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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전생을 잊은 그대에게
작가 : 장은한
작품등록일 : 2022.2.15

1,000년을 채워야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는 선녀.
마지막 1년을 남기고 400년 전 너무나 사랑했던 능창대군<이전>의 환생을 보게 된다.

"사람인 내가 선녀인 너를 은애한다고 하였다."
사랑한 기억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선녀와 전생의 기억이 있을리 없는 두 사람.

"당신을 사랑한다면 믿을 수 있겠어요?"
이번엔 선녀가 먼저 고백을 한다.
"스토커예요?"
이 남자, 전생에서도 잘나가더니 현생에서도 국내 가구 1위 기업인 고원의 본부장이란다. 본부장이 아니라 최현우를 사랑하고 싶지만 선녀의 사랑에는 장벽이 많다. 그 사람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8. 사랑을 쟁취하러 가다.
작성일 : 22-02-27 14:14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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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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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비서가 통화를 끝내고 자리에 돌아왔을 때 현우와 해수는 서로 눈도 못마주치고 있었다.

 현우가 해수를 힐끔 보다 해수가 현우를 보면 현우는 해수의 눈을 피했다.

 그런 짓을 두세번 반복하는 걸 보자니 김비서의 눈썹이 한껏 찡그러졌다.

 

 ‘본부장님 지금 뭐 하는거야?’

 누군가를 몰래 본 적도 없고, 그 상대가 여자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 분위기는 구내 식당을 나와도 풀어지지 않았다.

 김비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분위기가 자기 때문인 것 같아 풀어주고 싶었다.

 “점심시간도 좀 남았는데 같이 커피 한 잔 어때요?”

 “난 됐어. 방에 커피 있어.”

 기껏 용기낸 제안을 현우가 거절했다. 김비서는 울컥했다.

 

 “커피 있으세요? 오늘 커피 안 드렸는데?”

 “오늘도 사 갖고 왔잖아. 아침에 나 출근할 때 뭘 본 거야. 하여튼 넌 비서로 실격이야.”

 “아침에 회장님 오셨는데 그런 거 볼 새가 어디 있어요. 본부장님이 팬티만 입고 출근해도 몰랐을걸요? 그리고 출근하실 때 커피 좀 사 오지 마세요. 맛있는 커피들 다 구비해놨는데 그걸 뭘 돈 주고 사온 담?”

 “김비서 돈인가?”

 “네. 네. 어련하실까요.”

 

 현우는 곁눈으로 뚱한 표정의 해수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맞아. 저여자도 아침에 만났었지.’

 

 현우는 출근길에 커피를 살 일이 없었다. 알고 보면 각종 커피믹스부터 종류별 원두까지 탕비실에 모두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어느날, 출근길에 카페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현우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카페 주문 줄에 합류한 현우는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다 자신의 차례가 됐다. 메뉴는 많았고, 다른 사람들이 먹는 걸 똑같이 먹고 싶었다.

 

 “아침엔 주로 어떤 걸 주문 하나요?”

 주문부터 특별했다. 그냥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시키면 될 일이었는데 시장조사 하듯 질문을 던진 자신이 웃겼다.

 

 “무난한 건 아메리카노고요, 단 걸 좋아하는 분은 카페모카나 바닐라라떼도 드세요.”

 이상한 질문에도 직원의 친절한 말투에 현우는 감동이라도 받은건지 평소라면 입에도 안 댈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출근길 카페에서 커피를 받아 나서는 것은 뭔가 직장인들의 특별한 의식을 치룬 느낌에 마음 한구석이 간지러웠다. 물론 직원의 말처럼 달디단 바닐라 라떼는 한 모금 마셔보고 김비서에게 넘겼다.

 이일을 계기로 출근길에 커피를 사는 건 현우의 출근 전 특별한 의식이 되어버렸다.

 

 “큭.”

 출근길 처음으로 카페에 갔던 게 생각나 현우는 혼자서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웃는 걸 봤을까 급히 옆을 바라봤다. 김 비서는 보지 못한듯했고. 해수는 역시나 자신을 보고 있었다.

 나를 보고 있는 해수의 눈망울이 너무 맑았다. 사슴의 눈이 맑다는데 아마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현우는 급하게 해수의 눈길을 피했다.

 

 “그럼 들어갈게. 두 사람 마셔.”

 현우는 당황한 듯 급하게 회사로 돌아갔고, 해수는 그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남겨진 두 사람은 길 건너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김 비서는 넉살이 좋은 건지 천성이 수다스러운 것인지 쉴 틈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다행히 해수의 개인사에 관해서는 물어보는 일이 없었다.

 

 김 비서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물어보지 못하고 해수의 눈치만 빤히 살폈다. 안 물어보면 하루 종일 마음 한구석에 찜찜하게 자리 잡을 게 분명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김 비서는 아까와 다르게 조심스러워보였다. 해수는 커피를 홀짝 마시고 김 비서가 하는 말에 집중했다.

 

 “혹시 본부장님이랑 아는 사인가요?”

 “아….”

 뭐라 대답해야 할까, 해수는 갈팡질팡 했다.

 전생을 알아요. 전생에 사랑한 사이랍니다.

 이렇게 말하자니 이 얼마나 웃기는 말인가.

 

 “왜 그때 스위스에서 만난 날 있잖아요. 그렇게 가는 바람에 우리 본부장님이 얼마나 신경을 쓰던지. 뭐 그랬다고요.”

 “네.”

 해수는 짧게 대답하고 커피를 마셨다.

 

 “본부장님이 남 신경 쓰거나 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거든요. 그것도 여자를. 근데 해수 씨는 뭔가 달랐단 말이에요.”

 “다르긴요. 고백했다가 한껏 차였는데.”

 “고오백?”

 김 비서의 큰 목소리에 일순간 주위가 조용해졌다. 김 비서는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다행스럽게 회사 사람은 없었다.

 

 “고백했다고요? 본부장님한테?”

 “네.”

 “왜요?”

 “좋아하니깐요.”

 해수의 거침없는 답변에 김 비서는 입이 떡 벌어졌다. 해수같이 이쁜 사람이 자신에게 고백한다면 무조건 받아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비서는 자신의 볼을 탁탁 때리며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아는 사이였어요?”

 “아뇨.”

 “근데 어떻게 고백을 해요. 혹시 첫눈에 반한 뭐 그런 거?”

 “네.”

 “우리 본부장님 성질 더러운데.”

 “알아요.”

 해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김 비서는 해수의 느낌이 좋았다.

 

 고원의 본부장이라서 접근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지금껏 현우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은 많았지만, 그 여자들과 해수는 다른 느낌이다. 김 비서는 해수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 그건 신기하게도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닌 본부장님이었다.

 

 “말은 그래도 속은 깊어요. 본부장님 나보고 맨날 회사 그만두라고 해도 보너스 얼마나 잘 챙겨주는데.”

 “그런 것 같아요.”

 해수는 알 수 있었다. 처음 만난 날 버스 안에서 툴툴거리고 있어도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더 마음이 끌렸다는 걸.

 

 “잘됐으면 좋겠다. 잘되면 본부장님 좀 개조해봐요.”

 “아깐 속이 깊다면서요.”

 “입 말이예요. 예쁜 말 좀 하게 입 좀 개조하라고.”

 김 비서의 말장난에 해수는 미소를 지었다.

 

 짤랑,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회장 재남의 최 비서에게 김 비서의 시선이 꽂혔다. 최 비서는 주변을 둘러보며 누군가를 찾는 눈치더니 바로 해수와 김 비서가 함께 있는 테이블로 다가왔다.

 

 “어쩐 일이세요? 아직 점심시간인데.”

 김 비서는 당연히 자신에게 볼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일어났다. 하지만 최 비서의 시선은 해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신 해수 씨?”

 “네. 전데요?”

 최 비서가 김 비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해수에게 말을 꺼내자 김 비서는 마음이 졸아들었다.

 

 ‘대박 사건!’

 김 비서가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와 동시에 최 비서가 말을 건넸다.

 

 “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잠시 가시죠.”

 해수는 도움을 청하듯 김 비서를 바라봤지만, 그 역시 당황한 채 어쩔 줄 모르는 눈치였다. 김 비서가 해수에게 따라가라마라 할 입장은 아니었다. 재남이 해수를 찾는 일이 무슨 일일 줄 알고?

 

 

 “회장님이 누구신데요?”

 해수는 재남의 현우의 아버지라는 걸 모르는 척했다. 가고 싶지 않다는 걸 최대한 어필했지만 최 비서는 그런 해수의 마음 따위 안중에 없었다.

 

 “못 들었어요? 어서 따라오세요.”

 자칫 당돌해 보이는 물음이 최 비서를 불쾌하게 했는지 강경한 어조로 말했지만 그런거에 주늑들 해수가 아니었다.

 

 “제가 회장님을 뵈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이제 점심시간도 끝나가는데 일하러 가야 해서요.”

 누군지도 모르는 회장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야 해?

 마음이 상한 해수는 그만 카페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최 비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신 해수씨, 본부장님과 관련된 건으로 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이렇게 가시면 후회하실 텐데요?”

 현우에 대한 얘기라고 하자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김 비서는 덩그라니 앉아 카페를 나서는 두 사람을 보고만 있었다.

 

 “벌써 회장님이 아셨다고? 아무런 사이 아닌게 맞아?”

 김 비서의 머릿속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만이 가득했다.

 

 ***

 

 해수는 최비서의 뒤를 따라 회장실에 들어갔다. 현우의 아버지라도 해서 분위기가 외모가 닮지 않았을까 궁금했는데, 실체를 확인하니 실망스러웠다.

 

 “새로 들어온 직원이라고?”

 재남은 소파에 앉아 한쪽 다리를 허벅지에 올리고 거만하게 앉아 있었다.

 

 “직원은 아니고 아르바이트입니다.”

 해수는 그와중에 할 얘기를 따박따박하며 잘못 알고 있는 걸 고쳐줬다.

 

 “카페에서 일 하는 건 맞고?”

 “네.”

 아까 분명 점장님한테 듣기론 현우의 아버지가 회장님이라고 했다. 근데 말투나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 너무나 달랐다.

 

 “내가 옛날 사람이라서 돌려 말하는 건 못해. 바로 물어볼게. 우리 아들이랑 무슨 관계일까?”

 “아들이요?”

 해수는 모르는 척 잡아뗐다.

 

 “알만한 처자가 왜 이럴까? 현우가 어느집 자식인지 모르고 접근했다고?”

 “네. 누군지 몰랐습니다.”

 다시 진실을 투척했다.

 

 “허! 나! 참!”

 재남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해수의 모습이 우스웠다. 내 아들을 모르는데 내 아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고? 순순히 물러날 재남이 아니었다.

 

 “그럼 앞으로 내 아들 쭉 몰라야 해. 알면 큰일 나.”

 “그 아들이, 현우씨인가요?

 “허 참! 것봐. 이렇게 알면서 모른 척을 하다니.”

 “전 혹시나 해서 여쭤본 것입니다. 현우씨와 회장님이 부자 사이 같지 않아서요.”

 해수의 마지막 말이 재남의 심기를 건드렸다. 재남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다. 본부장님은 회장님과는 다르네요. 틀립니다, 더 나으시네요. 하는 소문을 종종 들어온 터였다.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르나 본데.”

 

 똑. 똑. 똑.

 문이 열리고 현우가 들어왔다.

 

 “네가 어쩐일로 여기까지? 이 여자 찾으러 온건가?”

 재남이 비꼬자 현우의 표정이 돌처럼 굳었다.

 

 “결재받으러 온 것뿐입니다.”

 “네가? 직접?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네. 그래 아들이 결제해달라니 해줘야지.”

 재남이 서류를 받아 책상으로 간 사이에 현우는 해수의 표정을 살폈다. 해수는 아닌 척 했지만 손을 살짝 떨고 있었다.

 

 무섭겠지.

 현우는 여기까지 온 해수의 행동에 짐짓 감탄을 했다. 이 무서움을 버틸만큼 날 진짜로 좋아하는 다는 건가?

 

 ***

 

 “이으아아악! 본부장님 큰일 났어요!”

 김 비서가 호들갑을 뛰며 본부장실로 들어왔다. 얼마나 빨리 뛰었는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왜? 무슨 일인데 그렇게 난리야.”

 듣고 나면 별일도 아닌 남의 일인데 저렇게 매번 호들갑을 떠는 김 비서가 현우는 신기했다. 대체 저 김비서는 왜 저럴까. 현우가 보는 김 비서는 세상 모든 에너지는 혼자서 다 가진 사람 같이 보였다.

 

 “헉. 헉. 최. 최. 최비.”

 “회사 망한다는 얘기 아니면 천천히 해도 돼.”

 현우의 말에 김 비서는 몇 번이고 숨을 가다듬었다. 괜찮다곤 했지만, 어서 얘기를 해줘야 했다.

 

 “최 비서가 해수 씨를 데려갔어요!”

 속사포 같이 뱉어내는 말에 현우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건지 의심을 품었다.

 

 “뭐라고?”

 “그러니깐 해수 씨랑 저랑 길 건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최 비서가 들어와서 신해수 씨 맞으십니까? 저랑 같이 좀 가시죠? 이랬다니깐요!”

 그 와중에 성대모사까지 하며 박진감을 불어넣은 완벽한 재연에 김 비서는 뿌듯함을 느꼈다.

 

 “회장님이 해수 씨를 왜? 아니 그 여자는 오란다고 따라가?”

 “제가 아나요? 오늘 같이 밥도 먹었겠다, 스위스에서도 만났겠다. 혹시 오해하시는 건…. 그러고 보니 처음에는 해수 씨가 제가 왜 따라가야 하죠? 라고 했거든요. 근데 최비서가 본부장님과 관련된 이야기라니 순순히 따라가던데요?””

 “응?”

 현우는 진심으로 해수가 아버지가 보낸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공식이 성립하려면 김 비서가 보지 않는 곳에서 해수를 불렀을 터였다.

 현우는 벌떡 일어나 아침에 사인을 받지 못한 결재서류를 챙겼다.

 

 “어떻게 하시려고요. 가서 뭐라고 하시게요.”

 “결재 받으러 가는거야. 유난떨지마.”

 “직접 간 일이 없었잖아요. 회장님이 정말 이상하게 볼거라고요.”

 현우가 회장실을 먼저 가는 건 거의 없는 일이었다. 현우를 불러도 김 비서를 보내는 판에 회장 알기를 뭣 같이 안다며 회장은 매일 화가 나 있었다.

 

 “해수 씨 좋은 사람 같던데….”

 “얼마나 봤다고 좋은 사람이야.”

 “느낌이죠. 느낌.”

 “참나.”

 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방에서 나왔다. 지금 제일 급한 건 아버지가 왜 해수를 불렀는지 가서 알아봐야 했다.

 

 **

 

 현우는 결재를 핑계로 해수의 옆을 지킬 수 있었다.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대단하신 본부장님이 여기까지 결재받으러 왔다고 하는데, 하필 지금 이야? 맘에 안들어. 처신 똑바로 해”

 재남은 책상에 앉아 만년필을 든 채 경고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사생활 덕에 웬만한 일 아니면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기 힘들어요’”

 “뭐라고? 지금 그게 애비한테 할 소리냐?”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나 같이 실패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 아니야! 뒷이야기들이 얼마나 쪽팔린 일인 줄 알아!”

 회장은 서류에 사인하다 말고 화가 잔뜩 난 눈으로 현우를 바라봤다. 뒤에 앉아 있던 해수는 큰 싸움이 일까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쪽팔리세요?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난 게 쪽팔리세요?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네가 아직 세상을 몰라서 그래! 이혼이라는 게 사업하는 남자를 얼마나 옥죄는 줄 알아? 여자가 말이야 그냥 좀 참고 살면 어디가 어때서!”

 “참을 수 없으니깐 그랬겠죠. 자식인 저도 그런데 어머님이라고 덜하셨을까요.”

 “너 이 녀석이!”

 회장이 벌떡 일어나 결재판을 집어 던지려 하자 해수와 눈이 마주쳤다. 회장은 결재판을 책상 한쪽에 던졌다.

 

 “하여튼 네 결혼 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어. 그러니 저런 아르바이트 나 하는 천한 것들과는 상대 하지 마.”

 “제 일입니다.”

 “네 결혼이 네 일만 될 수는 없어!”

 “그럼 저는 결혼을 안 하겠습니다.”

 현우는 던져져 안에 종이들이 흐트러진 결재판을 다시 집었다.

 

 “서류는 다 엉망이 됐으니 김 비서 통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현우는 뒤돌아 소파에 앉아있는 해수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재남 보란 듯이 해수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내 손을 잡고 일어나요.’

 해수는 주저하다 현우의 손을 잡았다. 현우는 해수의 손을 낚아채 회장실을 나갔다.

 

 “잘한다! 지 애비 앞에서! 회사가 잘 돌아가!”

 재남은 현우의 등 뒤로 소리를 꽥꽥 질렀다. 하지만 현우는 아랑곳 않고 해수의 손을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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