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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들을 꼬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 다음생은나무로
작품등록일 : 2022.2.28

 
5화
작성일 : 22-02-28 12:22     조회 : 174     추천 : 0     분량 : 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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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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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어디서 나는 소리지?

 

 "아가, 이리로 가까이 오거라."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지금 내 주변에는 신목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신목에게 다가가 바짝 코앞까지 가자.

 갑자기 쓰러질 것 같이 어지러워졌다.

 

 눈 앞이 캄캄하다.

 

 "아가, 눈을 떠보렴,"

 

 쏴아-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온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까 그 정원과는 급이 다른 곳이다.

 더 아름답고, 더 아름답다.

 뭐라 정의 내릴 수 있는 말이 아름답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아가, 여길 보렴."

 

 "아,"

 

 신목을 닮은 사람.

 강인해보이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

 

 빛이 날 것같은 사람.

 그런 자가 내게 말을 걸고 있다.

 

 이 사람, 사람이 맞긴 한 걸까?

 

 신목의 잎사귀와 같은 색깔의 눈색.

 오묘하게 초록색과 하늘색이 뒤섞인 긴 생머리.

 

 옷은 그냥 흰색 하늘 거려서 펄럭이는 긴 천을 두른 것같은데.

 그건 그거대로 아름다웠다.

 

 아스와는 비교가 안될정도였다.

 

 피부색도 약간 초록빛이 도는 것 같은데, 그건 내 착각인가?

 

 "아가, 왜 그리 멍하니 있느냐."

 

 당신 아름다운 얼굴 구경하느라요.라고 목 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았다.

 

 "음? 어디가 아픈것이냐?"

 

 슥-

 

 그는 손이 아닌 본인의 이마를 나의 이마에 갖다댔다.

 부드러운 실칸은 머리카락이 나의 얼굴과 어깨에 닿았다.

 

 그의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

 이 거리라면 분명 키스도 가능할 것같은데!

 

 "푸흣,"

 

 그의 웃음소리가 맑은 바다 처럼 출렁였다.

 

 "왜, 왜 웃어요?"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리도 얼굴이 붉어진 것이냐."

 

 "아, 아니 이건!"

 

 그자는 내가 당황하는 게 재미있는 건지, 반응이 웃긴건지.

 내가 뒷걸음질을 칠때마다 내 발걸음에 맞춰 내게 다가왔다.

 

 "정말, 다르구나."

 

 '네?"

 

 "행동도, 말투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그자의 표정은 정말로 미묘했다.

 슬픈건지, 화가 난건지, 기쁜건지.

 

 어떤 기분인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그런 표정이었다.

 

 "아가,"

 

 "네?"

 

 '내게 궁금한 것은 없느냐?"

 

 그는 갑자기 내게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그래, 이제야 표정이 확실하게 보였다.

 

 슬퍼보인다.

 

 "당신은 신목인가요?"

 

 "그래,"

 

 "그럼, 그때 제가 꾼 꿈은 예지몽인가요? 아님 뭐, 전생?"

 

 내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꿈이냐고 물었다.

 그에게 다 털어놓았다.

 이하연에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부다.

 

 이제야 곪던 고름을 짜낸 느낌이었다.

 

 "하, 이런. 그들이 벌써 손을 쓰는구나······.

 

 그는 작게 웅얼 거리며 말했다.

 그들은 누굴 얘기하는 것일까.

 

 애초에. 이자는 내편이 맞는 걸까?

 

 이제서야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참 바보 같았다.

 

 "일단, 네 꿈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란다. 그자가 네 몸의 주인을 죽였기에, 너가 들어올 수 있었던거야."

 

 "네???"

 

 그는 후-하고 숨을 내뱉으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정말, 혼자 두려웠겠구나. 걱정말거라, 그런 야비한 자들 속에서 너를 도와주마."

 

 어떻게해야할까,

 

 이 사람이 정말 내편이 맞을까,

 하지만 나한테 왜 잘해주지?

 그럴 이유가 있나?

 

 그전에 네메시스와 함께했던 옛정 때문이라해도 말이안된다.

 난 네메시스가 아니니까.

 

 그 부분까지 설명했는데도 나를 도와준다고?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더라면 나는······."

 

 세상 가녀린 척,

 불쌍한 척을 하자 그는 날 위로한답시고

 와락-

 날 껴안았다.

 

 숨이 막힌다.

 심장이 두근 거린다.

 

 하지만 난 보고야 말았다.

 이자가 날 끌어안을 때 짓던 그 표정을.

 

 "나 이제 가볼게요,"

 

 "그래, 벌서 늦었구나, 내일, 또오렴."

 

 "······네."

 

 처음 그 장소에 갈때 처럼 어지럽기 시작하더니,

 눈을 떴을때는 신목에 기대어 누워있었다.

 

 밖은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다.

 

 여름인데 그냥 여기서 잘까라는 생각이 들때였다.

 

 부시럭-

 

 "아스?"

 

 "네, 아가씨."

 

 분명 날 믿으면 오지 말라했을 텐데.

 이건 날 못믿겠다고 돌려서 말하는 걸까.

 

 "보고싶어서 왔습니다."

 

 "······."

 

 "죄송합니다. 아가씨를 믿지만, 너무 보고싶어서 참을 수가······."

 

 아스의 말에 목소리가 나오질않았다.

 

 모순.

 

 그가 하는 행동, 말.

 모든 것이 모순이다.

 

 그는 네메시스를 죽였다.

 

 이몸의 주인을 죽였기에, 내가 들어온것이다.

 그 생각이 세뇌를 당한 것 처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가씨, 추우십니까? 몸을 떨고 계십니다."

 

 "응, 좀 춥네. 들어가자."

 

 내가 아스의 옆을 지나칠때 갑자기 아스가 나의 어깨를 덥석 붙잡았다.

 

 "꺄아아아악-!"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몸을 낮게 웅크리고 앉았다.

 무서웠다.

 하필 네메시스가 죽은 곳이라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현실임을 알았기에.

 더 무서웠다.

 

 거기다가 아스와 단 둘뿐이라니······.

 

 "죄송합니다."

 

 헉-

 그 말을 듣자, 꿈에서 보았던 그 사과와 겹쳐져 들려왔다.

 

 툭-

 묵직한 무언가가 어깨에 걸쳐져,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아······."

 

 아스가 입고 있던, 겉옷.

 

 "전 그저 추우시다기에······.'

 

 아스는 곧 울것 같은 표정으로 내 곁에서 점점 떨여져 뒷걸음질 쳤다.

 이래서야,

 내가 나쁜 사람 같잖아.

 

 "역시 제가, 괴물이라 불편하신건가요?"

 

 "아스?"

 

 "아니면, 제가 흉측하게 생겨서······!"

 

 그는 내가 부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건지,

 계속해서 자기 비하를 하기 시작했다.

 

 "아스!!"

 

 일단 그를 진정시키는 일이 먼저였기에,

 그에게 다가가 끌어안았다.

 

 아주 쎄게.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어제, 무서운 꿈을 꿔서 그런거야."

 

 나도 모르게 그자를 달래주었다.

 왜지, 아스는 네메시스를 죽인자인데.

 

 내 눈앞에 있는 아스는, 그저 상처만 받아온 겉모습만 큰 어린아이에 불과해 보였다.

 

 알수있다.

 자 눈빛, 저 표정.

 

 나와 이하연이 저런 눈빛을 하곤 했었지.

 

 그렇기에 아주 잘 안다.

 

 무언가,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는 걸까.

 그때, 신목에서 갑자기 뭣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다.

 

 "아스, 나가자."

 

 내가 귓속말로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천천히 아스를 감싸안았던 팔을 풀었다.

 

 키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났던가.

 겨우 허리에 손을 둘러 안을 정도의 키라니.

 

 갑자기, 심장이 뛰었다.

 

 신목, 그 자와 있을 때와는 또다른 느낌의 두근 거림이었다.

 

 "아가씨, 천천히 가십시오!"

 

 기분 나쁘지 않은 두근 거림이었다.

 그렇기에 숨겨야한다.

 

 절대, 진정한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

 

 

 

  ***

 

 

 

 "언니! 뭐야, 한참기다렸잖아.'

 

 이하연은 네메시스의 침대가 자기 침대인 마냥 뒹굴거리며 누워있었다.

 

 "나와, 그거 네메시스 침대야, 네 침대가 아니라."

 

 "언니. 그런 식으로 나눠서 생각하고 있었어?"

 

 이하연은 벌떡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뭐가?"

 

 "네메시스 방, 네메시스 옷, 네메시스 침대. 이런 식으로."

 

 그렇다는 나의 대답에 이하연은 그런식으로 생각하면은 안된다는 말과 함께,

 아유를 쭉 늘여놓았으나,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정할게, 내 방에서 나가."

 

 이하연은 키득 거리며 혼자 웃다가 본인이 지금까지 왜 날 기다렸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내일 신전에 가잖아, 아마 거기에는 남주가 있을 거란 말이지?"

 

 "그렇겠지."

 

 "따로 찾자. 신전, 생각보다 넓어 사람도 많을 테고, 만약 남주같이 생긴사람 만나면 말걸어."

 

 따로 찾자는 말은 이해했지만 굳이 왜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걸어야 하나 싶었다.

 그런 나의 표정을 알아봤는지, 이하연은 이름을 알게 된다면 시스템에 알림이 뜨잖아, 바보.

 라는 말과 함께 방을 나가버렸다.

 

 진짜, 어떻게 이런 힘든 하루가 다 있지 싶을만큼 온몸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침대에 앉자, 그 옆에 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 센드위치가 올려져 있는것이보였다.

 그리고 그 센드위치 앞에는 쪽지가 하나 있었는데,

 

 [바보, 밥이나 먹고 다녀.] 라고 써져있었다.

 

 이하연이 놓고 간거구나.

 이 곳에서 나를 바보라 부를 사람은 이하연 밖에 없었다.

 

 내가 밥을 안먹은건 어떻게 알았지.

 

 샌드위치를 하나 꺼내 베어물자,

 햄의 육즙이 마구 흘러나왔다.

 

 토마토, 양상추, 계란.

 

 "짜식, 기특하게 오이를 안넣었네."

 

 일부러 소리를 내며 먹었다.

 

 혼자, 밥을 먹는 다는 것은 아무리해도 익숙해 지지 않는 것 중 하나였다.

 

 똑똑-

 

 "아가씨, 들어갈게요."

 

 "응."

 

 레이나는 샌드위치를 먹는 내 모습을 보고 또 한번 크게 몸을 움찔했다.

 설마,

 침대에 걸터앉아서 먹어서 그런가?

 바닥에 빵가루 떨어지니까?

 

 하긴, 이 방 넓어서 청소하기 힘들었을 텐데, 어쩌지······.

 

 "아가씨."

 

 "응?"

 

 이번에는 레이나에 불음에 내가 움찔했다.

 

 "일찍 주무세요, 내일 신전에 가신다면서요."

 

 "어? 어, 그치."

 

 "목욕 물은 준비해 드릴게요."

 

 레이나는 또 태연하게 혼자 표정을 감추고는 본인의 일에 열중했다.

 그래도,

 

 목욕물은 좋네!

 

 "히야~!"

 

 욕조는 넓고, 욕조 가득 장미향으로 가득 차 있다니.

 이거 완전 공주 체험이잖아!

 

 "물 온도는 적당 하세요?"

 

 "응, 고마워, 이제 나 혼자 씻을게."

 

 나의 말에 레이나는 별말 없이 바로 밖으로 나갔다.

 아직까지도 이 모든 일들이 정리가 되지를 않았다.

 

 그저, 내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목욕물에 섞여가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아가씨, 이제 주무셔야해요."

 

 레이나가 언제 들어왔는지, 벌써 내 뒤에 서있었다.

 괜히 못할 짓을 하다가 걸린것 같이. 얼굴이 화끈거렸다.

 

 레이나는 나의 몸과 머리를 정성스럽게 닦아주고는 머리를 빗겨주었다.

 

 "아가씨께서는 환생을 믿으세요?"

 

 "글쎄다? 갑자기 왜?"

 

 내가 되묻자, 레이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안녕히주무세요, 아가씨."

 

 "응, 레이나 너도."

 

 '꼭, 좋은 꿈꾸세요.' 레이나가 마지막에 하고 간 따뜻한 말이 귓속에 맴돌았다.

 

 [띠링- 일기를 쓰고 자도록 하세요.]

 

 이런, 미친게임.

 누가 만들었는지. 잡히기만 해봐라.

 

 다 부숴버릴거야!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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