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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알타이르 관측 일기
작가 : 작도
작품등록일 : 2022.2.26

소외된 것들이 모여드는 웜홀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주 비행사였던 물리학자와 견우성, 알타이르로 떠난 연인의 이야기.

 
알타이르 관측 일기 - 18
작성일 : 22-02-26 18:54     조회 : 168     추천 : 0     분량 : 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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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은 여전히 작았고 유별나도록 말이 많은 학자였다. 청명이 정인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교수 임용 이후 처음 맞이한 대면식에서였다. 고작 반 년 먼저 학교에 들어온 정인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교수 직함을 달고 고개를 치켜들며 청명을 마중할 줄도 알았다. 청명은 신임 교수 둘과 함께 가장 바깥자리에 앉았다. 곧 정인이 은근슬쩍 손가락을 접었다 펴며 아는 체를 했다. 그쯤에는 멀리서부터 발걸음에 복도가 울리는 기척이 느껴지더니 미미한 울림이 익숙해질 무렵 문이 천천히 열렸다. 학과장과 함께 입장한 윤 교수, 그러니까 청명의 은사는 청명의 뒤로 지나가며 어깨를 주무르더니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느긋하게 착석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신임 교수들과 달리 청명은 별 감흥이 없었다.

  “다들 젊다!”

  희끗한 백발을 설렁설렁 정리하던 학과장이 감탄과 함께 운을 뗐다. 박사를 했으면 이제 다들 삼십이 넘었을 텐데, 고생도 많이 한 사람들이 어쩜 이렇게 이십대처럼 팔팔하고 생그러워 보이냐는 것이다. 뿔테 안경을 추켜올린 신임 정 교수가 한 발 늦게 웃음을 터트리자 나이대가 제각각인 물리학과 교수진들은 기다렸다는 양 폭소했다. 코며 뺨, 턱을 안 가리고 점이 유난히 많은 정 교수의 얼굴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청명은 다른 사람들이 웃는 타이밍에 맞춰 얼떨떨한 미소나마 지어보였다.

  “정 교수님이 웃음이 참 많아. 사람이 긍정적인 것 같아서 좋아요. 다른 교수님들은 어때, 거기 예 교수님이 우리 학교 출신이라지요? 윤 교수님을 사사했다면서.”

  “이야. 윤 교수님이 참 라인 하나는 기깔나게 만드셔.”

  “라아인은 무슨.”

  퉁명스레 받아치면서도 윤 교수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정인이 곁에서 거들었다.

  “박 교수님, 그만큼 우리 학교 이론물리학 연구가 인정해줄 만하다는 거죠. 그렇죠, 학과장님?”

  “말하면 입만 아프지요. 윤 교수는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르겠어요. 한 교수에 이어 예 교수라는 좋은 제자가 또 들어왔으니.”

  “안 그래도 오늘 점심은 굶을까 싶네요.”

  물리학과 교수 회의는 명목상 첫 인사를 위해 열린 자리였기 때문에 반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끝났다. 마침 점심에 가까운 때였다. 윤 교수는 기다렸다는 듯 정인과 청명을 데리고 나와 점심을 같이 먹자 제안했다. 아까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서 점심은 굶으시겠다면서요. 청명은 빼먹지 않고 윤 교수의 제안에 훼방을 놓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바뀌는 게 없다는 사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한창 공사를 하고 있는 학교에는 못 보던 건물이 몇 채 더 들어섰다. 대학원생 시절 윤 교수를 따라 가서 몇 번 먹었던 교수 식당도 리뉴얼을 거친 후였다. 외벽 유리와 벽면에 동아리 공연 홍보물이며 신메뉴 프로모션을 빼곡하게 붙인 플루토를 지나가면 학내에 몇 안 되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이 나왔다. 교수들은 주로 서측 식당이나 교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지만 그날따라 햄버거가 당긴다는 윤 교수의 성화에 정인이며 청명은 졸지에 모두 함께 햄버거 가게로 향해야 했다. 정인의 연구실에 소속되어 있는 대학원생들이 우연찮게 세 사람을 뒤따라왔다. 정인은 교수치고 권위 의식이 없는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대학원생들은 지도 교수인 정인과 눈을 마주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봄이 찾아오는 캠퍼스는 한결 평화로웠다. 오리와 거위 따위가 학교 중간에 자리한 연못의 둘레길을 따라 돌며 인도를 점거했다. 몇 년 전 정인을 만났을 때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풍경이다. 막 따가워지려는 봄볕 아래 춘분을 앞두고 길어진 그림자들이 기지개를 폈다. 어느덧 십 년을 넘어선 이곳에서의 세월이었지만 지금처럼 샛노란 빛일 수는 없었다. 세 사람은 기분 좋은 동풍이 불어오는 학생회관의 발코니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청명은 거의 끌려가다시피 두 사람에게 팔을 붙잡힌 채였다.

  “성질이 왜 이리 죽었어? 내가 알던 예청명이 아닌데.”

  “그러는 교수님도 예전처럼 기민하진 않으신데요. 그리고…. 안녕하세요.”

  “나 진짜, 아까 아는 척하고 싶어서 입이 간질거렸다니까!”

  “임용된다는 소식은 한참 전에 들은 거 아니었어요? 메일도 남기셨던데.”

  청명이 트레이 위에 감자튀김을 쏟자 정인이 기다렸다는 듯 한구석에 케첩을 짰다. 정인은 곧 커다란 눈을 끔뻑대며 안에 남은 케첩을 입으로 빨아 먹었다. 언젠가부터 환경을 보호하겠다며 빨대를 받아오지 않던 윤 교수였다. 윤 교수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뚜껑 없는 컵에 입을 대고서 벌컥벌컥 콜라를 들이켰다. 청명만이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참 안 변하시네요.”

  “윤 교수님이요?”

  “그쪽도 포함해서.”

  청명은 라벨이 다르게 붙어 있는 햄버거 포장지를 훑고는 제 햄버거를 챙겨 단조로운 손길로 깠다. 학내에 들어온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외부에 있는 같은 체인들과 비교해서 질이 제법 떨어지는 것 같았다. 피사의 사탑처럼 비뚤게 세워진 패티와 소스로 흥건한 포장지. 이 정도면 학생회에 클레임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물론 청명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는 예 교수님은 이전이랑 비교해서 되게 변한 거 알아요?”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으셨을까. 음식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적당히 패티의 기울기를 맞추던 청명이 고개를 든 것은 그 시점이었다. 정인은 턱에 묻은 것들은 아랑곳 않고 윤 교수의 동의를 구하듯 고개를 내뺐다. 청명은 감자튀김을 씹다 말고 정인에게 물티슈를 까 내밀었다.

  “… 어떤 의미에서 변했는데요?”

  “그냥요. 전에 기억 안 나세요. 뭐랬더라, 그때도 은근히 여린 면은 있었지만.”

  “어어. 변하기는 했다, 그래도 말버릇은 여전한 거 같고. 러시아나 미국에서는 존댓말을 안 가르치니 원.”

  “예전엔 어떠셨는데요?”

  “말도 마라. 청명이가 아예 어릴 때는 나한테 그렇게 대들 생각을 못했거든? 자네가 그걸 봤어야 했어. 교수님, 저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면서 매번….”

  윤 교수의 말 가운데 지적할 거리는 없었다. 청명은 떨떠름하게 핀잔을 놓았다.

  “못 본 새에 말투가 많이 중후해지셨네요.”

  “으응? 나이 오십이 한참 넘었는데, 그럼. 이제 환갑이다.”

  “윤 교수님이 요 몇 년 사이에 많이 변하긴 하셨어요. 갑작스레 세월을 맞았다고나 할까요.”

  정인이 실실 웃으며 입가를 문질러 닦았다. 힐끗 시선을 옮기자 정인의 오른손 손톱이 모조리 깨진 것이 보였다. 우둘투둘한 손톱 가장자리에 물티슈 천이 뒤엉켜 허옇게 남았다. 손톱을 뜯는 버릇이 있는 모양이었다. 남의 버릇이야 알 게 뭐람, 그렇지만, 그래도. 청명은 이내 피곤한 눈가를 문지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식당 안에 흐르는 음악 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려왔다. 청명은 정인의 목소리를 곱씹으며 한때 성태와 함께 살았던 원룸을 회상했다. 불을 끄면 오로지 맞은편의 네온사인 빛만 남던 한 뼘의 방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잃었더라. 한동안 비가 그치지 않던 너저분한 여름을 거쳐 마침내 다시 봄이 오기까지 우중을 가르고 머물던 노랫소리, 이제는 사월은커녕 꽃샘추위조차 다 지나지 못한 계절의 초입이다. 청명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턱을 괴었다. 나는 그 순간으로부터 얼마나 변했는지.

  “― 예 교수님! 그래서 말인데, 이름으로 불러도 돼요?”

  “…… 왜요?”

  “우리 본 지도 제법 됐고…. 우주인 멋지잖아요. 예전부터 팬이었어요. 거기다 우리 다 용띠라면서요.”

  재차 청명의 상념을 깨듯 정인이 답변했다. 윤 교수는 긍정을 표하듯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손에 묻은 마요네즈 소스를 휴지에 문질러 닦았다. 다시금 학생회관의 발코니였다. 미지근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타고 술렁이자 꿈에서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청명은 어느새 바싹 말라버린 목을 축이느라 콜라 잔을 들고서 정인에게 되물었다.

  “그리고?”

  “또……, 같은 랩 출신이고!”

  말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하며 고개를 돌리면 호수 너머로 약속을 잡은 학생들이 우르르 달려가는 게 보였다. 개강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다들 놀러 다니기 바쁘다. 생각해보면 청명은 스물 이전에 대학에 들어왔던 탓에 입학하고도 몇 년간이나 술자리에 낄 수 없었다. 나이가 찬 후에는 윤 교수나 성태의 손에 끌려 여기저기를 다니긴 했지만 그마저도 청명의 싫증에 금방 마무리되기 일쑤였다. 사실 청명은 한 뼘의 자취방에 들어앉아 맥주와 함께 오가는 시시한 이야기를 맛보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런 의미에서 청명의 강박이란 변하지 않는 일상에 고개를 욱여넣고 기계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형태였다.

  “메일도 주고받은 사이고. 컨퍼런스! 컨퍼런스도 같이 갈 거구요. 같은 연구 할 사이끼리 빡빡하게 그래요.”

  “말 트는 데에 좋은 기억이 없어서….”

  “그야 모르죠.”

  “안 해봐도 알 거 같은데.”

  그러나 유성처럼 달려와 부서지듯 충돌하는 것들의 경로에는 옳고 그름이 없이 그저 우연만이 존재할 것이다. 설령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혜성이 당장 수만 킬로미터 밖에서부터 접근하고 있다고 해도 학자는 그 혜성을 들어 잘못되었다고 손가락질하지는 않을 테니까― 내일 우연찮게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것은 누구의 실수일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반대로 우리는 우리 모두가 새롭게 이어지는 세계에 기여해왔음을 인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 나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한테 번호 따내려고 애쓰는 기분이 다 들고 그래요. 이쯤 되면 그냥 즐기고 있는 거죠?”

  “글쎄요….”

  청명은 손바닥에 턱을 얹은 채로 먼 곳을 응시했다. 느릿느릿 넘어가는 몇 층의 구름과 아직은 미지근한 볕, 좁다란 육지를 딛고 서서 다투고 껴안는 수많은 별빛의 방전. 우주를 가로지르는 무수한 입자의 운동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우연의 영역인 것이다. 그럼에도 청명은 여전히 그 우연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공란을 모두 확률로 채워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확실한 비극이 불확실한 희망보다도 온전하고 끈질기기 때문에. 정인이 역정 내듯 손을 내저은 것은 잠시 후였다.

  “… 싫으면 말죠!”

  정인이 제 고동색 머리카락을 헤집으면 볏짚이 비벼지는 듯 바삭거리는 소리가 났다. 청명은 문득 성태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려냈다. 시원스레 입매를 당겨 웃는 성태의 얼굴과 언제나 따뜻하게 얽혀오던 손가락의 감촉. 그 다음엔 뼈대가 도드라진 어깨, 금방 말리고도 부스스한 머리카락, 가끔씩 머금던 고요한 침묵, 즐겨 피우던 말보로, 싸구려 녹색 라이터, 그리고 마침내 성태가 한순간에 사라지던 순간으로. 형은 내가 이럴 거 알고 있었잖아. 아마 언제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서로가 감춘 사실을 거의 이해하면서도 모른 척 끝까지 입을 다문 것은 쌓지 않아야만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던 탓일까. 그렇지만 이제 청명은 더 이상 어떤 것도 단언하지 못한다.

  “… 내가 더 선배예요.”

  “…… 네?”

  “내가 더 선배라고요. 나이는 같은데 학사, 석사, 박사, 다 학번은 내가 높잖아요.”

  “그렇기는 하지. 듣고 보니 청명이 말이 맞다.”

  “네에?”

  담담하게 고개 숙인 청명이 옅은 미소를 머금어보였다. 윤 교수는 여전히 청명의 편을 들 요량이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얼떨떨한 얼굴로 입술을 어물거리던 정인이 플라스틱 의자의 등받이에 푹 기대앉았다. 앞머리를 쓸어 올리자 억울하다는 듯 내려간 눈썹이 드러났다. 청명은 따가운 시선을 자연스레 넘기고 콜라를 마셨다. 정인은 청명이 내민 물티슈로 입가를 닦을 생각조차 못한 채 뒤늦게 분통을 터트릴 뿐이었다. 코 옆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눈살을 찌푸린 정인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러나 말끝에는 미미한 웃음기가 섞여들었다.

  “텃세 봐! 이래서 물리학과를 나왔어야 했는데…!”

 
작가의 말
 

 미국에서 돌아와 교수 임용이 된 직후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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