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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보이지 않는 존재들
작가 : 이야기
작품등록일 : 2021.12.26

한 방에 모여있는 사람들. 모두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들은 왜 이곳에 있는 걸까.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존재들②
작성일 : 22-02-25 01:04     조회 : 188     추천 : 3     분량 : 4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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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에피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들었다. 강한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는지, 몸 곳곳에서 비명이 이어졌다. 에피의 손에는 활 시위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윽.."

 

 에피의 몸은 성한 곳이 없었다. 에피의 갑옷은 곳곳이 부숴졌고, 상처난 곳에는 피가 흘러 내렸다. 에피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바라봤다. 큰 충격에 일부 숲이 통째로 날아간 모습이었다.

 

 "메테우스..."

 

 에피는 상처 입은 몸을 이끌며 메테우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메테우스의 형체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음푹 패여진 곳에 메테우스가 있었을 거라고 추측만 했다. 에피는 고개를 숙였다.

 

 "왜 이런 선택을.."

 

 메테우스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맞서 싸웠다. 형체도 없이 사라진 메테우스의 모습을 보며 에피는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오른 주먹을 들어 자신의 가슴에 갔다 댔다. 일종의 작별 인사였다.

 

 에피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주변을 바라봤다.

 

 "대체 뭐였지.."

 

 에피의 일행을 공격한 무리들은 처음보는 존재들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불길에 비친 형태를 봐선 꼭 액체와도 같았다. 에피가 중얼거렸다.

 

 '분명 살아있는 존재였어.'

 

 에피는 이들과 싸울 때를 떠올렸다. 에피의 손에는 아직도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마법으로 인해 생겨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의문의 존재들은 빨랐고, 대단히 영리했다. 단순히 공격만 하는 마법의 존재와는 확실히 달랐다.

 

 그러다 에피의 눈에 이상한 물체가 보였다. 에피는 서둘러 그곳을 향했다. 처음보는 존재가 바닥을 향한 채로 뒤집혀져 있었다. 하얀 피부에 매끈한 몸이었다. 주변에 털이란 털은 하나도 없었다. 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을 입지 않았다.

 

 "그 존재들인가.."

 

 에피는 활 시위로 의문의 존재를 뒤집었다.

 

 "뭐야.."

 

 이들은 눈과 입이 없었다. 오직 코와 귀만이 있었는데, 처음보는 존재였다.

 

 "이들과 싸운 것인가..."

 

 에피는 의문스런 존재의 몸을 살펴 봤다. 그러자, 이 존재의 허벅지에 자신이 쏜 화살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에피는 자신과 싸운 게 이 의문의 존재들이라고 확신했다.

 

 "죽으면 모습을 드러내는군.. 또 눈과 입이 없으니... 청각과 후각이 예민할 거고.."

 

 에피는 순간, 마을에서 습격을 당한 일을 떠올렸다. 병사가 숨지기 직전, 숲으로 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 오르트가 숲으로 가지 말라고 한 내용도 생각났다.

 

 "하데스의 짓일까..."

 

 에피는 순간, 하데스가 동쪽으로 향한다는 것을 떠올랐다. 동시에 아이테르가 사라질 것이라는 오르트의 경고도 다시금 떠올렸다.

 

 "제길.. 선전포고였어.. 우리가 계속 숲으로 갈 줄 오르트도 알았던 거야. 그러니 정찰병까지 붙인 거고... 서둘러 아이테르로 가야 돼.."

 

 에피는 숲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때 인기척이 나자, 에피는 서둘러 몸을 숨겼다. 그리고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숲으로 들어가기 전 언덕에서 본 하데스의 정찰병이었다. 정찰병들은 네 발로 걸어다니며 주변을 살펴봤다. 부상을 입은 터라 에피는 나서지 않고 이들의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다.

 

 킁.킁.

 

 정찰병들끼리 무언가를 주고 받았다. 그러면서 에피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피를 흘리고 있는 에피의 존재를 파악한 것 같았다.

 

 "체력도 얼마 없는데..."

 

 평소 활 시위만 있으면 언제든 공격을 할 수 있는 에피였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로 얼마나 화살을 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만큼 몸에 남아있는 기운이 얼마 없었다.

 

 에피는 주변을 조심스레 살펴봤다. 정찰병들은 5명이었다.

 

 '5명...'

 

 에피는 조심스레 활 시위를 당긴 뒤, 조준을 했다. 이윽고 에피의 손가락에 3개의 화살이 생기자, 망설임 없이 활 시위를 놓았다.

 

 에피의 화살은 바람소리와 함께 정확히 정찰병들의 얼굴로 향했다. 두 명이 그 자리에서 비명과 함께 쓰러졌지만, 화살 한 개는 살짝 빗나갔다. 정찰병은 그대로 에피에게 향했다.

 

 "칫..."

 

 에피는 빠르게 활 시위를 당겼다. 화살이 정찰병의 어깨에 명중했지만, 치명상은 아니었다. 정찰병은 빠르게 공격을 했다. 에피는 활로 공격을 막은 뒤, 주머니에 있는 단검을 꺼내 정찰병을 향해 찔렀다. 정찰병은 그대로 쓰러졌다.

 

 '2명..'

 

 나머지 2명의 정찰병들도 빠르게 다가왔다. 에피가 활 시위를 당겼지만, 화살은 나가지 않았다. 체력이 고갈됐다는 의미였다.

 

 에피는 활을 정찰병에게 던진 뒤, 단검을 휘둘렀다. 정찰병의 어깨를 베었지만, 나머지 한 명의 정찰병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순간 에피의 허벅지 쪽으로 상처가 깊게 났다.

 

 어깨를 베인 정찰병도 에피를 공격했다. 에피는 공격을 막다 그만, 뒤로 미끄러졌다. 이번엔 에피의 옆구리 쪽에 상처가 났다.

 

 "휴우.."

 

 에피는 입을 꽉 깨물며 단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정찰병들에게까지 닿지 않았다. 정찰병들은 바로 에피의 얼굴을 공격했다. 에피는 최대한 피하려고 했지만, 피를 너무 흘린 탓에 몸이 더뎠다. 그러던 나머지 결국 볼에 상처를 입었다. 에피는 동시에 정찰병들의 발목을 노렸다. 정찰병 한 명이 쓰러졌다.

 

 나머지 한 명의 정찰병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에피는 무방비 상태였다. 그때였다.

 

 한 줄기 섬광이 나오면서 정찰병의 가슴을 관통했다. 정찰병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에피는 한 차례 쿨럭이며 쓰러진 정찰병을 바라봤다.

 

 "마법..."

 

 곧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이런. 숲 속까지 하데스 애들이 나타날 줄이야."

 

 "요즘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거 같아요."

 

 굵은 남성의 목소리와 차분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에피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콧수염을 한 남성과 분홍빛 머리를 한 여성이었다. 남성이 말했다.

 

 "아이테르 갑옷이잖아? 왜 여기에.. 빨리 치료해줘야 할 것 같아. 이아소 치료해줘."

 

 "어쩌다가 이런 일을.."

 

 남성의 재촉에 이아소가 에피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에피의 상처에 손을 댔다. 환한 빛이 나오더니 상처가 점차 아물기 시작했다.

 

 "아르곤. 상처가 깊어요. 또 독까지 퍼지고 있어서..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지. 일단 얘기를 들어 봐야하니 기다려 보자고."

 

 아르곤은 자리에 일어나 주변을 둘러봤다. 큰 충격을 받아 움푹 패여져 있는 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큰 싸움이 있었나 봐요."

 

 "대체.. 아이테르 사람이 왜 이곳에서..."

 

 아르곤은 에피를 유심히 봤다. 에피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들자, 그가 에피 앞으로 다가가 자신을 소개했다.

 

 "자. 나는 아르곤. 옆에는 이아소. 헤카테 사람이지. 당신은 누구지?"

 

 "아르곤! 아직 환자..."

 

 이아소가 만류하는 동시에 에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헤카테 사람이라니.. 후.. 다행이군.. 난 에피... 아이테르 기사지..."

 

 에피의 말에 아르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에피? 아이테르 궁수? 왜 이 곳까지?"

 

 "나를 아나 보군.."

 

 "당신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튼 그래서?"

 

 "하데스가.. 동쪽으로 향하고 있어..."

 

 에피의 말에 아르곤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하데스가 동쪽으로? 아틀란티스로 간다는 건가? 평화를 깨겠다는..."

 

 아르곤의 말에 에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르곤이 다시 물었다.

 

 "헤카테. 헤카테 사람들은 이를 알고 있어?"

 

 "아이테르가 여러차례 헤카테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온 것이고.."

 

 이아소가 아르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럴리가.. 대체 헤카테에 무슨 일이.."

 

 에피가 물었다.

 

 "그러는.. 너희는.. 왜 이곳에 있는 거지?"

 

 "수련차 아틀란티스로 가 있었지. 우리도 오랜만에 돌아오는 거거든."

 

 에피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신을 공격한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기. 저.. 존재들을... 알고 있나.."

 

 에피의 말에 아르곤과 이아소가 가까이 가서 확인했다. 이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요상한 생물은 대체 뭐야. 사람도 아니고.. 처음 보는 건데..."

 

 "형체가 남아있는걸 보니 소환된 존재는 아닌 거 같아요."

 

 이아소가 의문의 형체를 바라보며 말하자, 에피가 말을 꺼냈다.

 

 "그렇군.. 저 녀석들.. 대체 어떻게 나온 거야... 아무튼 저 놈들 살아 있을 때 눈에 보이지 않아. 그래서 보다시피 이렇게 당했지..."

 

 "그런 일이..."

 

 에피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어지러운지 한 차례 휘청였다. 이아소가 에피를 붙잡으며 말했다.

 

 "조심해요. 마법으로 치료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상처가 깊어요."

 

 "가야해.. 아이테르로... 하데스.. 하데스가 공격한다고 한다.."

 

 에피가 바닥에 있는 활을 집어 들었다. 아르곤이 말했다.

 

 "꼭 가야한다면 어쩔 수 없지. 내 말을 타고 가. 빨리 갈 거야."

 

 아르곤이 손가락을 튕기자, 갈색 말이 소리와 함께 다가왔다.

 

 "고맙군.."

 

 "인사는 나중에 하자고. 빨리 아이테르로 가봐."

 

 아르곤의 말이 끝나자 마자, 에피는 답도 하지 않고 서둘러 출발했다. 그 모습을 보며 이아소가 아르곤을 보며 말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군요."

 

 "피바람이 불겠어.. 느낌이 좋지 않아. 우리도 서둘러 가보자고."

 

 이아소와 아르곤도 서둘러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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