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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딩동~! 악마 왔어요
작가 : 백지백
작품등록일 : 2022.1.20

우리 동거한다!!
현실적이고 폐쇄적이지만 마냥 어린 자취생 예현과,
노랗고 쾌활한 감정 밑으로 칙칙한 불만이 얽혀있는 악마 대빈과,
그를 막기 위해 찾아온 다정하고 예의 바른 천사 연재의 이야기.
Writing by 백지백, 태현 @copyright 2022
백지백, 태현 All right reserved

 
26. 바닷가
작성일 : 22-02-22 23:52     조회 : 234     추천 : 1     분량 : 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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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바닷가

 .

 .

 .

 "그래. 좋아."

 "그래, 그럼 오늘은 이만 잘 거지? 불 꺼줄게."

 "응."

 "잘 자, 예현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연재는 탁, 하고 불을 끄고는 방문을 슬그머니 닫았다.

 연재가 방에서 나간 후 내 심장은 콩닥콩닥 뛰었다.

 

 바다 가면 뭐 하지?

 손은 계속 잡고 다녀야겠다, 같이 사진도 좀 찍고... 엄마, 아빠께도 정식으로 알려야지.

 .

 .

 .

 나는 그렇게 꿈꾸듯이 침대에 누워 잠에 들었다.

 

 /

 

 AM 6:30,

 

 알람을 끄며 새벽같이 일어난 나는 바로 달력을 찾아보았다.

 

 '숙소는... 연재가 예약했으려나? 이따 물어봐야겠다. 갈 때 입을 옷은 미리 정해두는 게 낫겠지? 아니다, 옷을 하나 살까?'

 

 내 마음이 앞선 걸까, 나는 벌써부터 기대를 하며 놀 궁리를 했다.

 그런데,

 

 뚜르르, 뚜르르, 덜컥-

 

 "여보세요?"

 "우리 딸, 아빠다."

 "네. 잘 지내셨죠? 아침부터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무슨 일이냐니!? 어떻게 아빠한테는 2주 동안 전화를 안 해~? 아빠 조금 서운할 뻔했는데 딸. 보고 싶었어."

 "장난이죠, 저도 보... 뵙고 싶었어요."

 "하하, 그래, 학교는 잘 다니고 있지? 며칠 전 네 엄마랑 전화한 거 들으니까 웬 천사와 악마랑 살고 있다던데 그게 정말이니?"

 "... 솔직히 저라도 못 믿을 것 같아서 면목이 없어요. 부끄럽고."

 "에이, 아빠는 우리 딸 믿어. 오히려 딸 말이 진짜라서 우리 딸이 악마한테 현혹당하고 있는 중이면 어쩔까 걱정인데."

 "저 악마 안 좋아해요."

 "그래."

 "네."

 "공부는 어떠냐, 아빠가 잔소리를 안 하고 싶어도 너는 곧 고등학교 3학년이니까 아빠는 그게 궁금한데... 주말엔 독서실 다니고 있지?"

 "아, 네. 주말마다 가는데 이번 주는 못 갈 것 같아요..."

 "못 갈 거 같다니? 혹시 어디 아프기라도 하니?"

 "아니요, 그건 아닌데 친구랑 바다 가기로 했어요..."

 "흐음, 주말이 공부하기 제일 좋을 시간일 텐데, 바다를 간다고?"

 "네."

 

 아빠가 이렇게 되물으시는 건 분명 안 된다는 뜻일텐데.

 

 "친구 누구? 얼굴이라도 보여줘 봐. 이왕 가는 거 우리 예현이 친구들 얼굴 좀 보게."

 

 '학교를 하루 밖에 안 갔는데 친구가 벌써 생겼을 리가 있나요 아빠, 이것도 거짓말이라면 죄송하지만 그 친구가 천사예요.'

 

 잠깐, 천사? 천사라면... 서연재?

 

 그래, 연재 얼굴을 보여주면 되는 거잖아.

 

 "아빠, 잠시만요."

 

 뚝,

 

 /

 

 나는 앉은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연재와 대빈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똑똑,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아직 자는구나.

 

 똑똑,

 

 한 번만 더 두드리고서 아무도 나오지 않으면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으, 누구야... 모처럼 잘 자고 있었는데..."

 

 벌컥,

 

 아쉽게도 백대빈이 나왔다.

 

 

 "아? 백대빈이잖아?"

 "뭐? 네가 깨웠잖아."

 "응. 미안. 이왕 깬 김에 내 부탁 좀 들어줄 수 있어?"

 "말투 서연재 닮아가는 거 같아서 재밌다. 네 부탁이면 다 들어줄 건데, 무슨 일로?"

 "우리 사진 한 번만 찍자."

 "응? 응??? 응?????"

 "쉬잇, 조용히 해. 원래 연재 깨우려던 건데 네가 나온 거라서 연재 대신 너랑 사진 찍으려 하는 거니까."

 "나랑? 나랑??? 나랑?????"

 "응. 그 입 좀 다물어 줄래. 안 그래도 죄짓는 기분이라 짜증 나거든? 바로 지울 거야."

 "응, 근데 나랑 왜 찍어? 나 방금 일어나서 안 예쁠 텐데."

 "너 원래도 엄청 예쁜 얼굴은 아니거든? 여기 봐. 하나, 두울, 셋... 찰칵."

 "아, 잠만 잠만 나 눈 감았어! 다시 찍자."

 "아니야, 이 정도면 됐어. 넌 들어가서 다시 자. 나 때문에 피곤할 거 아니야..."

 "응? 아니, 근데 나랑 사진 찍는 이유만 알려줘. 나 진짜 궁금한 건 못 참거든? 특히 너에 대한 거는."

 

 아, 말하기 곤란한데 이건...

 그래도 얘 입장에서는 남에게 자기 사진을 함부로 보내는 게 되니까 얘기해야겠지?

 

 "사실, 나 연재랑 주말에 바다로 놀러 나갈 건데, 아빠가 그 친구가 누구냐고 해서 사진을 보내야 하거든. 연재가 안 깨서 겸사겸사 같이 살고 있는 너의 사진을 보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헐, 아버님께?!?! 아무리 생각해도 내 얼굴 컨디션이 망해서 그러는데 보정 조금만 할게, 이따가 그거 보내."

 "어."

 "그리고 바다는 너랑 서연재... 단둘이 가는 거지?"

 "어."

 "그럼 나도 보내줘."

 "뭐?"

 "나도 너희랑 바닷가 갈 거야. 아직 너희 안 사귀잖아."

 

 그건 그렇지, 아쉽게도.

 얘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으면 어제 바로 대답할 걸 그랬다.

 

 "그건 연재랑 얘기를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은데, 나도 잘 모르겠어."

 "이건 내 소원이야, 저번에 네가 부탁해서 강아지로도 변해 줬잖아."

 

 아, 소원이 있었다는 걸 깜빡했다.

 그냥 그때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할 걸.

 

 "...... 그래, 따라 와."

 "알겠어."

 

 "어디를?"

 

 끼익,

 

 연재가 눈을 비비며 문을 마저 열었다.

 아, 왜 백대빈은 지금 대답을 한 거야.

 

 "... 바다."

 

 "뭐?"

 "바다... 가는 거."

 "나도 따라서 바다 가기로 했어, 서연재."

 "네가 왜?"

 "강아지로 변했을 때 소원권 얻은 걸로 따라간다고 했는데?"

 "... 진짜 너는... 여러 사람한테..."

 "어... 미안해."

 "예현아, 네가 미안할 게 아닌데 왜 사과를 해. 내가 미안해."

 

 어찌 되었건, 모처럼 연재랑 둘이 놀러 가려 했더니... 눈치 없는 강아지가 쫓아오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래, 이왕 연재한테 고백하는 겸, 뒤에서 백대빈 상처 주게 하지 말고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하는 게 낫지.

 지금은 학교 갈 준비나 해야겠다.

 

 /

 

 "옷 다 입었지, 예현아?"

 "다 입었으면 밥 먹으러 나와."

 "응."

 

 교환학생으로 학교 간 지 2일째되는 오늘, 연재와 백대빈은 벌써 이 상황이 익숙해진 건지, 나를 위해 매일 해주는 건지 모를 아침밥을 해주고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나는 일부러 연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연재야, 나도 너를 좋아해.

 

 "우와, 이거 진짜 맛있다. 어렸을 때 먹던 집밥 맛이야."

 "다행이다, 내가 한 음식이 네 입맛에 잘 맞아서."

 "응."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나는 연재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해줄 때마다 천국으로 날아가는 거 같다.

 이러는데 안 반했다고 우기고 버틴 내가 이상했지.

 

 /

 

 "학교 다녀올게."

 "응, 친구들이랑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놀다가 와. 끝나면 연락해 줘도 돼."

 "오늘도 힘내라, 김예현."

 

 아침인사가 어제보다는 확실히 간결해졌다.

 연락해 줘도 된다는 서연재의 말에 조금은 부끄럽긴 했지만

 아침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간결한 아침인사도 들었겠다, 오늘은 예감이 좀 좋은 걸?

 

 /

 

 띠리릭, 철컥.

 하고 예현이 현관문을 닫자 대빈은 연재를 끌어당겼다.

 

 "야, 서연재."

 "응? 어."

 "아까 얘기 못 했는데, 나도 바다 간다고 한 말 있잖아."

 "응, 정말 짜증 났는데 지금이라도 취소해 주게?"

 "아니, 내가 왜 가려고 했는지 들어 봐 좀. 그냥 우리 이번에 결판을 내자."

 "..."

 "내가 고백을 하던 네가 고백을 하던 아님 걔가 고백을 하던."

 "진심이야?"

 "응, 예현이 마음은 이미 정해진 거 같으니까."

 
작가의 말
 

 백지백 : 바다... 여름 언제 오니...

 태현 : 5일 남은 반배정이 기다려집니다 떨리기도 하고 아주 조금은 싫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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