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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얼굴 없는 치유사의 비밀
작가 : 해달쓰
작품등록일 : 2022.2.27

20년 전 서북 전쟁에서 인류를 휩쓸었던 검은 병사가 다시 출몰했다. 검으로 베어도 활로 쏴도 죽지 않는 검은 병사를 토벌하기 위해 황제는 검은 병사 토벌단 시험을 시행했다. 그런데, 그 검은 병사를 만들어낸 죄로 황제에게 처형당했던 마법사 레니에 크룩이 다시 나타났다.
“레니에 크룩. 불을 관장하는 오티움이다. 검은 병사 토벌단에 지원한다.”
“네가.... 레니에 크룩이라고?”
“내 이름을 아는 모양이구나.”
“레니에 크룩은 20년 전에 처형당해 죽었다.”
사람들은 죽은 레니에 크룩이 어떻게 돌아올 수 있냐며 당황하지만, 그녀가 피워낸 불을 본 순간 굳어버린다. 그리고 그녀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는 시간을 거슬러 리오의 어느 치유원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전쟁에 쓰이기 위해 비밀리에 길러진 용의 종족 카사르와 죽지 않기 위해 능력을 숨기고 살던 헬리안, 둘은 서로의 비밀을 지키는 대신 각자의 목적 달성을 위해 계약 혼인을 하고 전쟁에 참전한다. 과거의 복수를 위해.

#복수 #마법 #초월적존재 #왕족귀족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능력녀 #순정녀 #동정녀 #무심녀 #외유내강
#능력남 #사이다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집착남 #짝사랑남(놀랍게도 다 해당)
#애잔물 #성장물 #이야기중심 #약간의달달물 #약간의로맨틱코미디

 
4. 국경지를 지키는 저승늑대
작성일 : 22-02-27 22:11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5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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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국경지를 지키는 저승늑대

 “진짜.... 살벌하게 잘생겼지 않아?”

 펜시의 말에 주변에서 히르푸스를 외치던 여인들이 일제히 조용해져서 카사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레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속삭였다.

 “아무리 그래도 저승늑대잖아.”

 “저승늑대가 뭐 어때서?”

 “밤마다 여자 없이는 잠도 못 잔다잖아. 게다가 다음날에는 목매달려 죽게 한다며?”

 “그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믿는 거야?”

 펜시의 말에 레서가 어깨를 으쓱였다.

 “별채에서 있었던 사건도 그래. 허구한날 요리사들의 손목이 잘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손목이 잘린 요리사는 없다잖아.”

 “그야.... 어, 로저 경이다!”

 순간, 레서가 눈을 반짝이며 말하자, 여인들의 눈빛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로저 경이라 불린 사내는 카사르의 보위 기사로 그보다 한참 뒤에 나타났다. 그는 짙은 흑발에 커다란 다갈색 눈동자를 지녔으며, 서글한 눈매와 온화한 미소를 지닌 미남이었다.

 손을 흔들며 기사단을 맞이해 주는 여인들에게 일일이 웃어주고 있는 모습은 다정했고, 그 눈빛에 여인들은 앓는 소리를 내며 녹아들었다. 그리고 레서는 그중 한 명이었다.

 “저 피부 고우신 것 좀 봐.... 역시, 남자는 흑발이야!”

 레서가 감격에 벅찬 표정으로 말하자, 펜시도 고개를 끄덕였다.

 “눈도 예쁘지만, 미소가 너무 아름다우시지.”

 레서와 펜시의 말에 메리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란젤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남잔 다 필요 없어. 동물이 최고야.”

 그러자, 펜시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아무리 고양이가 예뻐도 평생 혼인도 안 하고 혼자 살 건 아니잖아?”

 “안 해. 혼인 따위. 치유사로 살다 편하게 죽을 거야.”

 “뭐?”

 레서가 덩달아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인상을 찌푸렸으나, 메리는 둘을 바라보며 말했다.

 “애초에 니들 둘 다 저 사람들과 만날 일은 없어. 만나서도 안 되고.”

 “누가 만나겠대?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맞아. 꿈도 못 꿔?”

 레서와 펜시가 눈을 부릅뜨고 짜증을 내자, 메리는 아주 냉혹한 현실을 알려주려 입을 열었다.

 “내 말을 똑바로 알아들어. 꿈을 꿔도 제대로 똑똑하게 꾸란 말이야. 아무리 잘생겼어도 저승늑대와 그를 섬기는 기사야. 인생 망칠 일 있어? 저승늑대가 히르푸스로 가자마자 적응할 수 있게 레논님이 수녀원에 넣었는데, 그 수녀원 뒤뜰에는 주검만 쌓인다잖아. 그것뿐인 줄 알아? 지금은-”

 콰-앙! 끼-이익!

 "-히익!"

 순간, 선술집 문이 거칠게 열리며 나타난 육중한 몸의 사내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했네! 다들 그만 쳐다봐! 인물이 잘나면 뭐해? 그래 봤자 저승늑대인걸!”

 우렁찬 목소리에 주변에 있던 모든 여인들이 그를 바라보았다.

 메드 더킨스. 그는 선술집의 주인장으로 다 늙어 배가 나온 볼 품 없는 사내였다.

 그의 술집은 항시 외지인이나 여행자들과 타국의 소문을 들려주는 이들로 넘쳐났는데, 덕분에 히르푸스에서 일어나는 일도 대충 들어 알고 있는 듯 떠들곤 했다.

 “소문도 못 들었어? 아직도 침실로 들어오는 여자가 마음에 안 들면 목을 댕-강!”

 그가 두꺼운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하자, 여인들이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음식이 마음에 안 들면 요리사 손목도 댕-강!”

 “실제로 손목 잘린 요리사가 있긴 했어요?!”

 한 여인이 인상을 찌푸리며 소리치자, 그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별채에서 손목이 잘려나간 요리사는 잊었어? 밤엔 무조건 침실로 여자를 들이는 데다, 잠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그 여인은 다음날 나무에 매달린다고 하잖아. 오죽하면 목 매달린 주검의 숲이라고 불리겠어? 그 숲으로도 모자라서 히르푸스 협곡 아래엔 시체 썩는 내가 진동을 한다고!”

 “에이, 그건 너무 허풍 아니야?”

 다른 여인이 또 한 번 끼어들자, 메드는 굴하지 않고 말했다.

 “왕실에서 보낸 치유사들이 살아서 돌아온 적이 있어?”

 순간, 여인들이 반박하지 못하고 입술을 달싹이다 이내 조용해져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치유사?”

 “그러고 보니...”

 “못 본 것 같은데?”

 "치유사는..."

 “설마, 진짠가?”

 불안해하는 여인들에게 메드는 말했다.

 “거봐! 전하도 어찌 못하는 치유사를 죽인 놈이야! 정신들 차리라고!”

 그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던 헬리안은 사라지는 행군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메드는 허풍을 잘 떠는 사내라 온전히 믿어선 안 됐지만, 왕실에서 히르푸스로 보낸 치유사가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은 확실히 들은 적이 없었다.

 

 

 

 ***

 “카사르시안 이그네스 영주님이 도착했습니다.”

 “들라하라.”

 왕좌에 앉아있던 칼리언이 고개를 끄덕이자 늑대 얼굴 문양이 새겨진 알현실의 철문이 양옆으로 열렸다. 갈라지는 문틈 사이로 수십 명의 기사들이 나타나고, 선단에 서 있던 카사르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묵례를 하자, 두 줄로 서 있던 기사들도 덩달아 고개를 숙여 예를 갖췄다.

 “전하를 뵙습니다.”

 카사르를 마주한 칼리언은 입가를 올리며 얼른 제 앞으로 다가오라 손짓을 했다.

 “먼 길 오느라 고생했네. 급하게 전서를 보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와줬군.”

 “전하께서 급히 부르시는데, 당연히 기일을 맞춰 드려야지요.”

 느슨하게 입가를 올리며 말한 카사르가 걸음을 옮겨 왕좌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얼굴에 여유로움이 넘쳐흐르자, 알현실에 있던 궁정 사람을 모두가 긴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얼굴을 보니 지난번보다 혈색이 더 안 좋아진 것 같은데?”

 “오기 직전까지 협곡에서 전투가 있어 조금 바빴습니다.”

 “치유원으로 가서 치유라도 받지 그러나.”

 “치유보다 더 좋은 게 있어 괜찮습니다.”

 “치유보다 더 좋은 것?”

 칼리언의 물음에 카사르는 입가를 비릿하게 올리며 말했다.

 “일찍이 숙소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전투를 끝내는 동안 꽃을 손에 담지 못해서요.”

 의미심장한 웃음이 말한 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 않는 칼리언은 어이없는 웃음을 흘렸다.

 “하- 자네도 참. 오자마자 여색을 즐기겠다는 건가?”

 “제게는 그게 치유입니다. 아시잖습니까?”

 뻔뻔하게 말하는 두툼한 입술이 옅은 미소를 보이자, 칼리언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옆에 앉아있던 왕비는 웃으며 말했다.

 “적당히 즐기세요, 카사르 경. 그대에게 소개해 줄 여인이 있습니다.”

 짙은 흑발에 진한 화장과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왕비 로즈 카터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카사르는 눈가가 휘어져라 웃으며 받아쳤다.

 “황송합니다만, 이번에도 왕비마마를 실망시킬 것 같군요. 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한 송이 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성향이거든요”

 “과거엔 기사단을 이끄는 사령관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한 영지를 이끄는 영주입니다. 부인을 두는 것이 영지를 다스리는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마음은 감사하나, 마마께서 소개해 주시는 여인을 제가 상처 입힐까 걱정됩니다.”

 “꽃도 향이 섞이면 질리는 법입니다. 한 송이 꽃에 집중해 보도록 하세요.”

 왕비가 지지 않고 조금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자, 카사르가 입가를 올리며 가벼운 투로 말했다.

 “저는 이미 꽃의 온전한 향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꽃은 시들기 마련이죠. 시든 꽃은 향을 잃습니다. 그러니 또 다른 꽃의 향을 즐기는 것뿐입니다.”

 “정말.. 당해낼 수가 없군요. 그래도 내 정성을 생각해서 만나보세요.”

 “마마께서 그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니, 만나는 보지요. 다만, 제 모습에 꽃이 도망가 마마의 체면이 무너지는 것은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웃으며 경고하는 카사르에 왕비는 작게 웃음을 흘렸다.

 “하하,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지난번의 일로 이미 체면은 내려간 지 오래니까요.”

 그제야 카사르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눈치 볼 필요도 없을 테니 오히려 다행입니다. 이만 물러나도 되겠습니까, 전하?”

 카사르가 대화를 끝내고 칼리언에게 묻자, 두 사람의 살벌한 대화에 미간을 좁히고 있던 칼리언은 뒤늦게 정신을 차린 듯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래, 이만... 나가보게. 먼 길 오느라 고생했을 텐데 가서 식사라도 하고.”

 “예, 전하.”

 카사르가 자세를 고쳐 세우고 몸을 돌려 기사단의 행렬에 손짓했다. 그의 짧은 손짓에 수십 명의 기사들이 각을 맞춰 뒤로 돌아서며 착- 착- 발소리를 내자, 그들이 들어왔던 알현실의 문이 다시 활짝 열렸다.

 

 

 

 ***

 쿵-

 알현실 문이 닫히고, 연회장으로 안내받은 기사들은 저마다 발맞추어 복도로 걸어갔다.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걸음을 옮기던 카사르는 순간 옆구리로 느껴지는 욱신거리는 통증에 이를 악물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던 기사 단장 로저가 갈색 짙은 눈썹을 구기며 말했다.

 “괜찮으십니까?”

 “안 괜찮으면 안 되지.”

 카사르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자세를 고쳐 잡고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내 욱신- 거리는 극심한 통증에 그의 걸음이 멈추자, 로저는 옆으로 다가와 그의 어깨에 걸쳐진 붉은 망토로 허리춤을 가렸다.

 “영주님?!”

 “하.... 이 망할 여자가.”

 카사르의 욕에 로저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그러나, 카사르는 개의치 않고 말했다.

 “로저.”

 “예, 영주님.”

 "내가 히르푸스를 벗어나면 뭐라 부르라 했지?"

 "아.. 송구합니다, 사령관님."

 “로저. 이번엔 달라.”

 “예?”

 로저가 그게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카사르는 입가를 올린 채 말했다.

 “여태 맞았던 화살이랑 다르다고.”

 “그게, 무슨-”

 “독이야.”

 “!”

 로저의 눈이 커지자, 카사르는 로저의 어깨를 붙잡고 말했다.

 “지금 당장 내 숙소엔 여자들 들여놓고, 지들끼리 알아서 놀게 해. 마차는 뒤쪽으로 대기시키고.”

 “알겠습니다.”

 카사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로저가 걸음을 옮겨 잽싸게 복도를 벗어났다.

 

 

 

 ***

 “전담이요?!”

 언성을 높여 소리친 헬리안이 미간을 좁혔다. 그녀의 앞에는 갈색 튜닉을 입고 동그랗게 옆으로 퍼진 얼굴과 붉은색 곱슬머리를 지닌 레논이 소파에 앉아 인자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불과 몇 분 전 히르푸스의 행군을 보고 치유원 지하로 내려와 집무실에서 예약된 환자의 차트를 보고 있었는데, 그가 찾아온 것이다.

 “지금 저보고 전담 치유사를, 아니, 대체 누구를 전담으로 치유하라는 말씀이세요? 얼굴 없는 치유사로 여기서 환자를 받으라면서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묻자, 레논은 난처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 자가 널 찾아냈다.”

 “네?”

 “그 자 말이다. 네가 말했던.”

 “!”

 순간 헬리안의 눈동자가 번쩍 뜨였다.

 엘루드의 습격을 받았던 밤, 마비가 풀리고 몸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되자 빗속을 뚫고 달린 헬리안은 레논을 찾아갔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정황을 이야기하며 그자의 이야기도 했다.

 웬 사내가 입을 맞춘 뒤로 마비가 풀어졌으며, 그것은 용의 눈물이었다고.

 레논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지금 뭐라고 했냐?>

 <용의 눈물은 용의 입맞춤만이 해결할 수 있잖아요!>

 <그 자가.... 너에게 입을 맞춰 마비를 풀었다고?>

 <용의 눈물로 인한 마비는 용의 입맞춤만이 해결할 수 있잖아요. 그 마비를 풀었다는 건, 그 자가 폴템이라는->

 <쉿-!>

 레논은 다급히 손을 뻗어 헬리안의 입술을 틀어막았다. 순간, 놀란 헬리안이 커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자, 레논은 속삭이듯 말했다.

 <그 자의 얼굴을 보았느냐?>

 헬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자세히 보지 못했다고 했으나, 순간적으로 짙은 청색 눈동자가 떠올랐다.

 <눈만... 봤어요.>

 <그 자가 네 불을 봤냐?>

 헬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레논의 표정이 거욱 어두워졌다.

 <숨어야 한다, 헬리안.>

 레논은 누구도 제 정체를 알아선 안 된다고 했다.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서도 안 된다고 했다.

 <리오를 떠나야 해.>

 헬리안은 완강히 거부했다. 숨어 사는 한이 있더라도 리오나린을 떠날 수는 없었다. 결국, 헬리안의 고집에 레논은 변장을 제안했다.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한 상처를 얼굴에 달라고 한 것이다.

 그날 이후 숨어서 얼굴 없는 치유사로 살기 시작한 것이 고작 30일이 조금 넘었다. 그런데 저를 찾아냈다니.

 “누구예요? 누구길래 저를 찾아낸, 아니, 레논님은 어떻게 아세요? 그 자가 저를 찾은 걸?”

 “실은 말이다...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

 “네?”

 똑똑-!

 순간, 집무실 문을 두드리는 경쾌한 노크 소리에 헬리안이 고개를 돌렸다.

 “레논님, 그분이 기다리십니다.”

 밖에서 들리는 아메린느의 목소리에 헬리안이 놀라서 레논을 바라보았다. 예약된 환자가 올 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대체 누가 온 것일까.

 “그분이 다쳐 오셨다. 우선은 치유가 급한 상황이니 치유를 먼저 마치고, 그때 설명을 해 주마.”

 레논이 설득하듯 말하자, 헬리안은 당황한 표정으로 문 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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