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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붉은실의 끝맺음
작가 : allzero
작품등록일 : 2022.2.23

1930년, 경성. 나라도 마음도 자유롭지 못하던 그 날의 어디선가 만나 아무도 모르게 붉은 실로 얽힌 이들의 이야기.

 
#19. 위험한 재회
작성일 : 22-02-27 20:58     조회 : 169     추천 : 0     분량 : 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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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민: 야...은제 즈게...!

 고하람: 운제 줘야하찌 자므르겠단말이야......!!

 신아의 생일 파티가 무르익고 있는 지금, 영민과 하람이 신아의 눈치를 보며 눈과 입은 웃으면서 복화술로 작게 속삭였다. 아까부터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선물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계속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하람이다.

 서희석: 너희 뭐해?

 영민, 하람: 예?!

 테이블 구석에서 서로 고개를 맞대고 속닥 거리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희석이 물었다.

 조영민: 하람이가...!! 할 말 있대요.

 고하람: 어?

 조영민: 어? 왜. 할 말 있다며 말해.

 뜬금없는 영민의 말에 조직원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하람에게로 쏟아졌다.

 고하람: 아...저 그게...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 오겠습니다.

 당황한 하람이 화장실에 가겠다는 핑계를 대고는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와 신아의 방으로 향했다. 죄 지은 것도 아니고 나쁜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얼굴 보고 주기는 영 부끄럽고 뻘쭘했던 하람이 신아의 방 책상에 영민과 함께 산 머리핀이 든 상자를 놓아 놨다. 신아의 선물을 고르던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머리핀이 보인 하람은 영민 에게 생일 선물로 이 머리핀이 어떻겠냐고 추천 했었지만 평소 남장을 하고 다니는 신아가 머리핀을 하고 다닐 일은 만무했다.

 조영민: 걔 이런 거 안하고 다녀. 너도 알잖아.

 고하람: 그래도, 가끔은 신아도 이런 거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통유리 너머에 보이는 머리핀을 보며 하람이 말했다. 신아와 오랜 시간을 보낸 영민도 미처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신아도 가끔은 여자로 살아가고 싶어할 수도 있다는...그런 생각. 하람은 책상 위에 상자를 올려놓으면서 과연 신아가 이걸 발견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해 줄까...? 그랬으면 좋겠다....아까 봤던 신아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고 싶었다.

 고하람: 웃어 줬으면 좋겠다.....

 한편 하람이 없어지고 밤새 이곳저곳을 뒤지며 일군들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하람의 그림자도 찾지 못한 연진이 망연자실 한 채로 만형의 앞에 섰다.

 고만형: 밤까지 지새웠는데도 못 찾았나 보구나.

 차를 마시며 차분히 얘기하는 만형의 태도에 오히려 연진은 소름이 돋았다. 하람을 일본으로 보내라고 수형(작은 할아버지)이 먼저 말을 꺼냈고 만형 까지 동의 한 일이였다. 분명 그 동의에 많은 고민과 의심이 섞여 있었다는 걸 연진 또한 잘 알았다. 그런 일이 하람의 잠적으로 물거품이 되었는데도 만형은 차분했다.

 고만형: 옛날 생각이 나는구나. 네가 나에게 와 하람이를 인정해 달라고 따지던, 그날. 지켜줄 자신 있다고 자식한테 든든한 아버지가 되주겠다고 했었던 가...자식이 자주 가는 곳도 좋아하는 곳도 모르는 아비가 옛날에 네가 말했던 든든한 아버지냐?

 그 옛날 하람이 막 태어났을 때 작고 소중한 그 아이를 지켜야 한다고 아이를 버릴 수는 없다고 하람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해 달라고 빌고 사정 했던 연진의 마음은 모두 진심이였다. 그때 했던 약속, 다짐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속에서 무언가 터져 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분명 그랬었는데....만형의 말을 듣는 순간 연진은 움찔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람이를 위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맞는 거라고 아버지 역할을 잘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자신했었다. 하지만 막상 연진은 하람에 대해 정말 알아야 되는 것들을 모르고 있었다. 아무것도.

 고만형: 해월관.

 만형이 나지막하게 내뱉었다.

 고만형: 하람이 해월관에 있을 게다. 데리고 와라.

 하람을 데리고 오라는 만형의 눈빛. 그 눈빛을 보자마자 연진은 알 수 있었다. 그게 자신과 하람 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걸. 연진은 하람이 왜 해월관에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그저 하람이를 데리고 와야 된다는 생각 뿐이였다. 그렇게 또 습관처럼 연진은 하람이 아닌 만형의 말을 먼저 생각했다. 그리고 연진은 그렇게 또 자연스럽게 하람의 곁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고 있었다. 일군들을 동원하지 말고 혼자 가라는 만형의 말에 따라 건물들의 지붕을 넘어서 해월관까지 도착한 연진. 2층 난간으로 내려가 조심스럽게 쇼지를 열었다. 이미 영업이 끝난 시간이였기에 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해월관 안으로 들어와 2층 복도로 나온 연진은 1층에서 올라오는 빛과 웃음소리에 난간에 엎드려서 1층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조직원들 만큼은 아니지만 연진 또한 해월관에는 많이 와봤던 터라 해월관의 구조는 잘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연진이 제일 먼저 발견한 건 하람이였다. 조직원들에게 둘러싸여 놀고먹으며 큰소리로 웃고 있는 하람을 보며 연진은 순간 어떤 행동도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그저 하람의 웃는 소리, 웃는 얼굴을 응시할 뿐이였다. 하람이 태어나 자신을 보며 저렇게 환하게 웃었던 적이 있었던 가. 저렇게 큰소리로 웃었던 적이 있었던 가. 한 번도.....없었다. 지금 연진이 보고 있는 하람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늘 연진이 봤던 힘 없는 미소, 거짓 된 미소가 아닌 진심으로 행복해서 짓는 미소....왜 저 사람들 앞에서 그런 미소를 짓고 있는 거지. 하람에게만 쏠렸던 연진의 눈빛이 천천히 조직원들 한 명, 한 명을 훑었다. 낯이 익은 얼굴이 한둘이 아니였다. 일본인들을 접대 하기 위해 해월관에 많이 와본 연진은 구조 뿐만 아니라 해월관 에서 일하고 있는 조직원들의 얼굴 또한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무성도, 중현도, 희석도, 재희도, 영민도, 해균도. 다 해월관에 왔을 때 한 번 쯤은 마주쳤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 연진은 신아 에게서 시선이 멈췄다. 낯이 익은데...해월관 안에서는 본 적 없는 얼굴. 누구지? 신아 에게 시선이 쏠렸던 그때 하람이 목소리가 또박또박 큰소리로 들려왔다.

 고하람: 근데요, 영 형님. 저 집에서 안 쫒겨나도 그냥 여기서 계속 일하면 안될까요...?

 박중현: 오 하람이! 해월관에 아예 취직 하는 거야?!

 송재희: 난 찬성.

 태해균: 나도.

 허 영: 야야 분위기 몰아가지 좀 마 이것들 아. 취직 좋은데 일단 집안일 먼저. 부모님이랑 얘기 잘 끝내고 와서 그때 다시 얘기하자.

 영....형님....? 하람의 말을 들은 순간 연진은 머리가 하얘졌다. 20년 만에 듣는 이름이였다.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 놨던 이름이였다. 사는 동안에 한 번도 잊지 않았던 이름이였다. 그 이름을 하람이 불렀다. 저 무리에서 누군 가를 쳐다보며 영이라는 이름을 불렀다. 연진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숨을 쉬는 것도 잊은 채 조직원들을 내려다봤다. 그때 해균 에게 가려져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던 영이 하람 쪽으로 몸을 숙이는 바람에 해균 보다 몸이 앞서 나갔다.그제서야 연진은 영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영 이다. 정말 영이였다. 살면서 문득 문득 그때의 기억이 비집고 들어왔었다. 그때마다 연진은 기억을 지우듯 일부러 외면하고 모른 척하며 떨쳐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영의 얼굴을 보는 순간, 묶어 놨던 기억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려와 머릿속을 헤집었다. 왈칵 터져 나오는 눈물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연진은 계속해서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친구들과 같은 꿈을 꾸고 패기와 열정이 넘치던 정의롭기 그지 없었던 자신을. 그때의 친구들을. 그렇게 긴 시간동안 온갖 거짓말과 핑계를 대가며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사실이였지만 영을 보자마자 단번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 어딘가에 살아 있어 달라고 마음 한 켠으로 늘 바랬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도저히 염치가 없어서 할 수가 없었지만 잘 지내고 있는 듯한 영을 보며 연진은 되려 안심이 됐다. 연진은 영을 마지막으로 봤던 순간이 떠올랐다. 하람과 비슷한 해에 태어난 승준의 딸을 같이 보러 가기 위해 승준의 본가로 향하..........승준의 딸....?....완전히 잊고 있었다. 승준 에게도 자식이 있었다는 걸. 자신과 뒤틀리기 전 한 번 보러 간 게 다 였지만 분명 승준에게도 자식이 있었다. 영과 승준, 다른 조직원들에게 정신이 팔려 너무 오랬동안 그 아이를 까먹고 있었다. 그 아이가 살아있다면 분명 영과 함께 있을텐데.....그 순간 연진의 머릿속에 동양척식주식회사 기념파티가 있었던 날이 떠올랐다. 한 번도 본적 없었던 그 기생....여장을 하고 기생 차림으로 고관순 에게 술을 따르던 신아의 모습이 연진의 뇌리에 쎄게 박혔다. 연진은 영과 하람 옆에 있는 신아를 보며 숨을 거칠게 내쉬다 이내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 눈물에 의미는 뭐였을까.

 한편, 파티가 끝난 조직원들은 각자의 방으로 헤어지고 영민과 하람은 복도 끝에서 신아가 방에 들어가는 걸 확인했다.

 조영민: 선물 책상 위에 놨다고?

 고하람: 응 응. 들어가면 바로 보이게 엄청 잘 보이는 곳에 올려 놨는데....

 허리를 숙이고 있던 하람이 허리를 피며 말했다.

 고하람: 좋아하겠지....?

 조영민: 좋아...하지 않을까...?

 고하람: 하씨....

 신아가 선물을 좋아할까 영 걱정이 된 두 사람은 조용히 신아의 방문 앞으로 다가가 문에 귀를 대고 있었다.

 고하람: 너무 조용한데....?

 조영민: 뭐야, 얘 자나...??

 문밖에서 하람과 영민이 속닥 이고 있을 때 신아는 의자에 앉아서 하람이 놓고 간 상자를 열어 보고 있었다. 상자 안에는 하람의 손수건에서 봤던 꽃과 비슷하게 생긴 조각 꽃이 올려져 있는 머리핀이 있었다. 머리핀....신아는 태어난 순간 부터 남장을 하며 살았고 자신이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 이유도 알고 있었기에 딱히 남자로 살아가는데,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상자 안에 든 머리핀을 본 신아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고이 간직해놓은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가끔은 자신도 평범한 여인네들처럼 하늘거리는 치마나 반짝거리는 장신구를 해보고 싶었다고. 한 번쯤은 자신도 여자 행세를 해보며, 살아보고 싶었다고. 머리핀을 들어 보이니 아래 쪽지가 하나 있었다.

 생일 축하해 류신아 –영원한 너의 친구 영민, 하람.

 하람이 남긴 쪽지를 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리던 신아가 하람과 영민을 보러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한편, 신아의 방 밖에서 귀를 대고 문에 기대 있었던 하람과 영민은 안에서 신아가 문을 여는 바람에 그대로 휘청 거리며 보기 좋게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

 류신아: 너네 여기서 뭐해...?

 사이좋게 같이 바닥에 포개진 두 사람을 보며 신아가 놀란 듯 물었다.

 고하람: 어...?아 그게...어야 여기 문이 좀 위험하네 갑자기 열리고,

 조영민: 어어 여기 문이 저번부터 좀 이상했어. 뭐 해균 형님한테 말해서 고쳐 달라고 할까?

 고하람: 어어 그래야겠다. 하하하...;;;; 그게 좋겠다. 가자.

 신아의 물음에 창피함과 뻘쭘함이 동시에 밀려온 하람과 영민은 귀까지 빨개지며 변명을 했다. 애꿎은 문 탓을 하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려는 두 사람을 신아가 웃으며 불러 세웠다.

 류신아: 야!!

 신아의 불음에 고개를 돌리는 두 사람.

 류신아: 선물. 고마워. 진짜 마음에 들어.

 머리핀이 든 상자를 흔들어 보이며 신아는 아까 파티 때 보여줬던 환한 미소를 다시 지어 보였다. 선물이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 계속 마음에 걸려 하던 영민과 하람은 신아의 말에 이제야 마음이 놓인 듯 덩달아 본인들도 웃음을 보이며 쑥스러워했다.

 고하람: 그럼 누구 친구들이 고르건 데.....ㅎㅎ

 조영민: 쉬어. 우리 이제 갈게.

 부끄럽다는 듯 웃어 보이며 말하는 하람을 보고는 영민도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하람: 잘자.

 류신아. 너희도.

 결국 다사다난했던 선물 주기가 훈훈하게 마무리되고 두 사람은 영민의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손을 맞대며 기뻐했다.

 고하람: 야 봤어 봤어?? 신아 웃는 거?!

 조영민: 어어!! 엄청 감동 받은 것 같아! 눈가가 좀 촉촉하던 것 같던데?

 고하람: 설마...우리 몰래 감동의 눈물...뭐 그런 거 흘린 거 아냐?!

 신아가 감동을 받은 건 맞지만 눈물을 흘린 건 아니였다. 멋대로 해석하고는 자기들끼리 좋다고 얼싸안고 침대로 나자빠지는 두 사람이다.

 고하람: 으쌰. 하 좋다..... 야 영민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던 하람이 옆에 누워있는 영민을 불렀다.

 조영민: 응?

 고하람: 나... 다 처음이였어. 친구랑 같이 친구 생일 선물 고른 것도, 다같이 모여서 생일 파티 한 것도....내 사람들이랑 모여서 편하게 술 마시며 놀아 본 것도..... 전부 다....

 하람의 말을 듣고 있던 영민이 고개를 돌려 하람을 쳐다봤다. 같이 있는 게 즐겁고 재미있어서 잠깐 잊고 있었는데.... 하람의 말을 듣고 생각나 버렸다. 예전에 자신이 신아 에게 했던 말을, 하람이 어떤 집안의 후손인 지를.

 조영민: 하람아.

 영민이 하람을 진지하게 불렀다. 방안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조영민: 넌 어떤데....? 너도 집안 어른들이랑 같은 뜻이야.....? 어른들이 정해 놓은 삶이 옳다고 생각해...?

 고하람: 글쎄....사실 잘 모르겠어. 난 태어날 때부터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매일매일 보고 들으면서 자랐어. 그래서 처음에는 그게 옳은 건지 옳지 않은 건지 생각해 볼 새도 없었고. 아직도 그건 잘 모르겠어...하지만 이거 하나는 이제 확실해. 난 그렇게 살기

  싫어.

 조영민: 그럼....어떻게 살고 싶은데...?

 영민의 물음에 하람이 그동안 해월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고하람: 지금처럼. 지금처럼 너랑 신아랑, 형님들이랑 같이 일하면서 해월관에서 살고 싶어.

 하람의 말에 영민이 눈에 휘어지게 얕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만약 하람이 집안에 뜻과 같다면 더 이상 하람을 만나지 않을 생각으로 물어본 거였다. 그건 영민에게도 서운한 일이였지만 여기서 더 정을 쌓아 봐야 나중에 서로를 원망할 일밖에 남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람의 뜻이 그런 거라면, 하람이 원하는 삶이 정말 그런 거라면 상관없었다. 하람과 계속 친구로 지내고 이렇게 만나서 웃고 떠들어도 상관없다.

 고하람: 야 그러니까. 형님들한테 말 좀 잘해줭~~나 해월관에 취직 좀 시켜 달라고.

 하람이 장난스럽게 한 쪽 발을 영민 에게 올리며 치근덕 거렸다.

 조영민: 네가 일을 잘해야 취직을 시켜주지.

 고하람: 그래도 나 오늘 처음 치고 좀 잘하지 않았냐?! 체질에 맞다 봐.

 조영민: 그래 그래. 대단하다 아주. 이제 자 빨리. 내일 부모님 뵈러 가야 하잖아.

 고하람: 응.....그래야지. 잘 자.

 한 청춘들의 우애가 깊어지던 그날 밤. 누군가는 잊고 있었던 청춘을 마주치고 있었다.

 똑똑

 허 영: 들어와~

 지하 창고에서 일기를 쓰고 있던 영은 노크 소리에 들어오라는 말과 함께 일기를 쓰고 있는 노트를 닫았다. 끼이익....서서히 열리는 문 소리가 그날 따라 유난히 크게 들려왔다.

 고연진: 영아...

 용기가 없어서 피하기만 했던 만남을.... 숨을 쉬는 것도 잊을 정도로 사무치게 그리웠다.

 허 영: 고....연진....?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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