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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버리스
작가 : 최경
작품등록일 : 2022.2.27

어둠이 가득했던 세계에 단 한줌의 강렬한 빛이 탄생한다.
그곳은 "대도시"라 불리우며 죽음 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국의 도시였다.
그런 그곳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로 인해 "대도시"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13화
작성일 : 22-02-28 11:35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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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님이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전사를 바라보는 쿤의 모습을 보던 아민과 칸이 혀를 찼다.

 

 "우리보고는 기사단이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태세 전환 정말 빠릅니다. 인정."

 "이 임무가 특수임무기사단 사건과 연관된 일이었으면 애초에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야. 단장도 너무하지 그 전투에 미친 기사단을 죽인 범인의 뒤를 쫓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다니......"

 "처음부터 알고 있던 것 아닙니까?"

 "단지 엔드윌마을과 달의 신전 수색만 명령이었어! 사건의 진상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단장의 의도가 그랬다는 걸 말한 거지."

 쿤의 일행은 한동안 서로 불필요한 잘잘 못을 따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사다운 면모를 보이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 같았다.

 예리한 분석과 박식한 두뇌를 가진 쿤, 빠른 행동력과 결단력을 가진 아민, 분위기 메이커에 한계를 모르는 근력을 가진 노력파 칸, 잘만 성장시키면 뛰어난 인재가 될 것임이 분명했다.

 

 (이런 중요한 임무를 이들에게 맡겼다는 건 그만큼 믿고 있단 거겠지, 어나리면 내 존재를 알고 이렇게 될 걸 예측이라도 한 걸까?)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느니 단장의 모습도 상상이 되었다.

 

 (왠지 검과 방패를 쓰는 방패 기사?)

 

 단원의 나이와 대화로 보아 단장 또한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리라 생각했다.

 어쩌면 이들과 같은 나이일 수도 있었다.

 아직 남은 단원들을 보지 못했지만 이 기사단의 분위기는 얼추 예측 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이 끝나면 그쪽 단장을 만나보고 싶군."

 

 쿤이 논쟁하다 말고 기대의 찬 얼굴로 전사를 바라봤다.

 

 "기꺼이 만나게 해드리죠. 다만, 저희를 무사히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전제 필요하지만요!"

 "그 전제는 내가 꼭 지켜주지."

 

 칸과 아민도 기뻐했다.

 엔드윌 마을에서 소녀에게서 느꼈듯 쿤과 함께 하며 느낄 수 있었다.

 

 "살아있다는 기분이야."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가 되었다.

 그 대상은 바뀔 수 있지만, 행동에 따른 만족이었다.

 전사에게 살아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번 만남은 길게 이어질 것 같았다.

 

 "에버리스"

 "네?"

 "에버리스, 내 이름이야 기억 잘 해둬."

 

 쿤은 자기를 인정해준 것 같아 매우 기뻤다.

 거기에 전사와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그 후에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대부분 쿤과 칸의 일방적인 대화들이었지만 에버리스는 싫지 않았다.

 

 오늘 밤만이라도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에 스스로 불침번을 쓰고 잘했다.

 이번에도 쿤은 서로 나눠 자길 바랐지만, 에버리스는 자기 생각을 고수했다.

 

 셋이 잠자리에 들면서 주변은 조용해졌다.

 에버리스는 그 고요함을 즐겼다.

 과거와는 다르게 고통스러운 표정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했다.

 

 ***

 

 날이 밝았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었고 쿤이 눈을 떴다.

 잠을 푹 잔 듯 개운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켰다.

 그때 시야에 모닥불에서 생선을 굽고 있는 에버리스의 모습이 들어왔다.

 군침이 돌았다

 며칠 동안 먹은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모닥불에 다가가자 기다렸다는 다 구워진 생선구이를 건넸다.

 쿤이 물어보기도 전에 에버리스가 말했다.

 

 "자세히 보니 연못에 물고기들이 있더라고 그래서 몇 마리 잡았지."

 

 생선구이의 냄새에 이끌려 아민과 칸이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헐레벌떡 일어나 모닥불 근처에 안착했다.

 그리고는 생선구이를 집어 들어 허겁지겁 먹었다.

 에버리스도 한 마리 먹으려 그들의 먹는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서고자 했다.

 마땅히 챙길 짐은 없었다.

 무기와 몇 개의 도구들뿐이었다.

 쿤은 지도로를 보며 갈 방향을 가리켰다.

 

 쿤이 가장 앞서서 걷고 그를 중심으로 아민이 좌, 칸이 우를 맡아 주위를 경계라며 걸었다.

 에버리스는 후방에서 그들을 보호하며 뒤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달했다.

 다행히 밤이 되기 전에 신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신전의 모습은 밖에서만 보아도 이미 폐허가 되어있었다.

 신전의 문은 부서져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열려있었다.

 내부로 드려서자 부서진 석상들과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보였다.

 그 위를 나무의 뿌리가 내려앉아 건물이란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각자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살피고 돌아온 일행들은 특별한 흔적이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

 

 "없는데요? 이곳까지는 사람들이 온 것 같지는 않아요. 젠인이라는 자들의 흔적도 없고"

 "그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니까 흔적이 없는 것 아닐까요?"

 "그럴싸한 추리인데?"

 "잠깐 여기 좀 봐봐요."

 

 앞서서 주변을 살피던 아민이 말했다.

 

 "이거 브로치에 있는 문양이랑 같은 거 맞죠?"

 "그런 것 같은데"

 "이 근처의 비밀의 방 같은 게 있는 것 아닐까요?"

 "혹시 문양끼리 서로 대보면 열리는 거 아냐?"

 

 그곳에는 동물 모양의 작은 석상이 있었고 그 석상이나 중앙에 브로치의 문양과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서로 맞대어 봤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브로치는 그저 장식품이지 않을까? 만약 이게 중요한 열쇠였다면 어떻게 해서든 우리를 찾고 다녔을 거야."

 칸이 어떻게 해서든 부분에서 소름 끼쳐 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근데 여긴 밤에 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칸의 말에 모두가 놀라 했다.

 달의 신전, 젠인 모두 밤과 연관 거들이었다.

 

 "왜 그 단순한 걸 몰랐을까!?"

 "그만큼 제가 단순해서 알았다는 말로 들리네요?"

 

 칸은 에버리스를 실눈을 뜨곤 쳐다봤다.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말게. 그럼 우선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 볼까?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숨어있을 장소를 찾아보자."

 이젠 에버리스의 말에도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적당히 좋은 위치를 발견했다.

 에버리스와 일행은 그곳에서 밤이 오길 기다렸다.

 

 ***

 

 해가 지고 달이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 달빛은 신전 전체를 비추었다.

 그곳에서 달빛과 밤이 장관을 만들고 있었다.

 

 무너져 내린 건물들 위로 검은 그림자로 형성된 밤의 신전이 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에버리스는 일행을 이끌고 신전의 내부로 다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어떠한 입구도 없었고 숨어있던 장소에서 보았던 신전의 모습 또한 없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를 찰나에 칸이 사라졌다.

 그리고 쿤, 아민 순으로 사라졌다.

 에버리스는 일행이 있던 곳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그러자 에버리시 또한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모두 모였네요."

 "여기가 신전 내부 맞죠?"

 "근데, 어떻게 들어 올 수 있었던 거죠? 분명 신전은 실체 하지 않았는데......"

 

 에버리스가 그들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조금 해결책을 주었다.

 "그림자."

 "그림자요? 그게 왜?"

 "아... 그럼 아까 달빛으로 인해 생긴 제 그림자가 신전의 그림자와 만났었던 게?!"

 "응 칸과 쿤이 사라지고 아민이 사라질 때쯤 알아차렸지 직접 해보니 이렇게 내부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래서 실체에 다가갈수록 입구는 멀어졌던 거군요."

 "전 들어도 모르겠네요"

 

 쿤은 칸을 이해시키려 했지만 얼마 못 가 포기했다.

 

 신전의 내부는 모두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쿤과 에버리스가 앞장서서 걸었다.

 

 "불을 밝혀 볼까요?"

 "아니, 불을 밝힌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이 공간이 소멸하거나 함정에 빠지게 돼가나."

 

 좀처럼 앞을 나설 수 없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그때 한 줄기 빛이 보였다.

 신전의 벽 틈새로 달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곳으로 다가가자 새어 나온 달빛은 일렁거림과 함께 에버리스의 은빛 머리카락과 반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반사된 빛은 신전 내부를 밝혔고 어둠이 사라지고 주변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신전은 오로지 달빛으로만 비출 수 있는 곳이었다.

 

 "이래서 '달의 신전'이라고 불렸나 봐요."

 "달의 신전 내부는 신비로웠다.

 마치 유리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했다.

 신전은 구조는 사각형이었고 중앙에 놓인 기둥을 중심으로 각 4방향의 면 쪽에 하나씩 방이 더 있었다, 3개의 방을 둘러보았지만 열쇠로 굳게 잠겨있었다.

 남은 방의 문은 자물쇠가 없었다.

 살짝 열려있는 문을 열어 내부를 확인했다.

 방안의 벽면에는 알 수 없는 언어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가장 맞은편의 벽에는 2m는 돼 보이는 석상이 자리해 있었고 여러 공예품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곳에 적힌 글들은 뭐며 저 석상은 누구를 형상화 시킨 걸까요?"

 "아마도 '달의 신'이겠지"

 "그렇다고 하기에는 왕국에 알려진 모습과는 달라요."

 "?"

 "왕국의 서적에 적혀있는 바로는 달의 신은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저 석상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잖아요?"

 

 석상은 확실히 여자의 모습이었다,

 에버리스도 모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미 자신이 겪었던 일이고 직접 보았던 존재들이었다.

 다만, 그들은 규율로 인해 방관자의 역할일 뿐 어떻게도 세계에 간섭해서는 안 됐다.

 왕국은 거짓된 신을 믿고 있음이 확실했다.

 

 (그 거짓을 단장이 눈치를 채고 이곳에 보낸 게 틀림없어)

 

 석상은 그녀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뚜렷이 보일 만큼 명확하게 늘 표현하고 있었다.

 

 "어쩌면 급히 왕국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왜 그러시죠?"

 

 쿤이 바로 물었다.

 

 "아직은 추측일 뿐이지만 당신의 단장이 준 임무는 이곳을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당신들을 적으로부터 구하기 위함인 것 같아."

 "그게 무슨......?"

 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전의 밖에서 어수선함이 내부로 전달되었다.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신전을 흔들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젠인이 나타난 것 아니에요?"

 

 쿤과 아민이 눌라 에버리스에 질문했다.

 

 "그건 아닌 것 같아 발자국 수가 너무 많아. 젠인 보다는 인간의 발소리 같은데......"

 "직접 나가보면 되지 않을까요? 인간의 발소리면 우리를 구하러 왔을 수도 있죠."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좋겠어!"

 

 칸은 밖의 상황을 알 수 없는 것이 답답했다.

 창문이라도 있으면 바깥을 살펴볼 텐데 이곳에서 창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칸은 가만히 있지 못했다.

 

 그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깥의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단장이 우릴 보호하려 했다는 건 무슨 말이죠?"

 "아무래도 왕국에 인류를 배신한 존재가 있는 것 같아. 태양의 신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했지?"

 "네, 모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역사를 바꾸고 싶은 누군가 세계의 사실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 같아 확실하게는 왕국으로 가봐야 알겠지만, 지금 바깥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달갑게 들리지 않는 거로 봐서는 왕국을 지배하고 있는 누군가 정체를 아는 존재를 지우려고 하는 것 같아. 그걸 눈치챈 당신들의 단장이 왕국에서 피신 시킨 거고 그리고 이곳에 보관된 물건을 찾으라고 했지?"

 "......네"

 쿤은 생각이 많아진 듯했다.

 그 모습이 그의 느려진 대답에서 알 수 있었다.

 

 "그건 아마 이곳에 적혀있는 문자들의 내용일 거야"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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