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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14회. 반격 1
작성일 : 22-02-28 03:17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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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반격 1

 

  #58.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입구. 유성우의 밤이 끝난 직후

 

  포화가 걷힌 장미장원의 앞거리. 거짓말처럼 유성우가 걷힌 가이아의 하늘은 세 개의 태양이 함께 떠서 크고 작은 빛을 보내고 있다.

  전투의 흔적이 역력한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정문 앞을 가이아 주둔군 병사들과 장미장원의 용병들이 함께 청소를 한다.

 

  #59.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내의 장미 정원

 

  유성우의 세례를 받고 온통 상처투성이가 된 장미 정원을 엘리자벳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하고 둘러보고 있다. 덩굴장미 ‘검은 천사2090’을 올려 만든 꽃 탑이 유성을 맞아 볼품없이 쓰러져 있다.

  꽃 탑의 곁을 지나는 엘리자벳을 홀연 억센 남성의 손길이 입을 막고 끌어당긴다.

 

  엘리자벳 : (입을 막힌 채) 웁! 누, 누구?

 

  엘리자벳을 제압한 남자의 얼굴이 드러난다. 그는 앞서 가이아 주둔군에 잡혀 있던 복제 코난과 복장만 다를 뿐 같은 얼굴을 한 복제 코난2이다.

 

  복제 코난2 : (엘리자벳을 놓으며) 내 얼굴을 아시겠소?

  엘리자벳 : (놀람) 당신은?

  복제 코난2 : 코난이오. 아가씨의 큰언니와 친분이 있던.

  엘리자벳 : (주의 깊게 살피며) 또 가짜가 왔군요. 큰언니는 당신의 가짜를 구하러 갔다가 적에게 포로가 됐어요.

  복제 코난2 : 그 일은 미안하게 됐소. 하지만 우리는 모두 진정한 코난이라오.

 

  반문하려는 엘리자벳. 복제 코난2가 막으며 채근을 한다.

 

  복제 코난2 : 우리 모두가 진짜 코난이 되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리다. 우선 내게 은신처를 마련해 주시오. 의논드릴 말씀이 있어요.

 

  #60.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통제실

 

  유라와 엘리자벳이 복제 코난2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복제 코난2의 이야기를 듣는 유라와 엘리자벳의 안색이 심상치 않다.

 

  복제 코난2 : 지구인의 최종 목적은 우리 모두의 생체 실험입니다. 행성 가이아의 주민들은 가이아가 네메시스를 비롯한 세 항성이 빚는 중력 렌즈현상에 영향을 받아 멸망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최후를 맞는지 관찰하기 위한 실험 생물이었습니다.

  우리가 벨제뷔트 우주인에게 항복한 이유는 그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최소한 우리를 인간으로 대접해 주었으니까요.

  유라 : 가이아의 주민 80만 전부가 복제인간? 설마……

  복제 코난2 : 기억의 시작을 돌이켜보시지요. 화성 이전의 기억에 무엇이 있는지.

  엘리자벳 : 우린 화성에서 나고 자랐어요.

  복제 코난2 : 화성의 어디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누구였지요?

  엘리자벳 : 그게 너무 어릴 때 부모님을 잃었기 때문에…… 내가 큰언니에게 왔을 때에는 열 두 살이었으니까…… 그냥 그렇게 큰언니와 만나 함께 살아왔는데…… 그게 가짜 인생이었어요?

  유라 : 넷째, 너도 그랬니?

  엘리자벳 : 셋째 언니?

  유라 : 큰언니가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너희를 만나 같이 살 게 된 것도, 장미 묘목이 심어진 화분을 하나 둘 얻어 길렀듯이, 그렇게 어느 결에 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라고.

 

  잠시 좌중의 사람들의 얼굴에 우수가 스친다. 복제 코난2가 결론을 내린다.

 

  복제 코난2 : 우리 용병들도 같은 경우였습니다. 어릴 적의 기억이 분명 있는 듯싶기는 한데 실체가 모호하거나, 다소간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비교해보면 모두 같은 줄거리의 변형이곤 했지요.

  엘리자벳 : 큰언니가 이런 사실을 알까요?

  복제 코난2 : 알고 계시겠지요. 최소한 의심은 품고 있을 것입니다. 나에 앞서서 가이아에 왔던 내 분신은 나 이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진짜였으니까요.

  (결의의 표정으로) 동료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성우에 섞여 행성 가이아에 상륙한 용병들이 이미 활동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61. 행성 가이아의 우주 공항 앞 광장

 

  트럭과 승용차를 앞세운 시민들의 대군이 우주 공항으로 밀려들고, 가이아 주둔군 병사들이 전차를 방패로 시민들을 막는다. 시민들의 선두에 건장한 남자들이 서서 폭동을 선동하고 있다.

 

  남자1 : 우주군 사령부는 시민들의 탈출을 보장하라!

  시민들 : 탈출을 보장하라!

  남자2 : 우주군 사령부는 유성우의 피해를 보상하라!

  시민들 : 피해를 보상하라!

 

  시민들이 몽둥이와 농기구 등을 무기 삼아 병사들을 향해 밀고 나간다. 병사들도 곤봉과 방패를 무기로 저항을 하여 광장은 난투장으로 변한다.

 

  #62. 가이아의 행정청 건물 앞

 

  시민들의 대군이 주둔군 병사들을 밀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 직전이다. 병사들을 지휘하는 경비장교가 통신기를 통해 다급한 목소리로 보고를 올린다.

 

  경비장교 : 저지선이 뚫리기 직전입니다! 화기 사용을 허락해 주십시오!

 

  #63.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건물 앞

 

  전차를 앞세운 병사들이 경계망을 펼치고 있는 주둔군 사령부 건물을 향하여 시민들이 밀려가고 있다. 시민들의 선두에 선 중형 트럭의 운전석에 건장한 남자들이 보인다.

  병사들의 선두에 선 장갑차에 장태산의 모습이 보인다. 중무장의 장태산은 통신기를 통해 율도와 통화를 하는 중이다.

 

  장태산 : 불순 세력 정도가 아냐. 벨제뷔트의 스파이 조직이 총 가동된 것 같아. 부득이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네.

 

  #64.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통제실

 

  행성 가이아의 전역이 수십 개의 화면에 비치고 있는 통제실에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의 주요 간부들이 모여 있다. 통신기를 통해 계속 가이아 전역의 상황이 보고되고 있고 그때마다 모니터 화면의 그림이 바뀐다.

  수십 개의 모니터 화면은 하나같이 시민들과 병사들의 충돌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 불타오르고 있는 산과 들판, 건물들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폭도로 변해 가는 장면이 계속 비치고, 율도가 각 단위부대의 장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율도 : 비무장 시민들에 대한 선제공격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제 삼 일, 일흔 두 시간이면 작전은 끝난다!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사령관이 율도의 곁으로 다가온다. 허무의 표정이 짙은 사령관의 얼굴.

 

  사령관 : 어떤 결과가 올 것 같은가?

  율도 : 무슨 말씀이신 지……

  사령관 : 우리가 최종 시간까지 버틸 경우, 얻을 수 있는 것을 묻고 있네.

 

  의아한 표정의 율도. 사령관이 말을 잇는다.

 

  사령관 : 나는 말일세. 우리가……

  (잠시의 침묵 끝에) 아닐세. 공연한 기우이겠지. 군인이란 명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존재 이유가 다하는 신분임을 잠시 잊었던 것 같네.

 

  사령관이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고 있고 율도의 안색도 밝지 못하다. 통신 장치의 모니터에 폭동 직전의 우주 공항의 풍경이 비치고 있다.

 

  #65. 가이아의 우주 공항 앞 광장

 

  전차부대를 선두로 한 가이아주둔군 병사들이 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밀어내고, 시민들은 병사들의 곤봉과 방패에 밀려 광장 끝 거리까지 후퇴해 있다. 주둔군의 방어벽을 향해 장갑트럭 한 대가 돌진한다.

  중무장전차와 장갑트럭의 정면충돌. 강약부동으로 트럭이 손해를 입고 불길을 일으킨다.

  불타는 장갑트럭 속에서 불쑥 총구가 내밀어진다. 조심스레 목표를 찾던 총구가 전차대의 선두에 선 장갑차 위의 지휘관을 표적으로 하고 멈춘다.

  트럭 위의 총구가 불을 뿜고, 전차대의 지휘관 주변에 총탄이 쏟아진다. 가슴을 총탄에 맞은 지휘관이 앞으로 고꾸라진다.

  지휘관을 잃은 장갑차의 사수가 트럭을 향해 중기관총의 조준경을 맞춘다. 발사되는 기관총탄과 벌집이 되는 트럭. 시민들 속에서 응사가 시작되고 병사들이 반격하여 광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희생자를 남기고 달아나는 시민들의 등 뒤로 병사들의 사격이 계속된다.

 

  #66. 주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통제실

 

  유라와 엘리자벳이 감시 스크린을 통해 행성 가이아의 전역을 지켜보고 있다.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의 건물이 확대되어 비친다.

 

  유라 :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엘리자벳 : 큰언니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걱정이 돼요.

  유라 : 그 사람들이 밖에서 돕는다고 했으니 믿어보는 수밖에.

 

  스크린 속의 화면에 비친 주둔군 사령부의 건물에 홀연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다.

 

  유라 : 시작된 모양이다. 우리도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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