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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11회. 종말 전야 1
작성일 : 22-02-28 02:56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4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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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종말 전야 1

 

  #37.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통제실

 

  회의 중인 흑장미 네 자매. 그녀들의 앞 스크린에 가이아의 우주 공항이 보인다.

  전망 스크린 속 우주 공항의 활주로에 이민선들이 착륙하고 있다. 수많은 이민들을 쏟아놓고 있는 화면을 계속 보여 주는 스크린.

 

  샤넬 : 계속 이민선을 받아들이고 있군요. 계엄 상태에서의 이민 유입이라면…… 무엇을 노린 것일까요.

  흑장미 : 우리를 이곳에 붙잡아 두는 것과 같은 이유겠지.

  (굳은 표정으로) 오늘 밤 결행한다. 준비들은 되었겠지?

  샤넬 : 오늘은 밤이 너무 짧은데, 네메시스가 늦게까지 머무는, 사흘 후의 밤을 이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흑장미 : 짧다고는 해도 두 시간이다. 오히려 짧은 밤이 적의 방심을 노릴 수 있어서 안전할지도 모른다.

  유라 : 요즈음 부쩍 유성우의 수가 많아졌어요. 더러 큼직한 것이 땅에 닿아 폭발하기도 하고. 제가 맡은 경작지 중에 서쪽 지역에서는 화원 전체가 불탄 곳도 있어요. 유성우가 변수가 될 수도 있어요.

 

  유라가 전망 스크린을 조정해 장미꽃이 만발한 들판을 보여준다. 형형색색의 장미 중에 네 자매의 색깔인 흑, 청, 백, 황의 군락지가 보이고, 유성우의 피해를 입어 불탄 곳도 많다.

  화면 속 경치 중에‘언제니 장미…’의 용병들과 함께 농부들을 돕고 있는 유라가 보인다.

 

  흑장미 : (단호히) 유성에 맞아 죽을 확률이 나날이 높아져 간다지만 아직은 살 확률이 몇 백 곱절 높다. 그리고 우리가 위험하면 적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38. 유성우의 밤.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통제실

 

  가이아주둔군 사령관이 율도와 장태산 등 고급 장교들을 거느리고 스크린을 보고 있다. 스크린은 가이아가 속한 삼연성 항성계의 우주와 행성 가이아를 차례로 보여준다.

  삼연성계에 속한 아폴로 알파와 베타, 네메시스가 일직선으로 늘어서고 있고, 밝은 두 아폴로 항성을 어두운 항성 네메시스가 가로막아 가이아의 하늘에 일식이 시작된다.

  스크린이 일식과 함께 어둠이 드리운 행성 가이아의 우주공항을 보여 준다. 하늘에서 유성우가 쏟아져 내리는 와중에도 이민선이 계속 착륙하여 사람들을 내려놓고 있다.

  어두운 표정의 사령관이 부하들에게 묻는다.

 

  사령관 : 11차 이민 집단이라, 5만 이상의 유입이니 가이아의 인구가 80만 돌파인가? 자연증가분을 합하면 100만을 바라보겠군. 지구본부로부터의 명령은?

  율도 : 변동사항이 없습니다. 저들이 마지막 이민선이라는 것밖에 따로 정보를 보내오지는 않았습니다.

  사령관 : 세 항성이 일직선이 되고 우리 가이아가 가장 가까워질 때 중력폭풍이 온다했지?

  율도 : 30년마다 오는 특급 일식입니다.

  사령관 : 30년 전이라면 가이아 이민이 시작된 시기지? 30년 전의 상황을 검토해 보았나?

  율도 : 지구별의 본부에 초기 이민들이 남긴 자료가 있었습니다. 상당한 피해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사령관 : 어떻게 하래?

  율도 : 견디라 했습니다. 현재의 방어 기술이라면 특급 유성우가 와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령관 :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잖아! 지구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에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는 거야?

  (버럭 고함을 지른다) 가이아의 실상을 다시 알리도록!

  장태산 : 이미 알렸습니다. 47광년의 거리 탓에 아직 전해지지 않은 듯합니다.

  사령관 : 필요하면 특급 전령선을 보내! 다 죽게 만들고 싶으냐고,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킬 기세라고 엄포를 놓아! 곧바로 출발시키라고!

 

  사령관의 노호에 잔뜩 움츠린 장교들이 경례를 올리고 통제실을 나온다.

  장태산이 율도에게 명령의 무리함을 역설하고 있다.

 

  장태산 : 특급 전령선이라지만, 워프 통신과 속도가 같으니 오가는데 열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압박이 될 게 뭐야?

  암튼 우리 사령관님은 맹장이지 지장은 아니야. 특수부대 출신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아.

 

  #39. 앞 장면과 같은 시각.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정문 초소

 

  가이아의 황야에 내리던 유성우 중의 하나가 대지에 닿아 대폭발을 일으킨다. 불타고 있는 대지를 보면서 주둔군 사령부의 정문 초병들이 대화를 나눈다.

 

  초병1 : 주의보에도 없는 유성일세.

  초병2 : 예보는 됐었어. 저렇게 큼직한 놈이라는 말만 없었을 뿐이지.

  초병1 : 이런 밤은 그저 장미주 한 잔에 아가씨 한 접시가 최곤데.

  초병2 :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그 여자들을 생각하는 거야? 꿈도 꾸지 마. 우리 사령관이 초대받아 갔을 때에도 손목 한번 못 잡아 봤다는데.

  초병1 : 언감생심 그 여자들이야 넘볼 수 있나. 요즈음 이민선을 타고 오는 막창들이라도 감지덕지지.

 

  대화를 나누던 두 초병이 홀연 경악의 표정을 짓는다. 두 초병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 하늘로부터 떨어져 오고 있는 불덩어리가 보인다.

  불덩어리는 사령부 옆 병원 건물을 강타한다. 건물이 불타오르고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경비병들이 달려간다.

 

  초병1 : 저 병원 끝났군. 이젠 건물 안도 안전하지 않겠어.

  초병2 : 밤도 갈수록 자주와. 우리도 도망칠 궁리를 해야겠어.

 

  두 초병들의 대화가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 유성우가 내리고 있다. 유성우에 취한 초병들이 하늘에 시선을 빼앗겨 주의를 잃은 사이에 일단의 검은 그림자들이 사령부 건물의 담벼락에 숨어 정문 쪽으로 다가온다.

  초병들의 눈이 갑자기 빛난다. 홀연 환자복을 입은 여성이 달려왔기 때문이다. 유성에 피해를 입은 듯 불구멍이 뚫리고 군데군데 찢긴 옷을 입었지만 빼어난 용모를 감추지 못하는 환자복의 주인공은 엘리자벳이다.

 

  엘리자벳 : (초병1에게 매달리며) 살려주세요! 우리 언니들이 저 병원에 있어요! 구해 주세요!

 

  난처해하는 초병들.

 

  초병2 : 아가씨. 우리는 이곳을 벗어나지 못해요. 구조대가 갔으니 기다려 보세요.

 

  엘리자벳에게 주의를 끌린 초병들의 뒤로 그림자들이 덮친다. 잠깐 사이에 초병들을 쓰러뜨린 그림자들은 ‘언제나 장미…’의 용병들이다. 주둔군사령부의 정문을 장악한 용병들이 신호를 보내고, 병력을 가득 태운 장갑차가 달려온다.

  주둔군 사령부 건물을 향해 달려가는 장갑차에서 용병들이 뛰어 내린다. 그대로 질주를 계속한 장갑차는 건물 벽에 부딪쳐 폭발한다.

  사령부 건물 안에서 경비병들이 달려 나온다. 각 망루에서 기관총탄이 쏟아지고, 용병들도 응사하여 전투가 벌어진다.

  용병들이 경비병들에게 밀려 후퇴를 시작한다. 추격을 하는 경비병들과 후퇴하는 용병들 사이에 전투가 치열하다.

  사령부 건물에 부딪쳐 불타던 장갑차의 문이 슬그머니 열린다. 불길 속에서 방호복과 방독면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단의 용병들이 뛰쳐나온다.

  경비병들의 눈을 피해 건물 안으로 숨어 들어가는 용병들. 그 선두에 흑장미와 샤넬이 보인다.

 

  흑장미 : 정보에 의하면 지하 감방에 목표물이 있다.

  (시계를 보며) 한 시간 후면 유성우가 끝난다. 서두르자.

 

  곳곳의 방에서 경비병들이 쏟아져 나온다. 샤넬이 용병들과 더불어 지하로 향하는 통로 입구를 막고 경비병들과 총격전을 벌여 시간을 벌어주고 있고, 흑장미 일행은 건물의 지하로 진입한다.

  지하 회랑의 좌우는 중범죄자들을 수용한 감방이다. 그러나 텅 비어 있다.

 

  흑장미 : (혼자소리) 속았구나. 함정…… 그 여우가……

  (용병들에게) 후퇴! 돌아간다!

 

  다시 지상의 통로로 나오는 흑장미 일행. 그러나 밖으로 나온 순간 모두 경악의 표정으로 제자리에 굳어진다.

  흑장미 일행을 맞는 것은 율도가 지휘하는 중무장 경비병들의 총구이다. 샤넬과 그녀의 수하 용병들도 모두 제압되어 손을 들거나 바닥에 엎드려 있다.

 

  율도 : 기다렸습니다. 서로를 위해 타협할 일도 있고 해서.

 

  #40. 주둔군 사령부. 정보 분석실

 

  흑장미와 샤넬이 율도와 장태산이 마주 앉아 있다. 전면의 모니터 화면에 취조실의 전경이 나타나고 있고, 곁의 분석장치에 ‘가이아의 흑장미 301’의 유전자 분석 자료가 나타나고 있다.

  취조실을 비치고 있는 모니터 화면 속에 복제 코난이 자백장치를 머리에 쓰고 있는 모습이 확대되어 나타난다. 백치 같은 표정의 복제 코난을 보는 흑장미의 눈에 어두운 빛이 스친다.

 

  율도 : 보시다시피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더군요. 진짜가 빠져 있어요.

 

  분석장치의 모니터에 ‘가이아의 흑장미 301’의 유전자 염기 사슬의 배열도가 스쳐 지나간다. 어느 순간 변형된 모양의 염기 사슬의 반복이 계속되고, 그곳에 화면을 멈춘 율도가 흑장미에게 설명을 구한다.

 

  율도 : 이 부분이 문제였습니다. 아마 저 복제인간을 살아나게 할 암호가 숨겨진 듯싶은데 접목이 안 되더군요. 우리 측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약간의 변형이 가해진 것 같다는데, 본래대로 만들고 싶습니다.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율도와 장태산의 시선이 흑장미에게 집중되고 있다. 침묵을 지키는 흑장미.

 

  장태산 : 이 친구는 매사를 너무 쉽게 말하는 버릇이 있어서 일이 가벼워지곤 한단 말이야.

  (흑장미에게) 당신네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을 쓸어버리자는 의견이 우리 중에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적극 말려서 연기됐지만.

 

  흑장미의 표정을 살피는 장태산. 미동도 하니 않는 흑장미.

  장태산 : 어떨까요. 이만 우리와 타협하시는 것은?

 

  장태산의 협박에도 흑장미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고 샤넬이 대신 발언한다.

 

  샤넬 : 말씀을 너무 함부로 하시는군요. 우리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을 만만하게 보신 모양인데, 말씀대로 해보시지요. 우리 자매가 붙잡혀 있다지만, 아직 두 동생이 식구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우리 장미장원을 쓸어버리자면, 그쪽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걸요.

 

  장태산의 협박과 샤넬의 반발로 좌중의 분위기가 흉흉해진다. 흑장미가 말리고 나선다.

 

  흑장미 : 그만 됐다. 우리가 항복하고 말자. 셋째에게 연락해서 정보 뽑아 놓았던 것 가져오라고 해라.

  샤넬 : 큰언니?

  흑장미 : 우린 패했잖니. 기왕에 패했으니 전리품을 듬뿍 드리고 말자.

 

  흑장미의 가시 돋친 말과 어색해 하는 율도의 표정이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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