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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한식에 반하다
작가 : 씨큐씨큐
작품등록일 : 2022.1.4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요식업계 일인자를 꼽으라면 단연 백한식으로 통한다.
백한식은 신이내린 미각과 특출난 미모 덕에 스타덤에 올랐을진데.
그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상실이 오고야 말았다!
절대미각을 잃고 언론을 피해 시골로 숨어들어 은둔생활을 시작한 백한식,
동네 중국집 딸내미 정다은에게 그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여기 본격 먹방 로맨스가 시작될지니.
배고픈 자여, 당장 클릭을 멈추라.

 
진실은 향기를 남기고
작성일 : 22-03-09 11:11     조회 : 188     추천 : 0     분량 : 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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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식대첩 준결승 우동 대전, 오늘의 우승팀은 바로!”

 

 경북팀의 매서운 눈길이 김승주 아나운서의 입가에 머물렀다.

 

 “독도 입니다!”

 

 우승트로피를 전달 받은 다은의 얼굴이 온통 기쁨의 눈물로 축축했다. 심사위원들이 대견하다는 듯 다은과 악수를 나눴고, 어깨를 도닥이며 덕담을 건넸는데. 충남팀은 비록 탈락했으나 결승에 진출한 독도팀에게 진심의 응원을 보냈더라.

 경북팀은 이를 지켜보다가, 입술을 물어뜯으며 낮게 읊조렸는데.

 

 “이기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연예인 하나 낑가놓고 결승까지 보내는거이 꼴사납구로. 우리캉 저것들헌티 우승해봤자, 면이 안서제.”

 “행님, 우리가 우승을 몬허면 어찌 되는교?”

 “마! 지끔 그기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 지 말뜻은 우리 음식이 별루다, 그란기 아이고! 주최측의 농간으로 우리가 우승을 몬헐수도 있다 그 소리 아니겠능교.”

 “…그라모 내 가만 안 있제. 콱 마, 다 직이삘끼라.”

 

 경북팀이 이를 으득 갈며 자리를 떴다.

 

 ***

 

 한편 최향기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대체 백한식이 미각을 잃은 시점이 언제야? 다은이는 백한식 미각 상실을 알고 있는 눈친데.’

 

 안경에 가려졌으나, 저 형형하게 빛나는 눈동자는 분명. 무언가 강렬한 냄새를 맡은 프로기자 꽃상어의 본능이리니.

 

 “다은아, 요새는 뭐, 별일 없는겨?”

 “응? 어떤 일?”

 “아아니, 그 왜. 결승전도 나가는데 뭐 별 문제는 없느냐고.”

 “음, 뜻밖에 결승 진출이라 걱정은 조금 되는데…. 열심히 해야지!”

 

 향기를 돌아보며 다은이 빵끗 웃었다. 최향기는 슬쩍 눈을 굴리며 원하는 답을 들으려 질문을 더 던져보는데.

 

 “…그러게에. 결승도 결승이지만…, 다은이 너는 뭐 별 고민 없고오?”

 “고민? 고민이야 많지.”

 

 향기가 눈을 빛내며 고개를 쑤욱 뽑아 다은을 바라보았다.

 

 “우리 다은이 고민이 있었구나아? 그렇게 속에 꽁허고 있지 말고, 나한티 다 털어놔봐아.”

 

 순간 향기의 두 눈동자가 포식자처럼 빛이 났는데.

 

 “음…, 최대 고민이긴 한데. 향숙아, 결승전 메뉴는 뭘까?”

 

 아, 이게 아닌데.

 

 “…그거슨, 아직 안 나온 메뉴 중에 되겄지이?”

 “아무래도 그렇겠지? 빨리 메뉴를 알아야 대책을 세울텐데….”

 

 아, 대화가 자꾸 겉돌았다.

 밍밍한 화두엔 슬쩍 소금 간을 쳐야 제 맛. 최향기는 슬쩍 자세를 고쳐 앉으며 능구렁이 같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아니, 중식대첩은 그렇다 쳐두. 내가 가만 보니께, 백한식씨가 뭐가 쪼까, 그라데에?”

 “…응?”

 “뭐 요새 뭔 생각을 허는지, 혼 빠진 사람처럼 구는게….”

 “…아? 그래 보여?”

 

 다은이 슬쩍 입술을 달싹이다가, 이내 멈추곤 무슨 생각에 빠졌는지 멍하니 초점 없는 눈동자를 했는데.

 그래. 소금은 자고로 맛소금이 갑이다. 어디 한 번 MSG 좀 쳐보실까.

 

 “그러고보니까 다은이 너두 고민이 있는 것두 같구. 뭐 요새 사람들이, 다 저마다 고민 갖고 살기야 허지만. 친구 좋다는게 뭐여. 함 털어놔 봐.”

 “아….”

 

 대화를 엮을 때에는 제일 가벼운 화두부터 던지는게 순서일지니.

 

 “다은이 너어, 혹시 백한식씨허고 진도가 잘 안 나가부러?”

 “어, 엉?”

 “뭐, 스킨쉽 같은게 이게 잘, 어떻게 뜻대로 안 되는겨?”

 “푸하하! 향숙아, 무슨 소리야아.”

 “아, 연인끼리 고민이 뭐 뻔하지 않겄어? 딱 보니께 진도 빼는 고민이구만.”

 “아이, 그런거 아니야.”

 “그람 뭐여?”

 

 그래. 분위기는 띄워졌으니 이젠 고민의 실마리가 드러날 차례다.

 

 “…아, 실은 아무렇지 않게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

 “선물?”

 

 다은이 손가락을 꼼지락대며 우물거렸다.

 

 “응. 뭐 별건 아닌데…. 왜 숙수님이 나 주려고 인형 뽑았다 말을 못 했는지 알겠는 그런 기분이랄까?”

 

 ‘갑자기 왜 또 인형?’

 

 향기는 원하는 대화 내용이 안 나오자, 눈썹을 일그러뜨렸다.

 

 “그려서? 줄게 있는데 못 주고 있다 그게 고민이여?”

 “…많이는 아니고 쫌 그렇다는 거지.”

 “야. 다은이 너는 무슨 연인끼리 선물을 그렇게 각을 재면서 주고받어? 응? 그냥 주고 싶음 주고, 말고 싶음 말고. 그 사람이 줬다고 억지로 보답할라 그라는거면 아서라! 연인끼리 복잡시렵게 뭔 계산이여. 헤어질 각 재는 거 아니면 줄까말까 고민 하는 거 아녀. 걍 맴이 시키는대루 하는거지.”

 “….”

 

 뜻밖에 정곡을 찔린 다은이 아무말도 못 하고 입을 꾹 다물었는데.

 

 ‘헤어질 각…? 그래, 어차피 숙수님하고는 계약 끝나면 헤어질 사이였지. 그냥 아무렇지 않게 주면 될텐데…. 선물이라기엔 별것도 아닌 인형이잖아. 아, 그래도 역시 안 주는게 맞는 건가?’

 

 다은이 복잡한 표정으로 말없이 서 있자, 최향기는 자꾸만 안달이 났다.

 

 ‘아, 내가 너무 윽박질렀나? 아니, 다은이 얘는 백한식 문제를 아는거야, 모르는거야? 선물 고민 말고, 미각이상 시점을 알고 싶단 말이다.’

 

 최향기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대화의 궤도를 돌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려도 준비헌게 있음 시원하게 줘야지. 기왕이면 아무렇지 않게 말여. 그르케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주믄 상대도 안 부담 시려울겨.”

 “그래? …사실 별 것도 아니긴 하거든 그런데 자꾸 고민이 되서….”

 “그래. 그런 것일수록 스쳐가듯 주면 되야.”

 “응. 그럴게. 고마워, 향숙아.”

 

 다은이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향기는 그 얼굴을 보며 무언가를 깨달았는데.

 연인이라고 해서 사랑의 무게가 같을 리 없다.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의 깊이가 똑같을 수 없는 법. 별 것도 아닌 걸로 자꾸 고민하게 된다면, 그게 바로 자신의 사랑이 상대보다 더 크다는 증거다. 사랑이 더 큰 쪽에게서 발현되는 망설임이니까.

 최향기는 그 망설임의 냄새를 잘 알고 있다. 자신에게 고백을 해오는 남자들이 풍기는 그 지난한 냄새와 결이 같지 않은가.

 그런데 곁에서 지켜본 정다은과 백한식 커플은 분명, 백한식 쪽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말이다. 어찌하야 정다은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일까?

 

 ‘그래.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아예 발을 담갔다 빼야겠어.’

 

 최향기가 별 것 아닌 양, 의뭉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근디, 다은이 너 백한식씨를 언제 처음 만났다 그랬더라?”

 “한 …육개월 됐지. 숙수님이 우리 가게로 주문전화 했거든. 그때 내가 배달 나갔었어.”

 

 6개월이라니. 다은이 계약종료일을 떠올리며 자못 슬픈 눈빛이 되었다.

 향기는 이를 놓치지 않고 모든 정보를 빨아들이는데.

 

 “그러구 연애허다가 기사 터져서 서울 온 거였어?”

 “뭐, …그렇다고 봐야지? 기자들 때문에 은행 짤리고, 애봉반점도 문 닫아야 하는 판이었고. 숙수님이 서울 오자고 해서 아빠랑 같이 따라온거야.”

 “그렸구나. 근디 인자 어쩔겨? 중식대첩 방송에 다은이 너 얼굴이 전국적으로 나갔잖여. 은근히 인생 고달파지지 않겄어?”

 “에이. 사람들은 생각보다 금방 잊어버리잖아. 이제는 애봉리에도 기자들 없다던데? 아마 시청자들도 내 얼굴 같은 건 금방 까먹을 걸? 음, 중식대첩 끝나면 아빠랑 집으로 돌아가서 애봉반점 열심히 운영하려고.”

 

 생각보다 씩씩한 반응에 향기가 별 생각 없이 미래의 질문을 던졌는데.

 

 “그람 장거리 연애 시작허겄네?”

 “…그, 그렇겠지? 장…거리 연애.”

 

 또다. 정다은의 눈빛이 흔들렸다.

 절대로 거짓말을 못 하는 저 순수한 아이가 친구에게조차 터놓지 못할 비밀을 안고 있다.

 

 ‘둘 사이에 뭔가 있어.’

 

 꽃상어 최향기가 냄새를 맡았으니.

 

 ***

 

 결승 과제가 발표되는 날, 백한식은 레스토랑 주방에서 다은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승전 끝나면, 정말 계약 종료가 며칠 안 남은 셈이로군.’

 

 촬영 날로부터 이틀 뒤가 약속했던 6개월의 매듭점이었다.

 미각은 돌아오지 않았는데 이대로 정다은을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가. 미각이 돌아올 때까지만 더 붙들어 두는게 여러모로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지만, 그러다 평생 미각이 회복되지 않으면 어찌할꼬?

 한식은 자꾸만 떠오르는 이성과 꾹꾹 억눌러왔던 감성이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

 

 ‘…처음부터 내가 부러뜨린 다리야. 이제는 훨훨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내가 꼬봉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지.’

 

 허나 사람 마음이 그리 쉽던가.

 정다은이 자신의 곁에 조금 더 머물기 바라는 그 욕심이 자꾸만 고개를 내미는데.

 

 “그래. 딱 육개월만 더 계약을 연장하면 어떨까?”

 

 이성을 비집고 흘러나온 욕심은 소리가 되어 공중에 흩어졌다.

 한식은 저도 모르게 홀로 중얼중얼 꼬봉에게 전할 말을 연습해 보았는데.

 

 “아, 꼬봉. 생각해보니까 육개월은 너무 짧았던 것 같아. 계약을 연장하는게 어떨까? 너무 길게는 말고. 한, 육개월 정도? 기왕 하는거 일 년이면 더 좋고. …아, 아니지.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혼잣말을 하던 중 이성이 돌아온듯 한식이 멈칫했다. 헌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까랑한 목소리에 백한식은 용수철처럼 튀어올랐고.

 

 “무슨 계약인데?”

 

 최향기였다.

 한 번 피냄새를 맡은 꽃상어는 포기할 줄 모르는 법.

 레스토랑으로 출발 한다는 다은보다 먼저 도착한 최향기였다. 내내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한식의 혼잣말을 다 들은 터였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

 

 백한식이 딱 잡아떼려 했으나 향기가 녹음기의 버튼을 눌렀고.

 

 - “그래. 딱 육개월만 더 계약을 연장하면 어떨까?”

 

 향기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까딱였다.

 

 “어떻게, 뒤에도 더 들려줘?”

 “….”

 “지금 다은이가 오고 있으니까 빠르고 정확하게 해명하는게 좋을거야. 그냥 아무 말이나 써서 기사 올리기 전에.”

 

 최향기가 안경을 벗어 보였다. 뱅글뱅글 높은 도수의 안경알이 숨기고 있던 매서운 고양이 눈이 드러났고. 머리를 묶었다지만 저 얼굴은 분명!

 

 “…그때 그, 기자?”

 

 한식이 이제야 알아봤다는 듯 화들짝 놀랐는데.

 

 “그래. 이제야 알아보겠어? 하여간 똑똑한 척 하는 것들이 더 멍청하다니까. 어디까지 알려줘야 하나. 그래, 네가 미각에 이상이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볼까. 내가 준 까나리액젓을 커피인줄 알고 시원하게 원샷하더만?”

 “….”

 “지금 기사 써서 중식대첩이고 뭐고 다 개박살 내기 전에 똑바로 대답해. 무슨 계약이야?”

 

 눈앞의 여기자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한식은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 백한식은 살아날 구멍이 없는 것인가.

 자리에 주르륵 미끄러지듯 주저앉은 한식. 침착하고도 낮은 음성으로 사실을 고백하노니.

 

 “연애. …계약 연애중이야. 당신이 인터뷰 하겠다고 찾아왔던 날,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을 잃었단 것을 알았거든. 애봉리로 잠적했을 때 꼬봉을 처음 만났었지. 요리수업을 해달라더군. 이래저래 이용해 먹으려고 곁에 두고 있었는데 당신이 기사를 터뜨렸잖아. 애봉리가 쑥대밭이 되는 바람에, 그래서….”

 

 말도 안 되는 변명. 최향기는 화가나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는 뭘 그래서야! 그냥 언론 방패막으로 쓰려고 다은이 서울로 끌고 왔단 거네? ‘나 애인 생겼다. 연애하느라 바쁘다’ 그딴 언론 플레이 하면서 시식 프로그램은 복귀 안 한 거였어!”

 “….”

 

 정곡을 찔린 백한식이 말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

 

 “백한식! 아무리 그래도 네까짓 게 다은이 인생을 이런 식으로 망가뜨려? 전 국민 상대로 이렇게 사기극을 쳤으면 방송엔 나오지 말던가. 다은이 얼굴 다 퍼지게 만들다니, 미친거 아냐?”

 

 흥분한 최향기에게 백한식이 항변하듯 소리쳤는데.

 

 “말은 바로 하지. 그 기사만 안 터졌어도 나는 조용히 서울로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었어!”

 “아니지. 애초에 내 인터뷰에서 미각이상을 고백하고 활동을 쉬겠다고 하는게 정상 아닌가?”

 “그러기엔 나한테 얽힌 계약이…. 하아, 관두지.”

 “넌 정말 쓰레기 같은 새끼야!”

 “….”

 

 진실의 전말을 알아버린 최향기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다은이는 저런 같잖은 새끼한테 잘도 속아서…. 하아. 계약연애라서 그랬던 거였구나? 선물 하나 주는 것도 마음 졸이는 애한테 대체 무슨….’

 

 앞으로 정다은에게 닥칠 시련이 얼마나 클 것인가.

 중식대첩 시청률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데. 방송이 끝나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백한식 여자친구]로 깊이 각인될 인생이 아니던가.

 

 “내가 병신이네. 다은이가 너랑 결혼하는 줄 알고 악플이며, 거지같은 기사며, 혼자 악다구니를 써가면서 다 카바쳤더니. 뭐? 계약연애? 하, 참나!”

 “….”

 “너 진짜 어떡할 거야? 다은이 인생 어떤 식으로 책임질거냐고.”

 “….”

 “순진한 애 꼬셔서 인생 망치면 재밌니? 미친 새끼가!”

 

 최향기는 자꾸 울화가 치밀었다. 이 분노를 풀려면 백한식을 찢어 발겨도 모자랄 판이었는데.

 고개를 숙인 백한식이 힘없는 목소리로 웅얼댔다.

 

 “…최향기. 너도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 기사를 내더라도 꼬봉… 아니, 정다은이 다치지 않도록 써줘.”

 

 ‘이 새끼 또 저 살겠다고 다은이를 물고 늘어져? 너 이 우라질 개구리 똥꾸녕에….’

 

 최향기가 구수하게 욕을 한줄기 뽑아내려 할 참이었다.

 백한식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향기를 올려다보았는데. 한식의 두눈이 간절한 빛으로 절절히 애원했다.

 

 “부탁이다.”

 “….”

 

 진심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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