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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들을 꼬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 다음생은나무로
작품등록일 : 2022.2.28

 
4화
작성일 : 22-02-28 06:38     조회 : 172     추천 : 0     분량 : 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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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

 

 최대한 자연스럽게, 거울 쪽으로 조용히 향했다.

 그다음 거울을 바라보며 옷을 입는 척 올리는 포즈를 취했다.

 

 “어, 들어와.”

 

 거울로 아스가 들어오는 모습이보였다.

 아스는 거울로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얼굴이 붉어졌다.

 

 “다, 다시 나가겠습니다.”

 

 [띠링- 아브리오스님의 호감도가 4% 올라갔습니다.]

 

 아스, 그렇게 안 생겼는데, 꽤나 변태구나.

 

 “아냐, 괜찮아. 근데, 무슨 일이야?”

 

 “아, 공작님께서 아가씨를 찾으십니다.”

 

 공작님?

 이런, 이하연이 만나지 말라했는데.

 

 이하연의 말을 듣긴 들어야한단 것을 알지만

 한편으로는 공작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래, 알겠어.‘

 

 “그럼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왜?”

 

 “네? 치장을 하고 가셔야 하니 밖에·······.”

 

 아, 그래.

 다른 소설에서도 가족끼리 엄청 예를 갖추었지.

 

 “내 말은 이미 봤는데 뭐 하러 밖에 나가냐는 거였어.”

 

 “아, 안 봤습니다!!”

 

 아스는 방안이 울리도록 거의 도리 지르다 시피 말하고서는 밖으로 나갔다.

 

 귀가 다 얼얼하네.

 

 “아가씨, 치장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스가 나가자마자, 곧 바로 레이나가 들어왔다.

 어떻게 이렇게 둘이 들어오는 타이밍이 딱딱 맞나 모르겠다.

 

 둘이 깊은 사이인가?

 

 “아가씨, 어떤 드레스로 입으시겠어요?”

 

 내가 입은 드레스 보다, 과하지 않게 화려한 드레스 여러벌을 들고 서 있는 레이나가 위태로워 보여 아무 드레스나 찍었다.

 

 그러자 레이나의 표정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 싶더니만 곧바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로 드레스가 무거웠나, 싶어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레이나의 표정은 힘들다는 표정과 다르긴 했다.

 

 아까도 그렇고 레이나가 왜 그러나 궁금하지만 그 물음을 입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그것이 내가 레이나에게 지켜줄 수 있는 예의였다.

 

 레이나가 내게 내가 고른 드레스를 입히기 시작했다.

 

 단정한 검은색 계열에 보라색이 포인트인 드레스라,

 생각도 안하고 고른 것 치고는 잘 골랐네.

 

 이런 예쁜 드레스를 입는데도, 나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공작 생각뿐이었다.

 

 기왕이면 잘생겼으면 좋겠는데.

 이하연이 조심하라 했으면 분명 이유가 있을 테지만

 이 몸에 부모니 당연히 만나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눈으로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해야한다.

 기왕이면 나쁜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래야 이 몸으로 무슨 짓을 해도 죄책감이 안들 것 같았다.

 

 “아가씨, 다했어요,”

 

 “아, 고마워.”

 

 레이나는 내 모습을 보고 또 한번 표정이 무너졌다.

 

 문밖을 나서자. 아스가 밖에 서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확실히 아스의 표정도 무너졌다.

 

 아스의 이 표정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그래, 꿈.

 아스가 네메시스를 죽일 때 지었던 표정.

 딱 그 표정이었다.

 

 아스는 바로 길을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뒷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많은 생각에 잠겨있다는 것을.

 

 “도착했습니다.”

 

 네메시스의 방문에 거의 두 배가 넘는 것 같은 문크기와.

 묘한 위화감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똑똑-

 

 “공작님- 네메시스 아가씨께서 오셨습니다.”

 

 “그래, 들어오라고 하도록.”

 

 이 목소리는······.

 여자. 여자 목소리었다.

 

 끼익-

 

 텅 빈 곳에 홀로 책상 같은 곳에서 종이를 보고 있는 여인.

 

 그래, 저 여인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자,

 가장 소중한 사람이며,

 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내가 이곳에 와서도 계속 그리워했던 그 사람이 책상에 앉아있다.

 

 “엄마······?”

 

 난 왜 그 생각을 못했을 까, 그래 이하연도 이쪽 세계로 넘어왔는데, 엄마라고 못 올까.

 

 “하? 그건 지금 날 지칭해서 한 말인가?”

 

 공작은 인상을 쓰며 벌떡 일어나 소파로 다가와 앉았다.

 

 “앉거라.”

 

 엄마가, 아니다.

 분명 엄마지만 엄마와 다르다.

 

 그렇다면 뭐지?

 

 혹시 엄마도 연기를 하느라 그런 건가?

 몸 주인이 아닌 게 들킬까봐?

 

 확인해봐야한다.

 

 이 생각이 머릿속에 미치자마자, 실행으로 옮겼다.

 

 확인해야한다.

 

 이 생각이 머릿속에 미치자마자, 실행으로 옮겼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아세요?”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계속해보라는 듯 몸을 뒤로 젖힌 채 날 바라보았다.

 공작의 표정은 딸을 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그저 잠깐의 유흥거리를 찾은 듯 한 표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 표정이 짜증나서 그냥 나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약이라는 단어에 작은 희망을 걸어보며,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문명도 발달되고. 사람도 많고! 다들 치열한 경쟁속에서 매일 같이 살아가는 나라잖아요."

 

 공작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계속해보라고 턱짓을 했다.

 마치 공작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부풀려가며 열낸 설명을 끝내자,

 공작은 웃음을 얼굴에서 지우지 못하며 내게 말했다

 

 "그래, 그게 어디 있는 나라지? 가고 싶다 얘기한다면, 보내 주겠다."

 

 하,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었으면 이미 갔겠지.

 괜히 기대했다.

 

 원래 기대란 하면 할 수록 실망이 뒤따르는 법이다.

 그걸 알면서 기대를 하다니, 바보같은 짓이었다.

 

 "근데, 절 왜 부르신거예요?"

 

 공작은 혀를 차며 본인의 물음에 대답을 안한것에 대해 기분이 상한것 같지만,

 그런것 까지 하나하나 신경써주고 싶지않았다.

 

 지금 당장 혀를 차고 싶은건 난데······.

 

 "내일 신전에 가서 기도를 올려야 하니, 아침 일찍 채비를 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벌떡-

 

 공작의 이야기는 낕이 난거 같아, 바로 일어나자.

 공작의 눈이 커졌다.

 

 원래도 눈이 큰데, 저렇게 뜨니.

 무섭네.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인사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제일 형식적인 말을 하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아, 이건 한국식 인사인데.

 습관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그래, 이만 가보도록."

 

 "네?"

 

 "음? 무슨 문제가 있는가?"

 

 "아니요, 그건 아닌데."

 

 놀랐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공작이 얼마나 깐깐하고

 고리타분하며, 오만한 사람인지. 알아내는 데에는 충분했다.

 

 그렇게 단정지었는데. 이 인사법이 아닐텐데도 그냥 넘어간다고?

 내가 성향 파악을 잘못했나.

 

 아니면, 내 인사법이 맞았나?

 나······. 설마 천재?!

 

 이런 저런 생각에, 안좋았던 기분이 싹 풀려 웃으며 나갈 수 있었다.

 그래, 까지것 당신, 이제부터 나의 미모에 빠져라! 라는 식으로 아주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공작은 내가 나가서 문을 닫을 때까지,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가씨, 점심시간이 늦어져서, 그냥 간단하게 드시고, 저녁을 일찍 드시겠습니까?"

 

 아스는 내가 나오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속사포처럼 질문을 했다.

 

 "아스, 신목이 있는 곳. 그곳으로 가자."

 

 "예, 알겠습니다."

 

 아스와 나는, 가는 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맞다, 나 이남자 꼬셔야하지.

 

 "아스."

 

 "예?'

 

 내가 아스의 팔을 톡톡 치며 부르자, 아스는 바로 날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 속에는 오직 나만이 비춰질 뿐이었다.

 

 이렇게 보면 진짜 사랑한다해도 믿겠네.

 

 '혹,"

 

 [띠링- 미션 2 촉촉 달달 로맨스! 지금 당장 아브리오스님이 듣고싶어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띠링- 선택에 따라, 호감도가 깍일수도 올라갈 수도 잇습니다.]

 

 [1번 아스, 좋아해.]

 .

 [2번 아스, 보고싶었어.]

 

 [3번 아스, 난 아스를 믿어.]

 

 허? 딱히 아스가 좋아할 만한 선택지는 없어보였다.

 차라리 살살 칭찬하면서 구슬리며 꼬시는게 더 빠르겠는데?

 

 [띠링- 제한시간이 있습니다.]

 

 그럼, 그렇지.

 

 [제한 시간 30초.]

 

 음, 일단 1번은 아닌것같은데.

 갑자기 고백이라니 너무 뜬금없잖아.

 

 아니가, 의외로 적극적인 여자를 좋아하나?

 

 일단 보류,

 2번은 1번 보다 더 아닌 것 같은데.

 

 아까까지 분위기 안좋다가 보고싶었어?

 

 음, 그럼 나머지는 3번인데.

 이건 이거대로 앞뒤내용이 안맞네.

 

 갑자기 불러다가 하는 말이, 난 널 믿어라니.

 

 하지만, 이 셋 중 내가 아스에게 하고 싶은 말은 3번이겠지.

 꿈이 비록 그럴지라도. 현재는 당신을 꼬셔야하니, 당신을 믿겠노라.

 

 그러니 죽이지말아라. 라고 하고 싶었다.

 

 이게 내 진짜 속마음이다.

 

 제한 시간 10초.

 

 그래, 이왕 찍는거 하고 싶은 말, 좀 짤려있는 걸로 하지 뭐.

 

 3번을 향해 눈을 두 번 깜빡이자.

 갑자기 몸이 저절로 아스앞에 몇걸음 앞질러 가고선 뒤를 돌아보며 아스를 향해 미소지었다.

 

 그리고 화면에서 봤던 대사가 입에서 그대로 나왔다.

 

 "아스, 난 아스를 믿어."

 

 과연

 

 갑자기 알람이 마구 울려댔다.

 

 [띠링- 아브리오슴남의 호감도가 6%올라갑니다. ]

 

 "정말, 절 믿으십니까?"

 

 아스는 확실하게 내게 확인 받고 싶은 물어보았다.

 

 "응,"

 

 아스는 생각이 많아보이는 얼굴을 하고서는 나를 정원으로 데려다 주었다.

 

 "고마워, 이제 내가 돌아갈 때까지 오지마. 내가 다음 날에 와도 말이야."

 

 "에? 무엇을 하시려고······."

 

 "아스, 내가 당신을 믿듯이 당신도 날 믿지?'

 

 내 물음에 아무말도 못하는가 싶더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아가씨께서 바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아스가 저 멀리 가는 것 까지, 확인한 다음에야 정원 안쪽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장미, 프리지어, 수국, 이건 튤립?

 

 정원에는 꽃들로 가득 차있었다.

 

 간간히 알록달록한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렇게 계속해서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아주 커다란 나무앞까지 오게 되었다.

 

 그래, 이 나무다.

 꿈에서 봤던 그나무,

 

 아스에게 죽임을 당한 바로 그 장소.

 속이 울렁 거렸다.

 

 꿈과 너무 똑같아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당신이 신목이라는 거였나."

 

 아스를 때어놓고 오길 잘했다.

 풀곳이 없어서 나무한테 푸념하는 모습을 보면 아스는 뭐라 생각할까.

 

 "왜, 왜 하필나야?"

 

 흔한 여주인공들이 했던 대사였다.

 그땐 이해가 안됐는데.

 

 이렇게 되니.

 이런 대사가 나올 수 밖에 없네.

 

 이 세계를 내가 이전 세계에서 본 적이 있던라도.

 난 모든 캐릭터들의 이름부터 생김새 성향까지 외우고,

 구절도 외우고,

 모든것을 다 꽤뚫어 볼만큼 눈치가 빠르지도,

 

 무엇하나 장기도 없단 말야,

 

 걔네는 뭐 하나라도 잘하는게 있어서 해피엔딩이었지만

 난 잘하는게 없다고!

 

 남들보다 뛰어난게 없다고.

 

 거기다가 공부도 못하는.

 평범 그 이하에

 

 여학생이라고······.

 

 겨우 오늘이 첫날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힘든데,

 나보고 어떻게 버티란거야.

 

 그래, 그 단점들에 하나 더 추가해야할께 있네.

 멘탈도 약하다, 로 .

 

 "진짜, 지겨운 인생이다."

 

 한 두 방울 씩 뜨거운 물이 흙에 떨어졌다.

 그때,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나의 얼굴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래, 마치 쓰레기통 때 만큼이나 아름다운 소리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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