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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에젤:돕는배필
작가 : 지소리
작품등록일 : 2022.2.22

조상들 때문에 저주를 받고 결혼도 마음 대로 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가문.
그 가문의 후계자중 하나가 나다.
결혼을 원하지도 않는 나.
결혼을 잘못해도 죽고, 결혼을 안해도 죽는 저주.
나보고 어떻게하라고?!

 
작전 실행
작성일 : 22-02-25 15:37     조회 : 215     추천 : 0     분량 : 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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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학교에서 수학여행가는 날이다.

 어제 이지아랑 부둥켜 안고 운것만 생각하면 쪽팔린다.

 

 얼굴 어떻게 보지.. 짐을 싸는 것도 어제 늦게 들어와서 그냥 대충만 챙겼다.

 

  필요한것은 다 챙겼다.

 

 이제 가기만 하면된다.

 

 “ 아버지 다녀올게요. 밥 꼬박 꼬박 잘 챙겨드시고, 사랑해요.”

 

 어제 엄마가 보고싶어서 그런지 아버지도 보고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얼씨구? 내 아들이 뭘 잘못드셨나. 날 보고 사랑한다네? 그래 잘 다녀와라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나도 사랑한다.”

 

 아버지가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캐리어를 끌며 학교로 갔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이지아였다.

 

 아, 얜 부끄럽지도 않나.

 

 “ 여보세요.”

 

 무시해봤자 학교에서 만나야되는데 먼저 말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생각했다.

 

 “ 나 니 여보아닌데요.”

 

 첫 시작부터 장난이었다.

 분위기 망치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웃기려하는것이 눈에 훤히 보였다.

 

 “ ㅋ 그래 네가 내 여보는 아니지, 그래서 왜? 어차피 학교에서 볼건데 왜 또 전화 질이야.”

 

 “ 앞에 조심하라고.”

 

 “ 응? 뭘 조심ㅎ..”

 

 길이 두갈래로 나뉘어져있는 곳에서 갑자기 이지아가 나타났다.

 

 “ 안녕히주무셨어요?”

 

 이지아를 보니 어제 얼굴의 멍은 온데간데가 없이 흔적 조차 남지 않았다.

 뒤에서는 지석이가 따라 붙어왔다.

 

 “에이 야, 여친 얼굴이 왜 이렇게 부었냐.”

 

 지석이가 말했다.

 

 나는 말없이 이지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눈도 아주 탱탱 부어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지아는 한 손에 얼음 팩을 들고있었다.

 

 나도 눈이 부어서 마침 필요했다.

 

 이지아의 손에 있는 얼음 팩을 가져가 내 눈에 대었다.

 

 이지아는 이런 나를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야, 지아 눈 부었어. 빨리 줘.”

 

 이지석이 말했다.

 

 “ 괜찮아. 지아는 내 눈에만 이쁘면 돼.”

 

  연기.. 나도 내가 연기를 참 잘한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오글거리고 싫었지만 하면 할 수록 습관이되어 지금은 자연스레 잘 나오게되었다.

 

 “ 그래? 그러면 찬서도 내 눈에만 잘생기면 되니까 우리 그냥 가자.”

 

 이지아는 능글맞게 웃으며 얼음 팩을 가져가서 이지석한테 주었다.

 

 “어라? 너도 눈 부었네? 쌍방으로 머 울었나?”

 

 그래. 같이 울었다.

 

 학교에 도착했다. 오늘은 그대로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움직이는 거였기에 전교생이 운동장에 각자 캐리어를 들고 서있었다.

 

 나중에는 제주도를 가야되서 비행기도 탄다고한다.

 

 나하고 이지아는 지금까지 아이들 앞에서 연인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같이 있어도 부러운 눈길들만 많이 받았지 이상한 오해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기 다들 집합했지? 지금 반장이 애들 인원수 세어서 각반 담임께 보고해.” 선생님 분들 중 한분이 소리 질러 말씀하셨다.

 

 “네.”

 

 나도 이제 나의 일을 하러가야지

 

 . 이지아도 반장이니까 가야되고, 학생들을 다 세었다.

 

 우리 반은 전부 다 모였다.

 

 주변을 둘러보아서는 어떤반은 아직 오지 않은 아이들도 있었다.

 

 하나,둘,셋,넷…..스물 여덟.

 

 다세었다.

 

 “선생님 4반 스물 여덟명 다 왔습니다.”

 

 나는 선생님께 인원 보고를 했다.

 

 “그래 알았다”

 

 내가 보고 할 동안 아이들도 다와있었다.

 “ 자 이제 모두들 왔으니 일주일 반동안 함께 지낼 조를 발표하겠다. 이에 대한 모든 의견은 반영하지 않으니 모두들 잘 기억하도록 알겠나?”

 

 “네에~~”

 

 솔직히 나는 좀 불안했지만 금방 잊었다.

 

 “자~ 1조는 이수경, 이지석,박하윤이다.”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제발 그 아이와 조는 같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2조. 2조는 한수오, 지주명, 박이민이다. “

 

 그렇게 어느새 순서가 마지막에서 두번째순서가 남았다.

 

 이제 남은 사람은 모두 나와, 이지아, 윤이든,서주호, 이경호, 이사라 이였다.

 

 “11조 이지아,윤이든,지찬서~”

 

  혹시나 했건만 나는 또 다시 이지아와 생활을 해야했다.

 

 뭐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같이 다녀야되는 애니까 다른 조였으면 구원자 찾아다니가 더 힘들었을거다.

 

 우리 말고 다른 아이가 있던데 누구였더라.. 윤이ㅇ..

 

 “ 안녕?”

 

 갑자기 어디서 불쑥 튀어나온 남자 애가 말을 걸어왔다.

 키는 나만하고, 생김새는 남자같이 생겼다기 보다는 예쁘게 잘생긴 느낌?

 

 우리 학교에 이런애가 있었나.

 

 역시 조사를 더 했어야 했어.

 

 

 “ 어..어 안녕?”

 

 “ 지찬서 맞지? 나 너하고 이번에 같은 조원인 윤이든이라고해.

 참고로 동갑이고.”

 

 “ 야 둘끼리만 이야기하지 말고 나도 같은 조원인데 같이 이야기해야지 않그래?”

 

 이지아가 말했다.

 

 “자. 이제 모두들 버스로 집합~”

 

 선생님이 우리를 부르셨다.

 

 버스에 차례 대로 타기 시작했다. 나는 이지석하고 같이 앉으려 지석이에게 다가갔다.

 

 “ 에이 네 여친한테 가야지. 왜 나한테 와.”

 

 지석이가 배려 한답시고 나를 이지아한테 밀어내고 자기 조로가서 붙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빈자리에 가서 혼자 앉았다.

 

 조금이라도 쉬어야지.

 

 나는 혼자 멍을 때리며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부끄럽다.

 

 남자애가 여자애 앞에서 울다니.

 

  게다가 나는 이지아를 위로해 주려 했던것이 아닌가.

 

 그런데 도리어 내가 울고 왔다.

 

 나는 온몸에 힘이 빠져 버스 창문에 몸을 기대었다.

 

 버스가 언제 출발 하려는지 눈을 감고 기다렸다.

 

  “찬서, 옆에 좀 앉을게?”

 

 이지아가 위에 캐리어를 올려 놓으며 말했다.

 

 “ 넌 친구들 많을 텐데 왜 나한테 와서 그래?”

 

 

  내가 이지아에게 물었다.

 

 “ 아니.. 그게 아니라. 아씨 캐리어 왜 이렇게 안넣어져.”

 

 

 이지아가 앓는 소리를 내며 캐리어를 올리고 있었다.

 

 아니 잠만 저기 캐리어의 가장자리가 밑으로 쏠릴 듯이 보였다.

 

  “어..어?”

 

 그 순간 나는 캐리어를 잡고있는 이지아를 넘어지지 않도록 한 쪽 손으로 잡고, 밑으로 쏠려 내려오려는 캐리어를 한손으로 받쳐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그 때 마침 국어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우리를 한번 보시더니 한마디하셨다.

 

  “ 자리에 앉아라.”

 

  “네에”

 

  나는 캐리어를 올려두고 내 자리에 앉았다.

 

 

 나를 따라 내 옆에 이지아가 앉았다.

 

  “그래서, 너의 친구들을 버리고 내 옆에 온 이유는?”

 

 나는 이지아에게 물었다..

 

  그냥 혼자 타고 가고싶었기 때문이다.

 

  “ 아아. 너도 알걸?”

 

 이지아가 가방을 앞에 걸어 두며 말했다.

 

  “ 너도 나처럼 떠 밀려 왔냐?”

 

 

 “ 바로 그거야.”

 

 이지아가 손가락으로 나를 가르친 상태로 말했다.

 

 “ 그래 그러면 서로 피해 안가게 그냥 가만히 있자, 그게 답인것 같다.”

 

 “콜. 건들지마. 건들면 디진다.” 이지아는 말을 하면서 핸드폰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고 있었다.

 

  얘는 말을 해도 참 이쁘게 잘하는 것 같다.

 

 지가 생겨 먹은 것처럼.

 

 나는 창가 쪽에, 이지아는 복도 쪽에 앉았다.

 

 나 또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창가 밖을 바라보았다.

 

 " 근데 너 멍 어떠갔다가 팔아드심?"

 

 나는 손가락으로 볼을 카리키며 말했다.

 

 "아아, 그거 화장."

 

 아, 그렇구나. 화장이라는 것은 참 다용도로 쓰이는 물건인듯했다.

 한 40분 쯤 지 났을까?

 

 슬금 슬금 이지아의 머리가 내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내 이럴줄 알았다.

 

 난 항상 이 장면을 로맨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나 보았다.

 

 그것도 아주 로맨틱한 풍경을 그리며,

 근데 현실은 가짜 여친이 옆에서 건들면 뒤진다는 소리 듣고 지가 먼저 나를 건드리는 것이다.

 

 이지아가 첫번째로 내 어깨에 기대 있을 때 그래도 양심이 있어 깨우지 않으려고 살며시 반대편 쪽으로 놓았다.

 

 두번째에는 빡쳤지만 그냥 얘가 깨어 있는 것보다는 잠들어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주었다.

 

 “ 흐흠..”

 

 이지아가 흐느끼며 고개를 움직였다.

 

 오지마.

 

 오지말라고.

 

 이지아 머리의 종착지는 역시 내 어깨였다.

 

  세번째다.

 

 인내심 한계다.

 

 나는 내 어깨를 들어 이지아를 고개를 팍 돌려주었다.

 

 그랬더니 깼다.

 

 “ 아이 씽, 뭐냐. 할말 있으면 말로해 말로. 왜 가만히 자고있는 애를 때리고 그래.”

 

 이지아가 머리 박은 쪽을 문질렀다.

 

 “ 니가 가만히 자고 있었으면 말을 안하지. 왜 니 머리가 저 반대편에 박혔겠냐?”

 

  “나 뭐했어?”

 

 정말 이 여자가..

 

  “ 너의 그 납덩어리 같은 머리가 내 연약한 어깨에 있으니 그렇지!”

 

 “ 아 그래? 미.안.하.다. 친구야.”

 

 이지아가 로봇이 말하는 것 처럼 말했다.

 

 그 뒤로 우리는 자지는 않았지만 서로 바라보지 않고 핸드폰만을 바라보고있었다.

 

 뒤에서 시끄럽게 놀고 있던 이지석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잔인한! 남자라! 나를 욕하지는마~”

 

 자고있는 아이들도 한 둘씩 깨어서 다 같이 흥이 올랐다.

 우리는 그 상태로 시끄러운 버스 안에서 무시하다시피 이어폰을 꼽고갔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놀이동산에 도착했다.

 

 “ 자 모두들 잘 듣거라 난 너희와 함께 다니지 않는다. 지금12시이니깐 8시까지 버스로 다시 집합하는 것 잊지말고 즐겁게 놀다 와라. 선생님도 오늘만큼은 즐겁게 놀련다.”

 

 선생님이 음악쌤 쪽으로 움직여 먼저 말을 건 후 그 둘이 사라졌다.

 우리반 선생님이 음악쌤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진짜였나보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조끼리 흩어져 놀았다.

 

 “야 우리이왕 온거 자이로드랍이나 타고 가자!!”

 

 이지아는 나와 이든이에 팔장을 끼고 자이로드랍 쪽으로 걸어갔다.

 

 난 자이로드랍 못타는데…. 뭔가 일이 생길것 같았다.

 

 “ 이든아 너는 아무거나 잘타?”

 

 이지아가 물었다.

 

 “ 아무거나 잘타는 것은 아닌데 타라면 타는 편?”

 

  가보니 줄이 꽤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혼자 폰으로 누가 구원자인지 조사를 계속 했다. 하지만 이지아는 새로운 친구 만났다며 지 가짜 남친 냅두고 윤이든이랑 신나게 떠들어 대고있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나는 이지아와 윤이든 사이에 앉았다.

 

 안전바가 내려왔다.

 

 자이로드랍 맡은 직원이 차례대로 안전바가 확실히 고정을 해주고있는지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내차례로 왔다.

 

 탁!

 

 “ 즐거운 시간되세요?”

 

 직원이 웃음을 보이며 떠나갔다.

 그 웃음이 왠지 잘 살아 남고 와보라는 뜻이 담겨있는것 같았다.

 

 점점 위로 올라갔다.

 

 “ 자아아? 아직 놀라긴 이르죠? 올라 올라 올라가!”

 

 저기.. 안올라가도 될것 같은데..

 

 맨 꼭대기에 올랐다.

 

 

 

 그러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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