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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3
작가 : 갈마루
작품등록일 : 2016.9.5

선(善)은 승자의 역사이고 악(惡)은 패자의 더럽혀진 이름일 뿐, 선과악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어! 정말 선과 악이 싸우는 거라 믿는 거야? 천만에! 악(惡)과 악(惡)이 싸우는 거야!

 
제4화,. 거룩의 땅_5
작성일 : 16-11-07 01:04     조회 : 535     추천 : 0     분량 : 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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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름이 무엇이냐?”

  “소인같이 미천한 신분을 가진 자가 무슨 이름이 있겠습니까?”

  “네가? 죽은 도집사의 하인이 맞느냐?”

  “소인을 죽여주십시오. 소인은 정말 아무것도 듣지 못하였습니다.”

  “여봐라! 나는 지금 너에게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니라.”

  “…”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거짓 없이 대답하면 너를 살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도 내릴 것이니라. 알겠느냐?”

  “…”

  “다시 한 번 묻겠다. 네가 죽은 도집사의 하인이 맞느냐?”

  “네. 그러하옵니다.”

  “도집사가 죽기 전날 너를 만났다 것도 사실이냐?”

  “네.”

  “도집사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하였느냐?”

  “정말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저놈이 그래도….”

  도집사의 하인은

  “이보게! 저분은 바라칸의 동생이신 바이투란 분이시네, 저분께서는 다라한을 오래전부터 수상히 여기시고 그에 관해 조사하고 계시다네. 그러니 자네는 두려워 말고 자네가 알고 있는 것을 소상히 아뢰어 올리게, 자네의 목숨은 물론이거니와 자네에게 상도 내리실 것일세. 만에 하나 자네가 우리를 믿지 못하여 진실을 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네를 다라한에게 넘길 것 일세 어찌하겠는가?”

  “네? 그것은 안됩니다. 살려주십시오.”

  “그러니 어서 소상히 아뢰게 도집사가 자네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그게….”

  “이놈이! 네놈이 끝내 우리를 믿지 못하겠단 말이냐?”

  “아니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럼 도대체 네 놈이 말을 않고 망설이는 이유가 무엇이더냐.”

  “정말 저를 살려주시는 것입니까?”

  “내 약속하마.”

  바이투가 살려주겠다며, 도집사의 하인을 안심시키자 도집사의 하인은 잠시 고심하더니 입을 열었다.

  “소인은 본디 웅족 사람입니다. 다라한을 모시는 도집사를 따라 이곳까지 왔습니다.”

  “계속하게”

  “소인은 그저 도집사를 모시는 처지라 다라한님에 대해서는 소상히 모르오나, 도집사가 죽기전날 밤 도집사를 뵌 것은 사실이옵니다.”

  “….”

  “그날 도집사께서는 무엇인가에 놀랐는지 겁에 잔뜩 질린 채, 계속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만 횡설수설 하셨습니다.”

  “그래 도집사가 뭐라고 이야기 했나?”

  “다라한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하셨습니다.”

  “뭣이라! 그 말이 사실이더냐?”

  “소인이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을 고하겠나이까?”

  “다라한이 진짜가 아니라면 지금 다라한은 누구란 말이더냐?”

  “그것까지는 모릅니다. 다만, 다라한의 아드님이 살아계십니다. 그분께 확인하시면 모든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다라한에게 아들이 있어?”

  “네!”

  “다라한의 아들은 지금 어디 있느냐?”

  “웅족의 마을에 계십니다.”

  그때, 한 사내가 급하게 안으로 뛰어 들어오며 소리쳤다.

  “바이투! 나락이 마을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뭐야?”

  바이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가다 걸음을 멈췄다.

  “너희들은 저자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거라. 그 누구도 저자의 거취를 알아서는 아니 된다. 내가 다시 찾을 때가지 은밀히 저자를 보호해야 한다. 알겠느냐?”

  “존명.”

 

  박달마을의 중앙로에 다라한과 나락이 다섯 길의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었다. 둘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다라한의 뒤로는 무장을 한 수십 명의 군사들이 도열해 있었다.

  “나락 형님! 오랜만입니다.”

  “하하하! 요사스러운 놈! 내가 어찌 네놈의 형님이 되는가?”

  “그 무슨 섭섭한 말씀이십니까?”

  “다라한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늘 네놈이 다라한의 행색을 하고 있으니 어찌 요사스럽지 않단 말이냐?”

  “하하하! 형님! 사리판단이 흐려지신 것을 보니 많이 늙으셨습니다.”

  “랑아! 내가 신호를 주면 무조건 산으로 도망쳐라! 알겠지?”

  “한아비!”

  “형님! 소용없어요. 아이랑이 도망칠 곳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지도를 내어주면 자비를 베풀어 목숨만은 살려주겠습니다.”

  “네 이놈! 네놈이 감히 거룩 땅에 욕심을 부려?”

  더 이상 말로해서는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 다라한은 손을 들어 올렸다. 그와 동시에 도열해 있던 군사들이 나락을 향해 돌진했다. 군사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자 나락이 오른발을 들어 힘차게 땅바닥을 내리쳤다. 그러자 커다란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땅바닥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다라한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퍼졌다. 나락을 향해 달려오던 군사들은 파도처럼 일렁이는 땅위에서 잃고 일제히 바닥에 나뒹굴었다. 다라한은 사뿐히 허공위로 날아올라 파도를 피했다. 그 순간, 나락이 순식간에 다라한에게 날아들더니 손바닥으로 다라한의 가슴을 힘껏 때렸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다라한의 몸이 튕겨져 나갔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이랑은 어안이 벙벙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십여 길 정도 튕겨져 나간 다라한은 두 다리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며 섰다. 그러나 엄청난 힘 때문인지 한참을 더 뒤로 밀려나갔다. 땅을 짚고 있는 그의 두 발 뒤로 파여진 흙이 수북이 쌓였다. 그렇게 튕겨져 나간 다라한이 미처 중심을 다잡기도 전에 어느새 그의 곁으로 순간이동을 한 나락이 두발로 그의 가슴팍을 치려는 순간! 다라한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나락과 다라한의 싸움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버린 것처럼 모두들 하나같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잠시 뒤, 감쪽같이 사라졌던 다라한의 모습이 허공 위에서 나타났다. 자신의 머리 위에서 다라한의 인기척을 느낀 나락이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 순간, 다라한이 양 발바닥으로 나락의 머리를 세차게 내리찍었다. 나락의 발목이 땅속으로 움푹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힘이 가해졌다. 다라한이 다시 허공위로 날아오르는 순간, 쓰러졌던 군사들이 몸을 일으키고는 나락을 향해 일제히 활시위를 당겼다. 쏜살같이 나락을 향해 날아간 화살들이 나락의 몸에 꼽히려는 그 순간, 나락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나락이 사라지자 다라한과 군사들이 황급히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랑아! 도망쳐!”

  눈 깜짝할 새, 아이랑의 등 뒤에 나타난 나락이 아이랑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다라한과 군사들은 이미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나락을 찾고 있었고, 그 틈을 타 나락은 아이랑 곁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아이랑이 나락을 따라 뒤로 돌아 달리려는 순간,

  “컥!”

  몰래 나락의 뒤로 다가온 바이투의 칼이 나락의 배 깊숙이 파고들었다. 나락의 입에서 시뻘건 피가 터져 나왔다. 아이랑은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나락의 손에서 힘이 쭉 바지는 것을 느꼈다. 나락의 몸이 스르륵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한아비! 한아비!”

  아이랑은 나락을 부둥켜않고 울부짖었다. 나락은 힘겹게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드디어 잡았어! 고약한 늙은이 같으니라고 하하하하”

  아이랑은 고개를 들어 바이투를 노려보았다. 아이랑의 두 눈이 살기로 이글거렸다. 아이랑은 나락을 보며 웃고 있는 바이투에게 달려들었다. 이성을 잃어버린 아이랑의 갑작스런 공격에 미처 피하지 못한 바이투가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랑은 미친 듯이 바이투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코가 깨지고 입이 터진 바이투의 얼굴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아이랑의 몸은 바이투 위에 맥없이 쓰러져 버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이랑은 희미하게 실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다.

 “한아비! 한아비!”

  또다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뿌옇던 시야가 또렷해지자 아이라은 벌떡 몸을 일으켰다.

  “한아비!”

  커다란 나무 판위에 묶여있는 나락의 목과 발목, 팔목 허리에 날카롭고 둥근 칼이 박혀있어 나락이 조금이라도 움직일 량이면 금방이라도 베어 나갈 듯 꼼짝 할 수 없게 갇혀 있었다. 아이랑은 나락의 볼을 가볍게 두드렸다.

  “한아비! 한아비! 괜찮아?”

  아이랑의 손길이 느껴졌는지 나락은 힘겹게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으음”

  나락의 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한 아이랑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방은 온통 굵은 통나무가 촘촘히 박혀있어 어디로든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통나무 너머로 사람들이 오고 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모두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었다.

  “라…랑아!”

  “한아비!”

  아이랑은 울먹이며 나락의 볼을 어루만졌다.

  “한아비! 내가 잘못했어. 다 내잘 못이야, 내가 고집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한아비!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아이랑은 자신의 고집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자책하고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기한 물건들에 정신을 빼앗긴 자신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한아비가 야속하게 느껴졌었다. 괜한 심통에 한아비를 골려줄 요량으로 한아비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몰래 한아비 곁을 빠져 나왔다. 자신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한아비를 먼 발치에 두고 한아비의 눈을 피해 숨바꼭질하듯 숨어 다녔다. 그것이 한아비의 경계심을 떨어뜨렸다. 아이랑은 누군가가 한아비의 뒤를 밟고 있다는 것을 보았는데도 짐짓 모른 척 하고 장터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다라한과 맞닥뜨린 것이었다.

  “랑아! 컥!”

  아이랑의 부르던 나락이 피를 토하자 아이랑이 나락의 입 주변을 닦으며 소리쳤다. 나락이 계속 피를 토하자, 나락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들어 아이랑은 겁이 덜컥 났다.

  “한아비! 제발! 말하지 마!”

  그때, 감옥 밖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나락이 깨어났다. 주군께 빨리 보고해.”

  그 소리와 함께, 밖으로 뛰어나가는 발자국 소리가 황급히 멀어지더니 또다시 고함소리가 저 멀리에서 아득하게 들려왔다.

  “나락이 깨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군사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랑이 그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리자, 감옥 앞으로 다가온 한 사내가 감옥 문을 덜컥하고 열었다. 문을 연 사내가 감옥 안으로 들어오자, 뒤이어 서너 명의 사내들이 우르르 안으로 몰려들어왔다. 선두에 선 사내가 아이랑을 옆으로 밀쳐내자, 뒤따라 들어온 사내들이 나락의 몸에 채워진 칼날을 뽑아냈다.

  “안 돼! 한아비를 그냥 둬!”

  아이랑이 칼날을 뽑아내는 사내들 중 한명을 덮치며 소리를 지르자, 사방에서 몽둥이가 아이랑을 향해 날아들었다.

  “악!”

  아이랑이 거칠게 반항을 하자, 사내들이 아이랑의 몸을 짓누르더니 아이랑의 손과 발을 묶고 입에 재갈을 물렸다. 아이랑이 더 이상 저항을 못하고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을 바둥거리자, 사내들이 씩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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