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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헬리아스: 대륙의 구원자
작가 : 인프제
작품등록일 : 2022.2.8

역사적 사건 이후 A.O 396년, 이레네 대륙에 다시한번 전운이 감돈다. 암흑과 공포, 그리고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든 '하지드'가 깨어나려 한다!
'하지드'가 봉인된 이후 수백년간 원수지간이 되어버린 인간과 드워프, 엘프 그리고 마법사가 다시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인 가운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 줄 유일한 희망은 예언된 구원자, '헬리아스'다.
대륙이 400년을 기다린 구원자, 누가 될 것인가?

 
20화 - 금지된 골짜기: 왕들의 무덤(3)
작성일 : 22-02-28 22:39     조회 : 180     추천 : 0     분량 : 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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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차례의 전투에서 이기며 승승장구하던 북부 연합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용병들이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군요.”

 

 램프티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병사들이 사기가 꺾였습니다. 에단, 칼라덴의 군대가 다시 기세를 몰아 우리를 칠 겁니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아니발 왕국의 영주가 말했다.

 

  “역으로 지금 다시 그들을 공격해서 승기를 잡아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죠.”

 

 그레고리가 분노에 찬 얼굴로 아이작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레고리,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적들에게 다가간 것 같소. 지금 다시 그들을 치는 것은 무리가 있소.”

 

 에단이 그의 주장에 반박했다.

 

  “나에게 전투 지휘를 맡긴 것을 잊었습니까?”

 

 그레고리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에게 맡긴 것은 어젯밤에 시행했던 작전뿐이었소. 불행히도 실패했고...”

 

  “어젯밤의 패배는 잊고 다시 그들이 재정비하기 전에 가야 한단 말이오!”

 

 아이작과 그레고리 간의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어제의 패배로 사기가 떨어졌소. 칼라덴에 마법사도 합류한 마당에 우린 병사를 뒤로 물려야 합니다.”

 

 아이작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제넌 아르테스는 그러지 않았을 텐데...”

 

  “나는 아버지가 아니오. 우리에게 정말 뛰어난 전략가가 없는 이상 병력을 뒤로 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오.”

 

  “병사를 뒤로 물리면 놈들이 방향을 바꾸어 우리 영토부터 흡수해 버릴 것이오!!! 여기서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미안하게 되었소. 내 다른 방도를 빠르게 찾아보도록 할거요. 콜란 왕국도 무사할 것입니다.”

 

 아이작이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그레고리는 분한 얼굴로 막사를 박차고 나갔다.

 

 그레고리를 제외한 나머지 사령관들은 막사에서 하루종일 철수 작전을 논의했다.

 

 자신의 막사로 돌아온 그레고리가 탁자 위의 맥주잔을 덥석 잡아 입으로 가져갔다.

 

 끝까지 들이킨 후, 시원하게 트림했다.

 

  “재수 없는 자식... 같은 편만 아니었으면 반 죽여놓았을 텐데.”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그레고리의 머릿속에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래, 어제 본 그 마법사였어. 나에게 어디로 붙을지 잘 선택하라고 했던... 그 마법사 년이 왜 저기 편에 선 거지?’

 

  “시종!!!”

 

 그레고리가 가만히 앉아서 시종을 불렀다.

 

  “목욕물 좀 받아라!”

 

 욕조가 준비되었고 시종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크흠~”

 

 물의 온도에 만족하는지 눈을 감고 머리까지 푹 담그었다가 다시 빼내었다.

 

 그가 얼굴에서 물기를 닦으려고 시종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레고리...”

 

  “왜..? 아니, 뭐라고?”

 

 시종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레고리가 물기가 덜 닦인 얼굴을 돌렸다.

 

 젊고 아리따운 시종이 보였고 그녀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왜 불렀나. 나에게 매력을 느끼느냐. 내가 즐겁게 해줄 수 있는데. ㅎㅎㅎ”

 

 그녀의 팔을 붙잡아 욕조로 잡아당기려고 했다.

 

  “정신 차려 그레고리.”

 

  “하하, 이런 컨셉을 좋아하는 거야? 내가 맞춰..?!”

 

 그녀가 손길을 뿌리치고는 그가 아끼는 두 개의 공을 움켜쥐었다.

 

  “라드나가 이전에 했던 말 기억하는가?”

 

  “라..라드나가 누, 누군데? 우선 이 손부터 치울래?”

 

 그레고리가 당황하면서 말했다.

 

  “정신을 못 차리는군. 이제 어느 편에 설지 선택해야 해.”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그레고리의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기억나는구나. 나는 그녀가 보낸 첩자야. 우리 대화를 한번 시작해 볼까?”

 

 .

 .

 .

 

 에단과 일행들은 엘프들의 옛 성지, 아둔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오크 군단을 저지할 계획을 세웠다.

 

  “놈들이 이곳까지 올라온다면 엘프들과 드워프들도 반응할 겁니다. 그들의 영토이니까요.”

 

 빗세라가 말했다.

 

  “그들이 우리가 다 죽기 전에 도와준다면 다행이지.”

 

 가야바가 비꼬듯 말하며 이시스를 바라봤다.

 

 엘프 출신의 이시스는 별 타격이 없다는 듯 어깨를 으슥거렸다.

 

  “저 봐, 저 반응 엘프들의 으스대고 잘난채 하는 모습.”

 

 가야바가 호탕하게 웃으며 옆에 있던 덩치의 가슴팍을 툭 쳤다.

 

 덩치가 그를 돌아봤다.

 

  “뭘 봐. 인간. 죽지나 마.”

 

 그와 눈이 마주치자 가야바가 핀잔을 줬다.

 

  “좋아, 모두 움직이자고.”

 

 앨리슨이 각자에게 역할을 줬다.

 

 이시스는 아둔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올라갔고 가야바와 코바는 다른 가디언들, 그리고 훈련생들과 함께 길목마다 숨어있었다.

 

 앨리슨과 그의 수제자 알파는 빗세라, 에드가와 함께 오크 군단의 경로를 확인했다.

 

 적의 규모는 적어도 5000, 40명 남짓의 에단의 일행, 말도 안 되는 싸움이었다.

 

  “이곳에서 살아남는 자는 가디언이 될 자격을 얻는 것이다! 행운을 빈다.”

 

 앨리슨이 그의 검을 들어 올리며 외쳤다.

 

 에단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이 적은 수로 그 많은 군대를 상대하는 것은 분명 무리였다. 설사 살아남는 자가 있어도 그자는 가디언 중에 있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앨리슨!”

 

 에단이 그를 다급하게 불렀다.

 

  “이대로 전투를 시작하면 우리 훈련생들은 얼마 못 가서 다 죽고 말 것입니다. 우리를 보호할 더 좋은 장비라도 주십시오.”

 

 에단이 가디언들이 손에 쥐고 있는 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앨리슨의 보랏빛 눈이 그를 무섭게 내려다봤다.

 

  “이 검을 가지기 원하냐. 에단 아르테스?”

 

 점점 푸른 빛이 나기 시작하는 검을 그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열기가 느껴졌다. 잊고 있었던 감각이 살아났다. 분명 꿈에서 느꼈던 열기와 똑같았다.

 

 에단이 앨리슨의 눈을 똑바로 보며 끄덕였다.

 

 몇 초간 시선이 고정되었고 에단은 피하지 않았다.

 

  “그래, 좋아.”

 

 앨리슨이 검을 뽑아내어, 그에 손에 넘겼다.

 

 그가 받은 것은 가디언의 검이긴 했지만, 이전에 자신이 발견했던 검은 아니었다.

 

 앨리슨이 고대 검을 쥐고 있었다.

 

  “저번에 못 물어봤는데, 그 검이 대체 뭐길래 주인도 없다면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거죠?”

 

  “대천사 가브리엘의 검입니다.”

 

 빗세라가 끼어들었다.

 

  “네?”

 

 에단이 되물었다.

 

  “롬페아(ρομφαία), 불의 검. 가브리엘이 ‘하지드’를 봉인할 때 사용했던 검이죠. 가브리엘이 어디론가 사라진 후 이 검도 행방불명되었었지만, 신기하게도 기나긴 겨울이 끝나면서 땅 위로 드러났고..”

 

  “내가 발견했군요.”

 

 빗세라의 설명을 들으며 에단이 중얼거렸다.

 

  “이건 인간이 함부로 가지고 다녀서는 안 될 물건이네. 인간의 손에 들어갔다간 언젠가 욕망의 대상이 될 테니까...”

 

 앨리슨이 에단을 돌아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제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면 망이나 봐. 왕자..”

 

 앨리슨이 망루 쪽을 가리키고는 인근 숲으로 조용히 들어갔다.

 

 .

 .

 .

 

 달이 뜨지 않았다.

 

 아니

 

 화산재와 같은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것 같았다.

 

  “나보고 어쩌라는 것이오.”

 

  “콜란 왕국은 건들지 않을 것이오. 당신들은 동맹국이 되는 거지... 칼라덴을 보시오. 우리와 함께 건재하지 않습니까.”

 

  “...”

 

  “그레고리, 당신네는 이길 가망이 없소. 밑에서 오크 군단이 올라오고 있지. 아마 소식을 들었을 거야. 그들이 여기 당도해서 쑥대밭을 만드는 것은 한순간이야.”

 

 라드나의 회유와 협박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잔혹함은 잘 알 테지, 아이들은 아버지를 잃을 것이고 여자는 노예가 될 것이고 아버지는 아이들이 잔인하게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죽을 것이라네. 그렇게 되길 원하는 건 아니겠죠? 그레고리?”

 

  “내가 뭘 해야 콜란 왕국을 동맹으로 받아줄 거요?”

 

 한참을 고민하던 그레고리가 물었다.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시간을 주도록 하지. 그때까지 경비에 구멍을 만들게 그리고 신호를 줘. 그럼 자네들의 군대는 건드리지 않겠네.”

 

  “...”

 

 라드나는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서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숲속의 안개가 서서히 없어졌고 그곳에는 그레고리 홀로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북부 연합군의 진영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새벽 2시가 가까워왔다.

 

 적진에서 라드나는 조용히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칼라덴의 병사들은 뛰쳐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레고리... 그대가 살 방법은 그것 밖에 없어. 어서 결정해...”

 

 라드나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북부 연합군의 병사들이 후퇴할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였고 불침번의 경비대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휘이익!”

 

 그때,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더니, 몇몇 경비대원들이 그들의 파트너를 칼로 찔러 죽였다.

 

 그러고는 그들을 조용히 눕히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연합군의 진영에서 불화살 한 발이 높게 솟구쳐 올라왔다.

 

 라드나의 눈이 반짝였다.

 

  “올커니!”

 

 그녀를 따르는 용병들이 진영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윽!

 

  으윽..!

 

 잠들어있던 병사들이 여기저기서 소리 없이 죽어갔다.

 

 용병 한 명이 장군의 것으로 보이는 막사를 들췄고 잠든 램프티를 발견했다.

 

 조용히 그의 머리맡으로 다가갔고 검을 머리 위로 들었다.

 

 그가 검을 내리꽂으려 할 때, 램프티가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는 침대로 떨어지듯 몸을 굴렸고 병사의 검은 침대에 박히고 말았다.

 

 램프티가 육탄전을 벌였다.

 

 용병의 안면을 여러 차례 손으로 내리쳤고 틈을 주지 않고 그의 목을 졸랐다.

 

  “침입자!!! 기습이야!”

 

 밖에서 병사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병사의 몸에서 힘이 빠지자 그를 내려놓고 램프티는 검을 챙겨 다급하게 아이작의 막사로 달려갔다.

 

 이미 연합군의 진영은 아수라장이었고 곳곳에서 백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이작 또한 자신의 막사로 들어오는 용병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챙!

 

  챙!!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아이작은 능숙하게 용병 한 명을 제압하고 다른 한 명의 팔을 꺾어 검을 떨어뜨리게 했다.

 

 그가 막사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번에는 칼라덴의 병사가 달려들었다.

 

 적군의 검이 아슬아슬하게 아이작의 어깨를 스쳤다.

 

 붉은 피가 아이작의 내의를 적시고 있었다.

 

  챙

 

  탱!

 

  스걱!

 

 아이작이 병사의 공격을 막아내고 목을 베어냈다.

 

 멀지 않은 곳에 하프 시구르드손이 보였고 그 옆에는 마법을 사용해 자신의 병사들을 쓰러뜨리고 있는 라드나가 보였다.

 

  “젠장... 램프티!!! 램프티!!!”

 

 아이작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그를 찾았다.

 

 그때, 누군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이작이 뒤를 돌아보자 그레고리가 검을 들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그레고리?”

 

  “미안하네, 아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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