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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버리스
작가 : 최경
작품등록일 : 2022.2.27

어둠이 가득했던 세계에 단 한줌의 강렬한 빛이 탄생한다.
그곳은 "대도시"라 불리우며 죽음 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국의 도시였다.
그런 그곳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로 인해 "대도시"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19화
작성일 : 22-02-28 21:15     조회 : 170     추천 : 0     분량 : 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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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숨기는 게 있어. 일부러 주사위를 팔지 않는 걸 어필하는 것 같잖아. 유독 주사위에 반응했어."

 

 에버리스는 여러 가게들 돌아다녔다.

 그곳에서 모두 하나 같이 주사위는 판매하지 않았다. 이 도시는 주사위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과거 누군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완벽한 숫자를 좋아하고 양면의 정확한 대칭,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게 확률, 일관성 없는 것을 재일 싫어했지.

 만약 그녀석이 이 도시를 운영하는 것이라면 주사위는 절대 없을거야.

 "주사위를 지극히 싫어하는 그 녀석의 성격과 딱 맞아 떨어지잖아."

 

 이 도시는 확률이 금지된 도시다.

 오로지 정당한 가격에 정해진 금액을 지불한다.

 판매자 구매자들 또한 자신의 가격을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

 이곳의 거래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 이곳 판매소에 판매 물품을 등록하면 이곳의 컴퓨터가 분석하여 값을 매긴다.

 매겨진 물품은 경매로 올라 경매에서 사람들이 서로 가격을 매기고 최고의 입찰금액을 건 사람이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여기까지는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거래소에 물품을 올리면 그 물품에는 세금이 매겨진다.

 그리고 이세금은 판매자 구매자 모두 지급해야 한다.

 이곳의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는 한 어떠한 거래도 할 수 없다.

 이것이 이 도시의 규칙이다.

 

 주사위 부재와 이 거래방식이 그 현자의 특징과 너무 똩갔았다.

 에버리스는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대도시"에서 숫자와 가장 가까웠던 4번째 현자 테트라드, 에버리스는 그사이 여기에 있다 확신했다.

 '대도시'가 멸망하고 내가 이 대륙에 도착하기까지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그에게 묻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곳의 숫자 시스템을 망가뜨리면 분명 자신의 앞에 나타날 거라 믿었다.

 그리고 자신이 찾는 주사위를 찾으면 이곳의 가격과 세금의 조작된 확률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어디세요? 숙소 잡았어요. 스승님 오시면 식사하려고 기다리는 중인데 인 데 오세요?)

 (일 다 봐서 지금 가려 해내게 장소를 신호로 보내줘)

 (핫! 지금 갑니다. 받으세요!)

 

 

 ***

 

 "이곳 음식 잘하네"

 "그러게요, 여기 숙소 잘 잡았죠? 방도 깨끗하고 넓고 아침 조식도 나와요!"

 "잘했네. 근데 왜 방 하나에 침대 두 개인 거야?"

 "방을 따로 잡기에는 예산 부족해요"

 "정말이야? 어디 봐봐"

 

 쿤은 돈이 들어 있는 지갑을 가슴 품에 숨겼다.

 

 "돈 관리는 저의 권한입니다."

 "그래, 그래~"

 "그 물건은 찾으셨어요?"

 

 에버리스는 물끄러미 쿤을 쳐다봤다.

 쿤은 익살맞은 표정으로 찾는 물건을 표현해 보고 있었다.

 

 "그런 표정에 답을 맞힐 수 있을 거로 생각하니?"

 "못 맞추니까 재밌는 거죠."

 "......"

 "주사위요. 그거 찾으셨나 고요"

 "아니, 아직 못 찾았어."

 "그럼 어서 정보라도 얻으러 다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지 않아도 돼 내가 찾는 사람이 이곳에 있다는 걸 알았거든."

 "그럼 만나러 가지 왜 이러고 있어요"

 "만나려면 좀 걸릴 것 같아,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할 것 같거든."

 누워있던 에버리스는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켰다.

 침대에 누워있던 에버리스는 일어나 앉았다.

 

 "혹은, 이 아래로 떨어뜨리던가."

 

 에버리스의 손끝이 바닥을 가리키고 있었다.

 

 "고민 중이야 어떻게 하면 할지."

 "가장 재밌을 것 같은 거로 하세요!"

 

 에버리스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아주 땅에 고꾸라지게 떨어뜨리는 건데. 시간이 좀 걸린단 말이야.'

 '우리에겐 시간이 많잖아요 느긋하게 즐기죠'

 "그래 잠시 즐겁게 지내는 것도 좋지."

 "내일은 어떻게 하실거에요?"

 "거래소에나 가보려고"

 "주사위는 이곳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면서요?"

 "그렇긴 한데 이곳 관리인이 정말 '테트라드'라고 한다면 분명 내가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 테고…. 그럼 거래소에 어떤 신호를 던질 거야."

 "어떤 신호요?"

 "승부."

 

 ***

 

 다음날이 밝았다.

 

 "얼른 준비해, 시간까지 맞춰 가려면 빠듯해."

 "바쁘시면 먼저 가셔도 돼요~"

 그럼 나 먼저 간다."

 "......"

 "아, 빨리 밤이 왔으면,"

 

 숙소를 나서는 에버리스에게 숙소 관리인이 말을 걸었다.

 "302호 손님들 맞지?"

 "네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이죠?"

 "아니, 아침부터 누가 이 편지 좀 전해 달라고 해서"

 

 에버리스는 편지를 건네받았다.

 겉표지에는 작은 글씨로 숫자 4가 적혀 있었다.

 

 (테트라드!)

 

 편지를 뜯어봤다.

 

 "오후 2시 4번 거래소"

 

 "먼저 날 찾아봐 주면 나야 고맙지."

 

 ***

 

 거대한 창이있는 유리창 넘어 사막과 그 중간을 가로지르는 바다가 보인다.

 도시의 번화한 중심가의 가장 높은 꼭대기 층에 한 남자가 고급스러운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그의 머리는 5:5로 가르마져 있었고 옷은 턱시도에 좌우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

 안경을 쓰고 있었고 말할 때마다 손등으로 안경을 치켜세우는 버릇이 있었다.

 그의 뒤편에서 자동문이 열렸다.

 그의 심부름꾼으로 보이는 직원이 그에게 다가왔다.

 

 "편지는?"

 "잘 보내고 왔습니다. 지금쯤이면 전달받았을 겁니다."

 "수고했네."

 "저 괜찮으시다면, 질문하나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질문은 언제나 환영이지 단, 간단명료하게 하게."

 "네, 먼저 움직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음, 대게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들 하지만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다면 최대한 빠른 방법으로 알 수 있는게 좋지 않겠어?"

 "그게 어떤 의미인지......?"

 "어차피 보게 될 거 빨리 보는 게 좋단 거지, 난 궁금증을 참을 수 있을 정도 인내력이 높지 않거든!"

 

 남자는 말과 함께 대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직원은 오늘도 성비가 급한 걸 에둘러 표현한다 생각하며 퇴장했다.

 

 [삐삐]

 

 테이블에 놓여있는 인터폰이 울렸다.

 "무슨 일이지?"

 [오늘 약속된 고객님이 오셨습니다]

 "들어오라고 하게"

 

 말이 끝나고 몇 분 뒤 남자의 뒤 자동문이 열렸다.

 큰 망토로 얼굴과 몸을 가린 덩치가 큰 한 남성이 나왔다.

 남자는 창가의 비친 그의 모습을 보았다.

 

 "약은 준비되었나?"

 망토의 남자가 말했다.

 

 턱시도의 남자가 테이블에 놓여있던 검은 가방을 들어 보였다.

 

 "물건은?"

 

 그러자 망토의 남자가 턱시도의 남자에게로 무언갈 던졌다.

 

 획!

 

 손으로 잡은 물건을 확인했다.

 "거칠군, 맞게 잘 가져왔군."

 

 턱시도의 남자는 망토의 남자에게 가방을 건넸다.

 거래가 끝나자 망토의 남자는 즉시 자리를 떠났다.

 

 "그 약이 있다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을 텐데.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군."

 

 남자는 받은 물건을 빛에 비추어 보았다.

 

 "아름다워"

 물건을 보고는 감탄했다.

 

 "역시, 대도시의 물건이야."

 

 자리를 일어나 창가 쪽으로 향했다.

 한 손에는 커피 다른 한 손에는 빛나는 무언가를 들고 밖을 바라봤다.

 

 "대도시의 망자가 무엇을 알고 싶어 이 먼 곳까지 왔을까......"

 

 ***

 

 "2시가 다 돼가는데 왜 안 오는 거야."

 

 에버리스는 편지에 적힌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그곳은 제4 거래소로 오늘은 운영하지 않는 날이었다.

 어디선가 시계의 알람이 들려왔다.

 그리고 2시를 알리는 기계음이 들렸다.

 

 "미리 도착해있었군."

 턱시도의 5:5 가르마를 한 남자였다.

 그는 거래소 메인 전광판 위에 서 있었다.

 

 "제시간에 맞춰 다니는 습관은 아직도 못 버렸나 봐?"

 "오랜만이구나 에버리스. 왜 이곳에 왔지?"

 "자기 궁금한 것만 묻는 것도 여전하네……. 테트라드"

 "너는 좀 많이 병행했더군? 낮에는 남자 밤에는 여자 어느 것이 너의 진짜 모습이지?"

 "높은 곳에서 관찰하는 취미도 여전하구나..."

 "......"

 "주사위 네가 갖고 있냐?"

 

 에버리스의 말에 테트라드는 턱시도 안주머니에서 투명하게 빛나고 있는 주사위를 꺼냈다.

 

 "이거?"

 "주사위!"

 "대도시의 망령 따위가 이 주사위를 찾는 이유가 뭐지? 설마 과거의 실수를 되돌리고 싶기라도 한 것이냐?"

 에버리스는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었다.

 "......"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겠지, 네놈이 저지른 악행과 이 세계가 불균형하게 변하게 만든 죄인!"

 "죄는 뉘우치기라도 하고 있는 거냐? 네놈이 평생을 다 해도 그 죗값은 못 치를 거다!"

 "크크크"

 "실성했느냐!?"

 "아, 영 계속 못 들어주겠네. 내 죄를 네가 왜 판단해?"

 

 테트라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뻔뻔한 놈"

 "막말로 그때 맨 뒤에서 구경만 하다가 '신'의 힘으로 도망친 주제에 누구한테 훈계? 그렇게 대단한 현자가 지금 여지서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유유자적 살고 있어? 그리고 현자라고 불렸던 놈인데 안창피하냐?"

 턱시도의 남자가 광분했다

 "네, 네놈!!!"

 

 에버리스에게 도발은 먹히지 않았다.

 

 "난 싸우러 온 게 아니야, 거래하러 온 거지."

 "...나와 거래를 하려면 네 목숨값이라도 들고 와야 할 텐데?"

 "내 목숨이 그렇게 값어치가 있을까?

 "이제 떠보는 것도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난 그 주사위가 필요해."

 "그건 알겠고 내겐 뭘 줄 수 있지?"

 "내가 앞으로 겪는 모든 일들을 관찰할 수 있게 해주지. 어때?

 "......"

 "구미가 당기지 않아? 어차피 넌 주사위라면 치가 떨리잖아. 지금도 잡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불쾌하지 않아? 그래서 내게 더 화를 내는 거고 어차피 넌 그 주사위에는 관심 없잖아, 내가 구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선수 쳐서 구란 걸거나이야."

 "그리고 그렇게 흥분한 척 연기할 필요 없어, 세계에 멸망해도 관여할 생각 없잖아, 그저 어떤 미래든 관찰만 할 뿐이니까."

 

 에버리스의 말이 모두 맞았다.

 

 "이 주사위로 넌 뭘 할거지?"

 "그건 비밀이지"

 "교섭 결렬이군."

 "알아서 얘기하면 거래 성사냐?"

 "생각해봐서"

 

 (저것도 되게 영악해졌네)

 

 "우리 현자들에게는 각자 한가지씩 욕구가 있잖아?"

 "그렇지"

 "넌 모든 것을 관찰하고 싶은 것, 난 모든 것을 알고 싶은 것."

 "뭔지 알겠지?"

 "이 세계의 모든 기록을 열람하겠다는 거군?"

 "맞아. 내 덕에 너는 그 모든 것을 관찰하게 되는 거지. 너와 나는 서로 통하는 게 있잖아.

 

 에버리스의 말이 끝나자, 테트라드는 주사위를 던졌다.

 에버리스는 그걸 놓치지 않고 잡았다.

 테트라드는 전광판에서 뛰어 내려와 에버리스 앞에 섰다.

 

 그리고는 에버리스의 복수를 있는 힘껏 가격했다.

 

 퍽!

 컥!

 

 "...갑자기 무슨 짓이야!"

 "이렇게만 끝나는 걸 감사히 여겨, 내가 관찰자로만 있길 바란다고? 내게도 소중하게 지키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내 마음보다는 세계의 이치가 더 중요하기에 참았을 뿐이야.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

 "많이 변했군. 이젠 순수하게 지식 탐구일 뿐인 거냐?"

 "그런 것 같아 나도 변화된 내 모습에 놀랐어."

 "그러냐, 그 시절의 네가 지금과 같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 다음 3일 뒤에 보도록 하지."

 "응? 뭘 그리 급히 가?"

 

 에버리스는 손을 펴 주사위를 확인했다.

 

 "이거 반쪽짜리잖아! 날 속였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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