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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The FAN
작가 : ForEST
작품등록일 : 2022.2.28

누구나 한번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그것이 전부인냥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나이가 들고, 현실에 부딪힐 수록 그건 인생의 작은 일부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도 문득 어릴 적 자신처럼 '내가 그와 연인이 된다면?'이라는 달콤한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그런 누구나의 달콤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누구나를 보육교사인 누군가로 한정하며 종종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그들의 고충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도 지니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작성일 : 22-02-28 02:36     조회 : 285     추천 : 0     분량 : 6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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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Fan >

 

 ***

 

 

  아파트 주차장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차 한 대. 그리고 피곤에 지친 시아가 주차를 마치고 차에서 내렸다. 왠지 모르게 힘겨웠던 하루의 끝.

 

 

 “으아-”

 

 

  크게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한 번 켜며 그 고단함을 마무리 지어보려 했다. 그 순간 시아의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 하나.

 

 

 “안녕?”

 

 

  낯익지만 낯선 사람의 모습. 눈동자를 굴려 가며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했다.

 

 

 “안녕?”

 

 

  다시 한번 자신을 향해 인사를 해오는 그 사람. 누군지 알겠다는 듯 두 눈이 커진 시아는 그만 모든 사고회로가 고장 난 듯 했다.

 

 

 “너.. 너는..?”

 

 

  그런 시아의 반응이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마주하는 낯선 사람.

 

 

 “나보다 나이 어린 걸로 아는데 ‘너’는 좀 그렇다?”

 

 

  아직도 고장 난 사고회로가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는 시아.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하고 있지만 환상인 듯 신기루인 듯 그저 멍한 눈빛만 보내고 있다.

 

 

 “뭐지.. 이 반응은? 네가 오라며? 그래서 온 건데- 근데 이런 반응이면 내가 뭐가 되나..?”

 

 

  조금은 난처한 척하며 시아의 주변을 빙글- 한 번 돌아보는 낯선 사람. 시아는 그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을 돌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믿을 수 없는 현실이라는 듯 고개를 양옆으로 세차게 저었다. 그런 시아의 행동이 귀여운 건지 재미가 있는 건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만 낯선 사람. 이윽고 배를 잡고 크게 웃어버렸다. 주차장을 가득 채우는 낯선 사람의 웃음소리. 그 웃음소리에 시아는 겨우 한 가닥의 사고회로를 복구한 듯 했다. 그리고는 힘겹게 내뱉은 말이..

 

 

 “저.. 저기.. 여기 왜 있어요?”

 “응?”

 “아니, 그거보다. 누.. 누구세요..?”

 

 

  한참의 침묵을 깨고 꺼낸 시아의 말에 낯선 사람은 또다시 박장대소. 그 웃음소리에 간신히 복구했던 시아의 사고회로가 다시 고장을 일으켰다.

 

  몇 분간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웃어 재끼던 낯선 사람이 힘겹게 웃음을 멈추고 한마디 한마디 말을 이어갔다.

 

 

 “너가- 오라고- 했잖아요-”

 “네? 제가요?”

 “그래요-”

 “제.. 제가 언제..?”

 

 

  시아의 말이 어이없다는 듯 몇 번이고 도리질을 하는 낯선 사람. 그리고는 시아의 얼굴 앞으로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한 장 내밀었다. 그 종이를 가만히 보던 시아는 턱이 빠질 듯 입을 벌리며 종이와 낯선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진짜.. 강이안이다..”

 

 

  털썩..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린 시아. 그런 시아를 붙잡아주려다 함께 주저앉아버린 ‘강이안’이란 사람.

 

  ‘낯선 사람’에서 ‘강이안’으로 바뀌어버린 그 사람의 손에 들려있는 종이 한 장. 그리고 빼곡히 적힌 까만 글씨. 그 속의 내용들이 지금 이 사건의 발단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

 .

 .

 .

 .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루 일을 마무리 짓는 문장을 이야기하며 이안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인사했다.

 

 

 “수고했어요, 형.”

 “어, 그래. 너도 수고했다-”

 

 

  툭툭-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하는 영수에게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이안. 하지만 그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했고, 그 웃음에도 아픔과 슬픔이 묻어났다.

 

 

 “괜찮은 거예요? 오늘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도 않고..”

 “응..? 응.. 괜찮아-..”

 “얼굴색이.. 너무 안좋아보여요..”

 “그래..?”

 “네..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음.. 아직까지는..? 아직까진 버틸만해..”

 “형..”

 “천하의 강이안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그치?”

 

 

  씁쓸한 웃음과 함께 순간적으로 휘청거리는 이안. 영수는 그런 이안의 몸을 부축하며 서서히 그곳을 빠져나갔다.

 

 

 “뭐 먹고 싶은 건 없어요?”

 “먹고 싶은 거? 글쎄..”

 “뭐라도 생각해봐요- 형 먹고 싶은 거 뭐든 사줄게요!”

 “오- 네가 사주는 거야?”

 “당연하죠!”

 “그래? 그럼..”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 가며 생각을 해봐도 이렇다 할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는 이안이었다. 결국..

 

 

 “생각나는 게 없다..”

 “아무것도요?”

 “응..”

 “김영수에게 얻어먹을 다신 없을 기회인데도?”

 “그러게.. 짠돌이 김영수가 사주려고 큰 마음 먹었는데.. 생각나는 게 없네..”

 “뭐라도 생각해보지..”

 “나 그냥.. 자고 싶다.. 집에 가서..”

 

 

  또 한 번 힘겨운 웃음을 보이는 이안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영수.

 

 

 “알겠어요..”

 

 

  이안과 영수를 태운 차가 미끄러지듯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차 안에서의 둘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끊임없이 일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사적인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영수의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네, 대표님.”

 

 

  전화를 받으며 이안의 눈치를 한 번 살피는 영수.

 

 

 “네. 네, 이제 끝나서 이안이형 집에 가는 중입니다.”

 

 

  어떤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차피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이안이었기 때문에 그저 통화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네? 네.. 알겠습니다..”

 “......”

 “네, 그럼 들어가십시오.”

 

 

  영수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통화가 끝나고..

 

 

 “형..”

 “응..?”

 “대표님이 형 휴가 보내신대요. 일주일 동안..”

 “휴가?”

 “네, 휴가요. 대표님이 형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프고 한 게 걱정되신다면서 일주일 동안 쉬고 오라고 하셨어요.”

 “스케줄은 어떻게 하고..”

 “그건 대표님이 알아서 하신대요.”

 

 

  며칠간 몸이 좋지 않았던 이안을 걱정스럽게 여겼던, 대표란 사람이 내린 방침.. 이안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대표의 호의가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후..”

 

 

  깊은 한숨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다.

 

  집에 도착한 이안은 갑자기 생긴 휴가에 무얼 해야 할지 고민인 표정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늘 가방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편지 한 통을 꺼내 들었다. 그리곤 결심했다는 표정을 짓고 재빠르게 짐을 챙겨 어딘가로 차를 움직였다.

 

  얼마를 달리고 또 달렸을까,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시아의 집 근처, 그리고 좀 전의 상황이 벌어진 주차장이었다.

 

  시아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음을 알고 그녀의 자동차가 언제 들어오나- 만 기다리고 있었던 이안. 그런 이안에게 시아의 자동차가 눈에 들어왔고, 아무렇지 않게 시아에게 다가갔지만 이 상황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시아는 그 자리에서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되어버린 것이었다.

 

 .

 .

 .

 .

 .

 

 “네가 편지에 이렇게 적었잖아. 살다가 힘들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숙식도 제공해주고, 힐링도 시켜주겠다고- 그러면서 이 근처에 있는 맛집이랑 가볼 만한 곳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놓고는-”

 “아니, 그렇다고 진짜 오는 연예인이 어디 있습니까?!!”

 “여기! 여기 있네-”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한 이안의 반응이 이젠 기가 막히기까지 한 시아였다.

 

 

 “허.. 주소는 어떻게 알고 왔어요?”

 “여기 봉투에 적혀있네- 보내는 사람 주. 소.”

 

 

  이번엔 봉투를 시아의 얼굴 앞에 내밀곤 흔들흔들 거리며 웃는 이안.

 

 

 “내가 이 시간에 오는 건 어찌 알았는데요?”

 “네가 적어놨잖어- ‘평일에는 별일 없으면 6시에 퇴근. 그러니까 6시 30분쯤 오면 나를 볼 수 있을거다’ 라고.”

 “내가 그렇게 적었다구요?”

 “응!”

 “에이- 설마..”

 “그럼 내가 어떻게 알고 왔겠어? 여기 봐봐-”

 

 

  이안이 가리킨 곳에는 틀림없는 자신의 글씨체로 적힌 내용들이 있었고 그 내용들은 이안이 말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허.. 세상에.. 내가 미쳤나봐..”

 “그러게- 이게 내 손에 안 들어오고 나쁜 사람 손에 들어갔으면 어쩌려고- 너 진짜 너무 겁이 없는 거 아니야?”

 “그러네요.. 미쳤네요.. 미쳤어.. 진짜..”

 “인정이 너무 빠르네- 재미없게..”

 “근데 나인 건 어떻게 알았어요?”

 “어떻게 알긴- 너가 보내준 사진에 이렇게 네 차가 찍혀있던데? 그래서 알았지-”

 “허.. 치밀한 사람..”

 “그러네?”

 “인정이 너무 빨라..”

 “내가 좀?”

 “풉..”

 

 

  이안의 말에 그만 웃음이 터진 시아. 그렇게 둘은 서로를 보며 웃고 또 웃었다.

 

 

 “고마워- 덕분에 오랜만에 웃었어. 한동안 웃을 수 없었거든..”

 

 

  왠지 모를 슬픔과 아픔이 느껴지는 이안의 말에 시아는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듯 했다. 그런 이안을 진심을 다해 반겨주고 싶었던 시아는,

 

 

 “잘 왔어요, 우리 집에- 환영합니다!”

 

 

  이안을 향해 두 팔 벌려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이안은,

 

 

 “잊었나본데.. 나 연예인이거든?”

 

 

  이라고 말하며 시아의 팔을 피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렇게 몇 발자국을 갔을까? 히죽거리며 당당하게 걸어가는 이안의 발을 붙잡은 건 시아의 한마디였다.

 

 

 “거기.. 우리 집 가는 방향 아닌데요?”

 

 

  머쓱하게 뒤돌아선 이안. 허공에서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주차장이 떠나갈 만큼 웃고 또 웃었다.

 

  으레 누구나의 첫 만남이 그러하듯 서로에 대해 물어가며 시아의 집 앞에 도착한 두 사람. 평소처럼 번호키를 누르려던 시아의 손이 순간 멈칫했다.

 

 

 “근데.. 우리 엄마한텐 뭐라고 얘기하죠?”

 “친구가 놀러 왔는데 먼 데 사는 친구라 며칠 묵을 거라고?”

 “당신 남잔데?”

 “남자사람 친구라고?”

 “연예인인데?”

 “연예인은 남자사람 친구면 안 되냐?”

 “내가 당신 팬인 거, 우리 엄마가 무-지- 잘 아는데?”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됐다고 하면 되지.”

 “내가 어제도 당신 보면서 한 번만 만나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는데?”

 “오늘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잘 맞아서 친구하기로 했다고 하면 되지-”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도 그랬는데?”

 “아 그럼 어쩌라고!”

 “아 깜짝이야- 당신이 지금 나한테 이렇게 버럭하면 안될 텐데요? 숙식 제공할 집주인한테?"

 "아 미안미안- 그러니까 내 말은.."

 

 "얘는 왔으면 문을 열고 들어올 것이지, 밖에서 뭐 하는 거야?"

 

 

  시아에게는 익숙한, 이안에게는 생소한 목소리가 들리며 시아의 집 문이 열리고..

 

 

 “어.. 엄마..!!”

 “아우, 깜짝이야!”

 “내가 더 깜짝 놀랐어!!”

 “지가 놀랄 게 뭐 있다고- 근데, 얜...... 누구냐?”

 

 

  예상치 못한 인물,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등장하지 않았어야 할 타이밍에 등장한 인물에 순간 얼음이 되어버린 두 사람. 그들 앞에 던져진 한 마디에 시아와 이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말 그대로 어버버- 거리고 있었다.

 

 

 “아.. 저.. 그러니까..”

 “그.. 그러니까 엄마.. 이 사람은..”

 “그러니까- 이 사람 누구냐고?”

 “그러니까.. 그.. 그게..”

 “아.. 저.. 시.. 시아 친구입니다!”

 “네?”

 “오빠!!!!!!”

 

 

  이안의 한 마디에 두 여자의 시선은 이안에게로 향했고..

 

 

 “우리 시아 친구라고요?”

 “네..!!”

 “혹시 그럼...... 남자... 친구..?”

 “네!! 아.. 아닙니다!!”

 

 

  시아의 남자친구냐고 묻는 시아 어머니(새은)의 말에 얼떨결에 ‘네’라고 대답해버린 이안. 하지만 곧 실수했음을 깨닫고 아니라고 말했다. 이안의 ‘네’라는 말에 이미 정신이 희미해지기 시작한 시아는 그저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게 이안만 보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아니면?”

 “그.. 그냥 치.. 친구입니다!”

 “그냥 친구? 남녀사이에 그냥 친구가 어디 있데요?”

 

 

  의심의 눈초리로 자신의 바라보며 던지는 새은의 질문에 같은 말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이안.

 

 

 “그.. 그냥 친구입니다.. 네.. 그냥 친구..”

 

 

  한참 동안 뚫어져라.. 이안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하던 새은은 별안간 크게 양손을 마주쳤다.

 

 

 “강이안!! 강이안 맞죠? 우리 애가 무진장 좋아하는 강이안!!”

 

 

  현관 앞에서 크게 외쳐진 이안의 이름에 정신을 차린 시아는 두 사람을 집 안으로 밀어 넣고는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이안이 어떻게 자신의 집까지 왔는지, 왜 자신의 집에 머물러야 하는지 상세하게 새은에게 설명했다. 시아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새은은,

 

 

 “어떻게 된 건지는 다 알겠는데.. 우리 집에서는 안돼.”

 

 

  단호하게 이안이 자신의 집에 머무는 것을 반대했다.

 

 

 “왜 엄마-”

 “남자를, 그것도 연예인을 우리 집에서 지내게 한다고? 그것도 일주일씩이나?”

 “엄마- 내가 이 사람 여기로 오게 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러면 내가 뭐가 돼..”

 “네가 여기로 오게 한 건 맞을지 몰라도 여기로 오겠다고 결정한 건 저 사람이지 네가 아니잖아.”

 “내가 빌미를 제공한 거잖아- 우리 집이 아니면 이 사람 호텔 같은데 있어야 하는데 거긴 사람들도 많고 해서 불편하고 힘들 거라고-”

 “그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고, 어쨌든 난 반대야.”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가버리는 새은.. 시아는 그런 새은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자신 때문에 일어난 지금의 상황이 시아에게 너무나 미안한 이안.. 잠시 망설이다 이내 힘없이 일어나 시아의 집을 나가려 했다.

 

 

 “오빠!”

 

 

  그 순간 새은의 방문이 열리며 시아가 나왔다. 그리곤..

 

 

 “...우리, 일주일 동안 잘 지내봐요!”

 

 

  라며 악수의 손을 내밀었다.

 

 

 “...고마워!!”

 

 

  시아가 내민 악수의 손을 잡으며 왠지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 이안이었다.

 

 

 “여기서 지내시면 돼요. 화장실은 바로 옆에 있으니까 그거 쓰시면 되구요,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일주일간 자신이 지내게 될 방을 둘러보는 이안.. 곧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여러 장의 사진들에 시선을 빼앗겼다.

 

 

 “사진 예쁘다.. 누가 찍은거야?”

 “제가요.”

 

 

  무심한 듯 대답하며 이안이 사용하게 될 이불을 내려놓는 시아.

 

 

 “사진 찍는 거 좋아해?”

 “좋아해요- 뭐, 잘 찍는 건 아니지만..”

 

 

  또다시 무심한 듯 대답하는 시아에게 이안은 더 이상의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러다 한 장의 사진에 시선을 빼앗겨 한참을 바라봤다.

 

 

 “이 사진은..”

 “아.. 이 사진.. 제가 오빠한테 보낸 사진 중에 하나죠?”

 “응..”

 “여기 엄-청 예뻐요! 특히 밤에- 언제 한 번 같이 가요-”

 “그래..!! 꼭 가보자-”

 

 

  이불 정리를 마치고 이안을 바라보며

 

 

 “늦었네요. 그만 자요.”

 “어, 그래- 잘자.”

 “오빠도 잘 자요-”

 

 

  방문을 열고 나가는 시아. 시아가 나간 후에도 한참을 사진을 보는 이안. 곧 피곤이 밀려옴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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