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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The FAN
작가 : ForEST
작품등록일 : 2022.2.28

누구나 한번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그것이 전부인냥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나이가 들고, 현실에 부딪힐 수록 그건 인생의 작은 일부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도 문득 어릴 적 자신처럼 '내가 그와 연인이 된다면?'이라는 달콤한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그런 누구나의 달콤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누구나를 보육교사인 누군가로 한정하며 종종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그들의 고충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도 지니고 있다.

 
첫 데이트(?)
작성일 : 22-02-28 02:39     조회 : 193     추천 : 0     분량 : 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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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날, 이안은 늦은 아침까지 잠을 이룬 후 방 밖으로 나왔다. 기지개를 켜며 크게 하품을 하는 순간, 거실 쇼파에 앉아 있는 어떤 인물과 눈이 마주쳤고, 크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꾸벅, 아침인사를 건넸다.

 

 

 “네-”

 

 

  얼굴도 보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새은.

 

 

 “출근.. 안하세요..?”

 “오늘은 병원진료 때문에 하루 쉬는 날입니다-”

 “아.. 병원, 언제.. 가세요..?”

 “갔다왔습니다-”

 

 

  오늘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새은. 당황했지만 출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병원진료 때문이라는 말에 다행이다 여긴 이안. 그러나 이안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새은이 병원을 다녀온 후였다. 새은의 말에 시계를 확인하는 이안. 그가 일어난 시간은 놀랍게도 아침이 훌쩍 지난 오후 12시 30분 이었다.

 

 

 ‘왜 내가 이렇게 늦게 일어났지..? 하..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아네 어린이집이나 갈 걸..’

 

 

  이런저런 후회가 밀려오는 이안. 하루종일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는 새은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지끈거려오기까지 했다.

 

 

 “밥 먹어요- 이안씨 늦게 일어날 것 같다고 하면서 시아가 꼭 챙겨주라고 했어요-”

 

 

  자신을 챙겨주는 듯 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온 건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 이안이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러한 관계를 깨고 싶어졌다.

 

 

 “뭐해요? 빨리 밥 먹어요- 먹고 설거지는 이안씨가 해요-”

 “..네..”

 

 

  시무룩한 얼굴로 식탁에 앉은 이안. 그리고 새은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이런저런 방법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생각에 잠겨 식사를 마친 후 양치와 설거지까지 마무리하곤 무언가 생각이 난 듯한 얼굴로 끼고 있던 고무장갑을 벗으며 새은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어머님!!”

 

 

  그 어느 때인가 매니저인 영수가 말했던 세상 모든 여자를 홀려버릴 것 같은 ‘배우 강이안의 눈빛’을 하고선 새은을 부른다. 그런 이안의 행동에 살짝 당황한 새은.

 

 

 “왜.. 왜 그래요..?”

 

 

  당황한 듯한 새은의 반응을 보며 이안은 한 가지 제안 아닌 제안을 했다. 그 제안에 두 눈을 반짝이며 이안을 바라보는 새은이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주차를 마친 시아. 힘겹게 번호키를 누르며 현관문을 열었다.

 

 

 

 “다녀왔습니다-”

 “......”

 

 

  분명 새은은 오늘 병원진료 때문에 출근을 하지 않는다 했고, 이안은 외출을 하지 않았을텐데 자신을 반겨주는 목소리가 어디에도 들리지 않았다.

 

 

 “다녀왔습니다-”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시아. 그렇지만 이번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이상함을 느낀 시아가 집 안으로 들어갔고, 어딘가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와 마주하게 됐다.

 

 

 “홍단이요~ 홍단~!!”

 

 

  익숙한 누군가의 소리가 들리고,

 

 

 “그걸 어머님이 들고 계셨어요? 대박-”

 

 

  또 다른 익숙한 누군가의 소리가 들렸다.

 

 

 “긴장하라구- 난 고를 할 거니까! 고!!”

 “아 어머니임- 한 번만 봐주세요- 네?”

 “봐주다니 뭘 봐줘! 어서어서 치라고-”

 “아 정말 너무 하셔..”

 “어서 치라니까- 고스톱 치는 사람 어디 갔나~”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어보니 두 사람 사이엔 그야말로 판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안이 일방적으로 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뭐 하는.. 거예요, 두 사람?”

 “우리 시아 왔어?”

 “우리 시아는 왔는데.. 온 건 그렇다치고.. 두 사람 뭐예요? 원래 이렇게 화기애애한 사이 아니지 않았나? 뭐 언제부터 이런 거예요?”

 “음.. 오늘부터?”

 

 

  ‘오늘부터’라고 이야기하며 시아를 보곤 찡긋- 하며 한 쪽 눈을 감았다 뜨는 이안.

 

 

 “헐..”

 

 

  그저 어이가 없는 시아였다. 새은은 이안이 그저 못마땅했고, 이안은 그런 새은이 썩 편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어머니와 아들? 흡사 장모님과 사위? 같은 분위기였다.

 

 

 “시아야, 이안이 고스톱 진짜 못 쳐- 너보다 더 못 칠 것 같다, 얘-”

 

 

  라고 이야기하며 크게 웃는 새은. 새은의 앞에는 이안에게서 따낸 듯한 돈들이 쌓여 있었다.

 

 

 “오..빠..?”

 

 

  시아가 놀라며 이안을 바라보자 또 한 번 찡긋- 하며 한쪽 눈을 깜빡이는 이안. 시아는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번 판만 끝나고 시아 너도 할래? 셋이 하자, 셋이. 아니다- 너네 둘이 편 먹고 해도 내가 이길 것 같다! 너네 둘이 편 먹고 나랑 한판 쳐보자-”

 

 

  한껏 흥이 오른 새은은 시아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그래요- 나도 같이 해요-”

 

 

  이안이 자신의 집에 머물고 난 뒤 가장 좋은 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던 시아는 새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서 이안과 눈이 마주쳤고, 둘을 기분 좋은 미소를 나누어 가졌다.

 

  한 때의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이안과 시아는 ‘시아의 방’이라는 같은 공간 안에 자리를 잡았다.

 

 

 “아까는 어떻게 된 거예요?”

 

 

  내내 궁금해하던 시아가 먼저 이안에게 말을 건넸다.

 

 

 “어? 뭐가?”

 “모른 척 하기는- 아까 엄마랑 고스톱 친 거 말이에요- 그거.. 오빠가 계획한 거죠?”

 “계획이라니-”

 “계획이 아니면 뭐예요?”

 “단지 관계를 개선하고 싶었을 뿐, 계획 같은 건 없었다구-”

 “관계를.. 개선해요..?”

 “어, 관계 개선.”

 “무슨.. 관계를요..?”

 “너희 어머님이랑 나의 관계?”

 “우리 엄마랑요?”

 “너희 어머님, 내가 여기 있는 거 별로 탐탁지 않아 하셨잖아.”

 “그랬..었죠..”

 “그것도 그거 였는데, 오늘은 출근도 안하신다지, 내가 일어났을 땐 병원도 갔다오셨다지, 가시방석이 따로 없는거야- 그래서 ‘이 관계를 개선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지.”

 “그래서요? 그래서 생각한 게..?”

 “어, 맞아- 고스톱. 웬만한 어른들은 다 좋아하시더라구. 그래서 한 번 제안해봤는데.. 딱!! 취향저격이었던거지.”

 “대단해요, 정말. 우리 엄마 취향을 어찌 딱 알고.”

 “내가 달래 강이안이겠어? 여자의 마음을 다 사로잡는 천하의 강이안! 그게 나라구-”

 “아, 예.. 괜히 띄워줬어, 진짜.”

 “아, 미안..”

 

 

  머쓱해 하는 이안과 눈이 마주치자 시아는 먼저 웃음을 터뜨렸고, 이어서 이안도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

 

 

  휴가 다섯째 날, 하루 일과를 마친 시아는 자신의 방에서 이안과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가보고 싶은 곳이요?”

 “응-”

 “어디요”

 

 

  창문 앞으로 걸어가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가는 이안.

 

 

 “저-기!”

 

 

  이안이 서 있는 창문 앞으로 걸어가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보는 시아.

 

 

 “저기 공원인데?”

 “안.. 되겠지..? 사람이 많아서..?”

 

 

  잠시 고민하는 표정으로 공원을 보는 시아. 이안은 시아의 얼굴을 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뭐.. 괜찮지 않을까요? 저 공원 사람이 많은 편이긴 한데.. 그만큼 다른 사람들한테 잘 신경 안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시아의 말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숨기지 못하는 이안.

 

 

 “그래?”

 “가봐요!! 까짓것 뭐, 별일 있겠어요?”

 “그럴까..?”

 “그래요!!”

 

 

  시아의 말을 끝으로 외출 준비를 시작하는 두 사람. 먼저 외출 준비를 끝낸 이안은 현관 앞 거울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끼려고 했다. 그런 이안의 앞에는 선글라스도 놓여있었다. 때마침 외출준비를 마친 시아가 이안의 옆에서 모자를 쓰며 어이없다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마스크도 하려구요?”

 “응! 그래야 덜 알아보지-”

 “저기요, 연예인님- 뭔가 착각을 하는가 본데요, 그렇게 모자 쓰고, 마스크 끼고, 선글라스 끼고, 꽁꽁 싸매고 나가면 사람들이 더 쳐다보거든요?”

 “아.. 그래..?”

 “마스크 놔두고 이렇게 모자만 예쁘게 쓰고 나가요!”

 

 

  이안의 모자를 매만져주는 시아. 이안은 시아의 손길에 따라 시선이 이동했다. 그러다 시아와 눈이 마주치자 놀란 듯 눈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시아는 그런 이안의 행동이 신경쓰이지 않는 듯 했다.

 

 

 “자, 이제 나가요! ”

 

 

  현관문을 열고 먼저 나가는 시아.

 

 

 “후.. ”

 

 

  이안은 가슴에 손을 올리며 낮은 숨을 내뱉었다.

 

 

 

  천천히 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이안과 시아.

 

 

 “와.. 사람 진짜 많다..”

 

 

  이안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모자를 더 깊게 눌러 썼다.

 

 

 “그렇죠?”

 “응-”

 

 

  살짝 긴장한 듯한 이안을 풀어주려 이야기를 꺼내는 시아.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누군지 못 알아본다니까요- 운동하는 사람들이거나 자기들 끼리 놀기 바쁜 사람들이라 별 관심도 없고- 거기다 해가 다 진 저녁이기도 하고-”

 “그러네-”

 

 

  시아의 말에 긴장이 조금 풀어진 듯 처음보다는 편안해진 표정을 하는 이안이었다. 그런 이안의 어깨를 툭- 치며 말을 이어가는 시아.

 

 

 “긴장 풀어요!”

 “아..! ”

 “아프긴- 이게 뭐가 아프다고-”

 “아프지 그럼 안 아프겠냐?”

 “으이구-”

 

 

  이안의 어깨를 자신의 어깨로 다시 한번 더 툭 치고는 ‘메롱’하는 입모양을 한 뒤 앞으로 빠르게 걸어가는 시아.

 

 

 “아 진짜..! 너 거기 안 서?!!”

 

 

  빠른 걸음으로 시아를 따라가는 이안,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아를 따라잡는다. 시아가 한 것처럼 자신의 어깨로 시아의 어깨를 툭 치려 했지만 시아가 한 발 빠르게 피하면서 넘어질 뻔하고 만 이안. 서로 눈이 마주쳤고, 주변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은 채 한 번 크게 웃고는 천천히 산책을 시작하는 이안과 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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