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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구독자 사연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2.2.19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포 단편들...

 
10. 일본 출장
작성일 : 22-02-22 14:21     조회 : 69     추천 : 0     분량 : 2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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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에 할 얘기는 제가 일본 출장 갔을 때 겪은 일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제가 일본 출장을 많이 갔었는데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이랑 우리나라는 아무리 그래도 결국 산업적으로 많이 엮여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협력업체랑 거래를 트고 품질을 확인해야 하는 업무 탓에 보통 한 달에 1번 이상은 출장을 갔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내린 저는 통역을 할 에이전트 업체 사람과 같이 공장을 방문하기로 하였는데요.

 

 도쿄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시골에 작은 공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렇게 먼 곳으로 출장을 가면 하룻밤 묵는 게 일반적인데요.

 

 그 날도 오후에 도착하여 간단히 제품과 공정을 둘러보고 자세한 얘기는 내일 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장에 가기 전에 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호텔을 보고 체크인을 한 뒤 짐을 내려놓고 왔기 때문에 저희는 가볍게 일본 업체 직원들이랑 저녁 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몰라도 공장장과 고객담당 직원 모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과도한 친절로 저희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였는데요.

 

 그렇게 우동과 초밥을 먹던 중 숙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보통 이렇게 시골로 출장을 오면 숙소 잡기가 힘든데 좀 낡긴 했어도 오는 길에 호텔을 잡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공장 직원분들이 작은 목소리로 얘기를 주고받더니 호텔을 바꾸는 게 어떻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자기들이 더 좋은 호텔로 가자고 하는데요. 여기서 좀 멀긴 해도 시설이 더 좋다고요."

 

 하지만 새벽부터 비행기, 기차, 택시를 타고 온 저는 굳이 또 이동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것도 이미 비용을 지불한 호텔을 나오면서까지요.

 

 나의 괜찮다는 말에 그들은 뭔가를 주저하는 듯 했지만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케를 마시면서 식사를 끝낸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장장님이 택시를 향해 달려오는 겁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는데요. 자기들이 호텔비를 다 내겠답니다."

 

 그러자 에이전트 직원과 저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호텔을 바꾸라고 하는 거죠?"

 

 그러나 저희는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갈 건지 말 건지를 묻는 택시기사의 재촉에 우리는 일단 호텔로 출발하였습니다.

 

 말이 호텔이지 사실상 우리나라 모텔보다도 작았습니다.

 

 방도 거의 고시원급으로 작았습니다.

 

 로비에서 들고 온 팜플렛을 본 나는 호텔 6층 옥상에 목욕탕이 있다는 걸 보고 가운을 걸친 뒤 올라갔습니다.

 

 작은 목욕탕이었지만 한 쪽 벽을 유리로 만들어 제법 경치도 볼만하였습니다.

 

 탕안에 들어가 있자 곧이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에이전트 직원도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잠시 잡담을 하였고 술을 마신데다 피곤했던 저는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우당탕탕 하는 소리에 눈을 뜬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목욕탕에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사람들이 막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고 있었고, 누가 지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어? 어? 뭐야?"

 

 깜짝 놀란 내가 탕안에서 벌떡 일어나자 옆에 있던 에이전트 직원이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아니 왜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내가 주위를 둘러보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우리가 들어올 때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 얘기를 하자 에이전트 직원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하하하. 대리님. 너무 피곤하셔서 잠깐 졸았나 봅니다. 그럼 저는 먼저 자러 가겠습니다. 내일 보시죠."

 

 "아. 예."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너무 피곤하면 잠깐 졸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에이전트 직원 옆 방으로 들어간 저는 침대에 몸을 던지고 잠이 들었습니다.

 

 쾅 쾅 쾅

 

 갑자기 누가 뭔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씨 시끄럽게 뭐야?"

 

 다시 잠이 들려는데 또 다시

 

 쾅 쾅 쾅

 

 침대에 앉아서 시계를 보자 새벽 3시였습니다.

 

 "누구야?"

 

 그런데 그 소리는 에이전트 직원 방에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쾅 쾅 쾅 쾅

 

 다시 소리가 들리고 복도가 시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와 비명 소리, 일본 말로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적으로 무슨 사고가 났나 싶어 황급히 옷을 입고 복도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아무 일도 없는 조용한 복도 그대로였습니다.

 

 순간 멍해진 내가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에이전트 직원 방에서 뭐라고 일본말로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방문을 두드리자 그 직원이 눈을 비비며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죠? 대리님."

 

 "아니 무슨 소리가 나고 막 시끄럽고 그래서 혹시 무슨 일이 있아 싶어서."

 

 그 직원은 하품을 하머 웃었습니다.

 

 "너무 피곤하면 가위도 눌리고 막 그런답니다. 어서 주무세요. 내일 또 공장 가야지요."

 

 에이전트 직원의 말에 다시 자려고 누웠지만 새벽녘이 되어서야 선잠을 조금 자고 깼습니다.

 

 그렇게 그 다음날 일정까지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에이전트 직원이 물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대리님. 그 날 새벽에 제 방에 와서 왜 깨운 거에요? 혹시 그런 취향이신가 싶어 어휴 하하하하하."

 

 직원이 심각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질문을 던지며 어색하게 웃었습니다.

 

 저는 그 날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억울함을 풀었습니다.

 

 "아~ 그래요? 안 그래도 그 공장장이 우리보고 가지 말라더니 무슨 귀신 나오는 호텔이었나 보네요. 그런데 일본말로 뭐라고 소리 질렀나요?"

 

 "음. 그게 말이지. 무슨 고로수 수액 그런 말이었는데 고로시마. 뭐."

 

 그런데 갑자기 에이전트 직원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며 심각해졌습니다.

 

 "고로시마쓰."

 

 "응. 맞아. 맞아. 그랬던 거 같아. 근게 그게 무슨 뜻이야?"

 

 궁금한 표정으로 물어보자 에이전트 직원이 창백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죽여버리겠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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