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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5화 리안 마일드5
작성일 : 22-03-02 20:49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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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드가 들어오자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찻잔을 내려놓은 베르벨은

 약간의 서늘함마저 느낄 정도였다.

 베르벨은 마일드의 뒤쪽에 서 있는

 신관 기사에게 차 한 잔을

 더 가져오라고 시킨 다음 입을 열었다.

 

 "대신관 베르벨일세."

 

 "반갑습니다. 저는 트리뷰델

 제1기사단장 마일드입니다."

 

 베르벨은 자신의 반대편에 놓인

 의자를 가리키며 손짓했다.

 

 "우선 앉게.

 앉아서 얘기하도록 하지."

 

 단정한 몸놀림으로

 의자에 다가간 마일드는

 자신이 매고 있는 가방을

 앞쪽으로 돌리며 의자에 앉았다.

 둘 사이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베르벨과 마일드는

 서로를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마일드의 눈을 보고 있던 베르벨은

 소름 끼치는 느낌을 받았다.

 고요해보이는 눈동자였지만

 마일드의 눈에는 악마만이

 내뿜는 진한 살기가 담겨 있었다.

 베르벨의 등에서

 식은땀을 흐르기 시작했다.

 진한 살기에 혼란스러워하던

 베르벨은 갑자기

 마일드의 눈동자에서

 영혼들이 괴로워 하며

 비명을 지르는 것을 보았다.

 놀란 베르벨이

 황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마일드가 미소를 지었다.

 눈이 가늘게 변하며

 눈동자가 가려졌다.

 

 시기적절하게 차를 가지고 온

 신관 기사가 마일드의 앞에 내려놓았다.

 나가보라는 손짓을 한

 베르벨은 이마를 쓸어내렸다.

 

 "그래. 나를 찾았다고 들었네."

 

 "예. 드릴 것이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

 

 마일드는 한 손으로

 안고 있던 가방을 열었다.

 가방이 열리기가 무섭게

 붉은빛과 노란빛이 찬란하게 새어나왔다.

 그 빛은 방안을 채워가며

 앞에 있는 베르벨을 홀리기 시작했다.

 베르벨의 눈동자가 멍해지더니

 가방 안에 있는 보석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마일드가 가방의 문을 닫았다.

 자신의 상체가 어느새

 앞으로 쏠려있다는 것을 깨달은

 베르벨은 자세를 바로 잡았다.

 

 "흠. 대답한 것을 보았군.

 설마, 나를 위해 준비한건가?"

 

 "예. 대신관님을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마일드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베르벨은 표정을 감추는데 실패했다.

 의식하고는 있었지만

 베르벨의 입꼬리는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속에서 차오르는 욕망을 억누르며

 베르벨은 자신의 손톱을 바라보았다.

 평소 습관대로 깨물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발휘해 참고 있는 것이었다.

 

 마음속의 저울을 그린

 베르벨은 한쪽에는 에이드를

 다른 한쪽에는 마일드가

 가져온 보석을 매달아보았다.

 최종시험의 재미나 긴장감이

 많이 떨어질게 분명했지만.

 그럼에도 고가의 보석 쪽으로

 저울이 기울었다.

 

 트리뷰델 영주의 증오를 사느니

 최종시험의 재미를 포기하는 게 나았다.

 최종시험에는 다른 방법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베르벨이 입을 열었다.

 

 "비글러스 후작님께

 감사히 받겠다고 전해주게."

 

 마일드가 천천히 고개를 내저었다.

 

 "아닙니다."

 

 "아니라고?"

 

 "예. 이건 트리뷰델의 영주가

 대신관님께 드리는 선물이 아닙니다."

 

 베르벨은 고개를 갸웃했다.

 자신이 트리뷰델의 귀족 중에

 아는 사람이 있던가 생각하던 베르벨은

 자신의 의문을 확인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영주가 주는 선물이 아니라면

 트리뷰델에서 나랑 친밀한 귀족은

 없을 거 같은데..."

 

 "예. 귀족들이 주는 것도 아닙니다.

 이건 제 개인적으로

 대신관님에게 드리는 겁니다."

 

 베르벨이 헛웃음을 지었다.

 기사단장인 마일드가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보석을 바친다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어 보이는 게 분명했다.

 

 "이거 함부로 받으면 안 되겠군.

 그래 나에게 무슨 용건이 있는 건가?

 에이드를 데리러 온 게 아닌가?"

 

 마일드는 고개를 천천히 흔들었다.

 

 "예. 에이드랑은 상관없습니다.

 그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

 

 "좀 고생하고 있긴 하지만.

 잘 지내네."

 

 "잘 됐군요. 그놈에겐 이곳이 어울리죠."

 

 마일드가 냉소를 지었다.

 베르벨은 그 웃음의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따로 묻지는 않았다.

 

 "맞다. 용건을 꺼내기 전에

 또 다른 선물이 있습니다."

 

 베르벨은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보았던 것은 환각이 아니었다.

 부드러워 보이는 얼굴과는 다르게

 마일드의 안에는

 음흉한 무언가가 살고 있었다.

 베르벨이 호기심이 돋는다는 얼굴로 물었다.

 

 "호, 또 다른 선물이라...

 어떤 선물일지 기대가 되는군."

 

 "별건 아닙니다.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지만

 베르벨님에게 드리려고 밖에 있는

 8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전부 트리뷰델의 병사 출신으로서

 분명 써먹을 용도가 충분할 겁니다.

 물론 조금의 반항이 있을 테니

 제압을 해야겠지만

 그 정도는 제가..."

 

 베르벨이 손을 내저으며 말렸다.

 

 "그건 걱정하지 말게.

 신관 기사들의 실력이라면

 제압하고도 남을 테니.

 자네가 나에게

 꽤 과분한 선물을 주는군.

 이 정도의 선물이라면

 함부로 받을 수는 없지

 탈이라도 날 수 있거든.

 우선 용건을 듣고나서 받도록 하지."

 

 이야기가 꽤 무거워질 거라 생각한

 베르벨은 잠시 분위기를 돌리기로 했다.

 베르벨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자네. 식사는 하였는가?

 아직 안 하였다면 식사라도 하면서

 마저 얘기를 나누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베르벨은 방문으로 걸어가며

 마일드 쪽을 힐끗 보았다.

 마일드는 평온한 태도로 앉아있었다.

 그러나 그의 앞에 놓인

 차의 양은 조금도 줄어있질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마일드가

 베르벨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둘은 관전실로 이동하였다.

 원래 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던 장소라서 그런지

 둘이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았다.

 관전실로 들어오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마일드는

 커다란 유리를 발견하고는 감탄했다.

 

 "여기서 참가자들이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는 겁니까?"

 

 "그렇네. 지금은 시합이 없어서

 경기장이 꽤 쓸쓸해 보이지만

 참가자들이 싸우는 모습이 볼만하지."

 

 "한번 보고싶군요.

 지금은 그럴 수 없다는게 안타깝지만."

 

 마일드는 깜빡했다는 듯

 베르벨에게 가방을 건냈다.

 

 "받으시지요.

 제 성의가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자네 용건을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에게 줘도 괜찮은건가?"

 

 "예 상관없습니다.

 저는 대신관님하고

 친분을 쌓고 싶거든요."

 

 미소를 지은 베르벨은

 가방을 열어보았다.

 가까이서 보자 보석은

 그 찬란함을 자랑하듯

 더 황홀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정교하게 가공된 것으로 보나

 크기로 보나 한눈에 봐도

 상당해 보이는 보석이었다.

 

 "이 정도를 준비하려면

 꽤나 고생했을 거 같군."

 

 "대신관님에게 바치기에는

 약소한 선물일 뿐이죠."

 

 신관 기사가 식사를 들고 들어왔다.

 수프부터 시작해

 닭 한 마리가 통째로 요리되어 있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음식들이었다.

 마일드는 군침을 삼켰다.

 며칠 동안 건식과 물로만 식사를 했기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을 하는 것이었다.

 조급한 마음을 억누른 마일드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천천히 식사를 시작하였다.

 

 빈 그릇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배를 어느정도 채우자

 베르벨이 입을 열었다.

 

 "이제 슬슬 말해보도록 하게.

 그래. 무슨 용건으로

 나를 만나러 온 건가?"

 

 잠시 머뭇거리던 마일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신관님은 트리뷰델에서

 오는 공물의 양에 만족하십니까?"

 

 "그게 무슨 말인가?"

 

 "제가 알기로 비글러스 후작은

 항상 정해진 양만 대신관님께

 바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관님께서 과연 그 정도에

 만족하실지 궁금해서 묻는 겁니다."

 

 "흠..."

 

 베르벨은 턱을 만지작거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만족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무슨 얘기를 꺼낼지 알 수 없었기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글쎄. 만족스러운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

 

 베르벨이 어깨를 으쓱이며 덧붙였다.

 

 "그러나. 뭐, 어쩌겠나

 비글러스 후작의 뜻이 그러한 것을...

 어쩔 수 없지."

 

 "만약 어찌할 방법이 있다면

 대신관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찌할 방법?"

 

 베르벨은 마일드가 말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자신에게 비글러스 후작을

 압박할 방법은 지금 투기장에

 갇혀있는 에이드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일드의 태도는

 에이드가 어찌되든 관심이 없어보였다.

 

 "그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하군."

 

 마일드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화이트가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베르벨은 움찔했다.

 당황한 그는 옆에 있는 냅킨을 들어

 입가를 닦는척 가져와 표정을 감췄다.

 분명 자신도 며칠 전에

 그런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화이트가의

 기사단장인 마일드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말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베르벨은 옆에 있는 잔을 들어

 목을 축이며 여유를 찾았다.

 

 "그런 생각 안 해보셨습니까?

 화이트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신관인 내가 그런 생각을

 품었을 리가 있겠나. 해본적 없네."

 

 베르벨이 시치미를 뗐지만

 마일드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베르벨이 순간적으로 보인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겉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베르벨 역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트리뷰델 영지를 다스리고 있는

 화이트가가 대신관님에게

 비협조적인 것은 사실이잖습니까.

 그것으로 인해 트리뷰델의 귀족들하고는

 친분도 쌓지 못하고 계시죠.

 만약 화이트가만 없어진다면

 대신관님은 트리뷰델의 영지에서

 더 많은 공물과 사람을

 제물로 받을 수 있을 테지요.

 그렇다면 더 높은 직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하실 테고요."

 

 베르벨이 헛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자네. 큰일 날 소리를 하는군."

 

 베르벨은 생각에 잠겼다.

 잔을 들어 목을 축이려던 베르벨은

 입안으로 넘어오는 액체가

 아무것도 없음을 느끼고 나서야

 잔이 비어있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자신의 잔에 포도주를 채우며

 베르벨은 마일드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확실히 화이트가 만 없다면

 트리뷰델 영지 역시

 자신에게 협조적일지도 몰랐다.

 

 침묵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베르벨이 아무런 대답도 없자

 마일드는 초조해졌다.

 분명 베르벨 역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입 밖으로 내지 않고 있었다.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어떻게 하면

 베르벨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마일드는 오늘은 이쯤에서

 물러가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마일드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은 식사를 대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들었던 얘기는

 못들은걸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신 대신관님에게 선물을

 바친 걸로 만족하고 물러가지요."

 

 목을 가다듬기 위해

 몇번의 헛기침을 내뱉은

 베르벨이 손짓했다.

 

 "성미가 급하군. 우선 앉지.

 아직 이야기가 끝난게 아닌거 같군."

 

 마일드가 다시 자리에 앉자

 베르벨이 입을 열었다.

 

 "자네는 기사답지 않게

 화이트 가에 반역을 꿈꾸는군.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건가?"

 

 잠시 고민하던 마일드가 입을 열었다.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지거든요.

 기사 단장이란 자리로는

 만족이 안되기도 하고요.

 꿈은 클수록 좋지요"

 

 "너무 크면 배가 터질 수도 있지."

 

 베르벨이 웃음을 지으며 이어갔다.

 

 "그래 자네 말대로

 화이트 가를 없애버린다고 치지.

 그럼 자네는 그 땅을 누가

 다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가?"

 

 마일드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서 베르벨은 욕망을 느꼈다.

 

 "제가 다스려볼까 합니다."

 

 베르벨이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앞에 있는 마일드는

 자신보다 더한 욕망을 가진 사내였다.

 

 "허, 자네 정말 꿈이 크군.

 근데 그게 가능할 거 같은가?

 귀족도 아닌 자네가?

 트리뷰델의 모든 귀족들이

 반발할 텐데. 방법은 있나?"

 

 "어차피 트리뷰델의

 귀족들이라고 해봐야

 화이트가의 눈치를 보느라

 대신관님에게는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 존재들뿐이죠.

 그렇지만 제가 만약

 트리뷰델을 다스리게 된다면

 대신관님에게는 엄청난 이득이

 따를 거라고 약속드리죠.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제가 트리뷰델을 다스리게 되는 순간

 매달 대신관님이 상상도 못할 정도의

 공물을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더 높은 직위를

 다실 수 있도록 말이죠."

 

 베르벨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트리뷰델을 누가 다스리던

 베르벨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자신한테 공물을 많이 바치냐였다.

 

 "좋네. 방법은 있는가?"

 

 "예. 계획은 짜두었습니다만

 대신관님의 도움이 조금 필요합니다."

 

 마일드는 자신이 계획해놨던

 방법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듣던 베르벨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그 계획을

 성공시키기만 한다면

 나도 최대한 자네를 돕도록 하겠네.

 물론 성황님을 설득시키는 일도

 내가 알아서 하지.

 하지만 계획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나는 이 일에 대해

 모른척하고 있도록 하겠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말해보게."

 

 "에이드의 목숨을

 거둬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서자라 해도 화이트가가

 남아있다는 게 거슬리거든요."

 

 "그건 걱정하지 말게.

 안 그래도 최종 시험 때

 처리할 생각이었네."

 

 "감사합니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마일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다음에는 더 많은

 공물을 가지고 뵙도록 하지요.

 오늘은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뒤로 물러가던 마일드는

 갑자기 떠올랐는지 입을 열었다.

 

 "아! 대신관님도 아시겠지만

 에이드와 제가 데려온 병사들과는

 절대 마주치게 해선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에이드가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르거든요."

 

 베르벨이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말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일세.

 제일 위층인 지하 1층에

 빈 감옥이 많으니 밖에 병사들은

 거기다 가두어 둘 생각일세.

 그렇다면 마주칠 일은 없겠지.

 그나저나 오늘은 늦었으니

 자고 가는 게 어떻겠나?

 물론 감옥에 가두는 것은 아닐세.

 좀 불편할진 모르지만

 귀족들을 위해 준비해둔

 침실에 자리를 마련해두록 하지."

 

 마일드가 고개를 내저으며 사양했다.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개인적인 일이 있습니다."

 

 베르벨은 신관 기사를 불러

 마일드를 밖으로 데려다주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 한가지의 명령을 더 내렸다.

 잠시 후 밖에서 병사들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곧 잠잠해졌다.

 

 마일드가 나가자

 베르벨은 생각에 잠겼다.

 선선히 대답을 하긴 했지만

 베르벨은 에이드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그의 실력이 아깝기도 했고

 수도 투기장에 보내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만약 운이 좋다면

 우승은 꿈이 아닐 수도 있었다.

 
작가의 말
 

 내일이랑 모레만 지나면 벌써 주말이군요.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끼네요.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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