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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들을 꼬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 다음생은나무로
작품등록일 : 2022.2.28

 
3화
작성일 : 22-02-28 06:31     조회 : 170     추천 : 0     분량 : 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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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남주들을 더 찾아야 하는데,”

 

 애초에 남주들을 찾지 못하면 시작조차 할 수가 없다.

 어디서 찾지······.

 

 [띠링- 이하연님게서 친구 신청을 하셨습니다.]

 

 이 게임.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욱더 섬세하게 설정이 되어있었나 보다.

 

 [띠링- 친구 신청을 허용하시겠습니까? yes or no]

 

 화면을 향해 손을 뻗자 화면 창이 통과되었다.

 

 “아니, 어떻게 하라는 거야.”

 

 [띠링- 제한 시간은 5초입니다.]

 

 [띠링- 제한 시간 뒤 에는 자동으로 거절 처리 됩니다.]

 

 내가 시스템 창에 팔을 휘두르는 동안 5초라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말았다.

 

 쿵, 쿵, 쿵쿵쿵

 

 “이게 무슨 소리······.”

 

 벌컥-

 

 “아, 언니! 왜 안 받냐고!”

 

 “아니, 받는 법을 모르는데 어떡하라고.”

 

 이하연은 친추 (친구추가)를 안 받은 게 꽤 기분이 상했는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달려와 문을 열었다.

 

 “진짜, 언니 같은 기계치는 또 없을 거야.”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눈동자로 언니가 클릭하고 싶은 거 보면서 두 번 깜빡이면 돼. 한번 선택한 건 되돌릴 수 없단 게 단점이지만.”

 

 이하연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하는 법을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

 

 “친구 되어 있으면 뭐가 좋은데?”

 

 “언니가 어디 있는지, 아니면 연락을 할 수도 있고,”

 

 “오. 나 스토킹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

 

 “미친.”

 

 이하연은 진짜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내게 욕을 했다.

 

 “푸흣,”

 

 “재밌어?”

 

 “어, 엄청.”

 

 “짜증 나, 이제 난 간다.”

 

 이하연은 내가 친추를 받은 것 까지 확인을 한 다음에서야 방을 나섰다.

 

 “맞다, 그리고 언니, 이 게임 어떻게 쓰는지 하나도 모르지?”

 

 “어, 빙고.”

 

 “대충 알려줄게. 팔 봐봐.”

 

 이하연은 본인의 팔에 있는 팔찌를 가리켰다.

 지금 모습의 이하연과 같은 눈 색의 푸른 보석이 박힌 금색 테두리의 팔찌였다.

 

 “뭐야, 나도 차고 있었네. 언제부터 차고 있었지.”

 

 내 팔을 바라보니, 지금 모습의 눈과 같은 영롱한 빛깔의 보라색 보석이 박힌 팔찌였다.

 

 “보석을 누르면 게임 메인 화면이 나와. 설정에서 언니가 원하는 대로 설정도 가능하고.”

 

 팔찌를 매만지다가 잡아당기니 팔찌가 전혀 빠지질 않았다.

 

 “팔찌 안 빠져. 그게 빠지는 순간은······.”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

 

 “죽었을 때뿐이야······.”

 

 이하연은 뭐라고 혼자 웅얼거리며 방문 앞으로 향했다.

 

 “뭐라고? 못 들었어.”

 

 “언니, 닉네임 구리다고. 왜 아직 까지 그 닉네임인 거야.”

 

 닉네임? 그런 걸 지은 기억이 전혀 없는데,

 어휴, 꼭 시비를 걸어요, 시비를.

 

 난 그것이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이하연이 가자마자 보석을 꾹 눌렀다.

 그러자 여러 빛깔에 빛이 보석 안에서 튀어나오더니 한 방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핑크빛이 도는 벽지에 거울 하나와 침대가 놓인 방.

 좀 더 가보니, 침대 옆에는 작은 튤립 하나가 꽂힌 방도 있었다.

 

 “와, 진짜 같다.”

 

 그리고 그 자세히 보니 주변에는 투명한 구슬들이 하나씩 떠 있었다.

 

 구슬이 있는 카펫 쪽으로 가까이 가니 구슬 안에는 톱니바퀴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구슬을 쓰다듬으니, 수많은 글자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만 펼쳐졌다.

 

 언어 설정, 대화창 on – off, 알림 설정,

 목소리 설정? 이런 건 왜 있는 거야.

 설정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것이 있었다.

 

 “딱히 지금은 필요 없는 것들이네.”

 

 근데 어떻게 없애지.

 이래서 항상 부모님이 아무거나 건들지 말라고 하시나 보다.

 

 다행히 맨 위를 보니 문 그림에 화살표시가 그려진 아이콘이 보였다.

 눈을 두 번 깜빡이니 글자들이 서서히 눈앞에서 사라졌다.

 

 “개쩐다.”

 

 뭔가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맞다. 내겐 따로 할일이 있다.

 

 계속해서 수시로 생각해야한다.

 이렇게 놀고 있을 시간은 없다.

 

 다른 구슬도 찾기 위해 둘러보니 꽃병에 있는 꽃 위 하트모양의 구슬이 눈에 보였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바로 구슬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아스의 사진과 함께 길쭉한 선 위에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는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하트가 움직인 곳까지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을 보니 남은 흰 부분을 채우게 된다면 게임은 끝나는 것인가 보다.

 

 그나저나, 뭘 했다고 75%인 거야?

 이 정도면 100%를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다.

 

 맨 위에는 [그들의 호감도]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확인할 건 다 확인했으니 화면을 나가기 위해 버튼을 찾는데,

 

 잠깐. 그들의?

 그들이 아니고?

 

 나가는 버튼을 찾았지만 눈을 깜빡일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래쪽을 둘러보니 1/5이라는 숫자와 함께 옆으로 넘길 수 있는 화살표가 눈에 띄었다.

 

 설마······.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옆으로 넘기자 사진들과 호감도가 다 물음표로 되어있었다.

 아스를 포함한 남주는 총 5명이다.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체된다.

 

 착잡한 마음을 뒤로한 채, 다른 곳을 더 둘러보았다.

 

 거울 앞에는 사진기 모양의 구슬이 하나 놓여있었다.

 구슬을 쓰다듬으러 다가가자 거울 안에 물에 젖은 나의 얼굴이 비쳤다.

 

 나도 모르는 새에 울었나 보다.

 

 보기 흉한 내 모습에 주먹을 있는 힘껏 쥐었다가 피니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보기l 흉할 정도로 선명히 생겼다.

 

 일부러 눈을 크게 떴다.

 더 이상 우는 것은 나 자신이 용납하지 못할 것 같았다.

 

 구슬을 있는 힘껏 때렸다.

 

 그러자 시스템 알림이 떴다.

 

 [띠링- 일러스트는 아직 열람 불가능합니다.]

 

 아. 일러스트.

 내가 얼굴도 모르는 그 놈들이랑 있는 모습을 남기라고?

 일러스트로?

 

 “뭐, 키스하는 모습이라도 남겨 줘야 하나? 아니면 자는 모습?”

 

 속에서 무언가가 차올랐다.

 

 “뭐든 말만 해! 그래 다 해줄 테니까!!”

 

 소리란 소리를 다 지르니 온몸에 열이 가시질 않았다.

 

 곧바로 다른 구슬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구슬을 더 보고 있으면 진짜 망치로 부숴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바로 옆에 있는 침대로 가니 상점 그림에 구슬이 있었다.

 

 구슬을 쓰다듬으니 여러 목록에 단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옷, 호감도 아이템, 인테리어,

 

 음? 고양이 간식?

 

 하다 하다 고양이 간식까지 팔다니 이 게임은 진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음, 다른 구슬은 없나?

 그렇게 둘러보던 때, 액자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구슬이 눈에 들어왔다.

 

 수첩 그림이 들어가 있는 구슬.

 쓰다듬자마자, 구슬 안에 있던 검은색 수첩 그림이 책 크기로 변해서 밖으로 튀어나와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구슬은 그냥 투명한 구슬이 되어버렸다.

 

 한 편의 장편 소설 같은 두께에 책은.

 겉표지가 네메시스의 눈 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져 그러데이션을 이루는 밤하늘이었다.

 

 그 책 옆에는 만년필도 함께 떠 있었다.

 책과 똑같은 밤하늘이 담긴 만년필이었다.

 

 “예쁘긴 더럽게 예쁘네.”

 

 책을 잡아서 펼치니 그냥 텅 빈 종이었다.

 

 “어쩐지 만년필도 같이 주더라니, 게임 후기라도 쓰란 거야. 뭐야?”

 

 아까의 짜증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았다.

 

 수첩과 만년필을 다시 구슬에 갖다 대니 구슬이 그 두 개를 흡수했다.

 원래는 책과 만년필을 구슬에 찍어버릴 생각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넣는 방법을 알아버렸다.

 

 이제 남은 구슬은 없는 것 같았다.

 

 [띠링- 큐티러브러브러블리공쥬님 이제 나갈 시간입니다.]

 

 “에? 큐티러브러브······. 뭐?”

 

 설마, 내 닉네임?

 아니, 나 중학교 때까지만 쓰던 닉네임인데.

 

 그거 보다, 내가 언제 닉네임을 지었더라.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부드러운 무언가가 내 다리 사이를 지나갔다.

 

 “으어???”

 

 분홍색 털 뭉치.

 

 “음?”

 

 그래, 그건 분홍색 털 뭉치였다.

 그것도 엄청나게 귀여운.

 

 “미야오옹.”

 

 고양이.

 

 “으어, 너무 귀여워.”

 

 당장이라도 안아 들어서 뽀뽀를 마구 해주고 싶어 손을 들이대는 순간 고양이는 곧바로 내 손에 펀치를 날렸다.

 

 “아니, 네가 먼저 왔잖아!”

 

 뭔가가 엄청나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고양이를 째려보았지만.

 고양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르르 마음이 녹아내렸다.

 

 노란 눈이 유독 반짝이는 고양이.

 

 분홍 털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넌 털 살이 뭐가 이리 쪘니?”

 

 물컹-

 

 그래, 그건 털 살이 아니었다.

 

 그냥 살이었다.

 근데 그게······.

 

 더 귀여워!!

 

 난 쳐다도 안 보고 세수 만 열심히 하던 고양이는 갑자기 날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움마아아옹.”

 

 “응? 나 예쁘다고?”

 

 “······.”

 

 “아, 하하. 장난이지······.”

 

 “냐오옹.”

 

 고양이는 갑자기 위를 빤히 쳐다보았다.

 

 [띠링- 나가지 않는 관계로 강제 퇴장 하겠습니다.]

 

 “아가씨! 주무실 거면 누워서 주무세요.”

 

 다시 화려한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걱정된다는 말투로 내게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시스템이 이 여자가 말을 거니 강제 퇴장을 시켰나보다.

 

 “그 이름이 뭐였······.”

 

 “제 이름은, 레이나예요.”

 

 레이나는, 내가 하는 말에 담담히 대답해 주었다.

 

 “그, 레이나.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이라거나, 그런게 있어?”

 

 “아뇨, 그런 건 없어요.”

 

 레이나는 담담한 표정과, 차분한 말투와는 상반되는 눈이었다.

 

 진짜, 곧 물방울이 떨어질 것 같았다.

 

 왜지, 설마 내가 진짜가 아니란 걸 눈치챘나?

 

 “그렇다면 혼자 있고 싶은데, 나가 줄 수 있어?”

 

 “네,”

 

 레이나는 끝까지 울지 않았다.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레이나는 무엇 때문에 눈물을 참는 걸까.

 

 애초에 눈물은 왜 고였던 걸까.

 

 물음에 물음이 꼬리를 물었다.

 이 물음의 답은 오직 레이나만이 알겠지.

 

 레이나가 나가자.

 곧 방이 조용해졌다,

 간간이 나의 숨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똑똑-

 

 “아가씨,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제일 피하고 싶은 인물.

 심장이 빠르게, 큰 소리로 뛴다.

 

 꿈에서 본 장면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떠올랐다.

 

 괜히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어쩌지······.’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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