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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버리스
작가 : 최경
작품등록일 : 2022.2.27

어둠이 가득했던 세계에 단 한줌의 강렬한 빛이 탄생한다.
그곳은 "대도시"라 불리우며 죽음 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국의 도시였다.
그런 그곳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로 인해 "대도시"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20화
작성일 : 22-02-28 21:15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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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리스는 숙고로 돌아왔다.

 뒤통수를 한 대 거하게 맞은 기분이었다.

 

 "금방 오셨네요? 일은 잘 풀리셨어요?"

 "반반."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 반반은 또 뭐에요?"

 "네가 모르는 그런 게 있다."

 "스승님 전부터 묻고 싶던 게 있는데 여쭤봐도 돼요?"

 "내 성격이 변한 건 너의 영향이 큰 것 같다."

 "갑자기 그 말이 왜 나와요"

 "됐고 뭔데, 궁금하면 물어봐 지식을 탐구하는 데에는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게 기초니까."

 "스승님은 지금의 목표가 뭐예요?"

 "...알려진 진실이 아닌, 내가 보고 느낀 진실을 찾는 것. "

 "그게 가능해요?"

 "네가 잘 도와준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모든 진실을 알아서 어떻게 하시게요?"

 "뭐 안 해, 그냥 알고 싶은 것뿐이야."

 "어떻게 생각하면 거창한데 소박하시네요."

 "두 단어는 전혀 조화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에버리스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너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해줄 수는 없지만 나와 함께 다니다 보면 너도 너 또한 모든 진실을 알게 되겠지….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저 밖에 군것질 좀 사 오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쿤이 주섬주섬 옷을 챙기며 물었다.

 

 "아니, 혼자 다녀와"

 "네, 그럼 편히 쉬고 계세요. 생각의 전환도 좀 하시고요."

 

 쿵

 

 "자식 제자 주제에 스승 기분이나 맞춰주고…. 기특하네."

 

 에버리스는 잠시 회상에 잠겼다.

 

 "대도시가 소멸하던 그 날 빛과 시간이 널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을 거야."

 "너와 난 크게 다를 거 없잖아"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근데 중요한 게 하나 다르잖아."

 "......"

 "욕구, 절실함, 탐욕까지, 나는 그런 게 없지, 세계에 관여하지도 않을뿐더러 흘러가는 데로 그저 관찰할 뿐이니까."

 "그런데 넌 지금 말 한 3가지를 다 갖고 있잖아. 지금은 좀 진정이 되어 보이지만 과거의 너를 생각해봐 지식 탐구에 얼마나 열의를 갖고 있었는지 세계에 변화를 몰고 온 것도 너의 그 지식에 대한 갈망하는 욕구였고…. 그리고 현자들에게 내려지는 힘과 이름은 그 대상의 성향을 대표하잖아." 괜히 네가 에버리스(탐욕)이겠어?

 "......"

 "지금의 너를 보고 있으면 인간 같아. 현자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감정의 기복도 있고 농담도 할 줄 알고, 넌 네가 선택받아서 힘들고 고통스러웠겠지만" 그건 모두 이 세계의 뜻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훗날 네가 가당 인간다운 존재가 되어있을지 누가 알겠어. 빛과 시간이 너를 통해 자신들도 모르는 무언가를 얻고 싶을 수도 있지. 이용당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들의 힘을 마음껏 이용해.

 

 

 "나도 이 힘을 마음껏 사용하고 싶다. 다만, 과거의 경험이 나 스스로 제약을 걸게 만드네…. 주사위를 찾게 되면 날 이렇게 만든 구 신의 숨겨진 진실을 좀 더 알 수 있겠지. 왕... 당신 말마따나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어, 당신이 그토록 아끼던 인간들도, 영혼도 구원해주려 노력하고 있으니 내 죗값이 조금은 줄어들고 있을까..."

 

 (스승님?)

 

 "타이밍도 참..."

 

 (응? 왜 안 오고 텔레파시야?)

 (그 와보셔야 할 것 같아요.)

 (무슨 일 있어?)

 (그 젠인이 나타났어요.)

 (젠인이 이곳은 왜!?)

 (그건 오셔서 여쭤보시는 게….)

 (...설마!?)

 (네, 전인에게 잡혀서요. ㅜ.. ㅜ)

 (!!! )

 

 "이 멍청이!"

 

 에버리스는 자리를 박차고 숙소를 뛰쳐나갔다.

 

 ***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그 저는 원수도 아니고…. 따지면 여기 모인 인간들 다 원수 일 텐데..."

 "건방지게 느껴지는 건 내 기분 탓이겠지?"

 "제 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오신 건가요...훌쩍"

 "너 이렇게 겁쟁이였냐?"

 "아니요, 그때보다 강해지고 담담해졌는데요."

 "근데 왜 이래?"

 "원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알고 나니 젠인님의 강대함이 느껴져서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만…. 경직되네요..."

 "오늘은 위해를 가하거나 그러려고 온 건 아니니까 그만 그쳐, 위해를 가하고 싶어지기 전에"

 "네."

 

 "야!"

 에버리스는 젠인을 보자마자 주먹을 날렸다.

 젠인은 다짜고짜 날아오는 주먹을 피했고 그 주먹은 뒤쪽 담장으로 향했다.

 

 쾅!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높은 담장이 모두 부서져 가루가 되었다.

 

 "누군데 다짜고짜 주먹질이야!?"

 "나도 못 알아보냐!?"

 "네가 누군데!"

 

 둘의 사이를 쿤이 막아섰다.

 그리고 젠인에게 에버레이라고 소개했다.

 

 젠인은 에버레이의 두모습을 전부 보게 되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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