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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후귀환 : 미친 황후가 돌아왔다.
작가 : 회색수달
작품등록일 : 2022.2.27

"이젠 그만 나를 놓아줘." 버둥 거리는 내 발을 보며 평생을 함께한 남편이 한 말은 자기를 놓아달라는 것이었다. 그것으로 모자라 그는 나를 죽였다. 다시 깨어나 보니 어느 영애의 몸. 신이 내 마지막 기도를 들어준 것이 분명하다. 난 새로 얻게 된 이 삶으로 나를 죽인 이들에게 복수할 것이다.

 
17.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작성일 : 22-02-27 16:58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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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장이의 말이 맞았다.

 

 호르도는 크로이카의 북쪽, 마르칼레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었다.

 

 춥고 건조한 땅에서 눈을 맞으며 강인한 생명력을 꽃피우고 결실을 맺는 것이 호르도였다.

 

 조금 전 아델린과 블랑스처럼 호르도 재채기를 유발한다.

 

 만약 누군가 악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호르도를 과하게 사용한다면, 사람에게 아주 치명적일 수 있는 식물이 호르도였다.

 

 하지만 이를 아는 이는 흔치 않았다.

 

 마르칼레에서도 보기 어렵거니와 호르도를 정확히 구분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았다.

 

 그래서 크로이카에서도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고는 호르도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테니까.

 

 특히 따뜻하고 바다의 기운이 후끈한 이곳, 몽타르도에서는 더더욱 알기 어려운 식물이었다.

 

 이런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대장장이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크흠, 오래된 책이라 기억 안 나요.”

 

 “맞아요! 엘렌은 평소에도 책과 신문을 많이 읽거든요.”

 

 잠자코 있던 아델린이 톡 끼어들었다.

 

 평소에는 재잘대던 그 소리에 머리가 웅웅 울릴 때도 있었는데 오늘 만큼은 퍽 고맙게 느껴졌다.

 

 “어디서 읽긴 읽었는데 책이었는지 신문이었는지 그것도 좀 헷갈리네요.”

 

 “…그렇군.”

 

 마지 못해 나온 대답이었다.

 

 쇳소리가 나는 그의 낮은 목소리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미심쩍어 하는 그 눈빛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르신은 호르도를 어떻게 아셨어요?”

 

 “내 나이가 되면 모르는 것이 없지.”

 

 “호르도는 나이에 관계없이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던데요. 제국민의 사분의 삼은 모를거라고 했어요.”

 

 “그러는 엘레오노르 자네도 제법 자세히 알고 있군. 이 늙은이 보다도 훨씬 어린데 말이야.”

 

 대장장이를 향했던 나의 어설픈 공격에 한방 먹은 것은 나였다.

 

 위아래로 훑어보며 나를 탐색하는 대장장이의 눈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의심을 가득 담고 있었고, 아직도 번뜩이고 있었다.

 

 이럴 때는 얼른 화제를 돌리는 것이 상책이었다.

 

 “아델린, 저기에서 바로 확인해보면 될까?”

 

 어색하게 웃어 보이고는 얼른 블랭스의 하네스를 끌어왔다.

 

 함께 하네스를 잡고는 나와 대장장이의 대화를 들으며 멀뚱히 서 있던 아델린이 덩달아 끌려왔다.

 

 내 코 앞까지 와서도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멍하게 있는 아델린의 뺨을 톡톡 두드렸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라도 하듯 화들짝 놀란 아델린이 블랭스처럼 고개를 푸르르 털어재꼈다.

 

 “어어, 여기서 바로 하면 돼. 마침 지금 다른 말들도 없네. 내가 가서 연습장 관리자에게 이야기 할게!”

 

 말을 마친 아델린이 허둥지둥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아니, 그냥 그렇게 가 버리면 안되지.

 

 또다시 대장장이와 둘만 남게 됐다.

 

 먼저 톡 튀어나간 아델린을 기다리며 그와 단 둘이, 아니 연습장을 바라보는 블랭스까지 셋이 있는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괜히 아델린을 놀래 켰다며 후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다.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거 그냥 밀고 나가는 수 밖에.

 

 “어…”

 

 “자네 이름이 엘… 엘레오노르라고?”

 

 둘 사이에 낀 얼음막을 깨 보겠다고 입을 여는 순간이었다.

 

 대장장이의 목소리가 한껏 내려앉아 있었다.

 

 안경 너머로 나를 바라보는 눈빛도 조금 전 미심쩍음이 가득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어… 네. 원래는 엘레오노르인데 가족들은 엘렌이라고 불러요.”

 

 “엘…렌. 엘렌이라.”

 

 대장장이의 눈빛이 순식간에 아련해졌다.

 

 뭐지? 혹시 첫사랑 이름이 엘렌이기라도 한 것인가?

 

 엉뚱한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왜 엘렌이지? 엘렌 황후를 좋아해서?”

 

 “푸흡. 어르신은 엘렌 황후가 좋다고 손녀를 엘렌이라고 부르세요?”

 

 참으로 엉뚱한 소리였다.

 

 전 황후인 엘렌을 좋아한다고 그 이름을 애칭으로 사용하는 가족이 있을까.

 

 “난 손녀가 없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네?”

 

 대장장이의 눈빛이 이번에는 날카로워 졌다.

 

 어찌나 이글거리던지, 옆에 검이 있으면 당장 뽑아서 휘두를 기세였다.

 

 대충 봐도 벌써 손녀가 여럿일 나이인데.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당연할 거라고 생각했던 물음이 지나치게 개인 적인 것을 물은, 무례한 행동이 되고 말았다.

 

 등 뒤에서 후끈하게 열이 올라왔다.

 

 이마 옆으로 흐르는 땀방울을 대장장이가 모르게 얼른 훔쳐냈다.

 

 이미 그가 안절부절하는 내 모습을 다 보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 음, 제 이름이 좀 길잖아요.”

 

 “……?”

 

 “엘레오노르라고 하면 좀 길지 않아요? 그래서 그냥 짧게 부르는 거예요. 일종의 애칭이죠.”

 

 “그렇군.”

 

 그리고 또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고보니 어르신 성함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네요.”

 

 “……내 이름은……”

 

 대장장이가 뜸을 들였다.

 

 내 이름 가지고는 한껏 놀리더니 겨우 이름 하나 말해주는 것이 뭐 그리 대수라고.

 

 속으로 궁시렁 거렸지만, 그에게 들키지 않게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냈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아는 것 같아 더욱 해맑게 웃어 보였다.

 

 대장장이가 못 볼 것을 보았다는 듯이 얼굴을 일그러뜨렸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해맑아지는 내 표정에 고개를 가로젓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레…임. 레임일세.”

 

 “레.임.”

 

 입 안에서 그의 이름을 굴려보았다.

 

 어딘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레.임. 레임. 레임. 레.임.”

 

 내가 그의 앞에서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입에 붙이거나 말거나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까지 걸어온 블랭스가 기특하다는 듯이 콧잔등을 툭툭 두드리고 있었다.

 

 블랭스의 발을 살피는가 싶더니 다시 그의 엉덩이를 만져보고 이번에는 배를 어루만지기까지 했다.

 

 그가 하는 모양새가 어디인지 익숙했다.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블랭스가 좀 말랐죠?”

 

 “그래. 잘 먹여야겠어.”

 

 “그런데 어르신은 마르칼레에서 오셨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블랭스를 어루만지던 레임의 한 쪽 눈썹이 어색하게 꿈틀거렸다.

 

 “호르도에 대해서 잘 아시는 것 같아서요. 어르신 말씀처럼 호르도는 희귀한 식물이라 아는 사람이 잘 없잖아요.”

 

 “아니. 난 마르칼레에서 오지 않았어.”

 

 “아하! 그럼 필레네?”

 

 조금 전 꿈틀 거리던 눈썹이 이번에는 크게 하늘을 향해 솟았다.

 

 역시!

 

 “왜 그렇게 생각하지?”

 

 “어르신은 이곳 몽타르도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으시니까요. 어르신 말투는 뭐랄까.”

 

 레임의 말투를 떠올렸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고, 알 듯 말 듯 한 레임의 말투.

 

 “으-으르신 말투보다는 좀. 으르신들 말투를 따라하는 젊은 필레네 느낌이랄까요?”

 

 레임의 입가에 심술궂은 미소가 피어 올랐다.

 

 “필레네에서 오래 지냈나보군.”

 

 의미심장한 말에 나도 모르게 눈이 크게 뜨였다.

 

 그러고보니 엘레오노르는 필레네에 도착도 하기 전에 마차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괜히 쓸데 없이 떠들다가 부스럼만 만드는 꼴이 되었다.

 

 도대체 내 입은 왜 이런담.

 

 “아뇨. 아뇨. 뭐, 그런 것 같다는 거죠. 어쨌든 어르신 말투가 몽타르도 말투는 아니니까.”

 

 “흐음. 이봐.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는 것이 아닌가 엘레오노르양?”

 

 어쩐지 그 미소는 한편으로는 씁쓸해 보이기도 했다.

 

 * * *

 

 따각따각.

 

 블랭스 발에 맞춰진 새 편자가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에 따라 하네스를 붙잡은 아델린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블랭스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아델린이, 오른쪽에는 엘렌이 하네스를 붙잡았다.

 

 히힝거리며 제 존재를 알리는 블랭스의 콧잔등을 두어번 두드려준 아델린이 건너편에서 생각에 잠긴 엘렌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의식적으로 하네스를 붙잡고, 의식적으로 걷는 발걸음이었지만,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빠진 것이 저러다 발 앞의 돌부리에 걸릴 것이 뻔해보였다.

 

 “정신차려.”

 

 부드럽게 하네스를 이끌며 블랭스가 가야 할 방향을 자연스럽게 바꾸었다.

 

 “어어.”

 

 덩달아 반대편에서 하네스를 붙잡고 있던 엘렌이 이쪽으로 끌려왔다.

 

 “오, 아델린. 제법인데?”

 

 “제법이긴. 딴 생각하다 넘어질 뻔 했으면서. 정신 좀 차려.”

 

 저를 향한 칭찬에 얼굴을 붉힌 아델린이 짐짓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엘렌을 타박했다.

 

 그래도 생글거리는 엘렌이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걸까? 전 같으면 작은 타박에도 가슴 아파 하고 주눅 들었을텐데.

 

 “대장장이 할아버지랑은 무슨 이야기 한거야?”

 

 “응?”

 

 “둘이 엄청 진지하던데.”

 

 멀찍이서 블랭스를 지켜보는 대장장이를 향해 아델린이 팔을 크게 저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장장이도 이 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줬다.

 

 아델린보다 더 당황한 것은 엘렌이었다.

 

 “허, 참.”

 

 “둘이 진짜 말싸움이라도 한 거야?”

 

 “아니. 레임 할아버지래.”

 

 “와! 그 사이에 이름까지 알아낸 거야?”

 

 “응. 그리고 결혼도 안 했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낯가림을 하는 엘렌이 대장장이의 이름은 물론이고 그의 결혼 여부에 대해서도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잠깐. 결혼 여부라고?

 

 문득 마지막 말이 다시 아델린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뭐? 결혼을 안 했다고?”

 

 “응.”

 

 “거짓말!”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엘렌이 히죽 입 꼬리를 올렸다.

 

 아델린의 눈에 비친 그 모습은 제 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완벽한 동의의 모습이었다.

 

 “그게 진짜야? 왜?”

 

 눈을 동그랗게 뜬 아델린이 다급하게 물어왔다.

 

 흡사 어느 유명한 귀족 부인과 무명 음유시인의 스캔들을 대하는 모습이었다.

 

 “글쎄.”

 

 “그럼 지금도 옆에 아무도 없는 걸까?”

 

 “응. 결혼한 적도 없다고 했으니까.”

 

 아델린이 답답하다는 듯이 제 가슴을 쿵쿵 쳐 내렸다.

 

 “내 말은, 혼인을 한 여인 말고. 데이트를 하는 여인 말이야!”

 

 “그것 까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문득 엘렌이 저를 향했던 레임의 날카로운 눈빛을 떠올렸다.

 

 그리고 확신했다.

 

 “없을 거야. 아니, 없어.”

 

 “응?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간혹 만나는 여인이라도 있다면 그런 눈빛을 할 리가 없지.”

 

 “뭐라는 거야?”

 

 여인이 없음을 이야기 할 때 레임의 눈빛은.

 

 분노와 짜증, 그리고 부끄러움이 묻어 있었다.

 

 “레임 할아버지가 연세가 있어서 그렇지. 젊었을 적엔 꽤 준수했을 것 같아.”

 

 아델린의 말에 엘렌이 우뚝 멈춰섰다.

 

 뭐라고 혼자 읊조렸지만, 반대편에서 하네스를 붙잡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아델린에게는 들릴 턱이 없었다.

 

 오로지 가운데에서 오도가도 못한 블랭스만이 히힝거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델린. 우리 좀 뛸까?”

 

 홱 하고는 아델린을 향해 고개를 돌린 엘렌이 한쪽 눈을 찡긋거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것은 역시 아델린이었다.

 

 “응? 뛰어? 왜?”

 

 “우리 이곳을 몇 바퀴나 걸었어. 그럼 이제 가볍게 뛰어야 해. 가볍게 뛰어서 괜찮으면 블랭스가 더 빠르게 달릴 때도 문제가 없는 거니까.”

 

 “엘렌! 너 이런 것도 알아? 어떻게 알았어?”

 

 베시시 웃은 엘렌이 레임에게 들은 말을 그대로 아델린에게 돌려주었다.

 

 “이봐, 아델린.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 것 아니겠어?”

 

 “그 비밀이 뭔데?”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었다.

 

 하지만 엘렌의 표정은 더 없이 진지했다.

 

 벌어지는 엘렌의 입을 바라보며 아델린이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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