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게, 뭐야."
알고 싶지 않아도 될 만한것을 알게 되었다.
아스가 정말 네메시스를 죽였다.
그리고 네메시스는 계속해서 살아난다.
그리고 성녀는 무슨일이 있었길래 갑자기 쓰러진 거지?
궁금해하면 안되는 삶에 자꾸만 빠지게 된다.
[띠링- 미션4 황궁 무도회에서 황제의 신임을 얻으세요.]
뭘 얻어?
황제의 신임?
웃음은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가씨,"
"언니."
"괜찮은거 맞지?"
레이나는 원래 저 질문을 많이 했으니까 그렇다 치는데.
이하연은 갑자기 왜 저러나 모르겠다.
"응, 괜찮아,"
그러고 보니 황국 무도회에선 뭘 입고 가야하지?
황제에게 튈만한 옷 없나.
"릴리, 혹시 황궁무도회장 가면 뭐입어?"
"아~ 하긴 곧 있으면 황제 귀환식으로 열겠구나. 보통은 의상실에 가서 드레스를 맞추지."
이하연은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 싶더니,
"그럼 그냥 이참에 오늘 맞추러 나갔다 올래?"
라는 말까지 나와서 나오게 되었다.
분명 나올때는 호위까지 데리고 이하연이랑 다같이 나온것같은데.
난 왜 이자식이랑 여기있는 거냐고,
아까전
길거리에 서서 어느 의상실을 갈까, 이하연과 고민하다가.
하늘을 날라 다니는 납치범에게,
납치를 당하고 말았다.
"뭐야, 나 드레스 맞춰야해."
"걱정마 내가 예쁜걸로 사서 보내줄게."
참나, 납치범이 돈은 많은가 보네.
아스의 과거를 봐서 그런지 전보다 생각이 더 많아졌다.
그냥 간단하게 게임만 클리어 하고
난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려 했는데,
왜 그렇게 사이가 좋았던 아이들이 싸우게 된걸까.
이 상황속에서 제일 의심이 가는 인물은 성녀, 그다음은 공작, 그다음이 신목 순인데.
"그러고 보니, 왜 공작이 여자지?"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자가 작위를 가진 가문은 우리 가문 밖에 없다.
역사적으로도 지금도.
신기할 정도로 가문에서 계속 여자만낳는다는 것도 이상하고.
남자 가주는 이스카이르 역사상 전례가 없다.
"음~ 난 뭔가 알것 같은데."
갑자기 에이든이 열심히 굴러가고 있는 나의 뇌를 막아버렸다.
"원하는게 뭔데?"
에이든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다음에 만나면 우리 정식으로 데이트하자."
"음~"
나는 일부러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민하는 척을 했다.
에이든은 나의 이런 태도가 불안한지,
꽤나 긴장한 표정이었다.
"좋아, 다음에 하자. 데이트."
[띠링- 에이든님의 호감도가 11% 올라갔습니다.]
허, 디게 많이도 올라가네.
난 몰랐다, 이런나의 결정을 후회하는 날이 올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