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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3인남녀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16.8.23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

 
<에필로그>우리의 이야기는 진행 중?
작성일 : 22-02-22 23:04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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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아, 아. 다음 결혼식 순이 곧 시작될 예정이오니 귀빈 여러분께서는...

 

 결혼. 보통 작품의 엔딩은 결혼이었다. 왠지 모르게 결혼은 인생의 마지막 위대한 업적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 그러나 요즘은 결혼은 그냥 인생의 여러 과정 중에 하나일 뿐이다. 결혼은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 되었기도 하고 결혼 후 이혼과 재혼이 반복 되기도 때문이다. 그러니 여기 신랑, 신부의 결혼 또한 엔딩으로의 느낌 보다는 새로운 이야기의 출발이라는 인생의 과정 중에 하나 였다. 그러니...

 

 "뭐라고 중얼 거리는 거야?"

 현의 물음에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한 태민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 겁나 떨려..."

 그러자 현이 더 당황한 듯 말했다.

 "야, 야. 곧 결혼식 시작이야. 지금 와서 그런 말 안 통한다고. 얼른 가서 준비해!"

 현의 호통에 태민은 사색이 된 얼굴로 결혼식장 안으로 향했다.

 "뭐해, 오빠. 안 들어가고?"

 뒤에서 나온 솔이의 말에 현이 웃으며 말했다.

 "들어가야지. 넌 안 들어가?"

 "아, 아직 친구가 안 와서."

 "친구? 아..."

 고개를 끄덕이는 현이를 보며 솔이 슬쩍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근데 부캐는 누가 받어?"

 "나도 잘 모르겠는데. 보통 친구나 가족 중에 한 명이 받지 않나?"

 "흐음... 정해진 건 맞지?"

 "글세... 신부한테 물어 봐. 저 쪽에 신부 대기실이 있어. 근데 부케에 왜 그렇게 관심이야? 서, 설마?"

 현이 미세하게 인상을 찌푸리자, 솔이 웃으며 말했다.

 "헤헤."

 "너 설마 결혼 할 사람 있어?"

 "아직은 없지."

 "아직은?"

 "그냥 부케라도 받으면 빨리 나타지 않을까 싶어서."

 "휴..."

 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결혼식장에서 부랴부랴 뛰쳐나오는 태민을 보며 말했다.

 "저건 진짜 결혼식 날에도 저러네..."

 그러자 솔도 걱정되는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한 번 뿐인 결혼식을 망치는 것은 아니겠지?"

 

 "아, 아. 안녕하십니까. 사회를 맡은 신태민입니다. 저는 신랑의 절친한 친구이며, 신부와의 인연을 맺어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야! 얌마! 면접보러왔어? 얼른 식이나 진행해!"

 앞자리에 앉은 현이 다급히 속사이자, 태민은 삐질 나오는 땀을 닦으며 결혼식을 진행 시켰다.

 "그, 그럼... 신랑 입장!"

 태민 덕분인지 긴장감이 풀린 연우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성큼성큼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와... 연우 오빠 멋있네."

 뒤에 앉은 솔이 박수를 쳐주다, 문득 옆에 앉은 자신의 새 절친을 보며 말했다.

 "괜찮지?"

 그러자 은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여기서 내가 '이 결혼 반대에요!' 라고 외칠까?"

 "그럼 재미있을 것 같긴한데... 아니, 아니. 연우 오빠 불쌍하니까 봐주자."

 "그래야지. 하아... 근데 언니는 오빠라고 부르네."

 "응? 당연히 오빠니까 오빠라고 부르지. 아! 가끔은 야, 야. 거릴대도 있어."

 "난 예전에 오빠라고 불렀더니 경기를 일으키더라고."

 "뭐?"

 "생각하니 열 받네... 진짜 결혼 반대한다고 일어설까 보다."

 "오, 신부 나온다!"

 은영은 단아하게 걸어나오는 신부를 보자,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결혼식은 축복해 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와, 소아 언니도 오늘 엄청 예쁘시네."

 "쳇. 저렇게 꾸미면 나도 예뻐."

 "응?"

 "아, 아니... 그래도 예쁘긴 하네."

 

 "자, 그럼 사진을 찍겠습니다."

 사진사의 말에 신랑, 신부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앞으로 나왔다. 솔은 옆에 선 연우의 작은 누나를 보며 말했다.

 "왜 언니들이 부케 안 받아요?"

 "연우가 조카를 낳아 준다면 결혼은 안 하기로 했거든."

 "네?"

 "아, 아. 결혼 생각이 없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현주가 자기 친구가 꼭 받았다면 좋겠다고 했어서."

 "현주 언니 친구요?"

 "응, 우리 쪽이나 신부쪽이나 마땅히 받을 사람도 없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 같아."

 "현주 언니 친구라니... 누구지?"

 "글쎄... 원래는 옛날 부터 현이를 소개 시켜주려던 여자였다고 하던데?"

 "저희 오빠를요?"

 "응. 근데 저 목석 같은 놈이 소개를 안받으니..."

 "그럼 그 사이에 짝이 생기신건가?"

 "아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네?"

 "그냥 짝이 없어도 억지로 받는 것 같던데?"

 "그게 뭐에요?"

 "나도 모르지. 현주도 워낙 특이하잖아. 그냥 부케라도 받으면 짝이 생길까하는 생각이겠지."

 "아하... 같은 생각이네요."

 "뭐?"

 "아, 아니에요. 근데 현주 언니가 안 보이는데..."

 "자, 부케 받으실 분 앞으로 나오세요!"

 사진사님의 말에도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자, 결혼식장 안이웅성웅성 거렸다. 그러자 연우의 큰 누나가 귀찮은 듯 말했다.

 "그냥 아무나 받고 끝내."

 그러자 연우가 난감해 하며 말했다.

 "안 돼. 현주가 꼭 부탁했단 말이야."

 "누가 받는데?"

 "나도 몰라."

 "뭐? 이게 자기 결혼식을 무슨..."

 "씁!"

 연우의 엄마가 인상을 쓰자 큰 누나는 얼른 입을 다물었다.

 "태민아 현주 좀 찾아봐."

 연우의 말에 헬쓱한 얼굴로 땀에 젖은 태민이 힙겹게 말했다.

 "나... 다리에 힘 풀렸어..."

 "어이구..."

 "됐어, 내가 나가볼게."

 현이 한숨을 내쉬고는 발걸음을 떼려고 할 때, 결혼식장 입구에서 다급히 외치는 현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숨을 헐떡이며 들어오는 현주는 자신의 친구인 여성의 손목을 붙자고 끌고 들어왔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보아하니 현주 언니가 억지로 시킨 거로군. 왜 그래?"

 솔이 옆에서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 은영을 보고는 의아한 듯 묻자, 은영이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

 "어... 저 분이 왜 여기서 나와?"

 

 연우와 태민도 현주의 뒤에 있는 사람이 낯이 익는 듯 눈을 찌푸리며 유심히 봤다. 그러다 점점 눈이 커지며 서로를 바라봤다.

 "맞지?"

 "맞는 것 같은데?"

 "너 현주 한테 말한 적 있어?"

 "썸이 있었다는 정도는? 근데 이름이나 얼굴을 모를텐데?"

 "하긴 너랑 헤어지고 연락이 끊겼을 때 그랬으니까."

 "야, 결혼식장 깽판 치는 꼴 보고 싶냐?"

 

 걸음을 떼려던 현은 그대로 얼어붙은 듯 멈춰섰다.

 "자, 그럼 부케 받으실 분 준비하시고. 신부분도 앞으로 나와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아, 네. 잘 부탁드립니다."

 초면인 신부와의 어색한 인사를 나눈 여성은 민망한 표정으로 하객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한 곳에서 시선이 멈추어 섰다.

 "자! 그럼 하나, 둘, 셋!"

 사진사님의 외침에 소아는 힘껏 부케를 뒤로 던졌다. 그러나 부케는 주인을 잃으며 바닥으로 풀썩 떨어졌다.

 "아, 아! 죄송합니다!"

 "단하나! 정신차려!"

 현주가 하객들, 특히 연우의 누나들의 눈치를 보며 재빨리 속삭이자, 하나는 서둘러 정신을 차렸다.

 "아, 죄송합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식당으로 이동하는 하객들 사이에서도 연우는 여전히 얼어붙었다. 그리고 부케를 받은 하나 역시 걸음을 떼지 못하고 우둑하니 서있었다. 그러자 현주가 둘의 눈치를 보며 슬쩍 현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냐? 이 반응? 설마 첫 눈에 반했냐?"

 장난스러운 말에도 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러게 내가 소개팅 시켜준다고 했을 때 받았어야지. 내가 너한테 소개 시켜주려고 몇 년을 아끼던 친구인데... 왜 지금이라도 소개 시켜줘? 아직 남친 없거든."

 분명 현을 놀리려고 한 말이었기에 현주는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그러나 당황한 표정으로 거절 할 줄 알았던 현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응."

 "응? 응?" 응?! 응이라고?"

 몇 번을 묻는 현주는 놀란 표정으로 현과 하나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다 멀리서 심각한 표정으로 다급히 손짓을 하는 연우와 태민을 발견하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저 신호는 사신을 부르는 신호였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두 사람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는 지, 현주는 헛기침을 하고는 최대한 은밀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식장 안에 남은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현은 천천히 걸음을 떼고는 드디어 하나 앞에 마주섰다.

 "인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도요..."

 "그런데... 만약... 만에 하나라도 다시 접점이 생기는 인연이 생긴다면..."

 감정에 복 받쳐 말을 멈춘 현을 보며 하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옆에 동생 분이시죠? 똑 닮으셨던데..."

 그 말에 현이 움찔하며 답했다.

 "아... 맞습니다."

 "다행히 잘 회복하셨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하나씨가 병원에 오신 날, 깨어났어요."

 "네?"

 "우리나라 최고 의사 조차 신이든 조상에게든 빌라던 기적이... 하나씨가 일으켜주신 거예요."

 그 말에 하나는 고개를 숙여버렸다.

 "저 때문에 일어난 건, 불행 뿐이었어요."

 "하나씨를 만나면 가장 먼저 드리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그 말에 하나는 불안한 표정으로 현을 바라봤다. 현은 한 발자국 물러서더니 허리를 굽히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했습니다. 하나씨 탓이 아닌 줄 알았지만 비겁하게 하나씨 탓으로 생각했었고... 먼저 고백을 하고... 무책임한 이별을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현의 말에 하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고개를 들어주세요. 민망하네요."

 현은 고개를 들어 하나를 바라봤다.

 "그럼 이제... 이걸로 진짜 끝인가요? 우리 인연은...?"

 그 말에 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제가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씨만 허락해주신다면..."

 하나는 현이 물러났던 한 걸음 만큼, 아니 그것보다는 더 크게 한 걸음 다가가며 말했다.

 "닭발은 여전히 무리죠?"

 "네? 아, 아뇨.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현의 물에 하나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현이씨답네요. 그래도 일단 뷔폐 부터 드시러 가시죠.부케 값으로 축의금을 넉넉히 넣었으니 많이 먹어도 되겠죠?"

 "네? 아,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넉넉히 했거든요."

 "저도 넉넉히 했습니다!"

 갑자기 멀리서 번쩍 손을 들며 튀어나오는 태민은 현주가 뜯어 말리다, 자신까지 앞으로 튕겨져 나오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나도 넉넉히 넣었어...야! 어디가?!"

 "현주의 외침에 연우도 빼꼼히 나오며 말했다.

 "나도 축의금을 넉넉히 내-, 아! 아니구나. 내 결혼식이니 마음껏 드세요. 이거 신혼여행 미룰까? 오늘 엄청 재미있을 것 같은데."

 "미쳤어?"

 연우의 농담에 현주가 인상을 썼다. 그러다 뒤에서 은영과 함께 나타난 솔이가 연우에게 말했다.

 "5분 안에 신랑 안 튀어오면 작은 언니가 오늘 결혼식 다음 순으로 장례식을 열 거래요. 주인공은 여전히 신랑이고요."

 "엌."

 당황한 연우 뒤로 보이는 하나에게 눈 인사를 건넨 은영은 큰소리로 말했다.

 "자! 모두 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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