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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아이엠 멸치 히어로
작가 : binit
작품등록일 : 2022.2.25

아무리 닭가슴살을 구겨 넣어도, 쇠질을 해도 근육이 영 크질 않는 복군. 트레이너를 꿈꾸는 복군이지만 그에게 허락된 것은 바닥을 쓸고 닦을 마대 자루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췌장암 선고를 받게 되고, 이상한 알림창 하나를 보게 되는데.

"소명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히어로님."

그 이후 일어난 알 수 없는 일들! 2호선의 괴물은 뭐고, 갑자기 나타난 이 여자는 또 뭐야?

"안녕하세요, 캡틴. 만나봬서 반갑습니다."

...뭐라고요? 캡틴?

 
3화 멸치의 생에도 볕들 날은 있다 (1)
작성일 : 22-02-25 09:30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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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문이 파괴됐고 사람들은 더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복군과 괴물 사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점점 사라졌다.

 

 복군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영화 속 좀비 같기도 하고, 프랑켄슈타인 같기도 한 것이 다리의 관절이 동서남북 제멋대로 꺾인 채로 우둑거리면서 복군의 앞으로 다가왔다. 복군의 칸에 있던 사람들도 괴물이 있는 칸의 반대 방향으로 미친 듯 빠져나가려고 노력했다.

 

 "strategy 1 실패."

 

 여자가 허탈한 듯 되뇌었다. 복군은 다가오는 괴물을 피하지 않고 맞섰다. 희한한 일이었다. 29년의 시간 동안 이렇게 고요한 내면의 느낌은 처음이다.

 

 생명체라고 하기에도 뭣한 저렇게 징그러운 놈을 마주하면서도 심장이 요동하지도 않는다. 마른 몸에 맞게 작은 일에도 경박하게 뛰어대던 그 심장은 어디로 갔나.

 

 '하여간, 네 놈 심장 박동은 유달리 빨라서 지방이고 뭐고 다 태워버리는 것 같다. 아주 타고나셨어요, 타고나!!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

 

 살도 안 찌고, 근육도 붙지 않는 실속 없는 몸을 보면서 속 터져 하던 관장님이 생각난다.

 

 "픽"

 

 복군이 웃었다. 그런 그를 보고 여자가 어이가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캡틴...지금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 줄 아십니까? strategy 2는 시도도 못 해보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strategy...."

 "가요."

 "예?"

 

 복군은 주먹을 가만히 쥐었다. 아까 그 덩치의 팔뚝을 보기 좋게 부러뜨렸던 일, 이 자동문을 격파해버린 일이 생각난다.

 

 '그게 다 이 내 주먹으로 한 일이라 이거지...'

 

 열차가 여자의 계산대로 정확히 서서히 정차했다. 그리고 출입문이 열렸다. 열차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밖으로 도망쳤다.

 이제 남은 건 복군과 여자, 그리고 괴물 단 셋뿐이었다. 기관사의 목소리가 방송을 타고 흘러나왔다.

 

 '열차 내부의 사고가 있다는 신고를 받아 열차를 봉쇄합니다. 지금 빨리 바깥으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열차 출입문 닫습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캡틴!!!!"

 

 도망가는 게 확률상 옳았다. 복군은 방송을 들은 건지 만 건지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캡틴!!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예요! 지금 할 수 있는 건...."

 "...맞짱."

 

 복군이 말했다. 복잡한 계산따윈 필요 없었다. 그는 지금 영화에 나오는 영웅이 된 기분이었다.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어벤져스처럼 아이언맨의 빈자리를 대신해 싸우는 스파이더맨처럼!

 

 '나도 지금 세상사람들의 선두에 서서 악과 맞서 싸운다. 이 세상 사람들을 내가 다 지키는 기분이다!'

 

 복군의 입가에 짙은 웃음기가 어렸다.

 

 '고로 나는 기분이 째진다!!!"

 "아즈아!!!!!!"

 

 복군이 소리쳤다. 거칠 것이 없었다.

 

 "와라, 이 미친 프랑켄슈타인좀비새끼야!"

 

 *

 

 청와대, 상황실.

 

 "네, 저는 현재 합정역사 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신촌 방향으로 향하는 2호선 내선순환 열차가 미스터리한 사고에 휩싸였다는 소식입니다. 출근길에 일어난 이 사고로 인해 3호 열차 뒤에 있던 모든 열차들의 운행이 중단, 시민들의 출근길에 큰 혼선이 있었습니다."

 

 ㄷ자의 책상에 모여 앉아 노란 잠바를 갖춰 입은 관계자들이 룸 전면의 스크린을 통해 뉴스를 보고 있다.

 

 "열차 뒷부분이 파손됐고 열차의 맨 마지막 칸에서는 수십 구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두려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기자의 얼굴이 낯선 광경에 질려 있었다.

 

 "하 참, 브런치나 좀 먹어보려 했더니 고새를 못 참고 사고가 터지네, 사고가."

 

 중앙에 앉아 못마땅하다는 듯 뒤로 기대 화면을 바라보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김국환 질병청장이었다.

 

 "하하. 그게 다 청장님이 안 계시면 이 대한민국이 돌아가질 않는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 옆에 있던 사무관에게서는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크흠."

 

 국환의 맞은편에 있던 정승기 국토교통부 장관이 말했다.

 

 "지금 나라가 혼란한데 브런치가 대수입니까? 김 청장, 분위기 파악 좀 하세요. 분위기 파악."

 "아 그래서 시켜만 놓고 뛰어왔지 않습니까? 아주 뜨끈한 그 후렌치 토스트가 갓 나온 상태였담 말입니다. 알죠, 알죠? 그 뜨끈한 토스트 위에 설탕을 촤르르."

 

 국환은 토스트가 눈앞에 있는 양 침을 삼켰다.

 

 "아 배고파. 거 아무튼, 툭 까놓고 말해 이게 질병청 소관 일도 아니고요. 장관님 속이 좀 썩겠습니다만 나중에 일 해결되면 저랑 같이 브런치나 하시..."

 

 "덤벼라 이 프랑켄슈타인 좀비새끼야!!!!"

 

 그때, 스크린에서 격앙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열차 밖에서 안을 찍은 영상이었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열차 안 목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쩌렁쩌렁 울렸다. 회의실 사람들의 시선이 스크린으로 모조리 향했다.

 

 "KBO에서 단독으로 보여드립니다."

 

 다소 흥분한 듯한 앵커의 목소리 뒤로 지하철 창을 통해 한 남자가 무언가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크어어억"

 

 낯선 괴성도 연이어 들려왔다. 그리고 퍼억, 퍼억하는 파열음도 들려왔다.

 

 "뭐야? 뭔데?"

 "무슨 소리야 이게 다?"

 

 저마다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소리만 요란하지, 사실상 영상에 잡힌 것은 별로 없었다. 지하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우 모야 저거. 피야?"

 

 김 청장은 지하철 창에 튀어있는 핏자국에 눈살을 찌푸렸다.

 

 "어...그런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무관은 청장의 혼잣말 같은 물음도 놓치지 않고 대답했다.

 

 "이게 뭔 놈의 특종이야. 하여간 KBO 놈들 진짜 설레발은. 내가 당장 방송국에 전화해가지고. 그리고 핏자국 같은 건 모자이크 해서 내보내야지. 미친 거 아니냐고"

 

 김 청장이 흥분했다. 그때,

 

 '벌컥'

 

 회의실 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회의실 내부로 들어섰다. 젊은 외모에 깔끔하게 넘긴 포마드 머리, 회의실 안의 중년 남자들과는 나이도 외모도 심히 다른 모습이었다.

 

 "오, 오셨습니까! 대통령님"

 

 김청장이 제일 먼저 일어나서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다른 남자들도 다들 따라 일어났다.

 

 이정한.

 

 대한민국 최연소 40대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이 중 가장 어린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외모는 전혀 40대 같지가 않았다. 기껏해야 30대 그것도 아주 잘생긴 30대였다.

 

 정한의 시선은 자신을 향해 인사하는 사람들 너머 스크린으로 향했다. KBO에서는 기회다 싶었는지 목격자의 제보 영상을 반복해서 틀어주고 있었다.

 

 "와라 이 프랑켄슈타인좀비새끼야!!!"

 

 복군의 음성과 거친 파열음, 괴성들이 뒤섞였다. 대통령이 꼼짝않자 사람들은 저마다 불안해하면서 함께 스크린을 바라봤다.

 

 "무슨 상황인지는 파악됐습니까? 김 청장?"

 

 정한이 콕 집어 김 청장을 소환했다. 국환이 당황한 듯 어버버 말을 이었다.

 

 "아 그게, 어, 질병...이 아니고 사고인 만큼 저희 질병청 소관은 일단 아닌 것으로 사료가 되고 아무래도 교통수단에 관련한 일이니까 국토교통부가 이 사건을 맡아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김국환 청장님."

 

 정한의 딱딱한 목소리가 청장을 향했다.

 

 "아, 예, 예."

 

 국환은 사무관을 툭툭 쳤다. 사무관도 어쩔 줄 몰라했다. 정한이 청장을 향해 미소지었다.

 

 "청장님은 참 판단이 빨라요. 아직 사건의 원인 조사가 착수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질병청 소관이니 아니니 바로 아시니까요. 그쵸?"

 

 정한의 부드러운 미소 안에 날이 서 있었다.

 

 "시 시정하겠습니다."

 

 정한은 팔짱을 끼고 책상에 걸터앉았다. 나머지 관료들은 앉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저 정한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정한은 스크린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와라 이 프랑켄슈타인 좀비새끼야!!!'

 

 복군의 목소리만 회의실을 쩌렁쩌렁 울려댔다.

 

 *

 

 "어, 엄마 그거 나 맞아. 그래그래 내가 뉴스에 나온 게 맞다니까?"

 

 뉴스에 제보된 영상을 가지고 네티즌 수사대가 수사에 나섰던 것이다. 창으로 찰나의 순간 보이는 복군의 얼굴은 캡처되어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래서 그야말로 복군은 한순간에 유명인사가 됐다.

 

 "아 뭐가 무서워 엄마."

 

 병원 침대에 걸터앉은 복군은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엄마와 통화 중이었다. 늘 비실비실 약하기만 한 아들이 어디 부러질까, 넘어질까 매사 걱정했던 엄마는 적잖이 놀란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니가 그 남자, 그 이상한 놈을 때려눕혔다고? 그 살인자를? 니가? 뭘로?]

 "뭐긴 뭐야, 주먹이지. 아 나 헬스트레이너야. 운동이 나고 내가 운동이야. 이 정도가지고 뭘."

 [다친 곳은? 없고?]

 "아 다치긴, 내가 어떻게 다쳐, 나 왕복군이야 왕복군."

 

 별 거 아니라는 듯 자신의 주먹을 들여다보는 복군 옆에는 여자가 한심한 듯 그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어 그래, 엄마! 이따 또 통화해."

 

 복군은 전화를 끊었고, 그의 휴대폰으로는 다른 전화들이 쉴 새없이 걸려왔다. 매스컴의 힘이란 이런 거다. 영웅이 된 느낌이란 이런 것이었다. 왕복군의 인생에도 이런 날이 왔다. 인생이 조기 종료될 판국이니, 말년의 복이 빠르게 찾아오나 보다. 복군은 그렇게 생각했다.

 

 복군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려고 전화기를 들었다. 관장님이었다. 그때 옆에 서 있던 여자가 빨간색의 종료 버튼을 대차게 눌러버렸다.

 

 "아 뭡니까?"

 "기쁘십니까, 캡틴?"

 "아 뭐가요! 왜 집에 안 갑니까? 왜 나 따라다녀요."

 "캡틴이 소환하지 않으셨습니까."

 

 '소환?'

 

 복군은 자신이 yes 버튼을 누른 것을 상기했다.

 

 "이제 됐습니다. 돌아가요."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럼요?"

 

 '이 여자가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이 말 많은 여자가?'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질 일이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명대로, 나는 그렇게 흘러가는 운명의 사람입니다. 누구도 때는 알 수 없어요."

 

 '무슨 말인지, 원.'

 

 복군은 괜히 자신의 기분을 파투내는 여자가 성가셨다. 여자는 말을 덧붙였다.

 

 "이 상황은 strategy에 속하는 상황도 아니고, 워스트 중 워스트에 속하는 상황이에요. 곧 징계가 있을 겁니다. 캡틴은 일단 평소처럼 생활하십시오. 제가 협회에 다녀오겠습니다."

 

 난생처음 베첼러로서 맡은 소명. 이 애송이 히어로 때문에 망칠 수는 없다.

 

 '이건 또 무슨 말이야?'

 

 복군은 여자의 말을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게 뭔데요."

 

 매번 수수께끼다.

 

 "잠시만요, 드레싱 할게요."

 

 간호사가 두 사람 사이를 끼어들었다. 복군은 손사래를 쳤다. 다친 곳이 없이 멀쩡하다는 표현이었다.

 

 "보시다시피 아주 멀쩡합니다. 기스 하나 안 났어요."

 

 복군은 여자를 가리켰다.

 

 "저 말고 이 여자나 치료 좀 해주시고, 얼른! 얼른 퇴원 좀 시켜주세요. 크게 다친 거 같아요, 아주 크게요."

 

 '크게 다쳤는데, 웬 퇴원?'

 

 간호사는 여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피가 묻은 팔뚝을 먼저 살폈다.

 

 "아뇨, 아뇨. 거기 말고."

 

 복군은 손가락을 번쩍 들었다.

 

 "머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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