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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전생을 잊은 그대에게
작가 : 장은한
작품등록일 : 2022.2.15

1,000년을 채워야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는 선녀.
마지막 1년을 남기고 400년 전 너무나 사랑했던 능창대군<이전>의 환생을 보게 된다.

"사람인 내가 선녀인 너를 은애한다고 하였다."
사랑한 기억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선녀와 전생의 기억이 있을리 없는 두 사람.

"당신을 사랑한다면 믿을 수 있겠어요?"
이번엔 선녀가 먼저 고백을 한다.
"스토커예요?"
이 남자, 전생에서도 잘나가더니 현생에서도 국내 가구 1위 기업인 고원의 본부장이란다. 본부장이 아니라 최현우를 사랑하고 싶지만 선녀의 사랑에는 장벽이 많다. 그 사람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5. 사랑의 위대함
작성일 : 22-02-22 11:54     조회 : 183     추천 : 0     분량 : 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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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래요! 싫다고 하잖아요.”

 해수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현우의 귀에 들어왔다. 무시하고 카페를 나가려 문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꽉 줬다. 나간다. 이 소리를 무시하고 나가서 저 스토커 같은 여자와 연을 끊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불의를 보고 지나치는 건 자신과 맞지 않는 삶이었다. 현우는 어렵게 뒤를 돌아 해수를 바라봤다. 해수는 어떤 외국인 남자에게 팔목을 잡혀 있었다. 당황한 해수의 표정이 그 상황을 짐짓 알수 있게 해줬다.

 

 “Hey you, you are so beautiful. Look at this money Just come on”

 이게 무슨 일이지? 라는 생각과 함께 해수의 등 뒤로 한기가 척추를 따라 흘러내렸다. 소리를 질러도 자신을 놔주지 않는 이 상황이 위기 상황이라는 걸 직감했다. 덜컥 겁이 난 해수는 머릿속이 새하애졌다.

 

 남자는 이어 자신의 지갑을 꺼내 빼곡히 들어있는 지폐를 보여주고 해수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싫다고 했잖아요! 자꾸 이러면 경찰에 신고 할 거야!”

 분명 영어도 말할 수 있는 해수였는데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지니 나오는 건 한국말뿐이었다.

 

 ‘망했나 봐. 어떻게 해.’

 현우를 보러 왔다 오해만 쌓이고 난처한 일만 자꾸 생겼다. 괜히 내려왔나... 자책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남자에게 잡힌 해수의 팔목을 누군가 끊어냈다.

 

 “뭐 하는 짓입니까? 제 일행입니다. 건들지 마세요.”

 현우는 매서운 눈으로 남자를 보며 항의를 하자 해수는 현우의 뒤로 쪼르르 달려가 숨었다. 현우가 뒤돌아 해수를 바라봤다. 놀랐는지 눈이 동그래져 눈물이 글썽거렸다. 현우가 이런 상황을 본 것만 해도 벌써 두 번째. 저여자도 참 고된 인생이다 싶어 안쓰러웠다.

 

 “나와요.”

 현우는 해수의 손을 잡고 카페를 나왔다. 김 비서는 놀란 원숭이 표정을 지으며 현우의 모습을 놀랍게 바라봤다.

 

 “이런 데 혼자 있으니깐 저런 봉변을 당하는 거 아닙니까! 누구랑 같이 왔어요?”

 “혼자 왔어요.”

 “여자가 겁이 없어요?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근데 손 놈 놔줘요. 너무 아파요.”

 해수의 말에 현우는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두 손이 힘을 꽉춰 빨개질 정도로 해수의 손을 꽉 쥐고 있었다. 현우가 손을 풀자 자신의 손과 손목을 후후 불었다.

 

 “하…. 진짜.”

 현우는 화가 나 혈압이 오르는 느낌이었다. 왜 화가 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런 여자와 엮여서 그런지, 저 남자가 나타나 못 볼 꼴을 본 게 싫은지….

 

 이런 여자가 뭐가 이쁘다고 그러는 거야! 라고 코웃음을 치고 싶었지만 이쁘긴 이뻤다.

 

 ‘하지만 난 저런 변태들과 다르지’

 현우는 굳이 자신은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저 여자는 이상한 여자일 뿐.’

 마주쳐서 좋았던 적이 없었다. 위기를 몰고 다니는 여자이기에 이대로 보내기엔 위험했다. 시야에 사라지면 그놈이 다시 접근할 수도 있었다.

 

 “호텔 어디에요? 데려다줄게요.”

 “아, 그게….”

 현우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수는 아무런 말도 못 했다. 주변에 어떤 호텔이 있는지도 몰랐고, 더군다나 해수가 머무는 곳은 알프스산맥의 한 나무였다.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는 노릇에 입술이 본드에 붙은 것 마냥 떨어질 줄을 몰랐다.

 

 대답없는 해수에게 현우는 아까 그 사람과 자기를 동급으로 취급하는 건지 살짝 기분이 나빴다.

 

 “아까 그 남자처럼 파렴치한 사람이 아니라고요. 아니면 내 비서를 보낼 테니 둘이 가세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사람의 호의를 받아볼 일도 없었지만, 받는 것도 편한 느낌이 아니었다. 해수는 두 손을 좌우로 흔들며 완곡한 거절을 보였다. 하지만 현우 또한 굽히지 않았다.

 

 “김 비서. 난 혼자 올라가도 되니깐 이분 이름이 신 해수랬죠? 해수 씨 숙소에 좀….”

 “전 진짜 괜찮으니까 혼자 갈게요. 다음에 또 봐요.”

 해수는 혹시나 따라올까 싶어 빠르게 줄행랑을 쳤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적막과 고요함이 가득 했다. 현우와 김 비서는 기가 막혀 도망가는 해수의 뒷모습을 쳐다볼 뿐이었다.

 

 “어떻게 아시는 분이세요?”

 김 비서가 적막을 깨고 현우에게 물었다.

 

 “나도 몰라.”

 

 ***

 

 해수가 혼자 부이나케 간곳은 스위스 산맥이었다. 아까 남자가 세게 잡아 빨개진 손목이 쓰라려 어루만지며 호호 불었다.

 

 당황스러워 아무말도 못했던 자신의 바보 같은 모습이 생각나 땅이 꺼져라 한숨이 나왔다. 외국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 당당하게 보냈다면 현우를 당당하게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날 대체 뭘로 본 거야?

 해수는 되려 외국인 남자에게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 혼자서 호텔을 온다고 만만한 여자로 보였나, 감히 날! 선녀를! 이가 갈렸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묵고 있는 호텔이 어디냐고 묻는 현우의 대답에 말도 못 하고 도망을 친 바보 같은 나였다.

 

 ‘비슷하게 생겼어도 다른 게 많아.’

 사람과 다르게 선녀에게는 밥과 잠은 선택 사항이었다. 밥 대신 자연의 기운을 머금고 있는 이슬로 대체할 수 있었고 잠은 나무의 기운을 받는 휴식으로도 가능했다. 그러니 산속이 선녀에게 집과 다름 없는 셈이었다.

 

 그런 선녀에게

 “호텔 어디에요? 데려다줄게요.”

 라고 물은 건 들어본적도 없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다.

 

 ‘진짜 사람이 된다면, 전생과 다르게 사람대 사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선녀는 허탈한 마음을 안고 나무에 머리를 기대어 앉았다.

 

 ***

 

 “지상에는 잘 다녀왔느냐?”

 상제는 선녀가 올라오자마자 불러들였다. 선녀는 심적으로 괴로웠지만, 상제의 분부를 따랐다. 선녀에게 상제는 거역할 수 없는 존재였다.

 

 “네. 상제님께서 마음써주신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생의 대군을 보니 어떻드나? 마음이 정리가 되던?”

 대군이라는 말에 눈동자에 눈물이 고이는 건 순간이었고, 왈칵 쏟아지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마음이 편치 않은가 보구나.”

 “선녀가 이렇게 사적인 일에 마음을 쏟으면 안 되는데, 죄송합니다.”

 “괜찮다. 너는 지금까지 지내면서 속 한 번 썩인 적이 없잖느냐. 너무 올곧게만 자라도 마음 쓰이는 법이다.”

 상제의 말에 선녀의 눈물은 멈추지 못했다. 선녀는 또다시 현우가 그리워졌다.

 

 “어쨋든 이제 더는 지상에 내려가지 않아도 되겠지?”

 상제의 말뜻은 현우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거였다. 선녀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몸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네라고 대답해야 했지만 굳게 닫힌 입은 열리지 않았다.

 

 “상제님 999년 선녀가 한 가지 청이 있사옵니다.”

 “소원?”

 “제가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선녀의 말에 상제는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사랑 때문에 큰일을 저버리려는 선녀가 안타까웠다.

 

 “이제 1년만 있으면 환생인데 그래야만 하겠느냐?”

 “환생을 하면 대군과 이어질 수 없을 겁니다. 후생에 만난다는 보장이 없지요.”

 “어떻게 큰일을 앞둔 사람이 사랑 하나 때문에 천년의 세월을 버린단 말인가! 난 못 들은 걸로 하겠다.”

 “버리려는게 아닙니다. 사랑을 찾아서 천년의 세월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말 갖지도 않은 소리!”

 “이대로 환생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후회만 남은 환생은 달갑지 않습니다. 마지막 일년은 저를 위해 제가 원하는 방향에 시간을 들이고 싶습니다.”

 상제는 선녀를 진심으로 아꼈다. 어떨 때는 딸 같고, 어떨 때는 재롱 많은 손녀 같던 999년 선녀의 결정이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덥석 선녀의 바람을 들어줄 순 없었다. 후회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마음은 알았으니 이만 가보아라.”

 옥황상제는 낮은 어조로 말했다. 선녀가 나가자 옥황상제는 큰 한숨을 쉬었다.

 

 ‘들어줄 수도 없었고, 안 들어줄 수도 없으니 이를 어쩌나….’

 다른 선녀였다면 잘 생각해 보라고 타이르면 그만 이었다. 그만큼 자기 할 일 다 하고, 똑 부러지는 선녀가 변한 것이 더 무서웠다.

 

 ***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선녀는 또다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저번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피곤하고 힘들어하는 기색을 감출 순 없었다.

 선녀는 방에서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었다. 기운이 없는게 무슨일에도 집중 할수 없었다. 문이 열리고 908년 선녀가 들어왔다.

 

 “언니 너무 힘들어 보여. 오늘 밤은 푹 자야겠는데?”

 “응. 그러려고.”

 “요즘 무리했어. 계속 잠도 안 자고 쉬지도 않고 며칠째 일에 매달리는 거야?”

 “일이 많았어.”

 “많긴…. 아닌 거 빤히 아는데.”

 상제와 대면 이후 999년 선녀는 온 집무실 서류와 창고 서류까지 정리하며 일에 매달렸다. 선녀는 잠시라도 쉬면 생각나는 현우의 모습을 괴로워했다. 잠시라도 쉬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는 만성 피로로 이어졌다.

 

 “그러다 또 병나요.”

 “오늘 저녁에 잘 거라니까. 너도 참 걱정도 많다.”

 “맨날 잔다 잔다 하면서 안 쉬고 안 먹고 그러니깐 그렇죠.”

 둘이 티격태격하며 있으니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 똑.

 

 “들어오세요.”

 노크를 한 선녀는 다름 아닌 상제를 근거리에서 모시는 선녀였다.

 

 “상제님께서 찾으십니다.”

 “네.”

 “언니!”

 선녀는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이었다. 그에 반해 908년 선녀는 마음이 조여왔다. 소문으로는 상제님이 999년 선녀에게 화가 많이 났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선녀는 괜찮다며 998년 선녀의 어깨를 다독였다. 하지만 선녀라고 지금 상황이 마냥 신날 순 없었다. 혹독한 댓가의 벌을 받을 수도 있었고, 선녀로 있는 동안 지상에 출입금지를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속이며 위선을 떨고 싶지 않았다.

 

 지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선녀의 도덕을 저버린 일일수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선녀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고 상제의 집무실을 찾았다. 이번 일이 선녀의 격을 떨어트렸다 해서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해도 할 말은 없었다.

 

 “아직도 네 마음이 그대로냐?”

 선녀의 한쪽 마음에서는 두려움이 커지자 지금이라도 답을 바꿔. 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녀는 그 마음의 소리를 무시했다. 아직도 현우를 잊지 못했다. 그리움이 깊어 꿈에서라도 만날까 봐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선녀는 잠도 자는 것까지 포기하며 지냈다.

 

 “네.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그렇게 쉬지도 않고 일에만 열중하느냐? 쉬엄쉬엄해야지. 그러다 탈 난다.”

 “괜찮습니다. 이렇게 지내는 게 마음이 더 편합니다.”

 옥황상제는 며칠 동안 부쩍 수척해진 선녀의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

 

 “앞으로도 그 마음이 변치 않을 것 같으냐?”

 “... 네. 죄송합니다.”

 선녀가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었다. 상제는 선녀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마음이란 게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사랑은 자책할 일이 아니라고

 

 “앞으로 백일의 시간을 주겠다. 그동안 지상에 내려가 있거라.”

 옥황상제의 말에 선녀는 고개를 벌떡 들었다. 선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딱 백일이다. 가서 대군과 지내고 백일이 되고 보름달이 뜨는 날 다시 돌아와라. 만약 대군이 널 사랑한다면 남은 기간을 지상에서 지내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백일이 되어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더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마음 접고 올라오거라.”

 “아! 정말 감사합니다.”

 선녀의 마음이 떠오르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건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

 

 “당부할 게 있다.”

 “네.”

 “네가 아무리 땅에서 살아가더라도 이곳의 일은 비밀이다. 너의 신분도. 절대 그 사람이 알아선 안 된다. 그리고 선녀의 힘도 지상에 내려가 있는 동안은 쓰지 못한다.”

 선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옆에 있던 상제의 선녀가 선녀에게 서류 봉투를 건넸다.

 

 “지상에 가면 필요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선녀는 상제가 준 봉투를 고이 받아 나왔다.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 될 전환점에 상제는 안타까움만 들었고 선녀는 설렘만이 가득했다.

 

 ***

 

 “언니 정말 내려가는 거야?”

 설렌 표정으로 짐을 꾸리는 선녀 옆에 908년 선녀가 자신의 두 손을 맞잡고 서있었다. 몇 벌 없는 사람들이 입는 옷과 상제가 챙겨준 물건들을 가방에 넣었다.

 

 “응. 만약 백일 동안 사랑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래. 혹시라도 다른 선녀들한테는 얘기하지 마. 소문이라도 나면 상제님이 곤란해지실 수도 있어. 혹시 천신님이라도 아시면...”

 

 “걱정하지 말아. 뭘 그런 걸 걱정해. 난 언니랑 헤어져서 속상하기만 한데 언니는 상제님 걱정만 하고.”

 908년 선녀의 투덜거림에 선녀는 908년 선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보고 싶을 거야.”

 선녀가 나지막히 말하고 908년 선녀를 꼭 안아줬다. 항상 동생 같던 아이. 내 말이라면 하늘나라에 귀신이 나온다고 믿던 아이를 두고 가야 했다.

 

 “언니는 걱정하지 말고 꼭 행복해져요.”

 908년 선녀의 진심에 두 사람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언니…. 잘 다녀와요. 아니…. 오지 말라고 해야 하나?”

 선녀는 얼마 되지 않은 짐을 싸고 오랫동안 머물렀던 방 등을 끄고 발걸음을 옮겼다.

 

 딸깍.

 왠지 마음이 서글퍼졌다.

 

 “울지 마. 울지 말고 헤어지자.”

 가방을 메면서부터 908년 선녀는 눈물과 콧물을 훌쩍거렸다. 선녀는 덤덤하게 908년 선녀의 어깨를 툭툭. 괜찮다고 툭툭. 매만져줬다.

 

 보름달이 뜨자 선녀는 지상으로 내려가는 길을 걸었다. 선녀는 두려웠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땅으로 내려가는 건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사랑을 위해선 할 수 있었다. 나는 신해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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