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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The FAN
작가 : ForEST
작품등록일 : 2022.2.28

누구나 한번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그것이 전부인냥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나이가 들고, 현실에 부딪힐 수록 그건 인생의 작은 일부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도 문득 어릴 적 자신처럼 '내가 그와 연인이 된다면?'이라는 달콤한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그런 누구나의 달콤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누구나를 보육교사인 누군가로 한정하며 종종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그들의 고충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도 지니고 있다.

 
닮은 사진
작성일 : 22-02-28 02:56     조회 : 176     추천 : 0     분량 : 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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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이안!”

 “어, 한은성!”

 “오랜만이다-”

 “응,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뭐.. 그럭저럭..? 너는?”

 “나는 잘 지냈지-”

 “얼굴 좋아보인다?”

 “나야 뭐 그렇지- 참, 드라마 잘 끝났다며? 시청률도 꽤 나온 거 같던데?”

 “응- 그렇게 됐다더라구..”

 “다른 사람 드라마처럼 이야기하냐-”

 “그런가?”

 “그래-”

 “가끔은.. 다른 사람 드라마였음 좋겠다고 생각했었지..”

 “그게 무슨.. 아, 그래.. 그랬겠다..”

 “뭐야-”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 한 은성을 보며 씁쓸한 미소짓는 이안.

 

 

 “아직도 그래..?”

 “응.. 아직도 그래..”

 “계속 생각나..?”

 “계속 생각나.. 계속 그립고.. 계속 보고싶고.. 계속 연락하고싶고.. 계속, 계속, 계속..”

 “그 마음.. 잘 알지..”

 “있잖아,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어.. 누군가가 내 안에 시들지 않는 그 사람을 심어놓은 것 같다는..”

 “그럴지도..? 그러니 계속 못 잊고 생각나겠지?”

 “잊는 게 빠를까, 다시 만나길 기다리는게 빠를까..?”

 “글쎄.. 어떤 게 더 빠를까..? 전자는 너한테 달렸고, 후자는 시아한테 달린 것 같은데..?”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둘 다 빠르지는 않을거야..”

 

 

  자신이 시아를 잊는 것도, 시아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쉽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이안, 은성은 그런 이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었다.

 

 

 ***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느 새 시아의 하루 일과가 되어버린 ‘SiAn’의 SNS 계정에 들어가는 일. 오늘은 혹시 새로운 글이 올라와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SiAn’의 계정에 들어갔다.

 

 

 “와, 새 글이다!”

 

 

  ‘SiAn’의 계정에는 새로운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와있었고, 시아는 자연스럽게 글에 있는 노래를 틀었다.

 

 

 

 -----------------------------------------------------------------

  SiAn .

 .

 우리 함께 거닐던 거리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유난히도 밝은 밤하늘을 보았죠

 그 거리에 모든 건 변함없이 내 곁으로 다가와

 아무 말도 없이 날 아프게 하죠

 애써 모른 척 하고 지우려고 해봐도

 스며든 향기가 자꾸 붙잡아

 밤하늘 수놓은 별들보다 우리의 사랑은

 너무나도 밝게 빛났잖아요

 - 닐로 ‘바보’ -

 .

 .

 .

 #그길 #모든게다너로보이던그길 #닐로 #바보 #SiAn #그녀를위한이야기

 -----------------------------------------------------------------

 

 

 

 “이 길.. 어딘가 익숙한 것 같은데..”

 

 

  ‘SiAn’의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왠지 모를 익숙함을 느낀 시아.

 

 

 “뭐.. 비슷한 느낌의 곳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

 

 

  시아에게 익숙한 그 어디일 거라 생각하며 다시 사진과 노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사람이 많지 않은 어느 커피숍. 시아는 창밖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이 아닌 자신의 이어폰 새로 흘러나오는 음악. 그 음악에 집중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에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한 사람. 그 사람은 몇 번 두리번 거리더니 시아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그리고는 시아가 듣고 있는 이어폰 한 짝을 빼어 들었다.

 

 

 “아.. 이 노래 듣고 있었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하는 시아. 얼굴을 돌려 마주한 누군가에 의해 이내 미소가 지어진다.

 

 

 “왔어?”

 

 

  다정한 한 마디와 함께 그 상대에게 자신의 맞은 편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는 시아.

 

 

 “오랜만이지?”

 

 

  ‘오랜만’이라는 말을 하며 시아의 맞은 편에 앉는 누군가, 바로 슬하였다.

 

 

 “카페에 음악도 나오는데 이 노래 듣고 있었어?”

 “으응? 응- 이 노래가 더 좋아서-”

 “이 노래 좋지- 맞어-”

 “잘 지냈어?”

 “나야 늘 방송에서 보다시피- 잘 지내지- 너는?”

 “나도- 뭐, 그럭저럭-”

 “오늘 평일인데 쉬는거야?”

 “응, 연차-”

 “오- 그런 것도 있어? 좋겠다-”

 “부러우면 너도 연예인 그만하고 직장생활 하던가-”

 “그건 말이야,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봤는데, 나하고 직장생활은 안맞는 것 같더라구-”

 “뭐, 그건 인정! 너랑 직장생활은 영- 안맞을 듯? 너 맨날 상사한테 바른 말해서 미운 털 박히고 그럴 걸?”

 “내 생각도 그래-!”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한바탕 크게 웃어버리는 시아와 슬하.

 

 

 “이슬하 덕분에 오랜만에 크게 웃네-”

 “그래? 그러면, 성공한거구-”

 “성공?”

 “그래- 박시아 웃기기 성공-”

 “뭐야, 그게-”

 “뭐긴 뭐야- 너 요즘 진짜 안웃잖아- 원래 엄청 잘 웃던 애가..”

 “그런.. 가..?”

 “그래- 너 요즘 엄청 안웃어- 맨날 심각한 표정이나 하고 있고, 가끔은.. 슬픈 표정도.. 하고 있고..”

 “그랬.. 어..?”

 “그래- 내가 볼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데-”

 

 

  잘 웃던 시아가 요즘은 잘 웃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울상을 짓는 슬하. 순간 슬하와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면서 ‘어떻게 하다 이렇게 친해졌을까?’라는 생각에 ‘풋-’하고 웃음이 새어 나오는 시아. 그런 시아를 보며 발끈하는 슬하였다.

 

 

 “야, 너 왜 웃어-!”

 “어? 어, 그냥-”

 “그냥은 무슨 그냥이야-”

 “그냥- 그냥.. 예전에 우리 처음 만난 날 생각이 나서-”

 “우리 처음 만난 날? 아- 그날- 생각난다 생각나- 너 그때 나 무지 예의없고 싸가지 없다고 생각했다며?”

 “뭐- 그랬었지- 내가 예의없는 사람은 또 엄청 싫어하거든-”

 “맞아- 너 그렇다 했어-”

 “그런데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친한 사이가 됐는지..”

 “우리, 친한 사이 맞아?”

 “아니야?”

 “몰라- 뭐, 맞겠지?”

 

 

  다시 한번 서로를 보고 크게 웃어보이는 시아와 슬하. 그때, ‘SiAn’의 SNS 계정에 있던 노래가 카페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어? ‘닐로의 바보’다!”

 “어? 그러네-”

 “이 노래 진짜 좋아!”

 “너도 이 노래 알아?”

 “그럼- 당연하지- 이 노래가 그 ‘SiAn’인가? 하는 SNS 계정 때문에 유명해진 거 아니야-”

 “어? 너도 그 계정 알아?”

 “당연하지- 나 이슬하, 최신 소식에 민감하다구-”

 “뭐래-”

 

 

  슬하의 귀여운 제스쳐 한 번에 무뚝뚝한 듯 말해놓고 크게 웃어버리는 시아.

 

 

 “그 계정에 예쁜 사진이랑 좋은 노래 가사랑 진짜 많지 않아?”

 “맞아- 나랑 취향도 엄청 비슷한 거 같고-”

 “너랑? 취향이?”

 “응- 꽃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그 길 찍은 사진봤어? 그거 너무 예쁘지 않아?”

 “맞아맞아- 그 길, 너무 예쁘더라-”

 “그치? 글 써놓은 거 보니까 헤어진 사람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거 같더라구..”

 “그런 거 같지?”

 “응- 근데 그 간절함과 절절함이 사진이랑 글에서 다 느껴지는 거 있지?”

 “어, 맞어- 다 느껴지더라-”

 

 

  이 대화를 끝으로 잠시 말이 없어지고, 슬하가 들을 수 없을 만큼 작은 소리로 한숨을 한 번 내쉰 뒤 창 밖을 바라보는 시아. 슬하는 그런 시아가 익숙한 듯 그녀가 다시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시아는 말이 없었고, 결국 정적을 깬 건 슬하였다.

 

 

 “마음.. 상해하지 말고 들어줘-”

 “으응- 뭔데?”

 “너.. 만약에 이안오빠가 저런 방법으로 너한테 다시 돌아오라고 하면.. 돌아갈거야..?”

 “......”

 “......”

 “...... 글쎄..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예상한 질문을 받은 듯 표정은 담담하게, 하지만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는 시아. 슬하가 볼 수 없을 만큼 작은 도리질 한번하고는

 

 

 “난.. 그래도 돌아가지 않을거야..”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시아.

 

 

 “왜..? 만약에 오빠가 저렇게 간절히 바란다면.. 그렇다고 해도 돌아가지 않을거야..?”

 “응- 돌아가지 않을거야-”

 “왜..? 너 아직 오빠 못 잊고 있는 거.. 아니야?”

 “그건.. 그래.. 그런데.. 돌아가는 건 아니야..”

 “왜..? 네가 오빠한테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아니면.. 진유이 때문에 그래?”

 “그런 이유들도 있지만.. 그보다..”

 “그보다..?”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면.. 오빠도 나도 많이 힘들거야.. 우린 너무 달라.. 그래서, 어쩌면 정해진 이별이었는지도 몰라..”

 “뭐가 그렇게 다르다구.. 너랑 나랑도 이렇게 잘 지내잖아-”

 “그거랑은 조금 다른 의미? 말로 다 설명할 순 없지만, 그런 거 같애-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물과 기름처럼 말이야..”

 

 

  시아의 말이 다 이해되지 않았지만 무얼 의미하는지 알 것 같은 마음에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는 슬하였다.

  슬하와의 만남으로 인해 오랜만에 진실되게 웃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릿해지는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시아.

  익숙한 듯 ‘SiAn’의 SNS 계정으로 들어갔다.

 

 

 

 -----------------------------------------------------------------

  SiAn .

 .

 길 건너 신호등 앞에 설 때마다

 네가 좋아하던 빵집 모퉁이를 돌 때도

 둘 곳 없는 한 손이 어색해

 늘 네 손잡던 버릇이 아직 남아서

 - 김연우 ‘부스러기’ -

 .

 .

 .

 #버릇처럼 #꼭잡던두손 #김연우 #부스러기 #SiAn #그녀를위한이야기

 -----------------------------------------------------------------

 

 

 

  두 사람의 서로 맞잡은 손을 찍은 사진,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 싶은 손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아.

 

 

 “되게 비슷하네..”

 

 

  자신과 그리고 이안과 비슷한 손을 가진 누군가라고 생각하고는 사진과 함께 올려져 있는 노래를 찾아 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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