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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불사조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2.10

옛하왕국의 왕족이 환생하여 가수가 되어 활동하는 이야기

 
22-갈림길
작성일 : 22-02-23 19:12     조회 : 140     추천 : 0     분량 : 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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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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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찬바람을 맞으며,뒷마당으로 나왔다.

 나무를 베어 장작으로 쓸려고 만들어놓은 것은 제법 한쪽모퉁이에 쌓여있었다.

 겨울이 오기전에 장작을 패고 나무를 만드는 할아버지를 보고,필요도 없는 것을 왜 만드냐고 했을때,미소만 지었던 할아버지였다.

 외국에 사시는 할아버지형님은 산이 아름다운 콜로라도에서는 겨울만 되면 눈이 많이와서 전기가 나간다고,한국에서 하루전기가 나가면 난리이지만,이 곳은 겨울에 전기가 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울정도라,모두다 준비를 해놓는다는 것이었다.

 뒷마당에 장작을 패서 나무를 쌓아놓아야 하고,팬츄리에는 음식캔을 사다가 비축해놓아야 하고,모든것을 준비했는데,아뿔싸,라이터를 사놓지 않아서 불피운다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할아버지는 습관처럼 나무를 패서 만들어 놓으셨다.

 할아버지가 나무를 깍아서 만들던 창고는 주인이 없어서 버려진 채로 있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뿐이었다.

 현영은 전기톱으로 나무를 더 잘게 잘라서,나무화로에 불을 피웠다.

 으슬으슬한 추위와 새벽의 불꽃은 병원에 누워있는 형준에게도 깨어나라며,현영은 열심히 나무를 잘라서 불을 피웠다.

 너무 커버린 저 나무도 베어야 하는데,현영은 줄을 당기며,이리저리 보고서,사다리를 올려놓고 나무가지를 베고,떨어진 나무가지에 잔가지를 베고 하는 작업도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행이 전기톱이라도 있어서 쉽게 될뿐이었다.

 할머니가 따뜻한 대추차를 한잔 가지고 나오셨다.

 너가 뒷마당에 불을 피우니 사람사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으셨다.

 제법 날씨가 추워서 모자까지 쓰고 작업을 하다가,할머니가 내어주시는 대추차를 마시면서 모자도 벗고,잠바도 벗을 지경이 되었다.

 “애들도 와 있는 것 같은데”

 “예”

 “현성이친구들이라고”?

 “그 중에 두명은 벌써 이근처로 이사를 왔다고 하더라”

 “동네는 멀지만,그래도 서울보다는 가깝지 않겠나며,시골로 오니 마음이 편하고 쫒기지 않아서 너무 좋다는 거야.”

 “현성이 덕분에 며느리가 두명이나 새로 생겼어”/?

 “그렇네요”?

 현영이가 웃어제겼다.

 “나를 살살 녹여서 장독대에 있는 것 다 퍼갔다.”

 “어머니,어머니,얼마나 맛있는지,심장이 뛴다는 둥,고향의 손맛이라는 둥, 세상에 없는 맛이라는 둥,나를 꼬들겨서 말이야.’

 “요즘세대들은 말도 잘해.”

 “그리고 커피도 갖자주고,너가 마시는 찻잔도 연수엄마가 갖다놓은 거야.”

 ‘귀엽네요.”

 앙증맞은 찻잔을 보면서,현영은 대추차를 천천히 마셨다.

 며느리노릇을 전혀 안하는 전형적인 현성엄마에게 할머니는 타박이나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명절이 되어서 찾아오지 않아도,생일이라고 인사를 하지 않아도 섭섭했지만,자신의 일에 열심히 살고 아들과 잘지내고 있어서,시대가 바뀌었다며,며느리에게 기대는 습관이나,며느리에게 부탁하거나 일체하지 않으셨다.

 게다가 손녀인 현영을 호적으로 옮긴뒤에는,서로에게는 거리가 있음을 알고 있어서 더는 가까워질수 없는 사이였다.

 “어 누나”

 “벌써 일어났네”?

 “응”?

 “동영상만들었어”?

 “형준이가 살던 동네길이 바뀌고 있어서 같이 사진을 넣어서 만들었어”

 “지금 않하면 또 다르게 편집해서 형준이를괴롭힐까봐 한거야.”

 ‘앨범을 만들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걸릴것 같고 말야.”

 “내가 수천장을 만들었어.”?

 “그래”?

 “누가 지우면 더 많아지는 거야.”

 “우리현성이 대단해.”

 ‘뭘”

 “그런데 나무떄는 냄새가 너무 좋다.”

 할머니는 어느새 고구마와 감자를 가지고 와서 나무밑 장작속에 넣었다.

 현성이 친구들도 언제 일어났는지,나무때는 화롯불에 손을 대며,와,,시골에오니 정말 좋다.

 “나무도 때네”

 “어”

 “나무 팰수 있어”?

 “으으ㅡ”

 “아거들아”

 “좀 더 크면 해라”

 현영이가 혹시 다칠까봐 말을 하자 자신들을 깔보았다고 삐쳐있는 얼굴로 혀를 쏙 내밀었다.

 “사람사는 것 같다.사람들이 집에 오고 하니 말야.”

 할머니는 천천히 고구마랑 감자를 넣은 것을 덮어놓고 앉으셨다.

 “삐삐삑”

 현영은 메시지를 받으며,핸드폰을 열었다.

 형준이가 병원에서 깨어났으며,아직도 진상규명을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규탄했다.

 “어른들은 우리보고 법을 지키라고 하면서,자신들은 왜 안지키는지 모르겠다.”

 토요일아침이라 더 많은 학생들이 모였으며,현영이가 만든 동영상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방송되고 있었다.

 “국회의원을 해산하라”

 때아니게 정치적색깔을 띤 팀까지 동원되어 병원앞은 시위대를 물러가게 해달라고 전경까지 대치가 되었다.

 “클리오를 잡아라”

 납치범을 체포하라”

 “우리애들도 납치될수 있다.”

 섬뜻한 경고문도 나돌았으며,학생들의 시위는 대학생들의 정치시위가 아니라,형준에 대한 정당한 법의 처리에 대한 것이었다.

 너무나 평범한,진짜 누구나 해야할 일을 해달라고 하는,것인데,모두들 잠잠하였으며,오히려 시위대를 해산해라며,경찰까지 동원하는 추태를 보였다.

 000국회의원은 사퇴하라.

 000배신자.

 000살인자.

 이제는 점점 확대되어가는 마녀사냥에 자신들이 한 법에 자신이 걸려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미투사건으로 권력을 잡고, 미투사건으로 정치옷을 벗는 사람들

 그들이 내건 슬로건이 과연 국민들을 잘살게 하고 있는가?

 날마다 대책,발표할때마다 국민들은 꺼억 꺼억 넘어지고 있었다.

 형준이를 석방하라”

 형준에게 죄를 묻지말라”

 누가 돈을 던지는가?

 형준의 프로필이 공개되면서 다시한번 세상을 뒤집었다.

 형준이 어린시절에 대해서는 현영은 잘몰랐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통조림에 이상한 물질이 가나왔다고하여 파산시켜 법을 집행한 자가 클리오 아버지였으며,그 힘으로 국회의원에 선출된 것이었다.

 악연이 세대를 이어가고 있었다.

 아버지의 파산부도로 아버지가 자살하고,어머니도 협박에 못이겨 자살하여,갑자기 할머니랑 거리에 나앉아서 달세방에 살고 있었던 사진이 떡 하니 올라왔다.

 아파트고 모두 가압류되어 길거리에 쫒겨나갈수 밖에 없었을때,클리오는 외제차를 타고,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비되는 사진한장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현영도 이런뒷이야기는 전혀 몰랐는데,인생의 퍼즐도 있구나,우리는 인연속에 만난다는 것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얼마나 비참한지,그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할머니의 휠체어를 밀고 있던 아이,,우리는 서로 만난적이 있다고 했었지.

 나중에 대법원판결에서는 무효라고 했지만,회사는 모두 중국인소유로 넘어가버린뒤였다.

 회사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형준부모의 서러움이 형준할머니의 고단한삶에도, 폭풍우처럼 할퀴고 있었다.

 자신이 혼자서 싸우고 있지 않다며,누군가 함께하고 있다며, 힘내라며 장작불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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