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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들을 꼬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 다음생은나무로
작품등록일 : 2022.2.28

 
10화
작성일 : 22-02-28 23:05     조회 : 172     추천 : 0     분량 : 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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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어디지?"

 

 어두운 곳,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길을 헤맸다.

 그러다가 갑자기 밝게 빛나는 곳을 발견했다.

 

 그곳으로 가자, 배경이 정원으로 바뀌었다.

 

 그곳에는 5살 쯤 되보이는 아스가 서 있었다.

 

 아스의 모습은 보기 흉할 만큼 온몸이 시퍼렇게 멍들어있었다.

 내가 다가가도 아스는 멍하니 앉아 호수를 바라보았다.

 아스는 내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난 왜 태어난걸까. 내가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모두가 행복했을 텐데."

 

 아스의 입에서 나온 말은 꽤나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그런 말 하는거 아니야!"

 

 내가 아무리 타이르고 말려도 아스는 계속해서 혼자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남들처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길래 웃으며 살 수 있는 걸까."

 

 아스는 벌떡 일어나, 숲속으로 사라졌다.

 

 "아스? 어디간거야?"

 

 계속해서 아스를 헤매다가 발견했을 때의 아스는.

 거울 앞에 세워진 채,

 

 괴물이란 이유로 맞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가 그를 감싸 안았지만.

 그모든 것들은 날 통과할 뿐이었다.

 

 배경은 바뀌긴 했지만, 계속 똑같았다.

 

 맞거나, 전쟁 같은데에 나가서 싸운 다음 돈을 벌어오던가.

 아니면, 욕을 먹거나.

 

 그러다가 바뀐 것은 아스를 공작이 거두어 들인 때 부터였다.

 

 아스는 공작 덕분에 릴리아나와 네메시스를 만났고, 레이나도 만나, 평범한 10대의 삶을 누렸다.

 

 시간이 더 흐르자 진한 분홍 머리를 한 여자와, 진한 남색 머리를 한 남자.

 그리고 검은 머리를 한 남성도 함께 아스 무리에 어울려 놀았다.

 

 아스와 네메시스는 서로 함께있을 때 유독 행복해 보였다.

 그러니, 서로 결혼 약속을 한것이겠지.

 

 그렇게 잔잔한 일상을 보내다가,

 

 갑자기 신목에 불이 붙는 장면으료 바뀌었다.

 

 나도 옆에서 뭐라도 돕고 싶어 물이라도 부었지만,

 내가 부은 물은 불길만 더 거세게 만들 뿐이었다.

 그때문에 신목에는 커다란 흉터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장면이 확- 하고 바뀌었다.

 공작저의 모든것이 불에 타고 있었다.

 

 그곳에서 죽은 네메시스를 끌어안고 아스는 울고 있었다.

 

 또 장면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분홍머리와 아스가 다투었다.

 

 뭐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쓰러지더니, 머리색이 점점 바뀌었다.

 

 성전에서 봤던, 성녀의 머리카락 색으로.

 

 또 다시 공작가문은 불에 타들어가고, 아스는 또 네메시스를 죽였다.

 

 그게 반복이었다.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몇십번 아니 몇백번 반복했을까.

 

 네메시스를 포함한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심하게 망가져 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릴리아나가 나섰다.

 

 그녀는 죽는 것이 아닌 죽이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계속 그녀로 인하여 삶이 꼬여서 돌아갔다.

 

 결국 그들은 모여서 회의를 했다.

 

 결론은 나오질 않았다.

 모두가 지친 상황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고 탓하며

 결국 그들은,

 남보다 못한 사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데도 네메시스는 계속해서 똑같은 일을 반복했고,

 

 아스는 계속해서 그녀를 죽이고,

 죽였다.

 

 

 

  ***

 

 

 

 이상한 것은 죽게되는 사람의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정확히는 성격과 기억이.

 

 따라서 전체적으로 따지면 아스의 기억도 믿을 만 한것은 되지 못했다.

 

 이젠 끝난 것인가, 싶었는데,

 네메시스가 또한번 살아나서, 과거로 돌아왔다.

 

 "갈치."

 

 어?

 아니, 저건 나인가.

 

 아스는 이제 네메시스가 아니란걸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도움이 안될것 같은 자는 먼저 제거해서 다시 되돌린다.

 

 그것이 아스가 만든 규칙이었다.

 

 그런데 그때,

 내가 네메시스가 항상 즐겨입는 옷을 입는다.

 

 전 사람들과는 다르게 여유롭게 행동한다. 마치 기억이 있는 것 처럼 아스를 떠본다.

 

 아스는 기대하고, 실망하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내가 잠든 모습을 보며

 울어도 된다, 라도 위로를 해준다.

 

 그래, 그건 꿈이 아니었나보다.

 

 "당신이 누구 인지, 어디서 무얼 하던 사람인지, 자꾸만 호기심이 갑니다. 아가씨가 아닌, 당신에게요."

 

 이건 고백이 아니다.

 

 호기심이 간다는건, 그냥 궁금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의 뜻도 없단걸 안다.

 

 그걸 잘 아는 나 인데도.

 

 그 말에 설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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