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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영웅전설_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22.1.1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2 《도주(逃走)》
작성일 : 22-02-27 20:20     조회 : 181     추천 : 0     분량 : 6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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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도주(逃走)》

 

  고흥. 이제부터 계획의 시작이었다. 감시자를 따돌리기 위해 지금부터는 민활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고흥부터 목포까지는 거의 완파되다시피 하여 아직까지도 복구 중이었다. 아니, 복구를 시도 중이었다. 과거. 괴수가 초래한 이 시기에 자연재해나 다름없는 괴수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등급을 나타내고 그 괴수의 강함이나 신비로움을 측정하고 그 시절 나타난 괴수를 0번 대 괴수라 정했다. 0번 대. 영식이라고도 불리며 등재되어 있는 괴수의 숫자는 지난 250년여 동안 국내에는 열 마리를 넘지 못했다. 그것도 대부분이 한 번뿐인 등장으로만 영식이라 불리기 충분했다.

  이 전라남도 일대를 한 번뿐인 등장에 온 지역을 초토화 시켜버린 괴수의 이름은 주작(朱雀). 정확한 자료는 남아있지 않았다. 다만 주작이 지나간 곳은 오직 불지옥만이 있을 뿐이라는 기록과 주작의 단편적인 생김새만이 역사에 서술되어 있었다. 태백산을 점령하고 있는 청룡(靑龍)과 달리 주작은 괴수의 시대에 한 번 나타나고 다시 출현하지는 않았지만 이 시기에 오직 주작만이 이 일대를 전부 초토화로 만들고 난 후, 다음에 나타난 괴수들로 인해 2차 피해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덕분에 고흥부터 목포까지는 사람이 살지 않은 도시가 되었고 후에 죄를 지은 사람들이 숨어 지내게 되는 무법 도시나 마을 등으로 살게 되었다. 하지만 고흥은 그나마 통영과 밀접한 지역이다보니 남양면 위쪽은 거의 정리되었고 아래쪽은 다도해국립공원이나 운암산, 천등산, 마복산이 펼쳐진 삼중(三重)산 결계로 인해 토벌에 난항을 겪게 되었다.

  유신은 고흥부터 빠듯하게 움직여서 목포까지 가서 감시자를 따돌리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 부여까지 가는 것이 계획이었다. 지금부터는 여러 가지를 판단해 나아가야 했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이동하기에는 군인들이 항시 순찰을 돌기에 꺼려지는 게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잠시 우회해서 지나가기로 했다. 유신이 현재 있는 위치는 동강면이었다. 그래서 좀 험하더라고 대서면을 가로질러 보성을 지나 장흥을 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이틀만에 주파하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올라가는데까지 사흘. 유신은 부지런히 걸었다. 약속보(弱速報). 가끔은 뛰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다행히 군인들은 보이질 않았다. 중요 길목이 아닌지라 보이지 않은 것 같았다. 가끔 넓게 뜨인 공간에서 주변을 돌아보는데 보이는 것은 황량한 산과 들판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거나 없는 걸 있다고 착각한 것인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목적지가 있는지라 부지런히 걸어 밤늦게 보성에 도착했다.

  보성군 오봉리.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사람이나, 괴수, 하다못해 짐승 한 마리도 볼 수 없었다. 잡초는 무성히 나있었고 대지는 멀리 바라볼수록 황량한 시야만이 가득했다. 버림받은 대지인가, 과거 축복받아 풍요로웠던 땅은 이젠 죽음을 품은 삭막함뿐이었다. 유신은 천천히, 천천히 걸었다. 이런 황량한 땅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주변을 돌아보며 걷다 폐허가 된 마을을 발견했다. 그리곤 마을로 향했다.

  마을은 멀쩡한 건물을 찾긴 힘들었다. 그나마 지붕이 멀쩡한 큰 건물을 향했다. 들어가기 전 현판이 걸려있었는데 새마을금고라 적혀 있었다. 유신은 지친 몸을 이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유신은 간단히 빵과 물을 먹고 사방(四方)에 부적을 붙였다. 부적은 예전에 유리한테 받은 것이었다. 원래 유리한테 준 것이지만 유리가 필요 없다며 과거에 자신한테 준 결계부적이었다. 이 부적은 여러 효과보다는 확실한 두 가지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알람 효과. 누군가 일정지역에 들어오면 부적은 색이 변하며 짤게 떨린다. 두 번째. 은신 효과. 이건 방위 안에 부적을 지니고 있으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부적은 꽤나 귀한 부적이라 망가지지 않는 이상 계속 쓸 수 있어서 이렇게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여태껏 쓸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은 유용하게 쓰게 되었다.

  유신은 꼭꼭 숨겨 부적을 붙이고 자신은 부서진 책상 사이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리고 시간이 점차 흘렀다.

 

 -웅웅. 웅웅.

 

  부적이 잘게 떨렸다. 유신의 눈은 번뜩 띄었고, 숨을 작게 내셨다. 그리고 부적을 한번 톡 건들자 부적의 떨림은 멎었다. -저벅저벅.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왔다. ‘한 사람? 두 사람? 몇 사람이지?’ 유신은 발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최대한 기척과 소리를 집중하니 대략적인 인원수 파악이 되었다. 아마도 8명에서 10명. 그 정도 인원이 들어온 듯 했다. 잔뜩 숨죽이고 있으니 건물 곳곳에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하군. 여기에 있다는 신호를 받았는데 안 보이다니.”

 “빨리 찾아봐. 위층도 빨리 가서 확인하고.”

 “쩝. 아무리 화랑이라지만 고작 학생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지.”

 “흔적이나 찾아 봐. 천리안까지 대동했는데 실패하면 문책이 떨어질 거다.”

 “위층에 사람들 보내고 발견하면 알지? 움직여 빨리.”

 

  주변에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벅저벅.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뚝. 눈앞에 무장한 한 사람이 소총을 들고 서 있었다. 방탄조끼와 군복을 입은 모습은 마치 군인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방탕한 모습과 거꾸로 쓴 모자. 그리고 용병마크. 어깨부분에 그려진 검은 사자 얼굴 밑에 쓰인 Mercenary란 글자를 보고 알 수 있었다.

  무장군인은 서서히 고개를 돌려 유신을 쳐다봤다. -두근두근. 유신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그리고 잠시 쳐다보다 까아꿍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유신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섯 사람이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데? 제대로 확인한 거 맞아?”

 “천리안이 확인했다.”

 “그 새끼. 가끔 헛짓거리 할 때도 있자나. 이번에도 그런 거 아냐?”

 “하, 미치겠네. 거미가 오면 의뢰 끝나는데,,,”

 “그러니깐 좀 잘 좀 찾아 봐. 흔적도 없냐?”

 

  유신은 용병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위기의식을 느껴졌다. 건물 안쪽과 가장 구석에 위치한 부적은 유신이 건물 내부에 어디에 있던 은신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은 불가능했다. 최고급 은신부적은 지니기만 해도 효력을 지니지만 유신이 갖고 있는 부적은 사방결계부적이 산술계산으로 인한 방위지점을 은신하는 효과가 있어서 기척을 내지 않고 천천히 이동만 한다면 괜찮았다. 유신은 천천히 입구로 이동했다.

 

 “몰라. 흔적도 없어. 어? 잠깐 이거 뭐지? 대장. 이리 와봐.”

 

  유신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왠지 모르게 부적이 발견 된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용병들이 모든 시선이 한쪽으로 쏠렸다.

 

 “뭐야 이거. 부적이네? 잠깐 이거 결계부적이지나!”

 

  그 말과 동시에 용병대장은 부적을 떼었고, 유신은 문 밖으로 나갔다.

 

 “찾아봐. 건물 내부에 있을 거다.”

 “OK"

 

  용병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유신은 고개를 숙이고 벽을 타 움직였다.

 

 “아씨. 없는데? 그거 딴 사람이 붙인 거 아냐? 대장?”

 -움찔.

 

  벽을 타 움직이던 유신은 머리 위에서 들린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이 굳었다. 숨소리가 바로 귀 옆에 들리는 듯 했다. 유신은 더욱 깊이 몸을 숙였다. 잠시 담배 냄새가 나더니 유신 바로 옆에 담배 반쯤 탄 채로 떨어졌다.

 

 “쥐새끼 같은 녀석이네. 천리안한테 말해봤어? 확실해?”

 “방금 연락했는데 확인했다고 잘 찾아보라는데? 확실하게 찾은 거 맞아?”

 “아씨 건물 크기가 얼마인데 벌써 찾아. 고작 열 명이서 이 큰 건물을 샅샅이 찾는 게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줄 알아?”

 “알면 주둥이 닥치고 찾아 봐. 거의 조사가 끝난 듯하니깐. 없으면 주변 수색해야 한다고.”

 “쯧. 애새끼 하나 때문에 이 고생이나 하고 말이야. 전쟁은 멀었대?”

 “아직이란다. 기다려보자고, 그나저나 천리안이 실수할 때도 있네. 흠.”

 

  문 안쪽에 들리는 소리와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은 유신은 최대한 기척을 죽이고 건물 사각 지대로 움직였다.

  유신은 이 층 창가를 슬며시 쳐다봤다. 아래에서는 창가 안쪽이 보이질 않았지만 그래도 창가에서 밖을 바라보는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아마도 아직은 안쪽 수색을 하는 중일 것 같아 보였다. 유신은 깊이 호흡을 하고는 하늘을 찾아보았다. 달빛이 찬란하게 비추어 대낮처럼 거리가 환했다. 속으로 간절히 빌며 최대한 멀리 이동했다. 다행히 곳곳이 건물들이 있는지라 부서진 곳이나 그래도 그나마 멀쩡한 집들이 주변에 있어서 건물 사이를 틈타 움직였다. 그리고 꽤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자 바로 자리를 박차 움직였다. 거리가 꽤나 있으나 혹시 모르니 다급하게 움직였다. 중간에 한번 거쳐 갈 보성이란 도시였는데 이 도시는 구한 시절과 달리 신한(新韓) 시대로 오면서 무법도시로 변했다. 정부가 이 도시의 치안을 신경 쓰려했지만 이 도시를 가려면 동쪽으로는 대룡산-봉화산-대각산 이렇게 C급 던전으로 이루어진 던전은 삼진벽(三陳壁)으로써 도시의 진입을 막고 있으며 서쪽의 월출산 특A급 던전과 남쪽의 제암산 B급 던전이 있어 이 곳을 토벌하여 통치하기엔 동쪽의 태백산 던전을 막기 벅차서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었다. 덕분에 많은 범죄자들이 모여 거대규모의 무법도시가 이루고 온갖 범죄가 생활화된 곳으로 변하게 되었다.

  유신은 대룡산-봉화산-대각산이 이루고 있는 이 곳을 통과하려고 했는데 이 곳을 통과하기 위해선 2번 국도를 타 넘어가면 된다. 괴수들이 들끓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곳이 그나마 보성과 이어지는 최적화된 길이기도 했다. 현재는 밤이라 한참 괴수가 기승부리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현재 유신한테는 여력이 없었다. 당장에라도 뒤쫓아 올 것만 같았다.

  천리안(千里眼). 천리를 바라보는 눈. 하지만 현실은 먼 곳을 뚜렷하게 바라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략 500M에서 멀게는 3KM까지 보는 무공의 일환이다.

  다만 천리안으로 흔히 생각하는 무공은 이름부터가 다르다. 천리신통(千里神通)이란 이능으로 삼차원적이나 특이성으로 보는 것으로 눈에 보이질 않는 곳을 볼 수 있는 능력이다.

  현재 유신을 쫓는 천리안이란 이름을 들었을 땐 능력을 모르니 최대한 벗어나는 게 급선무였다. 물론 흔적을 발견하면 추적해 오겠지만 멀면 멀수록 흔적이 발견되기 어려워지니 도망칠 수 있을 때 빨리 도망치는 것이 좋았다.

  숨이 턱턱 막히고 진기가 고갈됨이 느껴질 때쯤 멈췄다. 덕분에 삼중벽산(三重碧山)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 곳은 삼중벽산이란 던전이란 특이성답게 괴수들은 멀리 안 나가고 주변만 배회한다. 유신은 최대한 괴수가 있나 없나 확인하고 급히 2번 국도로 이동해서 달렸다.

  중간 쯤 달렸을까. 어둠을 틈타 주변에 흐릿한 인형(人形)이 나타났다. 조급함 때문인지 주변을 잘 살펴본다는 게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유신은 멈추질 않았다. 아니. 멈추질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했다. 인형의 숫자는 점차 많아져 20마리가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과 북에서 점차 모습을 드러냈다.

  귀태(鬼態). 인간형태의 괴수로 보통 170CM정도의 키에 찢어지고 올라간 붉은 눈과 입, 누더기 소복, 특히 밤에 잘 나타나는 괴수다. 비록 D급에 흔히 나타나는 괴수에다가 화랑을 졸업한 인물이라면 대부분이 귀태 정도는 물리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개체수가 많은 편이라 일반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은 동네에서는 귀태 한 마리만으로도 동네가 몰살당할 수도 있다.

  유신의 뜀박질은 점차 빨라졌다. 귀태가 다수 나타난 것도 문제지만 C급 괴수가 뜨면 더 문제다. 유신이 2/3쯤 벗어날 때쯤인가, 한두 마리 괴수가 빠르게 접근해 오고 있었다. 유신은 입으로 작게 “제길”이라 중얼거리며 더욱 뜀박질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뒤에서 오는 괴수가 문제가 아니었다. 저 멀리 앞에서도 한 마리의 괴수가 달려오고 있었다. 30M. 20M, 10M. 윤곽이 점차 드러나며 괴수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지하적(地呀賊). 도적귀로 2M에 이른다. 항상 큰 칼을 지니고 있으며 헝클어진 머리에 온통 검은 눈을 하고 있어 귀기(鬼氣) 어린 모습을 자아냈다. 산중(山中) 던전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괴수 중 한 종류로 C급에 랭크되어 있으며 그 크기에 따라 소형과 중형을 왔다갔다한다. 문제는 한 마리면 어떻게 해 보겠는데 뒤에 두 마리와 주변에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귀태 때문에 여간 문제가 아니었다. 1초. 2초. 3초. 왼팔을 뒤로 숨기곤 손에 기를 불어 넣었다.

 -촤아악. 유신의 손목에 걸려 있던 검은 팔찌는 액체로 변하면서 순식간에 장갑으로 변했다. 그리고 다시 손가락을 모아 다시 기를 불어 넣었다. 그와 동시에 지하적은 큰 칼을 높이 들고 휘둘렀다. 유신은 빠르게 내려찍는 칼을 피해 도약하며 숨겨둔 왼손을 지하적의 얼굴을 찔렀다. 지하적은 큰 정치에 어울리지 않게 고개를 돌려 피하자 그대로 돌며 오른손으로 다시 얼굴을 가격하고 몸은 중력으로 인해 조금 떨어지자 다시 왼손으로 지하적의 목을 강하게 찔러 넣었다. -푹. 그리고 두 다리로 지하적의 가슴을 박차며 박힌 손을 빼내며 한 바퀴 돌아 땅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대로 지하적을 지나쳐 뛰어갔다. 단 이 합 만에 지하적을 물리친 유신은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방심한 틈을 타 생각보다 손쉽게 지하적을 쓰러트렸다.

 

 -섬짓.

 

  등 뒤에 오싹한 느낌과 함께 유신은 다급히 돌며 왼손을 휘둘렀다. -캉. 유신의 왼손과 칼이 거친 쇳소리가 울렸다. 묵직한 충격에 유신은 균형을 잃고 데굴데굴 구른 뒤, 고개를 들어 칼이 날아온 방향을 쳐다봤다. 멀리 떨어진 지하귀가 서서히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어느새 나타난 두 마리의 지하적을 볼 수 있었다. 유신은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 국도를 상당히 달리고 나서야 날이 밝아옴을 알았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점차 어두워지던 생명이 다시금 꿈틀거려 삶의 활력을 받는 기분이었다. 유신은 외곽의 부서진 한 건물을 발견하곤 구석진 곳에 자리 잡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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