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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버리스
작가 : 최경
작품등록일 : 2022.2.27

어둠이 가득했던 세계에 단 한줌의 강렬한 빛이 탄생한다.
그곳은 "대도시"라 불리우며 죽음 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국의 도시였다.
그런 그곳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로 인해 "대도시"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5화
작성일 : 22-02-27 02:10     조회 : 162     추천 : 0     분량 : 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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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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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은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이라도 하듯 자세를 바로잡고 그와 마주 앉아 눈을 바라보았다.

 

 "혹시, 이곳 지리에 대해서는 좀 아는가?"

 "제가 이곳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전부 다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출신이 어딘가?"

 "전 이곳에서 남쪽에 있는 위드실 마을에서 왔습니다."

 "오~ 위드실 출신이구먼! 그럼 도시 사람이구먼!"

 "하하 도시라고 특별할 게 있나요. 저마다 특별함이 있는 거죠~"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청년의 말이 흡족한 듯 미소지었다.

 그리고 술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이곳 엔드윌 마을 북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은 옛 광산으로 가는 길이지."

 "아 엔드윌 광석은 대륙에서도 손에 꼽히는 재료라고 들었어요. 그 광석을 채집했던 곳이 그 광산인 거죠?"

 "맞아. 자네 뭘 좀 알고 있구먼, 역시 소설가라서 그런가?"

 "하하 좀 주워들은 게 많습니다."

 "겸손하기 까지 하군. 아무튼 예전엔 엔드윌은 도시로 불리었어. 지금의 위드실 만큼 컸지. 대륙의 광석 산업 요충지 중 하나였으니 말이야. 근대 알 수 없는 인명피해가 일어난 거야~ 그 사건으로 그 날 광산에 있었던 사람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지"

 "그 이유로 광산은 폐쇄 된 거군요."

 "맞아, 그때 시민 중 3분의 1이 사망했으니 엄청난 사건이었지. 남은 사람들 중에서도 절반은 도시를 떠나고 인구가 줄어들자 작은 마을로 변하게 된 거야. 지금은 단순히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태가 되었지."

 "그렇군요."

 "그 후로 시장은 그 누구도 광산으로 갈 수 없게 그곳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의 문을 굳게 잠갔고 그 누구도 가려 하지 않았지."

 "시장은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그래 그 시장! 광산으로 가는 문의 열쇠를 시장만이 알고 있는데 그 시장도 얼마 못 가 죽었어. 그리고 열쇠는 어디에 숨겼는지 지금도 발견되지 않았지. 그렇게 광산으로 가는 문은 완전히 봉인 된 거였어"

 "그렇군요......"

 "그런데!"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이야기의 긴장감을 주듯 갑작스럽게 강한 어투로 말했다.

 그러자 청년의 어깨가 들썩거렸고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있었다.

 

 "지금 이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 열릴 수 없는 그 문이 어제 열려있었던 거야!"

 "누군가 열쇠를 발견한 거군요!?"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단단한 문이 어느 거대한 무기로 두 동강이 나 있었다는군! 그걸 은행원 게인이 발견한 거야!"

 "어떻게 그곳에 가는 길은 금지 아니는가요?"

 "술이 문제지, 술이 떡이 되어 가면 안 될 곳에 간 거겠지."

 "아, 그럼 그 문을 그렇게 만든 건 누구였나요?"

 "게인도 너처럼 누구의 소행일지 궁금했던 거지 그래서 절대 가면 안되는 곳으로 발길을 옮긴 거야."

 

 청년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곳에서 뭐가 발견되었나요?"

 "그게 한 남자가 있었다는 군 수많은 영혼에 휩싸인 채."

 "영혼이요!?"

 "자네, 영혼을 믿는가? 말과는 다르게 그다지 놀란 표정이 아니구먼."

 "소설가는 모든 것의 가능성을 두는 존재입니다~"

 "아하~ 그런데 지금은 그 영혼보다도 그곳에 있었던 남자에게 집중해야 하네."

 "네!"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다시금 목을 축였다.

 

 "그 청년은 달빛의 비친 모습이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더군. 검보라색의 빛들이 몸에서 희미하게 빛났다더군. 그리고 그의 머리!"

 "뭔가 특별했나요?"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더군. 게인은 얼마 못 가 그 청년과 눈이 마주쳤고 소스라치게 놀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곳을 도망 나왔다고 했어."

 "게인은 어디에 있나요?"

 "아마, 술독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을 거야. 사실 집에 가는 길에 뛰어가는 게인을 발견했거든 겁에 질린 모습이 내 궁금증을 어찌나 자극하던지 아침부터 눈뜨자마자 집까지 찾아가서 들은 이야기이니 나 다음으로 자네가 두 번째로 알고 있는 이야기니, 영광으로 알게나~"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뿌듯해했다.

 

 "그럼 그 남자는 누구일까요?"

 "그건 나도 모르지 게인이 그것만큼은 절대 알려주지 않았거든, 그저 그것을 검은 망령이라고 말하더군. 은발의 머리를 가진 남자는 내 평생에 본 적도 없고 혹시 아나 최근에 이 마을로 떠내려온 그 청년일 줄~"

 "떠내려와요? 어디서요?"

 "난들 어딘진 모르지~해안가에 쓰러져있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업혀 온 거니 떠내려왔다 표현했을 뿐."

 

 청년의 호기심 아저씨의 이야기에서 그 청년으로 옮겨갔다.

 

 "그 청년은 어디에 있나요?"

 

 "지금은 마을 외부 산속에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네. 마을 사람들에게 물으려 해도 지금은 다들 일하러 바다에 나간 상태라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어떻겠나?"

 "한동안 이 마을에 머무르려 했으니 지금은 직접 찾아볼게요"

 "그 청년을 찾았다고 해도 쉽게 다가가지는 말게 워낙 사람들을 경계하고 좀 특이하거든."

 "성격이요?"

 "아니, 그 청년은 검은 망령과는 또 다르게 아주 검은 머리카락을 하고 있거든."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사이 술 취해 쓰러진 일행을 둘러업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아, 밤이 되면 마을 밖은 위험하니 멀리 나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주변에 강한 몬스터는 없지만 자네 모습을 보아하니 약한 몬스터에게도 당하기 십상일 것 같거든, 잠깐이라도 대화를 나눈 친분인데 성한 몸으로 마을에서 나갔으면 하는군"

 "네 걱정 감사합니다."

 

 눈짓으로 인사하는 아저씨에게 청년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들이 떠나가자 청년의 미소짓고 있던 얼굴이 변했다.

 잠시 고민하다 자리를 떠났다.

 

 ***

 

 마을의 가장 외곽, 산을 하나 넘은 곳에 낡고 작은 잡화점이 있다.

 그곳에 한 10대로 보이는 소녀와 20대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어제 또 어딜 다녀오신 거죠?"

 "아…. 잠시 바람을 쐬러."

 "또 영혼들과 대화를 하고 온 건가요?"

 

 소녀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 말은 건장한 체격의 남자에게 다그치는 것이었다.

 

 "......"

 

 "그렇게 조심하라고 했죠. 지금 마을에는 도시로부터 조사관들이 와있다고요. 신원을 알 수 없는 그쪽이 들키면 바로 사형당할 거라고요. 더욱이 우리와는 다른 그 검은 머리 탓에 눈에도 잘 띠는데 만약 아저씨의 존재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할게, 이젠 마을에 갈 일 없어."

 "전에 말 한 일이 해결된 건가요?"

 "응"

 

 남자는 정리를 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안쓰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자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그 모든 것이 사실이었던 건가요?"

 "맞아"

 "돈 때문에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다니…. 죽어 마땅한 사람들......"

 "언제나 피해를 보는 건 약자들이지, 난 그들의 억울함을 달래줄 순 없지만 단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승에서의 미련을 버리는 영혼들도 꽤 많아. 이번에는 그들이 그러했고 다른 이계의 생물로 변하지 않아 다행이었지!"

 

 소녀는 정리를 멈추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 시장에게 벌을 줄 수는 없는 건가요?"

 "그건 불가능해."

 "어째서!?"

 

 소녀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을 아꼈고 타인이 깊게 감정을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시장 또한 죽었어. 그를 따르던 이들도 마찬가지로"

 "언제......?"

 

 "도시에 광산 사건 후 떠난 시장과 그를 따르던 관리인들이 며칠을 못 가 몬스터의 습격으로 모두 죽임을 당했더군"

 "그걸 어떻게 알게 된 거죠?"

 "이 곳에서 수십 킬로 떨어진 곳에 그들의 흔적이 남아있었거든. 그건 눈에 보이는 흔적이 아니기에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은 없었던 거야. 그래서 몇몇 마을 사람들은 아직도 그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지."

 "그럼 그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면서도 돌아다닌 게......"

 "나를 찾아오는 그 꼬마 영혼의 눈물에 흔들리더군.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소녀는 남자의 등을 안았다.

 그의 존재가 세상에 들키면 안되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그의 행동이 얼마나 용감한지 알았다.

 

 "그래도......"

 "광산에서부터 이곳까지 먼 길을 홀로 걸었을 그 어린 영혼에 가만히 있는 건 너무 부끄럽잖아."

 "그렇다면 그 영혼들은 왜 그곳을 떠나지 않고 구천을 떠돌았던 거죠?"

 "그 당시의 사람들은 시장의 말에 맹목적으로 따랐나 봐. 누구보다 그를 믿고 의지했던 거겠지."

 "그렇다면......"

 "응, 그들의 그 마음이 그곳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든 거야. 알고 있으면서도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거지."

 

 남자는 자신을 안은 소녀의 팔을 풀었다.

 그리고 뒤돌아 약속했다.

 

 "다시는 말 없이 떠나지 않을게 그리고 절대 들키는 일 없게 마을에도 가지 않을게."

 "정말 조심해야 해요."

 "알겠어. 얼른 정리를 마무리해볼까?"

 

 ***

 

 똑똑!

 똑똑!

 

 "안에 누구 없나요!?"

 

 쾅쾅!

 

 "누굽니까!"

 "낮이 밝았습니다! 여태 주무셨나요!?"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청년의 말투가 꽤 밝아 짜증이 났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한 청년이 서 있었다.

 외모는 준수해 보였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과 그와는 반대로 면도 되지 않은 꺼칠한 턱의 수염이 그의 분위기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무례하게 남의 집 문을 그렇게 두드리는 댁은 누구시죠?"

 

 말에 칼이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윗옷의 앞뒤가 바뀌어있는 모습이 그의 어수선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그에게서 풍기는 술 냄새가 그의 지금 상황을 대변해주었다.

 그는 게인이었다.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청년은 자신을 소개했다.

 식당에서 한 소개보다는 거창하고 길게, 사람을 대할 때마다 자신의 소개 깊이가 달라졌다.

 청년의 청산유수 소개에 혼이 빨려 나가고 있었다.

 

 "그, 그만! 그쪽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인 건 알겠는데, 여긴 무슨 일로 오신 거죠?"

 "식당에 물어보니 마을에서 만물박사로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마을의 모든 정보와 모든 인맥이 이곳에 살고 있는 게인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하여 그 실력 좀 도움받고자 찾아왔습니다."

 

 청년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게인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청년은 그 자세가 매우 흡족했다.

 게인의 우쭐함이 청년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뭐, 잘 알고 오긴 왔네요. 제가 인맥과 정보 하면 마을 대표죠. 그 남자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왜 찾는 거죠?"

 

 청년은 식당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어제의 검은 망령과 광산의 이야기는 제외하고 식당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에 얻은 검은 머리의 청년의 몇 개의 이야기만 전달할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여 게인이 혹할 수 있는 말을 더했다.

 

 "아, 그리고 제가 이번 소설에 주인공을 찾고 있었는데 그 청년이 딱 이미지에 맞더라고요. 그래서 그를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 이야기의 구체적인 방향과 캐릭터를 잡고 싶은데 말이죠. 아, 그리고 도움을 주시면 또 제가 집필하는 소설에 자문 요원으로 이름을 올려드려요. 그러면 이곳 6대륙에서 모든 사람이 보게 될 테고 그러면 게인의 이름은 유명해지고 그러면 돈도!"

 

 게인의 눈이 빛났다.

 당장이라도 청년이 있는 곳을 말할 것만 같았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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