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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후귀환 : 미친 황후가 돌아왔다.
작가 : 회색수달
작품등록일 : 2022.2.27

"이젠 그만 나를 놓아줘." 버둥 거리는 내 발을 보며 평생을 함께한 남편이 한 말은 자기를 놓아달라는 것이었다. 그것으로 모자라 그는 나를 죽였다. 다시 깨어나 보니 어느 영애의 몸. 신이 내 마지막 기도를 들어준 것이 분명하다. 난 새로 얻게 된 이 삶으로 나를 죽인 이들에게 복수할 것이다.

 
15. 은밀한 시선
작성일 : 22-02-27 16:52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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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침부터 점심이 될 때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창고에 있던 건초 더미를 마구간에 나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첫 업무였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무거운 건초를 나르기 위해 몇 번이고 창고와 마구간을 오갔다.

 

 처음에는 견딜 만하던 몸이 점차 지쳐가기 시작했다.

 

 다리는 후들거렸고 입에서는 단내가 났다.

 

 건초 더미를 모두 옮기고, 얼굴을 뒤덮은 땀을 닦아내는 찰나였다.

 

 “이봐 엘레오노르! 그렇게 농땡이 피울 시간이 있으면 물이나 길어와!”

 

 마구간 입구를 지키고 있던 뱅이 킬킬거리며 엘렌을 부려먹었다.

 

 물을 떠 올 물통은 저어기 있다며 턱으로 가리켰다.

 

 엘렌은 잠시도 쉬지 못하고 물을 길으러 가야했다.

 

 물을 길어오는 곳은 창고보다 더 멀리 있었다.

 

 더 이상은 한 발자국도 옮길 수 없었다.

 

 후들거리던 다리를 이기지 못하고 잠시 물을 내려놓으려는 순간이었다.

 

 물통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한쪽 무릎이 꺾어졌다.

 

 촤락-

 

 시원한 소리가 마구간을 채웠다.

 

 “야! 엘레오노르! 뭐하는 짓이야? 일 하기 싫어?”

 

 이 좋은 광경을 놓칠 리 없는 뱅이었다.

 

 한쪽 다리를 꼰 채로 의자에 앉아 건들거리던 뱅은 당장 내게 달려왔다.

 

 입에 물고 있던 지푸라기를 퉤하고 뱉어 내더니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뱅의 등 뒤로 마구간에 있던 직원들이 무슨일인가 하고 목을 빼내 밀고 이 쪽을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그 중 몇 명은 나와 눈이 마주치기 까지 했다.

 

 그 민망함에 다들 마구간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괜히 뱅과 눈이라도 마주쳤다간 또다른 화살 받이가 되기 십상일 테니 다들 알아서 피하는 수 밖에.

 

 그 처지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기에 서운한 마음도 들지 않았다.

 

 “야! 엘레오노르! 그렇게 일이 하기 싫으면 나가! 일부러 물 쏟지 말고! 네가 일하는 분위기 망쳐서 다른 직원들이 그만 두기라도 하면 어쩔 거야?“

 

 쿵-

 

 이히힝, 히히히힝-

 

 한참을 소리 높여 억지를 부리던 뱅이 내가 엎은 물통을 발로 찼다.

 

 그 덕에 다시한번 큰 소리가 마구간에 울려 퍼졌다.

 

 이번에는 놀란 말들이 소리를 높였다.

 

 “쫓겨나기 싫으면 당장 물 길어와!”

 

 마구간이 저 하나로 엉망이 되거나 말거나 제 할말을 마친 뱅이 심술궂게 웃어 보이고는 다시 의자로 돌아갔다.

 

 그의 말에 따라 물통을 집어 들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이들이었으면 아마 눈물을 쏟고 당장 그만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 며칠의 일을 겪으며 이 경마장에서 일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금은보화가 눈 앞에 있다 하더라도 이를 모르는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무용지물이었다.

 

 시아르댕이 꼭 그랬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더라도 그 금은보화를 위해서 당장 그만 둘 수는 없었다.

 

 몇 번을 오가며 물 긷는 것을 끝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구간 청소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가만히 지켜보니 아주 쉬엄쉬엄 농땡이 부릴 거 다 부리면서 일 하던데. 힘이 남아돌지? 그럼 마구간 청소해.”

 

 옆에서 쉬던 직원들이 뱅의 억지에 기가 막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누구도 쉽사리 나를 위해 나서지는 못했다.

 

 그저 나에게 안쓰러운 눈빛만을 보내고 있었다.

 

 군 말 없이 사람은 없고 말만 남은 마구간에 혼자 들어갔다.

 

 모두가 나를 안타깝게 여겼지만, 지금 이 시간은 내가 가장 기다려온 시간이었다.

 

 “엘레오노르! 말 똥이 있으면 치우고 깨끗하게 청소해. 말 똥이 없어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황궁에 있을 때 깨달은 이치였다.

 

 그 이치를 이번 생에서도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이야.

 

 “아이고, 우리 말이 싼 똥은 내가 아까 치웠는데. 이 놈이 잘 먹더니 또 퍼질러 쌌으려나.”

 

 머리가 덥수룩하고 수염이 턱과 코를 덮고 있어 아델린이 털보 아저씨라 부르는 사람이었다.

 

 아마도 뱅의 괴롭힘을 정면으로 당하고 있는 내가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걱정마세요. 저도 요령껏 하고 있어요.”

 

 씨익 웃으며 빗자루를 들고는 바닥을 찰지게 훑어냈다.

 

 탁 싸악 하는 소리가 마구간에 울려 퍼졌다.

 

 아무것도 없는 맨 바닥이었지만 소리만 들으면 꽤 그럴싸 했다.

 

 그리고 내 방법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인상을 잔뜩 구기고 있던 뱅이 그 소리가 반복될 수록 표정이 슬슬 풀려 가기 시작했다.

 

 마구간 기둥에 기대선 털보 아저씨가 시시각각 변하는 뱅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작게 킥킥 거리며 쉬엄쉬엄 바닥을 긁어 냈다.

 

 손으로는 반복하여 빗자루를 움직였지만, 진짜 내가 한 것은 말을 보는 것이었다.

 

 요 며칠, 그리고 오늘 내내 일하며 은밀한 시선으로 살펴봤다.

 

 이 시아르댕에는 꽤 좋은 말이 많았다.

 

 얼마전 날뛰며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알랭의 말 블랭스가 그랬고, 아델린이 보조로 돌보는 새끼를 가진 어미말이 그랬다.

 

 기사들에게서나 볼 법한 꽤 좋은 말이 일반 경마장에 있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건강상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키도 크고 뼈도 튼튼했지만,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빠진 탓인지 블랭스도 아델린의 말도 꽤 마른 편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의 말이라면 충분히 할 것 같았다.

 

 내가 한창 마구간을 돌아다니는데 낯 익은 뒷모습이 보였다.

 

 대장장이었다.

 

 “이봐. 여기 아무도 없어?”

 

 다들 대장장이를 바라만 볼 뿐 누구 하나 나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조금전까지 도끼 눈을 하고 날 지켜보던 뱅도 어디를 갔는지 사라진 후였다.

 

 “편자를 갈아야 한다고. 또 저 말이 지랄하지 않으려면 누가 도와줘야 해.”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 돕겠다고 쉽사리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아델린이 엉덩이를 들썩 거리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들 말에 대해서는 문외한 인 것이다.

 

 경마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들이 하는 것은 그저 허드렛일 뿐.

 

 말 편자를 갈아야 하는 전문적인 일은 해 본적이 없어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제가 할게요. 말을 잡고만 있으면 되죠? 아니면 할아버지가 말을 잡고 계시면 제가 편자를 갈까요?”

 

 곁에 있던 털보 아저씨에게 얼른 빗자루를 건넨 내가 대장장이가 들고 온 보따리를 냉큼 받아 들었다.

 

 묵직한 편자의 무게에 몸이 약하게 휘청거렸다.

 

 안되겠어. 아까부터 느꼈지만 우선적으로 체력부터 길러야겠어.

 

 “여기 말 전문 관리자들은 다 어디 갔어?”

 

 혼자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지만, 대장장이는 날 따라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꼿꼿하게 서서 말 전문 관리자를 찾고 있었다.

 

 참, 나. 이래봬도 내가 말을 얼마나 잘 다루는데.

 

 한 때 크로이카의 말 보는 기사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는데.

 

 혼자 궁시렁거리며 블랭스에게 다가갔다.

 

 말 전문 관리자들은 교육이 있어 오늘 경마장에 없다는 대답을 듣고서야 대장장이가 움직였다.

 

 물론 블랭스를 돌보는 알랭과 함께.

 

 “저, 저는. 못하겠어요.”

 

 블랭스 앞에 다가 온 알랭이 울먹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줄 알고 난 이미 튼튼한 나무를 양쪽으로 세우고 그 위에 평평하고 넓은 나무 판자를 올려 두었다.

 

 “이게 뭐냐?”

 

 “블랭스가 편하게 편자를 갈 수 있도록 발 테이블을 만든 거죠.”

 

 “발 테이블?”

 

 “네. 원래 말 발굽에 끼웠던 편자를 떼어내고 새로운 편자로 바꾸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거예요. 그동안 말이 움직이다가 발굽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이 발 테이블 위에 편자를 바꿀 발을 올려 놓도록 하는거죠.”

 

 대장장이의 한쪽 눈썹이 한껏 치켜 올려졌다.

 

 “알랭. 너는 블랭스의 하네스를 잡아줘. 난 블랭스 다리를 잡고 있을게. 그리고 어르신께서는 편자를 갈아주세요.”

 

 각자 해야 할 일을 정해주자 대장장이의 입에서 탄식과도 같은 소리가 나왔다.

 

 “헛, 참.”

 

 “알랭. 하네스를 너무 조여서 잡지도 말고, 무섭다고 너무 멀리 잡아서도 안돼. 들 다 말은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이거든. 말이 고개를 들 수는 있지만, 돌리지는 못하게 잡고 말과 눈을 마주보며 마음 편히 있어. 그럼 돼.”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대장장이가 블랭스의 편자를 갈기 시작했다.

 

 멀찍이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어느새 근처까지 다가와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야. 엘렌 대단하네.”

 

 “그러니까 말이야. 그런 건 어떻게 알았어?”

 

 내 이름을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때 즈음이었다.

 

 “이봐. 다들 조용히 못해? 말이 불안해 하잖아.”

 

 대장장이의 말처럼 블랭스는 머리를 뒤흔들며 콧김을 뿜어내고 있었다.

 

 하네스를 붙잡은 알랭은 블랭스가 머리를 움직일 때 마다 덩달아 흔들리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대장장이의 일침에 다들 숨을 죽였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저씨들. 여긴 제가 처리 할게요. 그러니 앉아서 쉬고 계세요. 일 많이 해서 힘들잖아요.”

 

 “아니야. 뱅이 괴롭혀서 네가 더 힘들지. 미안해 엘렌. 덕분에 우린 좀 쉬었어.”

 

 털보 아저씨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려던 사람들이 대장장이의 눈빛에 모두 입을 막았다.

 

 하지만 들썩이는 어깨까지 멈추지는 못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으흠, 흠.”

 

 누군가의 신음으로 들썩이던 어깨가 그대로 멈춰버렸다.

 

 * * *

 

 몸이 약한 엘렌을 돌봐야 한다는 아버지의 잔소리는 언제나 아델린의 어깨를 짓눌렀다.

 

 동생이었지만, 언니를 보살핀다는 것은 마치 엘렌의 몸종이 되어 보필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언제나 조심스럽고 착한 엘렌 덕에 아델린은 지금까지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물론, 그녀가 자랑스러웠던 적도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달랐다.

 

 무엇을 하든 엘렌은 아델린의 자랑이 되고 있었다.

 

 “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군.”

 

 아델린이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한창 엘렌을 구경할 때 였다.

 

 어디선가 들린 묵직한 목소리는 총 감독이었다.

 

 다들 대장장이에게 한 말이라 생각했지만, 아델린은 달랐다.

 

 그 말이 엘렌을 향한 다는 것을 눈치 챘다.

 

 총 감독이 신뢰를 가득 담은 눈으로 엘렌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옆으로는 안절부절 못하는 뱅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내내 엘렌을 괴롭히던 것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아델린이 엘렌을 향해서는 다행이라는 마음을 담은, 뱅을 향해서는 심술궂은 마음을 담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 내내 엘렌을 괴롭히는 것을 보며 분통이 터졌지만, 아델린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나마 엘렌을 도울라 치며 언제 나타났는지 뱅이 방해해버리는 바람에 그 힘든 일을 엘렌 혼자 다 해야 했다.

 

 어떻게 복수해야 하나 싶었는데 총 감독 옆에서 쩔쩔 매는 것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할 지경이었다.

 

 얼른 엘렌에게 눈짓을 보냈지만, 편자를 가는 것에 집중한 엘렌은 아델린이 던지는 은밀한 시선을 느낄 수 없었다.

 

 마침내 블랭스가 편자를 모두 갈아 끼우고 엘렌이 고개를 드는 순간이었다.

 

 “와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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