼은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것도 이제 끝나버렸어.

 어찌 된 영문인지

 내가 영주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부터는

 에본크 출신의 참가자가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어.

 그러자 빌어먹을 신관들이

 반발하기 시작했어.

 그전에도 에본크는

 신관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많은 뇌물을 바치는 걸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뇌물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 거지."

 

 레이얼은 양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움켜쥔 채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도 우승 자리를 뺏기게 된다면

 에본크, 아니 나는 끝이야.

 대신관과 신관들은

 나의 능력을 불신하고 있어.

 신관들이 돕지 않는다면

 에본크는 기사의 도시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가 없어.

 어쩌면 시민들에게 검술을 쓰지 말라고

 법으로 금지해야 할지도 몰라.

 당연히 시민들은 반발할 테지.

 이 도시의 시민들은

 악행이 쌓이건 말건 상관없어.

 그들은 용사를 찬양하고

 검술을 숭배하니까.

 오죽하면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투기장에 자원하는

 시민들까지 있을 정도야.

 이 도시는 미쳤어!"

 

 고함을 지른 레이얼은

 자신의 처참한 심정을 표현하듯

 불안정한 눈동자로 몸을 떨기 시작했다.

 마치 공황에 빠진듯한 모습이었다.

 

 에이라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평생 검을 휘두르며 살아온 기사에게는

 모욕이 될 수 있는

 발언일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석궁을 겨누고 있는 기사들은

 레이얼이 왜 남겨뒀는지

 알 정도로 차분한 표정이었다.

 어쩌면 충성심이 강한 걸 수도 있었고

 영주의 사정을

 이해하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나도... 나도 이 악순환을 끊고 싶었어.

 이 검술의 미친 도시를

 바꿔보고 싶었지만 그것은 불가능했어.

 기사의 도시라는 명성에

 홀려있는 시민들과

 그걸 부추기는 신관들,

 그것을 바꿀 방법도,

 포기할 방법도 없다고."

 

 레이얼은 독기가 가득한

 눈을 치켜뜨며 에이라를 보았다.

 

 "그러니 투기장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너희 마법사들이 나서 줘야겠어"

 

 우울한 눈초리로

 테이블을 내려보던 에이라가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사정이 딱하다고 해서

 함부로 자신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에이라는 비스프와 루디에게

 시선을 준 다음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저희들은 그들을 모조리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석궁을 쥔 기사의

 손가락이 살짝 움찔했다.

 팔을 들어 기사들을 제지한

 레이얼이 입을 열었다.

 

 "목숨을 잃는다고 해도 말인가?"

 

 "예. 목숨을 잃더라도 마법의 탑에

 피해를 주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비스프? 루디?"

 

 비스프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루디는 목에 겨누고 있는 검이

 거북해서인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얼의 주먹이 떨리기 시작했다.

 기사와 집사들은 군침을 꿀꺽 삼키며

 레이얼의 입이 열리길 기다렸다.

 만약 자신들의 계획이 조금이라도

 세어 나갈 우려가 있다면

 마법사 일행 전부를 죽이는 게 옳은 일이었다.

 에이라는 마스터인 크림슨을 떠올리며 답했다.

 

 "저희를 죽인다 해도 소용없습니다.

 다만 저희를 죽이신다면

 마법의 탑은 이 일을 조사하고

 분명히 보복할 겁니다."

 

 "흥. 그까짓 마법사 따위."

 

 뒤에 있는 집사가 비웃었지만

 에이라는 여전히 차분한 말투로 경고했다.

 

 "용사의 그 터무니없는 강함 때문에

 무시되고 있지만

 마법사들은 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만약 마법의 탑을 우습게 본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실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침묵이 고요히 가라앉았다.

 서로를 마주 보던 둘은

 약속한 듯 시선을 피했다.

 에이라와 레이얼은 어디에

 시선을 둘지 모른 채 방황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에이라는

 과거 속을 헤매었고

 어떻게든 앞날을 지켜야 하는

 레이얼은 미래 속을 헤매었다.

 레이얼이 먼저 침묵을 깼다.

 

 "그렇다면 단순히 참가자들을

 탈옥시키는 것은 어떠한가?

 죽이는 것을 바라지는 않겠네.

 신관 기사들이 호송하는

 참가자들의 수레만 박살 내주면 돼.

 그것도 불가능한가?"

 

 "만약 수레가 박살 나고도

 참가자들이 도망가지 않는다면요?"

 

 "상관없네."

 

 레이얼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에이라는 섣불리 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일을 저지르는 거 자체가

 마법사들이 신관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일로 비칠지도 몰랐다.

 한참 동안 고민하던 에이라가

 힘겹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희들이 행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저희뿐만 아니라 영주님도 곤란하겠지요.

 우선 그들이 오는 경로를 보고

 그다음 생각을 해보도록 하죠.

 좋은 수가 있다면 기꺼이 돕겠습니다."

 

 상황은 빠르게 변해갔다.

 집사는 지도를 가지고 와

 테이블에 펼쳤다.

 그중 유일하게 비스프를 기쁘게 한 것은

 집사가 새로 가져온 차와 간식이었다.

 기사 두 명은 여전히 석궁을 겨눈 채

 대기하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테이블에 모여

 지도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시작했다.

 (물론 비스프는 먹는 것에

 심취해 있을 뿐이었다.)

 레이얼은 우선 물방울 숲을 가리킨 다음

 트리뷰델까지 도착하는 지형을 훑으며 말했다.

 

 "우선 참가자들은

 물방울 숲에 있는 투기장부터

 나기야를 지나 트리뷰델,

 그다음 카르이드 대평원을 가로질러서

 수도인 센트리로 도착할 걸세.

 그리고 동부 투기장부터

 트리뷰델에 이르는 곳까지는

 내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습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네.

 도망칠 곳도 여의치 않고

 참가자들이 도망치게 되면

 주변에 지원해 줄 도시도 많지."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습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카리이드 대평원에서 뿐이야."

 

 "하지만 카리이드 대평원은

 유목을 주로 하는 곳이라

 늑대를 빼고는 위험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거기다 시야도 탁 트여있어

 정체가 드러나기도 쉽고

 잘못했다가는 저희들이 누군지도

 전부 들통 날 겁니다."

 

 그 후에도 이런저런

 의견이 나오긴 했지만

 명쾌한 답이 되지는 않았다.

 회의는 길어졌지만

 결국 아무런 답도 내리질 못했다.

 에이라가 잠시 바람이라도 쐬고 싶다고

 요청하자 레이얼은 한 명이 남아있는다면

 허락하겠다고 했다.

 졸려 보이는 비스프를 놔두고

 에이라는 루디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가을의 밤은 고요했다.

 나무들은 정든 잎들과

 작별을 고하고 있었고

 벌레 우는소리에는

 죽음을 눈앞에

 둔 자의 초연함이 있었다.

 에이라는 아무 말 없이

 정원의 길을 따라 걸어갔다.

 조용히 에이라의 뒤를 따라가던

 루디가 주위를 살피고는 입을 열었다.

 

 "이 의뢰 수락하실 거예요?"

 

 에이라는 계속해서 말없이 걸었고

 루디는 뒤늦게야 에이라가

 정자를 향해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길게 만들어진 나무 의자에 앉은 에이라는

 루디에게 앉으라는 듯

 자신의 옆자리를 손으로 톡톡 건드렸다.

 루디는 미소를 지은 채

 에이라의 옆에 앉았다.

 

 "목은 괜찮니?"

 

 루디는 손을 들어 자신의 목을 쓸어 보았다.

 목에서 따끔거리는 느낌은 나지 않았다.

 루디는 자신의 손을 눈앞으로 가져왔고

 피가 묻어나지 않은 걸 보고는 얘기했다.

 

 "네. 아무런 상처도 없어요."

 

 "다행이네."

 

 에이라는 양팔로 자신의 옆을 짚더니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았다.

 에이라를 빤히 쳐다보던 루디 역시

 에이라의 행동을 따라 했다.

 맑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어둠이었다.

 어둠 속에서 달과 별들은 빛을 자제한 채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미안하다."

 

 루디는 고개를 돌려 에이라를 보았다.

 에이라는 약간 지친듯한 표정이었다.

 입을 약간 벌린 채

 입술을 꿈틀거리는 그녀의 행동은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았다.

 

 "뭐가 미안하다는 거예요?"

 

 "여행에 따라와서

 계속 험한 일만 겪는 거 같네.

 나는 웬만하면 평화로운 여행을

 즐기길 바랐는데 말이야."

 

 "괜찮아요. 언니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잖아요.

 저는 세상을 구경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마법의 탑에만 있었다면

 정말 아무것도 몰랐을 거예요."

 

 고개를 내린 에이라는

 루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루디는 볼멘 표정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했다.

 

 "그래서 의뢰는 받아들일 거예요?"

 

 "모르겠네. 아무래도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의뢰가 우리의 목숨을 걸고

 협박으로 시작된

 비겁한 의뢰이긴 하지만 말이야."

 

 "받아들이는 척하고

 도망가는 건 어떨까요?"

 

 "그거 좋은 생각인데."

 

 에이라가 웃음을 지었다.

 

 "그 이야기 들어봤니?"

 

 "어떤 이야기요?"

 

 루디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에이라를 쳐다보았다.

 

 "옛날 용사가 세상을 지배하기도 전에

 유명한 암살자 집단이 있었어.

 그들의 성공률은 대단히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의뢰를 맡겼다고 해."

 

 루디는 에이라가 왜 갑자기

 옛날이야기를 꺼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에이라의 눈빛은 진지했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이기도 했기에

 루디는 조용히 들었다.

 

 "그들은 항상 검을 하나 차고 다녔지만

 의뢰를 받으면 특이하게도

 검을 두 개 차고 다녔데. 왠지 알아?"

 

 루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요. 검이 부러지거나

 그럴 때를 대비한 거 아닐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들이 검을 두 개 찬 이유는

 하나는 의뢰받은 상대의

 목을 베기 위해서였고

 또 다른 하나는 의뢰를 실패하면

 의뢰인 앞에서 다른 검으로

 자신의 목을 베어 보이기 위해서

 였다고 하더라고."

 

 루디가 끔찍함에 몸서리를 쳤다.

 

 "이해가 안가네요."

 

 "그치? 나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어.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우리가 의뢰를 받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해.

 의뢰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떻게든

 그것을 책임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그래서 의뢰는 신중하게 받아야 하는 거야."

 냉정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마법의 탑에 피해가 가거나

 수행할 수 없는 의뢰라면

 나는 나의 목이 걸려있다 해도

 의뢰를 거절했을 거야."

 

 루디는 에이라가

 꺼내지 않은 말을 알 거 같았다.

 거기에는 에이라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스프의 목도 포함되는 말이었다.

 

 "아마 마스터는

 그런 나의 성격을 알고

 이 여행의 모든 결정을

 내릴 권리를 줬다고 생각해.

 물론 이 의뢰 역시

 마법의 탑에 피해가 간다면

 나는 목숨이 걸려있든 말든 포기할 거야.

 그러니 만약 의뢰를 수락하게 된다면

 어떻게든 해봐야겠지.

 아직 3주 정도의 시간도

 남아있고 말이야."

 

 말을 마친 에이라는

 다시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았다.

 루디는 몸을 살짝 기울여

 에이라에게 기대었고

 에이라는 한쪽 팔로

 루디의 어깨를 감싸 주었다.

 

 별빛만이 고요히 떨어지고

 바람 소리만이 조용히 들려왔다.

 

 잠시 후 에이라는 고개를 내리고는

 신경질 난다는 듯 외쳤다.

 

 "아이씨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방법이 없는 거 같은데.

 진짜 도망가 버릴까?"

 

 루디가 못 말리겠다는 듯이 웃었다.

 

 

 

 비스프는 찻잔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찻잔은 완전히 비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그 옆에 위치한 접시에는

 과자 부스러기만 남아있었다.

 잠시 접시로 고개를 돌렸던 비스프는

 이내 흥미를 잃어버렸다.

 

 비스프는 생각에 잠겨있었다.

 비스프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이 의뢰를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에 대해서였다.

 비록 계속 산만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비스프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모두 듣고 있었다.

 

 그리고 비스프는 에이라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잠시 생각하던 비스프는

 피곤함을 느끼고는 소파에 드러누웠다.

 뒤에서 석궁을 겨누고 있던 기사는

 갑자기 시야에서 비스프가 사라지자

 당황해하며 앞으로 다가와서는

 비스프의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일어나라고 말하려던 그는

 자신에게 그런 권한이 있나 생각하다가

 포기하고는 자리를 뒤쪽으로 옮긴 다음

 석궁을 비스듬히 기울여

 누워있는 비스프를 겨누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비스프는

 여전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자신의 체형과 어울리지 않지만

 비스프는 바람의 자유로움을 좋아했다.

 그래서 속성 역시 바람으로 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 역시

 바람처럼 항상 자유롭기를 갈망했다.

 

 비스프는 바람을 끌어모아

 대평원을 전체를

 날려버리는 상상에 잠겼다.

 아직 자신에게

 그럴 힘은 없었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이 복잡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비스프는 그 매력적인 상상에

 계속 빠져들었다.

 
작가의 말
 

 화요일에 글이 안올라갔네요.

 죄송합니다.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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