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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들을 꼬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 다음생은나무로
작품등록일 : 2022.2.28

 
8화
작성일 : 22-02-28 19:35     조회 : 173     추천 : 0     분량 : 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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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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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끔찍한.

 

 나의 과거.

 

 난 7년 동안 꾸준히 왕따였다.

 물론 처음엔 나도 친구들과 어울려 분위기를 좌우하는 분위기메이커였다.

 

 그런 내가 문제가 생긴 것은 바로

 

 '아빠.' 라는 존재였다.

 

 그 사람은 가정을 버렸고,

 나를 버렸다.

 엄마를 버렸고.

 동시에 엄마 뱃속에 있는 이하연을 버렸다.

 

 우리는 셋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집이 없어졌다.

 

 그래서 생일 파티를 할 수가 없다.

 

 다른 친구들 처럼, 부모님의 직업을 소개하지도.

 차의 모델을 이야기하는 것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날 부자라 생각해줬다.

 

 내가 부자라서 친구들을 초대하지 않는 것이라 해줬다.

 

 이모 댁에서 물려받은 옷들을.

 친구들은 비싼 명품이라 불러줬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선생님께서 가난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써보라고 하셨다.

 

 가난은 게을러서다, 아니다. 가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난, 후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많은 아이가 전자를 선택했다.

 일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지런히 살면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겠냐고 얘기한다.

 

 우리 엄마는 이하연이 배 속에 있는데도 일을 열심히 다니신다.

 

 그러면 왜 우리 가족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얘들아, 그렇게 심하게 말하지는 말아요, 그렇게 되면 하윤이의 마음이 아프잖니. 자, 여태까지 열심히 살아온 하윤이에게 박수~"

 

 선생님이 먼저 박수를 치자,

 몇몇 아이들이 따라 치는 흉내를 낸다.

 

 모두의 눈빛 속에 호기심이 들어있었다.

 

 "으, 거지 냄새."

 

 "집에 물은 나오지?"

 

 많은 아이가 내게 묻는다.

 

 엄마를 까 내리고

 나는 까 내린다.

 

 괜찮아,

 

 절대. 울지 않을 거야.

 

 울면. 지는거야.

 

 "울어도 돼요,"

 

 아니, 안돼. 울면 모두가 날 얕볼 거야.

 

 "아무도 당신을 얕보지 않아요."

 

 따스한 목소리가 자꾸만 날 어루만져주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고 흘렀다.

 

 "안돼······. 이러면 얕보이는데, 나 때문에 우리 가족이 욕먹는데."

 

 "아가씨. 우세요. 괜찮아요."

 

 누군가 따뜻한 품으로 내가 다시 잠들 때까지 안아주었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 일어나 보니.

 아무도 없었다.

 

 "뭐지, 그것도 꿈인가?"

 

 "아가씨.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세요?"

 

 어느새 레이나가 내 옆에까지 다가와 있었다.

 

 "황실 도서관에 가려고."

 

 레이나는 내 말이 끝나자마자 무겁게,

 옷장에서 옷들을 골라 꺼내왔다.

 

 "레이나, 혹시 누가 봐도 반할 정도로 아주 예쁘게 꾸며줄 수 있어?"

 

 "물론이죠!"

 

 레이나는 흔쾌히 나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었다.

 

 여름과 어울리는 하늘색 드레스와,

 머리에는 하늘색 꽃 모양의 핀을 착용하였다.

 

 

 

  ***

 

 

 

 "와- 크기는 엄청나게 크네."

 

 아스가 갑자기 새벽에 머물 토벌대에 참가하게 되는 바람에,

 나 혼자 오게 되었다.

 

 혼자 있고 싶다고 떼쓴 거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공작은 황실이니까, 그나마 안전하다는 이유로 허락받게 되었다.

 

 여태까지 본 궁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황궁 = 신전 > 공작 가 >황궁 도서관

 

 이렇게 정리되려나?

 

 뭐, 솔직히 공작 가도 황궁이랑 크기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 이게 누구신가 했더니."

 

 와, 뭐지.

 이 전형적인 악당 목소리는?

 

 "네메시스 공녀 셨군요."

 

 누구지?

 붉은 머리에 노란 눈.

 

 전형적인 섹시하면서 기 세게 생긴 언니.

 무섭다.

 

 "아하하······."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난 네 이름도 모른단 말이야!

 

 할 수 없지.

 이럴 땐 그냥,

 무시가 답이다.

 

 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옆을 쌩하니 지나갔다.

 

 미안해요, 나중에 이름을 알게 된다면.

 그땐 인사는 해줄게요!

 

 도서관 입구쯤에서 아까 그 언니를 다시 보니.

 화가 많이 났는지, 아니면 이름을 몰라준 게 속상한 건지,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아, 설마 그냥 화장실이 급한 건가?

 

 [띠링- 미션3 도서관에 숨어있는 남주를 찾아라!]

 

 뭐야, 이 갑작스러운 미션은!

 심지어 남주 생김새도 안 알려 줬어.

 

 일단, 들어가야겠다.

 안은 밖에서 본것보다 훨씬더 크고 높았다.

 벽과 천장 보는 것이 책으로 뒤덮여있었다.

 

 그런데,

 사람이 없었다.

 

 단 한명도!

 

 설마, 이번 남주는 유령인가?

 

 일단 또 제한시간이 걸리기 전에 도서관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혹시 남주가 수상한 사람인 줄 알고 도망가면 안되니까,

 아주 평범하게,

 

 쪼그려 앉아서 다녀야 겠군!

 

 그렇게 오리걸음으로 도서관을 한바퀴 다 돌때였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작전 변경이다.

 도서관에 왔다는 것은 아주 성실한 범생이일 가능성이 있다.

 범생이는 범생이한테 끌리는 법.

 

 사람들이 잘보이는 장소에 앉아,

 제일 어려워 보이는 책을 읽어보이겠어!

 
작가의 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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