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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달을 걷는 마녀
작가 : 어린비
작품등록일 : 2022.2.8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는 조연 배우. '윤달' 첩보 액션 드라마 촬영 중, 옥상 낙하 장면을 찍다 그대로 추락사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 아이가 나타나고, 그는 자신을 '신'이라 소개한다. 이대로 죽을 건지, 어느 가여운 사내를 구해주고 생을 이어갈 것인지 선택하라는데… 조건을 받아들인 달이 눈을 뜬 곳은 어느 지하 감옥. 그녀에게 다짜고짜 국왕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하라면서 그녀를 '프림로즈 공주'라 칭한다. 그런데 이 이름… 낯설지 않다. 달이 읽었던 소설 <달을 걷는 마녀> 속 여주인공이 아니던가…! 그런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나타난 한 남자, 마법사 휘 섀도우 공작. 혹시 이 남자가… 그 가여운 사내…? 이렇게 완벽한 남자 주인공이? 과연 윤달은 신이 내린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13화. 달이 떠오를 때(2)
작성일 : 22-02-28 01:07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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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옆에서 모든 광경을 지켜본 테럴드는 남몰래 이마를 짚었다.

 

 ‘내 이럴 줄 알았어… 일부러 결계 마법을 안 푸신 게야.’

 

 저택의 고용인에겐 섀도우 가문의 인장이 새겨진 동전만한 브로치가 주어졌다. 그 브로치는 일종의 인식표였다. 저택 내에 걸린 결계 마법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방책이랄까.

 

 이를 테면 이렇게 브로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다짜고짜 쳐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워낙 휘를 시기하는 이들이 많아 이렇게 해둘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서고에서 마법서를 훔쳐 간 도둑도 있었으니 결계는 한층 더 강화되었다.

 

 ‘문을 열기 전에 좀 더 빨리 말렸어야 하는데.’

 

 테럴드는 골치가 아파졌다. 왜 하필 아놀드를 상대로… 물론 휘는 부러 이런 상황을 만들려고 한 것 같았지만.

 

 역시나 아놀드는 볼을 파르르 떨었다. 치밀어 오르는 분이 휘의 유유자적한 행태를 보자 더욱 치솟았다. 그는 한껏 격앙된 숨을 몰아쉬었다.

 

 “지금 감히 나를… 해하려 한 것이오? 내가 이걸 그냥 넘어갈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휘가 천천히 욕조에서 몸을 일으켰다. 물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은 로브 때문에 탄탄한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났다.

 

 “뭔가 순서가 바뀐 듯한데.”

 

 앞머리에 매달린 물방울이 그의 하얀 피부를 타고 또륵 흘러내렸다. 물기어린 자태가 상당히 고혹적이었다. 마치 신이 온천에서 여유를 즐기다 나온 것처럼.

 

 “애초에 귀공이 내 허락 없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될 일 아니오?”

 

 눈썹을 들썩이는 모양새가 천연덕스러웠다.

 

 약이 올랐지만 맞는 말이었다. 분명히 집사 장은 아래에서 기다리라 했고, 이를 참지 못하고 다짜고짜 문을 연 건 아놀드였다.

 

 “… 내 반드시 오늘의 수모는 기억하리다.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오.”

 

 하지만 아놀드에게 그런 논리는 필요하지 않았다. 악문 어금니 때문에 그의 볼이 움푹 파일 정도였다. 알렌 역시 검을 집어넣지 않은 채로 잔뜩 날을 세우고 있었다.

 

 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오히려 그는 태연자약한 움직임으로 욕조 밖으로 나왔다.

 

 “뭐… 기대하겠소.”

 

 문가에 서 있던 테럴드가 얼른 들어와 벽면에 걸려 있던 새 로브를 꺼내들었다. 자연스럽게 그의 시중을 드는 모습이 프로다웠다.

 

 흘깃. 뽀송뽀송 두툼한 가운에 팔을 꿰던 휘의 눈이 여전히 검을 쥐고 있는 알렌을 향했다. 곧 그의 입가에 피식- 조소가 걸렸다.

 

 “설마 그 검이 내게 닿을 것이라 생각하나?”

 

 알렌은 어깨를 흠칫했다. 휘의 시린 눈빛이 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검이야 어떻게 사용하든 자유이나… 경이 지금 두 발 딛고 서 있는 곳은 내 저택이오.”

 

 백 마디 말보다 그 한 마디가 상당히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문을 열자마자 날아든 만년필을 본 직후라 더더욱.

 

 알렌은 잠시 눈치를 보다 검을 도로 집어넣었다. 스릉- 날붙이의 마찰음이 고요한 장내를 울렸다.

 

 그는 여기서 휘를 해칠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스스로 무덤을 팔 필요는 없지 않은가. 오우거를 그리 만든 게 휘가 맞다면 검술로만 승부를 본다 해도 위험했다. 하물며 그는 고위 마법사이지 않은가.

 

 휘는 책상 앞 의자에 털썩 앉았다. 등을 등받이에 느긋이 기댄 그는 팔걸이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었다.

 

 못마땅한 아놀드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행동 하나하나 거슬리지 않는 게 없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그를 멀거니 세워두고 있지 않은가. 다른 귀족들이라면 있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흠, 흠… 부러 헛기침을 했으나, 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오히려 귀찮다는 얼굴이었다.

 

 “고단하니 간단히 합시다.”

 

 따분한 음성너머 휘의 금안에 냉기가 스쳤다.

 

 “날 찾아온 연유가 무엇이오?”

 

 * * *

 

 달은 닫힌 문에 귀를 바짝 가져다댔다. 대화 소리가 점차 멀어지는 것을 보니, 아놀드 일행과 테럴드가 자리를 벗어난 것 같았다.

 

 복도가 완벽히 고요를 찾자 그녀는 그제야 문에서 귀를 뗐다.

 

 “어우 씨, 제 명에 못 살겠다.”

 

 절로 욕지기가 치밀었다. 요동치는 심장의 고동이 아직도 귓가에 쿵- 쿵- 울렸다. 긴장감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그러니까 열쇠 구멍을 침착하게 파악해 열쇠의 위아래를 구분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손에 식은땀이 고여 열쇠를 꽂다 구멍에서 한 번 미끄러져버린 것이다. 까딱하면 열쇠를 바닥에 떨어뜨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녀는 진정하기 위해 문을 등지고 깊이 심호흡했다. 열기 오른 등에 냉기가 스며들었다.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나니 드디어 서고 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와우… 메인은 여기였네, 여기였어.”

 

 달이 혀를 내둘렀다. 마치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트장에 온 것처럼 잘 꾸며진 서고였다.

 

 섀도우 저택은 기본적으로 ‘ㄷ’자 형태였다. 그 형태 속에서도 건물의 각 꼭짓점마다 둥근 탑이 기둥처럼 차지하고 있었다. 서고는 그 기둥 중 하나를 할애해 만든 것 같았다.

 

 우선 아치형인 천장 아래 방 구조 역시 원형이었다. 색이 바랜 진녹색의 벽지 덕에 아늑함은 물론, 엔틱한 분위기까지 한껏 더 살아났다. 바닥엔 고풍스러운 무늬를 가진 적갈색 카펫이 깔려져 있었다.

 

 벽에는 일정한 간격마다 봉긋한 호롱 촛대가 걸려 있었는데, 지금은 꺼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내부는 조금 밝은 느낌이었다.

 

 신기한 것은 벽면이 곡선이다 보니, 벽에 붙은 책장 역시 그에 맞게 굽어있었다. 공들여 맞춤 제작을 한 태가 났다.

 

 달은 핸드폰이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이런 북 카페가 있다면 단숨에 sns 인기 명소로 떠오를 텐데.

 

 ‘그나저나 이 남자는 돈을 벌면 죄다 책을 사는 데 쓴 거야?’

 

 원작에서 이 시대엔 종이가 귀해 책의 가격도 비쌌다고 들었다. 그러나 서고의 책장엔 각종 고서와 종이를 제본해 놓은 뭉치가 빽빽했다.

 

 역시 공작이란 작위가 단순히 이름뿐인 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가 서고를 아무나 들어올 수 없게 한 것도 이해가 되었다.

 

 한껏 여유로워진 달은 천천히 발을 떼었다. 제대로 책을 찾아보기 전에 서고 안을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었다.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관리가 잘 되어 있네. 온통 책들 투성인데 먼지 하나 없잖아?’

 

 왠지 그리운 향기가 밀려와 달이 코를 킁킁거렸다. 어렸을 때 현장학습으로 간 박물관에서 맡아본 것 같은 냄새였다. 오래된 나무와 날긋날긋 닳은 종이가 만들어 내는, 정감 가는 냄새.

 

 그러다 방 한가운데 놓인 책상 앞에 앉아보기도 했다. 기웃거리는 얼굴에 호기심이 한 가득이었다.

 

 책상 위엔 휘가 사용한 듯한 종이와 잉크 깃펜이 아무렇게나 놓여있었다. 달은 흥미롭게 책상 위를 둘러보다 어느 한 곳에 눈을 멈췄다.

 

 “음…?”

 

 여러 장 겹쳐진 종이 중 빼꼼 나와 있는 한 장이 눈에 띠었다. 달은 그것을 꺼내들었다. 아데미 왕국의 영토가 그려진 지도였다.

 

 투박한 초승달 모양의 섬.

 

 책에서 말하길, 면적이 대략 북한을 합친 우리나라 정도라고 했다. 북쪽과 남쪽에 커다란 항구가 있어, 그쪽으로 항구 도시가 발달했다고. 주로 관광객들이나 마법 재료를 거래하는 상인들, 마법 수련을 하러온 마법사들이 왕국을 찾았다.

 

 나라의 중앙, 왕궁이 있는 수도 ‘풀문’을 포함해 주요 인접 도시는 총 네 지역으로 나눠졌다. 이스트, 웨스트, 사우스, 노스로 이루어진 지역은 각각 동, 서, 남, 북부 지역을 상징했다. 이 도시들은 4대 공작 가문이 다스리는 영토이기도 했다.

 

 그 외 지역은 지방 도시로 후작과 백작, 자작, 남작 등이 지역을 나눠서 관리했다. 작위가 낮을수록 점차 얻을 것 없는, 오지나 변방을 다스렸다. 수도권보다 발전 속도가 더디기에 농사와 목축을 하는 시골 마을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중앙의 눈이 잘 닿지 않아 좀처럼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귀족들의 힘이 강한 아데미 왕국에선 특히 그런 지방에 영주들의 횡포가 만연했다.

 

 거기까지가 달이 알고 있는 대략적인 정보였는데…

 

 “이게 뭐지…?”

 

 지도엔 빨간색 잉크로 어느 특정 지역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마치 사건 수사에서 범죄가 발생한 현장을 표시한 표식처럼 보였다.

 

 ‘레토 숲… 칼리스토 섬… 왁싱에다 지보스까지…?’

 

 달의 눈이 가늘어졌다. 칼리스토 섬은 아데미 왕국과 셀렌 왕국의 사이에 끼어있는 섬으로, 몇 년 전 대규모 마물 토벌 작전이 있었던 곳이었다. 그녀도 소설을 읽었기에 잘 알고 있는 지역이었다.

 

 왁싱은 이스트 지역의 도심으로 니콜라스 공작의 영지였으며, 지보스는 휘가 다스리는 남부지역의 도심이었다.

 

 흠… 달은 단서를 얻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레토 숲과 칼리스토 섬… 원작으로 미루어봤을 때, 두 지역은 마물이 출몰했던 지역이었다. 그렇다는 건 혹시 지보스도…?

 

 달이 반신반의하며 겹친 종이들을 다시금 들춰보았다. 무언가 힌트가 될 만하나 게 없나 해서였다. 그러다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는 종이를 발견했다.

 

 [친애하는 휘 섀도우 공작님께.]

 

 서두는 그리 시작했다. 분명 알아볼 수 없는 꼬부랑 글씨인데도 내용 파악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영주님.

 

 영주님께서 아셔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급히 서신 올립니다.

 

 이틀 전 ‘지보스’의 공동묘지에 언데드 두 마리가 출몰했습니다. 발견됐던 당시, 주변을 순찰하던 경비병들이 제압해 다행히도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망가진 무덤 몇 개가 있었으나, 이는 바로 복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먼저, 망가진 무덤들 중 두 개의 묘에선 관 안에 시신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던 중 근처 과수원을 하는 노부부가 놀랄만한 증언을 해주었습니다.

 

 언데드 중 한 마리가 얼마 전 지병으로 죽은 막내아들의 형상이더랍니다. 파헤쳐진 무덤 역시 그 청년의 것이었습니다.

 

 사살한 나머지 한 마리도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푸줏간을 운영하던 한 장정과 외양이 흡사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맞다면 결국 두 언데드 모두 죽은 지역 주민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흉흉한 소문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으나, 영주님께서 방문하시어 안심시켜주시는 게 가장 좋은 방도라 사료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아데미 신의 가호가 있기를.

 

 세실 앨버트 올림.]

 

 휘가 왕이 거주하던 수도에서 지내다보니, 그의 영지는 성주가 대신 관리해 보고를 올렸다. 이 편지 역시 성주 ‘세실’에게서 온 편지였다.

 

 편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아무래도 달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한 것 같았다.

 

 ‘마물이 출몰한 거야 그렇다 쳐도… 하필 언데드라니. 그것도 섀도우 경의 영지에서.’

 

 달이 마른 침을 삼켰다. 그깟 언데드 몇 마리 출몰한 것 가지고 유난이다 싶겠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언데드가 살아서 움직인다는 건, 죽은 자의 육체를 조종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소리였다.

 

 네크로맨서와 같은 흑마법사가 주로 그런 일을 한다고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깊은 시름에 잠긴 달이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휘가 굳이 지도에 표시를 해둔 걸 보니,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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