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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9회. 재회 전후
작성일 : 22-02-28 02:41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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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재회 전후

 

  #24. 주둔군 사령부. 외빈 접대실

 

  외빈 접대용으로 잘 정돈된 실내에서 흑장미와 엘리자벳이 율도와 마주앉아 있다. 얼굴을 검은 색 두건으로 가린 복제 코난이 #19에서 정보장교2로 표현되었던 장태산에게 이끌려 들어온다.

  자리에 앉은 복제 코난의 얼굴에서 두건이 벗겨진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과 초점을 잃은 눈빛을 한 복제 코난의 얼굴. 흑장미와 엘리자벳이 어두운 시선으로 살펴본다.

  장태산을 소개하는 율도.

 

  율도 : 제 동료 장태산입니다. 지구로부터 함께 온 친구입니다.

  (엘리자벳에게 농담) 아주 유능한 친구이니 사귀어 보시지요.

 

  인사를 나누는 장태산과 흑장미 일행. 엘리자벳이 입을 삐쭉이고 있다.

 

  율도 : (장태산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했지?

  장태산 : 제 친구가 구구하게 설명을 했을 테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두 분 숙녀께 묻습니다. 이 용의자를 아십니까?

  흑장미 : 안다고 할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구해서 치료해 보낸 난파 우주선의 승무원인 것 같기는 합니다.

  장태산 : (복제 코난에게) 이 두 분 숙녀를 아시겠소?

 

  복제 코난이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멀뚱히 맞은편의 두 여인을 바라보고만 있다.

 

  장태산 : (엘리자벳에게) 이 용의자를 구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맞습니까?

  엘리자벳 : 제가 들판에서 그 사람을 주운 당사자입니다.

  장태산 : 이 사람에게서 무언가 기억할 만한 말을 듣거나 특이한 물건을 받은 건 없었나요? 아주 사소한 물건이나 혼잣소리라도.

  엘리자벳 : 기억할 만한 말? 특이한 물건?

 

  잠시 생각을 하는 듯싶다가 고개를 흔드는 엘리자벳. 그러한 엘리자벳의 태도를 주의 깊게 살피는 장태산. 그 장면을 녹화하고 있는 카메라가 보인다.

 

  #25. 주둔군 사령부. 정보 분석실

 

  앞 장면의 연속. 외빈 접대실에서 장태산에게 신문을 받던 엘리자벳의 모습이 정보 분석 장치의 모니터에 보인다. 모니터 화면 속의 엘리자벳의 목소리가 분석장치에 진동 표시로 나타나고 있다.

  율도와 장태산이 자료를 분석하며 대화를 나눈다.

 

  엘리자벳의 소리 : 기억할 만한 말? 특이한 물건?

  (잠시의 생각 후) 들은 말도 본 적이 있는 물건도 없는 것 같은데요.

 

  분석장치의 모니터에 나타나는 진동 표시에 굴곡이 심하다.

 

  율도 : 거짓말이지?

 

  고개를 끄덕이는 장태산. 엘리자벳의 소리가 계속되고 두 정보장교의 분석도 계속되고 있다.

 

  엘리자벳의 소리 : 반죽음 상태에 있던 사람을 살려 놓은 것밖에 우리가 아는 일은 없어요. 그렇지요, 큰언니?

 

  모니터를 지켜보던 율도가 단정적으로 말한다.

 

  율도 : 거짓말을 하고 있어. 물건 부분에 반응이 심해. 무얼 감추고 있는지 조사를 해야겠어.

 

  #26.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중앙 통제실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의 중앙 원뿔형 밥 안의 통제실에서 흑장미가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다. 화면에 앞서의 복제 코난이 가져왔던 ‘화성의 검은 장미 301’의 분석 자료가 그래픽 화면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

 

  ‘가이아의 흑장미301’: 블랙로즈 라일락의 가이아 버전 301호. ‘화성의 검은 장미 301’의 이명이 있음.

  개발 년도 : 가이아 우주력 301년 (지구력 2110년).

  개발자 : 행성 가이아의 장미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결과 : 약간의 변종 가능성이 발견됨.

 

  모니터에 차례로 메시지가 뜨고 DNA 염기 사슬의 배열이 이어진다. 화면에 복제 코난이 가져온 장미꽃의 그림과 “가이아의 흑장미301. 약간의 변종 가능성 발견”의 메시지를 확대해 올린 흑장미가 생각에 잠겨 있다.

  모니터 곁의 통신 스크린에 샤넬이 나타난다. 걱정스런 안색으로 밖의 상황을 보고하는 샤넬.

 

  샤넬 : 율도 중령이 또 왔습니다. 무작정 물건을 달라 보채네요.

  흑장미 : 동행은?

  샤넬 : 혼자 왔다고 합니다. 큰언니에게 말씀드리면 알 거라고.

 

  전망 스크린을 조종해 주점 ‘언제나 장미…’의 실내 경치를 살피는 흑장미. 율도가 혼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율도의 모습을 전망 스크린을 통해 훔쳐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흑장미가 결단을 내린다.

 

  흑장미 : (샤넬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주도록 해라.

  샤넬 : (놀람) 큰언니?

  흑장미 : 모르겠니? 지금 저 사람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으면 공격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는 거란 말이다.

  그에게 꽃을 주어 돌려보낸 후 동생들과 함께 오도록 해라. 긴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긴 것 같다.

 

  샤넬이 통신 스크린에서 떠난 후 다시금 전망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리는 흑장미. 전망 스크린 속의 주점 안 풍경은 샤넬이 상자 하나를 율도에게 전해 주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율도가 상자를 연다. 상자 안에는 예의 복제 코난이 증표 삼아 가져 왔던 ‘가이아의 흑장미301’이 시든 채로 놓여 있다.

  조용히 일어나는 율도. 그가 떠난 좌석의 탁자 위에 장미꽃 묘목이 심긴 화분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다. 율도가 남긴 선물인 것.

  전망 스크린을 통해 그 광경을 보는 흑장미의 눈빛이 흐려지며 과거의 회상이 시작된다.

 

  #27. 흑장미의 회상. 10여 년 전의 화성. 군부대 옆 거리의 한 주점

 

  전형적인 군부대 아래거리의 주점 안에서 무희 차림의 흑장미가 정복 차림의 장병들이 대부분인 주객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있다. 고전의 예술적인 율동과 원초적인 욕망이 아울러 표현된 춤동작이 한 차례 끝난 후, 주변의 주객이 들고 있는 술잔을 빼앗아 훌쩍 마시는 흑장미에게 동료 무희가 한 곳을 손가락질해 보인다.

  동료 무희가 가리킨 곳에는 외따로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율도가 보인다. 흑장미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음을 의식한 율도가 반색을 한다.

  율도의 시선을 피하며 얼굴을 돌려 무시하듯 외면하는 흑장미. 때마침 다시 음악이 시작되고 가까운 곳에 있던 장교에 끌려 춤판으로 휩쓸려 들어간다.

  다시 한 차례의 춤이 끝난 후, 짓궂게 자신을 끌어당기는 상대에게 가벼운 애교를 보이며 몸을 피하던 흑장미가 율도가 있던 좌석 쪽으로 흘낏 눈길을 돌린다.

  빈 탁자 위에 장미 묘목이 심긴 화분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율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28. 현재.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중앙 통제실

 

  회상에서 깨어나는 흑장미. 전망 스크린에 보이는 주점 ‘언제나 장미…’의 풍경 중심에 율도가 놓고 간 장미 화분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회상의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흑장미. 잠시의 침묵. 유라가 통신 스크린에 나타난 흑장미를 일깨운다.

 

  유라 : 명령하신 ‘가이아의 흑장미301’의 분석 자료가 준비되었는데 보내드릴까요?

  흑장미 : 의논할 게 있다. 자료를 공유한 후 모이도록.

 

  #29.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중앙 통제실. 앞 장면의 계속

 

  대형 입체 스크린에 ‘가이아의 흑장미301’의 DNA 염기 사슬 배열도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고 흑장미 네 자매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DNA 배열도의 한 부분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몇 차례인가 같은 현상이 계속된 후 다시 불규칙한 상태로 돌아갔을 때 흑장미가 신호를 보낸다.

 

  흑장미 : 그만. 앞 장면으로 돌아갈 것.

 

  음성 인식 시스템 컴퓨터의 가동으로 입체 스크린의 화면이 거꾸로 돌아간다. 앞서의 반복된 부분이 나올 때 다시 흑장미의 명령이 떨어진다.

 

  흑장미 : 그만. 이 부분의 변이에 대한 해석을 내려 줄 것.

 

  순간, 복잡하게 변하는 입체 스크린 속의 화면. DNA 염기 배열의 회오리가 있고 잠깐 ‘가이아의 흑장미301’의 만개한 꽃 그림이 떠오르는가 하다가 차츰 사람의 형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완성된 입체화면 속의 영상은 40대 초반의 건장한 남자다. 얼굴 부분이 완성되면서 코난의 형상이 완연히 드러난다. 표정이 굳어져 있는 자매들을 대표해서 흑장미가 다시 입을 연다.

 

  흑장미 : (감정의 기복이 보이는 소리로) 당신은 코난인가요?

 

  영상 속의 코난은 안타까운 표정을 보이며 입을 벙긋거릴 뿐 답변이 없다. 코난의 표정을 읽던 엘리자벳이 반색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엘리자벳 : 형용어(形容語)예요.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고전 우주어 중의 하나. 표정으로 의사 표시를 대신 하는 것.

  흑장미 : 통역이 되겠니?

  엘리자벳 : 육체를 달라……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흑장미 : 육체를 달라?

 

  표정들이 굳어지는 흑장미 네 자매의 시선을 뒤로하고 코난의 영상이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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