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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드래곤 거세하기
작가 : 라떼밀르
작품등록일 : 2022.2.18

돼지 불알 까던 거세사. 공화국 최강의 드래곤 불알까기 마스터가 되다.

 
19.무엇이든 잘 베는 여자 클레어 아우프 데어 마우어 PART.Ⅱ
작성일 : 22-02-28 07:07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6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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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무엇이든 잘 베는 여자 클레어 아우프 데어 마우어Ⅱ

 

 「ALMA MATER STUDIORUM – DI UNIVERSTIA DEGLI STUDI DRACO CIRCUMCISION」

 

 드래곤 거세학교 입구 위에 새겨진 양각 문구가 보는 이를 압도했다. 팀파눔(석조건물 상단에 새기는 부조)에는 옛 뱀을 물리치는 성 패트릭의 용맹한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제국언어로 [모든 학문의 자애로운 어머니 – 드래곤 거세 대학]이란 뜻이네. 자부심이 느껴지나?」

 

 궁드르디가 올려다보고 있는데 누군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슈타이너였다. 손에는 말고삐가 쥐어져 있었다.

 

 「집세 낼 돈도 없으신 분이 말을 타고 오셨군요?」

 

 궁드르디가 빈정대자 슈타이너가 웃으며 고위공직자 전용 마구간으로 말을 몰고 들어갔다.

 

 「고위공직자와 원로원 회원은 시테 섬에 말을 타고 들어올 수 있네. 좀 봐 줘, 나 상이용사잖아. 어, 자네 똥 밟았어.」

 「으악!」

 

 놀란 궁드르디가 뒷걸음질하며 풀쩍 뛰어 올랐다. 슈타이너가 나뭇가지를 주워 말똥을 찍어 보더니 중얼거렸다.

 

 「방금 싼 거군. 이 시간에 마구간 앞에 말똥이라면 보나마나 칼스짓이겠지.」

 「혹시 드래곤 거세학교는 복장규칙이나 드레스 코드는 없습니까?」

 

 입구를 지나 회랑으로 향하던 슈타이너가 파안대소하며 말했다.

 

 「아, 벌써 만났나? 그 녀석 또 한 건한 모양이군.」

 「살면서 바디메오(성경에 나오는 시각장애인 거지)가 부러워지긴 처음이었습니다. 제 눈에 범죄 한 기분이에요.」

 「너무 그러지 말게. 칼스가 신학기 때마다 입고 오는 옷차림이 수도에선 유행이 된다네.」

 「남자들이 그 꼴로 돌아다니면 그 날부터 누크는 소돔과 고모라입니다.」

 「그런 소리 말게. 녀석에게 달린 입이 수백 명이야. 내가 속한 포즈냐뉴 조합 사람들도 길에서 녀석을 만나면 스케치하기 바쁘지.」

 

 칼스는 공화국의 유행 제조기이자 사교계 청일점이었다. 공화국 최대상업조합인 자이더르의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칼스가 입거나 두르거나 수집하는 모든 종류의 의복, 장신구, 사치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의 저택 주변과 동선에는 항상 새로운 유행을 따라잡으려는 왕실 출신 재단사와 어민(Ermine : 북방흰족제비털) 수입상, 유행에 민감한 귀부인 등이 북적거렸다.

 

 「내가 속해 있는 포즈냐뉴 조합은 원래 소규모 염색업자와 방직공들이 중심이 돼 세운 조합이야. 칼스가 입고 나오는 의복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 녀석의 최신의상을 사육제나 성인 축일 몇 주 전에 알아 놓으면 절기 의류 수요예측이 가능하거든.」

 

 회랑을 지나니 작은 광장이 나타났다. 광장 오른쪽 건물과 중앙의 건물을 보며 슈타이너가 말했다.

 

 「학교의 중심인 성 패트릭 중앙 광장일세. 저건 성 패트릭 본관, 오른쪽이 쟝 갈렌 실습관. 실습관에서 이번 4학년 학기 첫 수업인 두족룡 거세 실습이 있어.」

 「거세실습이라고요?」

 

 궁드르디의 어깨에 손을 턱 얹으며 슈타이너가 말했다.

 

 「자네 고향에서 소젖 짜던 것처럼 간단하지 않나? 여기 도련님들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고 너무 놀라진 말게. 내가 자넬 직접 소개할 테니 같이 들어가세.」

 

 ******************************************************************************************************

 

 장 갈렌 실습관은 밖에서 보면 4,5층 짜리 건물 같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층고가 높은 단층 건물이었다. 주로 해부 실습을 하는 곳으로 길이가 약 백여 미터 정도 되는 강당 내부 곳곳에 소형 드래곤의 사체가 여기저기 매달려 있거나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이 날은 다섯 개 조로 나누어 해부학 실습, 거세실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와트 박사님, 잠시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두족룡의 가죽은 벗겨낸 뒤 뒷다리 근육의 구조를 설명하던 와트 박사가 슈타이너의 등장에 고갤 숙였다.

 

 「위대한 슈타이너 경.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학생이 바로 그?」

 

 와트 박사가 놋쇠 물두멍에 피 묻은 손을 닦으며 묻자 학생들의 시선이 궁드르디에게 집중되었다.

 

 - 저 녀석이 위대한 슈타이너가 직접 지목한 후계자라고?

 - 손가락 봤어? 육손이잖아?

 - 에피메테우스의 성기뼈 봤지? 그걸 저 녀석이 잡았데.

 

 「자, 모두 주목하시오. 슈타이너 경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

 

 와트 박사가 시니어들을 불러 모았다. 대략 백여 명 정도 되는 인원이 슈타이너와 궁드르디를 가운데 두고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4학년 편입생을 소개한다. 궁드르디 판 투르니에 2세. 소문대로다. 그는 내 후계자다.」

 

 건물 전체가 술렁였다. 궁드르디는 눈을 굴러 인파 속에서 칼스와 로쉐를 발견했다. 칼스는 다행히 수술용 아마포를 입고 있어 꼴사납게 고간이 튀어나온 몰골을 보지 않아도 되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칼스가 언제나 줄곧 마스크로 하관을 가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싫다. 박사님, 실습용 드래곤은?」

 「준비해뒀습니다.」

 

 와트 박사가 손짓을 하자 조교인 두 남성이 벽에 달린 도르래를 돌렸다. 그러자 천장에서 황소 만한 두족룡이 수술대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저게 뭡니까, 스승님?」

 「두족룡 중 가장 작은 개체일세. 거세실습용으로 마취되어 있다네.」

 

 두족룡이 수술대에 온전히 내려앉자 슈타이너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알다시피 두족룡은 드래곤 중 가장 작다. 허나 가죽은 일반 도검류로는 해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단단하다. 다메섹 강철이나 미스릴이면 절개가 가능하지만 그것도 강인한 체력과 정확한 솜씨가 필요해. 자, 다들 고개 들어라. 지금부터 고환절개 시범지원자를 받겠다. 누가 지원하겠나? 실습평가에 반영하겠다.」

 

 선뜻 나서는 학생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차피 졸업하면 행정 관료로 한 자리씩 차지할 도련님들은 내장이나 피로 몸을 더럽히고 싶어하지 않았다. 게다가 수업 현장에 있는 절반은 누가 봐도 대리출석자인 나이든 시종들이었다. 학점이 달린 일에 일개 종들이 주인 허락 없이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

 

 「클레어, 자네가 도와주겠나?」

 「저라도 좋으시다면.」

 

 ‘여자?’

 

 궁드르디가 고갤 돌려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벽안에 금발 고수머리인 자기 또래 여자였다. 한쪽 머리를 빡빡 밀어서 반은 삭발이었다.

 

 ‘이가 많아서 밀었군.’

 

 궁드르디는 대번에 사연 꽤나 있는 여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양모 넣은 차렵이불에서 용연향을 태우며 잠드는 규슈는 분명 아니었다. 여자임에도 키는 남자 중 가장 큰 자들과 엇비슷할 만큼 컸고 마른 체형이지만 뼈마디가 굵은 게 여간 거칠어 보이지 않았다.

 

 그르릉. 그녀가 수술대 옆에 놓인 묵직한 도끼를 들자 바닥에 금속 끌리는 소리가 났다. 팔뚝의 삼각근과 전완근이 부풀었다.

 

 '뭐지, 이 여자.'

 

 궁드르디는 적이 놀랐다. 삼나무 장작을 고등어 토막 치듯 하는 일루리사트의 억센 부인들도 그녀처럼 강하고 탄력 있는 근육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슥슥. 클레어가 먼저 도끼날로 두족룡의 고환 윗부분 털을 깎았다. 녀석은 온몸이 뻣뻣한 털에 감싸여 있지만 고환주변은 털이 별로 없다. 그래서 절개할 부분을 찾기는 쉽다. 하지만 식재료 베듯 자르기에는 가죽이 너무 단단해 보통 내려찍는다. 이때 정확한 타점과 무게 중심을 싣는 게 기술이었다.

 

 「합!」

 

 퍽! 기합과 함께 철퇴처럼 무거운 도끼가 허공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수술대 위에 놓인 절개부분을 정확히 내려찍었다.

 

 「아아.」

 

 여기저기서 나지막한 감탄사가 쏟아졌다. 클레어는 닭 모가지 쳐내듯 가뿐히 한 합에 절개부위를 분리해냈다. 보기는 쉬워 보이지만 흉갑용 철판을 단번에 절단하는 것보다 어려운 기술이었다. 그녀는 그런 일을 무 자르듯 쉽게 했다.

 

 짝.짝.짝. 브라보!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홀로 팔짱을 끼고 있던 칼스에게 옆에 있던 로쉐가 물었다.

 

 「칼스, 너도 저렇게 할 수 있어?」

 「어차피 저 계집년은 절단만 잘 할 뿐이야.」

 「할 수 있냐니까.」

 「흥.」

 

 누크에서 가장 강성한 상업조합인 자이더르의 차기 당주지만 꾀부리지 않고 누구보다 진지하게 볼 브레이커스 수행에 임해왔다. 그런 칼스에게 클레어는 수석졸업을 가로막는 최대 난적이다. 다른 과목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호각을 다투고 있지만 절단 실습만큼은 도저히 상대가 안 됐다.

 

 ‘계집 맞아? 저런 완력과 스피드라니.’

 

 단단한 체격인 칼스는 키는 작아도 레슬링이나 자우스트(마상창술) 실력도 최상급 수준이었다. 하지만 클레어의 타고난 신체조건과 여성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힘과 스피드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마지못해 매너 박수를 치는 순간 칼스의 머릿속에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저 년, 어쩌면 소문대로 진짜 마녀일지 몰라. 뒷조사를 해봐야겠어.’

 

 「훌륭하군. 들어가게.」

 

 슈타이너도 흐뭇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스승과 동료들에게 가볍게 목례한 뒤 들어가는 순간, 클레어의 눈이 궁드르디와 마주쳤다.

 

 ‘미인은 아니지만.’

 

 궁드르디는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짙고 푸른 눈동자였다. 베로니카 같은 전형적인 미녀는 아니지만 강렬한 첫인상과 깊은 눈동자가 궁드르디의 마음에 들었다.

 

 「자네 차랠세. 궁드르디 경.」

 「봉합인가요?」

 

 궁드르디의 물음에 슈타이너 경이 대답대신 오른쪽 눈썹을 씰룩 움직이며 웃었다.

 

 「해볼까요? 아프지 않게, 상처 없이, 신속하게.」

 

 궁드르디는 누크로 올 때 마련한 대모거북등껍질 케이스에서 왕가의 스팅거를 꺼내들었다.

 

 「물건이네. 저 바늘.」

 

 예리한 장사꾼인 로쉐는 궁드르디가 꺼낸 바늘이 예사 물건이 아님을 간파했다.

 

 - 저럴 수가! 저건!

 - 미친! 저 녀석 인간이 아니야.

 

 클레어의 솜씨에 나지막한 감탄사와 박수가 터졌다면 이번엔 쓰나미 밀려오듯 주변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 속도 봐. 완전 미쳤어.

 - 강철보다 단단한 가죽을 광목천 꿰매듯 하다니!

 

 모두가 입을 벌린 채 비현실적인 솜씨를 목도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한 땀 한 땀. 궁드르디가 절개부위를 꿰매나갈 때마다 정확한 간격으로 두족룡의 털로 짠 실이 상처부위에 이어 붙었다. 게다가 봉합부위는 절개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조직과 조직이 잘 맞물려서 실자국이 아니라면 절개된 것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깨끗했다.

 

 「이런 이런, 칼스. 차석도 쉽지 않겠는데?」

 

 로쉐가 옆구리를 찔렀지만 칼스는 잠시 넋이 나간 듯 반응이 없었다.

 

 「일루리사트에서 온 궁드르디 판 투르니에 2세입니다. 향촌의 몰락귀족이라 수도의 예법이나 우아함은 늘 동경해 왔습니다.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궁드르디가 봉합을 끝낸 뒤 능청스레 고갤 숙이며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성이 터져 나왔다.

 

 - 오오! 궁드르디! 궁드르디 판 투르니에!

 - 예아~! 브라보!

 

 ‘굉장한 녀석이다.’

 ‘칼스를 제치고 수제자 운운한 이유가 있었군.’

 

 어차피 시니어들은 볼브레이커스 입단에 큰 관심이 없는 드래곤 자원청 고위관료 지망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덕분에 출신이나 재력으로 줄을 세우다가도 학업에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자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인정할 줄도 알았다.

 

 슈타이너는 만만, 궁드르디는 천천일세!

 슈타이너는 만만, 궁드르디는 천천일세!

 

 시니어들이 새로운 영웅을 향한 최고의 찬사를 유행가로 표현했다. 궁드르디도 우쭐해진 기분에 좌우를 향해 고갤 숙이며 인사했다. 다시 클레어와 눈이 마주쳤다. 호색한 궁드르디가 본능적으로 윙크를 날렸다. 클레어가 콧방귀를 뀌었다.

 

 「제군들, 방금 학과장 회의에서 교칙에 대한 다소간의 수정안이 가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학생들의 흥분이 잦아들자 와트박사가 손바닥 크기 양피지를 꺼내 개정 교칙을 읊기 시작했다.

 

 「드래곤 거세학교 교칙 제7조 13항. 학사성적관리 관련 부칙. 4학년 견습 볼브레이커스 시험을 앞두고 전 과목 평균학점이 A- 이상인 학생의 경우, 성적이 취약한 과목 중 한 과목에 한해 [파트너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성취도가 뛰어난 파트너는 해당과목의 대리수행인으로 최종 견습시험을 볼 수 있다.」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과락항목이 있더라도 그럼 구제가 된다는?! 웁!」

 「조용.」

 

 칼스가 언성을 높이자 하관을 덮고 있던 녹색 스카프가 순간 타이트하게 그의 입술을 조였다. 슈타이너가 염동술로 입을 막은 것이다.

 

 「단, 이 제도를 통해 시험에 합격한 견습 볼브레이커스는 실습기간 및 면허 취득 후에도 해당 과목의 대리합격자와 반드시 2인 1조로만 활동해야 한다. 파트너의 상해나 사망,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함께하지 못할 경우, 그 면허를 취소한다.」

 「기연이네. 두 사람.」

 

 로쉐가 궁드르디와 클레어가 서로 어색하게 보는 모습을 관찰할 때였다.

 

 「스승님! 저기!」

 「칼스군, 이의 있으면 수업 끝나고 하게.」

 「그, 그게 아니라.」

 

 늘 당당하던 녀석이 저런 당황한 표정은 뭐지? 평소답지 않은 눈빛에 슈타이너가 고갤 갸웃하자 칼스가 외쳤다.

 

 「두족룡이, 마취가 풀렸습니다! 스승님.」

 

 모두가 놀라 수술대를 바라봤다. 두족룡이 그르렁거리며 몸을 일으키려고 비틀거리고 있었다.

 

 「모두 피하시오! 비상상황입니다!」

 「이, 이런 일이! 실제상황입니다!」

 「어떻게 된 거요? 박사!」

 

 평소의 온화함은 간 데 없고 노기등등한 어조로 슈타이너가 와트 박사를 나무랐다.

 

 「그, 그게...」

 「마취과 오늘 당번의가 누구요?」

 「베로니카 양이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군. 이마를 감싸며 슈타이너가 중얼거렸다.

 

 「이 녀석 정신 못 차리고. 혼쭐 내줘야겠군. 칼스, 엄호해라.」

 「예! 스승님.」

 

 군말 없이 칼스가 마법진을 만들 자세를 잡았다.

 

 「클레어 양, 미안하지만 오늘 피 좀 봐야할 거 같네.」

 「알겠습니다.」

 

 슈타이너의 말에 클레어가 이번에는 도끼 대신 옆에 있던 화재탈출용 철퇴를 꺼내 들었다.

 

 「스승님, 이 수제자가 할 일은 없을까요?」

 「자넨 봉합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잖나?」

 「예?」

 

 우쭐하던 궁드르디를 향한 스승의 답변은 냉정했다.

 

 「칸텔레라도 연주할 건가? 이 기회에 자네 파트너들 실력도 한 번 봐두게.」

 

 마취가 풀린 두족룡은 이제 수술대 위에 올라서서 자신을 고자로 만든 인간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특히 궁드르디와 눈이 마주치자 눈동자가 달라졌다. 그리고 궁드르디가 들고 있는 바늘을 본 순간 괴성을 지르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작가의 말
 

 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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