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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4화 리안 마일드4
작성일 : 22-02-28 21:33     조회 : 193     추천 : 0     분량 : 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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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넨은 잠결에 들리는

 희미한 소리를 외면하고 싶었다.

 이제는 '일어나'라는 저 단순한 소리가

 지겹다 못해 증오스러울 지경이었다.

 몸을 옆으로 돌리며

 소리를 외면하던 칼넨은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하지만 어딘가 생소한 목소리였다.

 거기다 목소리의 주인이 내뱉는 어투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내리는

 명령에 가까웠다.

 

 이상하다 생각하던

 칼넨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일어나라고 말하고 있는

 목소리의 주인이 마일드였던 것이다.

 칼넨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주변은 어제보다는 좀 밝은

 연 파란빛의 새벽이었다.

 

 목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 칼넨은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거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신들을 깨우고 있는 건 마일드였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마일드가 한숨도 자지 않고

 밤새 불침번을 서며

 자신들을 지켰다는 말이었다.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칼넨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설마 한숨도 안 주무신 겁니까?"

 

 마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일드는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곤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래. 이제 출발해야 되니까.

 병사들을 깨워주겠어?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간

 오늘 안으로 아르카 산을

 내려가지 못할테니까."

 

 "네. 알겠습니다."

 

 칼넨은 황급히 병사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누적된 피로에 절어 못 일어나는

 병사들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칼넨은 그들을 전부 깨웠다.

 

 "빨리빨리 움직여 이동해야 한다."

 

 병사들은 불만을 가진 표정이었지만

 표현하지는 않았다.

 병사들이 뒷수습을 하고

 짐을 전부 갖추자 마일드는

 여전히 자신의 가방을 든 채

 느릿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출발 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의 상태는 어제보다 좋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피로는 누적되어 있는데

 수면시간이 조금 더 늘었다고 해서

 그 피로가 모두 풀릴 리가 없었다.

 그러나 병사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짜증 내고

 원망해야 할 대상이 있었다.

 그러나 기사단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을 위해

 혼자 밤을 새운 마일드를

 이제는 원망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짜증을 잃어버렸다.

 

 행군은 어제랑 비슷한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제 더 이상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마일드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못 걸을 거 같을 때가 되어서야

 잠시 숨 돌릴 휴식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어제랑은 달리

 병사들의 반응은 조금 이상했다.

 어떤 병사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으면서도 노래를 흥얼거렸다.

 음이나 박자 이런 건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었다.

 그는 쉬지않고 계속해서 흥얼거렸다.

 또 어떤 병사는 계속해서 신을 찾으며

 기도에 가까운 말들을 중얼거렸다.

 마일드는 병사들이 어떤 상태를 보이든

 걸을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했고 그래서 칼넨도

 딱히 그 병사들을 제지할 수 없었다.

 

 칼넨은 이제 짜증 낼 대상마저 잃어버리자

 병사들이 미쳐버린 게 아닌가 싶었다.

 아니면 잃어버린 짜증으로 인해

 한계점이 넘어버렸던가.

 

 해가 중천이 될 때까지 걷고 나서야

 마일드는 병사들에게 휴식을 명했다.

 

 병사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건식과 물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칼넨은 육포를 씹으며

 마일드의 얼굴을 살폈다.

 약간 피로해 보이는 모습은 있었지만

 그 외에 마일드의 얼굴은

 평소와 같아 보였다.

 

 대체 저런 괴물 같은 체력이

 어디서 나오나 생각하던 칼넨은

 병사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병사들의 얼굴은 힘겨워 보였지만

 거기에는 약간의 즐거움도 느껴졌다.

 이틀 전 자신들이 벌였던 일은

 모두 잊어버렸는지

 그들은 잠깐의 휴식에

 너무 행복해하고 있었다.

 

 칼넨은 씁쓸함을 느꼈다.

 단순히 극한의 힘듦으로 인해

 죄책감도 잊어버린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 역시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틀 전의 일을 흐릿하게 느끼고 있었다.

 칼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칼넨은 다른 쪽으로 생각을 돌렸다.

 정말 이상하게도 마일드와 함께

 아르카 산을 지나자

 몬스터의 소굴이라는

 악명에 걸맞지 않게

 몬스터의 습격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칼넨은 마일드가 무슨 마법을

 부리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휴식이 끝나자 마일드는

 다시 행군을 명령했다.

 

 칼넨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었다.

 아르카 산은 그 악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 휴식때가 되자 산에 들어올 때부터

 칼넨 일행을 쫓아다니며 기회를 노리던

 레츠들이 결국 참지 못하고 습격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걷다가 돌부리에 걸리는 것 같은

 사소한 일이 되어버렸다.

 병사들이 무슨 상황이 일어났는지

 깨닫기도 전에 마일드는

 엄청난 속도로 튀어나갔다.

 레츠들은 그 무지막지한 속도에 놀라며

 자신들의 무기인 손톱을 휘둘러댔다.

 마일드는 미소를 지었다.

 

 레츠 한 마리가 팔과 함께

 목이 날아가 버렸다.

 마일드는 그 자체가

 살아있는 하나의 검이 되어

 종횡무진하며 닥치는 대로

 레츠를 베어댔다.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 보이는 모습으로

 마일드는 레츠들을 도살했다.

 병사들이 뒤늦게야 정신을 차리고

 진형을 갖추기 시작할 때는

 이미 5마리가 넘게 쓰러진 상태였고

 레츠 무리는 겁에 질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일드는 자기 구역을 침입해온

 레츠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사냥감을 쫓아가는 육식동물처럼

 그는 쫓아가서 닥치는 대로 죽여버렸다.

 

 "후..."

 

 잠시 후 마일드가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의 온몸에 진득하게 묻어있는 피중에

 당연히 마일드 자신의 피는

 단 한 방울도 없었다.

 병사들은 마일드의

 악귀 같은 모습에 겁에 질렸다.

 손수건으로 얼굴부터 닦아내며

 마일드가 입을 열었다.

 

 "넘어오지 말라고 그렇게 경고했는데

 몬스터라 못 알아들은 건가."

 

 마일드가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좀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이제야 좀 후련하네."

 

 몸에 묻은 피를 대충 닦아낸 마일드는

 다시 출발 명령을 내렸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병사들은 설레기 시작했다.

 이제 곧 야영준비를 하고

 잠들 시간이 가까워 온 것이다.

 그때 바닥에 뼈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칼넨. 외눈 거인에게

 습격 당했다는 곳이 여기인가?"

 

 마일드가 걸음을 멈추며 물었다.

 칼넨은 황급히 마일드가 있는 쪽으로

 다가와 주변을 살폈다.

 살점은 모두 다른 몬스터에게 먹혀버렸는지

 외눈 거인이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커다란 뼈와 함께

 자잘한 뼈다귀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예. 맞습니다.

 외눈 거인이 습격해오는 바람에

 병사 두 명이 죽었던 곳이지요."

 

 대답을 마친 칼넨은

 두 병사의 시체를 나란히

 놓아둔 곳을 떠올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마도 몬스터나 짐승들이

 흔적도 없이 먹어버린 게 틀림없었다.

 

 팔짱을 낀 채 잠시 생각을 하던

 마일드가 입을 열었다.

 

 "흠. 혹시 모르니까,

 여기서 로이라는 소년의 흔적이 있나

 찾아보기 시작한다."

 

 병사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흔적이 남아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마일드는 바닥을 자세히 훑으며

 로이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마일드가 그러고 있으니 병사들도

 할 수 없이 바닥을 살피며

 로이의 흔적을 찾는 시늉이라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몇 분이 지나자 병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시작했다.

 칼넨 역시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출발할 때부터 칼넨은

 로이는 물론 그 시체라도 찾는 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단지 투기장으로 가서

 에이드를 데려오는 게

 목적이라 생각했을 뿐이었다.

 

 "마일드님.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흥미로운 표정으로 땅을 살피고 있던

 마일드가 허리를 들었다.

 

 "흠... 그러네."

 

 "찾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아마..."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려던 칼넨은

 주제넘는 짓이 아닐까 고민했지만

 이미 내뱉은 말은 수습할 수 없었기에

 계속해서 이어갔다.

 

 "몬스터에게 먹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아시다시피 아르카 산은

 몬스터들의 소굴이니까요."

 

 "그랬을지도 모르겠군.

 뭐,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니까

 좀 더 내려가서 야영 준비를 하도록 하지.

 여기서 야영을 했다가는

 몬스터가 몰려올지도 모르니까."

 

 보고를 받은 마일드의 얼굴이 이상했다.

 마치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그의 표정에서는

 조금의 아쉬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에 빠져 있던 칼넨은

 대답이 지체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빠르게 입을 열었다.

 

 "예. 알겠습니다."

 

 칼넨은 다시 병사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밤늦게가 되어서야 마일드와 병사들은

 로이가 도망쳤던 마지막 야영지에 도착했다.

 마일드가 주저앉으며 입을 열었다.

 

 "흠. 오늘은 우선 여기서 쉬도록 하자."

 

 칼넨이 우물쭈물하고 있는

 병사들을 재촉했다.

 

 "뭐 하고 있어? 밤샐 생각이야?"

 

 곧 야영 준비가 끝나자

 마일드는 불침번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 누웠다.

 병사들에게 불침번 순서를 정해준

 칼넨은 제일 먼저 불침번을 서기 위해

 앉아서 물끄러미 모닥불을 바라보았다.

 

 일주일 전 로이는

 여기서 밧줄을 끊고 도망갔다.

 그것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로이는 정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도망친 걸까?

 아니면 무슨 생각이라도 있었던 걸까?

 

 답이 안 나오는 문제였기에

 고개를 내저은 칼넨은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의심에 대해 생각했다.

 

 정말 로이 가족을 죽여야 했을까?

 안 죽이더라도 다른 방법은 있지 않았을까?

 의문에 대해 생각하던 칼넨은

 머리가 아파지자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 와서 의심해 봐야 늦은 일이었다.

 고개를 힐끔 돌려본 칼넨은

 마일드의 얼굴을 보았다.

 

 소년 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품고 있는 남자.

 지금까지 칼넨이

 마일드에 대해 느낀 생각이었다.

 

 검 솜씨나 다른 면도 무서웠지만

 칼넨이 제일 무섭다고 느끼는 것은

 조금도 읽을 수 없는 그의 생각이었다.

 마일드 역시 로이를 찾는 건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았다.

 찾는데 그렇게 필사적이지도 않았고

 표정에 아쉬움도 보이질 않았다.

 상식적으로 아르카 산에서는

 훈련이 된 병사도 살아남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훈련도 안된 소년이

 살아남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칼넨은 마일드가 로이를 찾으러

 여기까지 온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마 투기장에 들러

 에이드를 찾으러 왔을 것이다.

 

 그 순간 칼넨은 다른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왜 우리를 데리고 온 걸까?

 빠르기로 따지자면 마일드 혼자

 말을 타고 투기장까지 오는게

 제일 빨랐을 것이다.

 

 그날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쳐야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따라왔지만

 지금에서 생각해 보니 이상했다.

 마일드는 정말 로이를 찾으려는 걸까?

 아니면 여기까지 병사들과 자신을

 데려온 이유가 있는 걸까?

 답을 내리지 못한 칼넨은

 자신의 무릎을 감싸 안았다.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

 급하게 일을 진행하느라

 가족들에게 아무런 말도

 남기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야 했다.

 아마 지금쯤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 칼넨은

 교대할 때가 되었음을 느끼고

 다음 불침번 병사를 깨웠다.

 

 일찍 일어난 새들의

 울음소리가 숲을 울렸다.

 조금 지나자 녹색으로 물든

 태양빛이 물방울 숲 전체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잠들어 있던 칼넨은

 눈꺼풀 위로 느껴지는

 햇빛에 눈을 떴다.

 

 오랜만에 푹 자서

 그런지 몸이 가벼웠다.

 얼마 만에 이렇게 자본 것인가

 생각한 칼넨은 다른 병사들 역시

 자신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에

 웃음을 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준비가 끝나자

 마일드가 입을 열었다.

 

 "2인 1조가 되어

 물방울 숲을 수색하며

 로이의 흔적을 찾도록 한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물방울 곰 서식지니까 주의하고

 혹시 조금이라도 흔적이라 생각되는 게

 보이면 나한테 바로 보고하도록."

 

 병사들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명령이었기에 2명씩 짝을 이뤄

 숲 이쪽 저쪽으로 흩어졌다.

 칼넨은 마일드와 한조가 되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칼넨은 시간이 지나도

 너무 많이 지났다고 생각했다.

 로이의 흔적은 이미 전부

 지워졌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마일드는

 흔적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피며 지나갔고

 가끔씩은 잠시 멈춰서

 무언가에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칼넨은 마일드가 정말 로이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저렇게 수색하는 건지

 의아함을 느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해가 중천이 되었을 때

 병사들은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은 칼넨은 무덤덤하게

 수색을 중지하자고 선언했다.

 

 "흠... 아무런 흔적도

 발견할 수 없을 거 같네.

 이만 포기하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마일드와

 병사들은 투기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날이 어둑어둑 해 질 무렵이 되자

 숲속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 도착했다.

 병사들은 약간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옥이라 생각되는 곳의

 문 앞에 도착했으니 마음이 불안했다.

 

 마일드는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질 않았다.

 마일드는 포기하지 않고

 침착하게 문을 두드리는 것을 반복했고

 뒤늦게서야 문이 열리며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가 나왔다.

 

 "당신들은 뭐지?"

 

 "저는 트리뷰델의 1기사단

 단장 마일드입니다.

 대신관님을 뵙기 위해 왔습니다."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약속이 되어있던 건가?"

 

 "아니오. 그런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뵙고 싶다고 전해주십시오."

 

 마일드 뒤쪽의 일행을 보던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좋아.

 대신관님에게 전하고 오도록 하지."

 

 말을 마친 남자는 문을 닫았다.

 병사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일드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잠시 후 다시 오두막의 문이 열렸다.

 

 "들어오게."

 

 신관 기사의 말에 안으로 발을 들이던

 마일드는 고개를 돌렸다.

 병사들이 밖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뭐해? 안 들어올 거야?"

 

 마일드의 말에 군침을 삼키며 칼넨이

 먼저 용기를 내어 안으로 들어왔다.

 머뭇거리던 나머지 병사들 역시

 하나, 둘 따라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신관 기사가 스위치를 조작하자

 바닥이 꺼지며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 우와"

 

 병사들은 신기한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지하에 도착하자

 거대한 투기장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훈련이 끝났는지 투기장은

 텅 비어있었지만 병사들은

 지하 안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병사들을 기다리게 한 마일드는

 신관 기사의 안내를 받아

 대신관 실로 들어갔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는

 베르벨을 보며 마일드는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 말
 

 월요일이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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