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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버리스
작가 : 최경
작품등록일 : 2022.2.27

어둠이 가득했던 세계에 단 한줌의 강렬한 빛이 탄생한다.
그곳은 "대도시"라 불리우며 죽음 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국의 도시였다.
그런 그곳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로 인해 "대도시"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11화
작성일 : 22-02-28 04:13     조회 : 175     추천 : 0     분량 : 5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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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깊은 밤 작은 호숫가에 달빛이 비치고 있다.

 그곳에 모닥불을 지피고 쿤의 일행과 남자가 쉬고 있었다.

 남자와는 다르게 그들의 모습에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3일 밤낮으로 걷는 건 정말 힘들군요. 당신이라면 순간이동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었습니까?"

 

 칸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그렇게 자기 몸보다 무거운걸 들고 다니래?"

 "이 무기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가 보입니다. 짐 취급하지 말아 주시죠."

 "근육은 멋으로 있냐? 그거 좀 걸었다고 투덜거리기는."

 "걷기만 했습니까? 지나온 전투는 다 잊으셨나 봅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민과 칸의 대화를 쿤이 끊었다.

 쿤은 은근슬쩍 남자를 바라봤다.

 

 "우리가 여태 것 본건 뭐였습니까?"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모닥불을 바라봤다.

 

 "전사님!"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기에 그들은 그를 부리기 쉽게 '전사'라고 불렀다.

 '검은 전사 '그게 남자의 지금의 이름이었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다 생각이 정리된 듯 남자는 말문을 열었다.

 

 "나 보다 자네가 더 잘 알지 않는가? 이 세계에 대해서는."

 

 쿤은 전사에게 오히려 역질문을 당했다.

 

 "왕국에서도 깊은 밤에 대해서 모든 걸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둠의 환수와는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하물며 인간의 모습을 한......"

 "그렇다면 아직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리고 싶지 않은 무언가겠군."

 "그게 무슨 말입니까?"

 

 물끄러미 보고 있던 아민과 칸이 서로 속닥거렸다.

 

 "젊은 여인의 모습으로 저런 말투를 쓰니까 되게 이상하다."

 "그렇죠? 그 앞에서 부단장님의 태도도 한 몫 더하는 것 같아요. 진지한데 좀 웃긴다고 해야 할까?"

 

 전사와 쿤의 모습이 어색할 만했다.

 전사는 은빛의 긴 머리를 한 여인이 되어 있었다.

 그 앞에 그보단 나이가 더 있어 보이는 청년이 여인에게 굉장히 의지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를 깰 법도 한데 둘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둘의 대화는 그들에게 전혀 닿지 않았다.

 

 "인간의 모습을 했다기보단 인간이었단 표현이 맞을 거야."

 "그게 무슨……. 인간이 어둠의 환수를 잡아먹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 지금의 이 세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테니까."

 

 쿤은 이미 마을에서 본 것이 있으니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인간일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종족일 리도 없습니다."

 "책의 내용을 너무 신용하지는 마. 빛에서 태어난 인간과는 반대로 어둠에서 태어난 인간도 존재할 수 있는 법이니까. 나 또한 본적이 없는 건 아니니까."

 "알고 있었습니까!?"

 

 전사는 생각하고 싶은 과거가 떠오른 듯 미간의 주름이 잡혔다.

 이내 고개를 저어 잊으려 했다.

 

 이야기는 이틀 전으로 돌아간다.

 

 ***

 

 마을을 떠나 북남 쪽으로 향했다.

 달의 신전은 대륙의 가장 끝쪽에 있었다.

 

 "이러면 왕국과 더 멀어지는 것 아닙니까? 돌아갈 때 꽤 고생하겠는데요."

 칸이 말했다.

 

 그들이 향하는 북남 쪽은 오랫동안 인적이 끊긴 곳이었다.

 특히 '달의 신전'은 '달의 신'을 위해 기도하던 신전으로 '태양의 신'을 믿는 지금의 인류에게 배제되어 사라진 지 오래된 종교의 신전이었다.

 

 "단장은 왜 그런 곳을 탐색하라고 한 겁니까?"

 "너 지금 단장을 의심하는 거야?"

 "제가요? 그럴 리가요. 그저 궁금해 물어본 겁니다."

 "둘 다 좀 조용히 좀 걷자."

 

 아민과 칸은 쿤의 눈치를 보다 빠른 걸음으로 앞장서서 전사와 쿤과 거리를 벌렸다.

 

 "이제 좀 조용해졌네요."

 "나도 궁금하군. 굳이 인적이 끊긴 신전까지 가는 이유가 뭔가?"

 "음, 아직 제 사람이 아니기에 자세한 설명은 불가입니다."

 "동료가 되어야 알려줄 텐가?"

 "그렇죠."

 "그러면 아직은 모르고 있어야겠군."

 

 쿤은 전사의 선 긋는 말이 아쉬웠다.

 

 "별거 아닙니다. 그곳에 인적이 닿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명령입니다. 단순히 들려서 수색만 하고 돌아가면 됩니다."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된 곳에 인적이 있을 리가 있나?"

 "저도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단장의 명령이니 가는 거죠. 단장의 촉은 예리하거든요."

 "그 단장이란 사람과 한 번은 만나보고 싶군."

 "저희 동료가 될 마음이 생겼습니까?"

 

 쿤의 능청스러움에 전사는 옅은 미소를 띠었다.

 

 "저기 낡은 집이 한 채 있습니다!"

 

 때마침 앞서간 둘이 집을 한 채 발견했다.

 곧 밤이 찾아오기에 오늘은 그곳에서 밤을 피하기로 했다.

 낡고 허름했지만 공간은 충분했고 바람도 박을 수 있을 정도의 벽도 온전했다.

 그곳에 짐을 풀고 집 중앙에 과 벽면에 불 등을 설치해 건물 안을 밝혔다.

 

 "오늘은 여기서 머물죠."

 "불침번 순서는 어떻게 합니까?"

 "내가 할 테니 그대들은 편하게 잠들게"

 

 아민과 칸은 반갑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닙니다. 정당하게 순서를 정하죠. 전사님도 피곤하신 건 같을 테니."

 

 쿤은 전사와 있는 동안 자기들이 기사의 신분이란 것을 잠시 고 있었다.

 외모는 젊은 청년과 여인을 오가고 있지만 누가 봐도 자신들보다는 어린 외모였다.

 다만, 외모와는 다르게 그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쿤의 일행은 알 수 없었게 지만 전사와 그들의 사이에는 수많은 시간적 차이가 있었다.

 그렇기에 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자신도 나라의 기사이기 때문에.

 

 "알겠네, 오늘은 그렇게 하지"

 

 가위바위보를 진행해 순서를 정했다.

 칸, 아민, 쿤, 전사로 순서가 정해졌다.

 칸을 제외하고는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전사 또한 피곤했던지 금세 잠들었다.

 

 ***

 

 칸은 잠든 곳에서 좀 떨어져 운동했다.

 시간을 보내면서 근력도 키우고 일석이조의 일이었다.

 

 한동안 운동에 심취해 있을 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칸은 운동을 멈추고 외부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누구지?"

 

 누군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그 목소리는 뚜렷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다.

 

 "악귀? 환수?"

 

 생각을 혼잣말로 내뱉으며 벽에 귀를 가져다 댔다.

 그 목소리는 분명 두 명의 목소리였다.

 

 칸은 몸을 일으켜 창가로 다가갔다.

 얼룩진 창이었기에 외부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때였다.

 

 쨍강!

 

 창문이 깨지면서 사람의 손이 칸의 목을 잡았다.

 칸은 잽싸게 불쑥 들어온 팔을 잡았고 꺾어버렸다.

 그러자 칸의 목을 잡고 있던 손이 힘이 풀렸다.

 

 "컥, 커 헉! 누구냐!?"

 

 칸은 소리쳤다.

 그 바람에 잠들어있던 세 명 모두 잠에서 깨어났다.

 

 "무슨 일이야!?"

 

 상황을 먼저 물은 건 쿤이었다.

 그 와 동시에 아민이 전투 자세를 잡으며 경계했다.

 

 모두의 시선이 깨진 창문으로 향했고 그곳에 검지만 푸른색을 한 인간의 팔이 있었다.

 

 "인간!?"

 "깊은 밤에 인간이 있을 리가 없잖아?"

 

 밖은 달빛 이외에 다른 빛은 보이지 않았다.

 상황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

 깊은 밤을 이겨내는 인간, 빛이 있는 공간을 침투하는 악귀나 망령, 이 세계에서는 어느 것 하나 말이 되지 않았다.

 

 분명 인간의 팔이었다.

 그 팔은 꺾인 채로 방안을 휘젓고 있었다.

 무언가를 찾는 것만 같았다.

 그 움직임에 창문이 모두 깨지고 팔의 주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칠흑같이 어두운 검은 머리에 팔과 같은 피부, 눈은 가늘고 컸으며 팔과 다리가 기이하게 길었다.

 인간의 모습과 유사했지만 그 모습이 괴기하고 달랐다.

 

 "드…. 들어오려고 해요!"

 "어떻게 하지!? 부단장!?"

 

 아민과 칸은 쿤의 명령을 기다렸다.

 

 "모두 밖으로 나가!"

 

 소리친 건 쿤이 아닌 전사였다.

 지금은 깊은 밤의 시간, 빛이 없는 밤은 인간에게는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과도 같다.

 혹시라도 어둠의 망령을 만나게 되면 빛의 힘이 깃든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피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지금 상황에서는 그 물건은 모두 가지고 있지 않았다.

 

 "괜찮으니까 어서 밖으로 도망쳐!"

 

 쿤의 일행은 전사의 말을 믿고 무기만 급히 챙겨 밖으로 뛰쳐나갔다.

 역시나 밖은 자신들을 공격한 이계의 존재만 있는 게 아니었다.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어둠의 환수들이 모여있었다.

 

 "이게 말이되!?"

 "이 정도의 숫자는 살면서 처음 보는데!? 여기가 내 죽을 자리일 줄이야......"

 "모두 싸울 준비해!"

 

 그러나 전투 자세를 잡은 그들에게 환수들은 달려들지 않았다.

 환수들은 인간의 혼을 먹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그런 환수들이 쿤의 일행 주위를 맴돌 뿐 거리를 좁히거나 해를 가하지 않았다.

 뒤늦게 자신들의 목에 걸려있는 펜던트에서 옅은 빛이 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건......!"

 "마을에서 출발할 때 전사님이 건네준 목걸이잖아?"

 "빛의 힘이 깃들어져 있는 것 같은데요?"

 

 전사는 마을을 나서기 전 마을 중앙에 놓인 석상의 일부를 조금 떼어 가져왔었다. 이곳까지 도착하기 전에 한 번 쉬었을 때 만들어 놓았던 목걸이였다. 그 목걸이를 쿤의 일행에 나누어주었었다.

 

 "이것이 선견지명!?"

 "넌 이 상황에도 농담이 나오지?"

 "그래도 경계는 늦추지 마! 다른 이계의 존재가 있으니까!"

 

 셋은 안도를 하다가도 자신들을 공격한 이 계의 존재로 인해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쾅! 쾅! 건물 내부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건물의 천장이 부서지며 하늘로 무언가 날아올랐다 떨어졌다.

 그건 전사였다.

 

 전사는 따로 무기가 없었기에 방어만 했던 듯 하다.

 쿤의 일행은 바로 전사에게 달려가 그를 보호했다.

 

 "괜찮아. 저 적은 내가 상대 할 테니 그의 뒤편에 있는 몬스터들 좀 상대해주겠나?"

 "알겠습니다. 뒤는 저희가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쿤은 전사의 질문에 확답했다.

 

 "부단장 저 몬스터는 기사 둘로도 상대하기 어려운 종이라고"

 "그 수가 무려 10이면…. 여기가 정말 제 죽을 자리인가 봅니다."

 "농담치고는 신난 표정인데?"

 

 아민과 칸은 위기에 처한 것치고는 자신들의 적성에 맞는 일이 드디어 나타났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이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의 표정과 같았다.

 

 달려드는 몬스터와 쿤 일행은 전투를 벌였다.

 그사이 전사는 무너진 건물로 향했다.

 

 ***

 

 그곳에서 마치 전사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이계의 존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계의 존재는 전사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 이 세계의 언어가 아니었다.

 그건 '대도시'의 언어였다.

 

 "어떻게 네가 그 언어를 사용하는 거지?"

 "인간들을 왜 보호하는 거지? 식용으로 쓰기 위해 보호하는 건가? 아니면 그저 재미를 위해?"

 "무슨 말이냐?"

 "...너 우리와 같은 종족이 아니구나!?"

 

 이계의 존재는 자신의 힘을 방출했다.

 그러자 바람이 칼날같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쿤의 일행은 다행히 아민의 거대한 검과 칸의 거대한 도끼로 방어하여 작은 상처들만 났을 뿐 큰 위기는 피할 수 있었다.

 칼발 바람은 오히려 이 계의 존재가 끌고 온 몬스터들을 난도질해 제거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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