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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영웅전설_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22.1.1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9 《화랑무예대전(花郞武藝對戰)》
작성일 : 22-02-22 06:37     조회 : 174     추천 : 0     분량 : 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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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화랑무예대전(花郞武藝對戰)》

 

 “안 된다. 환자가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으니 돌아가.”

 “그냥 얼굴만 확인한다니깐요?”

 “안된다고.”

 “선생님!”

 

  양호실에선 접근 금지를 받았다. 환자의 안정이 우선이니 아직 대면하지 말라는 양호선생님의 명이 떨어졌다. 법민과 유신은 힘없이 뒤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법민과 유신은 그렇게 뒤돌아 가며 유리에 대한 걱정에 말도 없었다.

 

 “괜찮을 거야. 다름 아닌 유리잖아.”

 “... .”

 

  법민의 얼굴을 펴질 줄 몰랐다. 유신은 그런 법민을 보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딸깍.

 “어? 유신오빠~ 반갑!”

 “깨어나 있었네. 다행이다.”

 “내가 좀 튼튼해야지.”

 “법민이가 맘 고생이 심했어. 있다가 오면 말 좀 잘해봐.”

 “에헤? 울 오빠가 그랬~써? 알았어.”

 “이젠 좀 괜찮아?”

 “어. 워낙 치료를 잘해줘서 말이지.”

 

  유신은 양호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 유리와 말을 하며 천천히 다가갔다. 다행히 유리는 괜찮아 보였다. 머리에 붕대는 감겨져 있었지만 특별히 큰 증상은 아닌 듯 했다.

 

 “아쉽게 됐어. 이의민만 아니었더라면 그래도 8강은 바라볼 수도 있었을 텐데.”

 “아냐. 어차피 누가 됐든 강한 사람하고 붙었으면 됐으니깐. 이 정도로 끝난 것만 해도 다행이지.”

 

  유리의 말에 유신은 공감했다. 아직까진 사망자가 없었지만 언제 나와도 이상할 건 없었다. 다만 마지노선을 정해 부상으로만 끝나는 것이었다. 물론 사망에 이르게 하며 상당한 페널티와 낙인으로 고의성이 보여 준다면 퇴학이 아닌 감옥행으로 직행이다. 반면 어쩔 수 없는 경우는 경고에 그치기도 한다. 실전 훈련을 기반으로 하니 부상자가 속출하지만 그게 심해서 장애로 남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상급반부터는 인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도 포함된다.

 

 “어땠어? 이의민.”

 “음... 강하지. 한 마리의 황소 같았어. 때려도 때려도 계속 다가오더라고.”

 “볼 때는 대부분 공격이 막히는 것 같았는데?”

 “내 생각인데 아마 무공과 관련 있는 것 같아. 대부분 막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유효타는 많았어. 다만.”

 “다만?”

 “효과가 없다는 게 문제였지.”

 “효과가 없다니. 내공을 실었는데 데미지는 안 들어갔다고.”

 

  유신은 유리의 말에 깜작 놀랐다. 유리와 이의민은 일 년 차이. 특수한 영약을 먹으면서 자라지 않는 이상 그렇게 차이 나는 내공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유리는 생각이 달랐다.

 

 “온 몸에 철포공(鐵包功)을 둘렀을 거야. 아마도 다만 모든 공격을 막을 정도로 두꺼운 기막은 아닐 거고 얕게. 치명상만 면하게. 전법(戰法)은 아마도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방법 같았어.”

 “그럼 데미지가 들어간 게 맞는 거 아냐?”

 “그렇지. 하지만 실질적인 데미지는 글쎄. 그렇게 뚜드리며 무너지기 마련이지만 전혀 그런 느낌은 없었어. 아마도 내가 모르는 먼가가 있겠지.”

 “그럼 마지막은?”

 “그건 모르겠어. 그냥 억하니 양호실이야.”

 “... . 뭐. 어찌됐든 이상 없어서 다행이다.”

 “그럼! 내가 누군데. 헤헤.”

 

  유리와 유신은 둘이 도란도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렇게 둘의 화랑무예대전은 끝을 맺게 되었다.

  결승전은 이의민과 김체건이 붙게 되었다. 유리가 일주일 정도 입원하느라 현장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실시간 영상으로 유리, 유신, 법민 셋이 병동에서 결승전을 구경했다.

  이의민은 권성이라 별호답게 유리 때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권법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할까. 단조롭지만 살기 넘치는 권법에 상당한 실전성을 보여주는 무공을 보여주었다. 반면 김체건은 태학사의 탑 클레스답게 화려한 창술을 보여주었는데 도중에 창이 반 토막 났지만 잽싸게 검을 꺼내들어 창술 못지않은 화려한 검술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관객은 많았고 환호성도 스크린을 뚫고 울릴 만한 소리가 퍼져 나왔다. 두 사람은 무대의 주인공인 마냥 멋있는 결투를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이의민이 상처투성이가 되고 피범벅이 되어서야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김체건은 창과 검이 반토막 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임한 결과 오른팔과 왼다리가 부러지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화랑무예대전은 막을 내렸다.

 

 “굉장하다.”

 “너도 태학사에 들어와야지. 아직 포기하지 말라고. 저런 무공들을 배울 수 있으니.”

 “알았어.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 봐.”

 “그나저나 이렇게 올해도 끝나가네.”

 

  유리의 말에 법민과 유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보면 화랑무예대전은 한 해가 끝나가면서 막바지 이벤트라고 볼 수 있었다. 축제와 같이 이뤄지는 이 행사는 올 해를 점검하고 무사히 넘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유신은 다사다난 했던 올 해가 이렇게 끝나가자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법민은 그런 유신은 보고 유리를 보면서 한 마디 했다.

 

 “그럼 유신 집에서 한 잔 할까?”

 “뭐? 야! 학생이 무슨 술이야.”

 “어? 그래도 돼?”

 “안돼. 왜 하필 우리 집이야.”

 “우리집은 가정부 때문에 안 된다 말야. 그럼 날짜는 유리가 퇴원하는 날이다.”

 “만세. 오랜만에 유신 오빠 집에 간당~”

 

  유리는 두 팔을 번쩍 들고 좋아했다. 유신은 갑자기 튀어나온 법민의 말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곧. 유신의 입가는 살며시 입 꼬리가 올라갔고 두 팔을 올리며 항복 선언을 했다. 그렇게 셋은 한 해가 끝났다.

  셋은 바쁘게 지냈다. 다음 년도가 되고 현장 실습과 훈련, 그리고 다양한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 충실히. 빠르게 지나갔다. 그 와중에 큰 행사도 있었는데 전국화랑대전(全國花郞對戰)이라는 전국에서 3년마다 열리는 전국구로 열리는 대전으로 각 학교와의 교류로 친선 경기를 하는 대회를 맞이하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모든 학생이 경기에 관심을 두는데 각 학교마다 특성도 나타나며 기계를 다룬 학생이나 초자연계. 강림도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때 법민과 유리는 타 학교로 견학도 가며 견문을 넓혔다. 이 시기에는 수많은 인사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십전제나 그 외 유명인들이 나와 경기를 관람하여 구경하는 것 또한 한 몫 거들었다. 그리고 이 대전은 중앙화랑사관학교의 고선지라는 졸업반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몇 안 되는 -B급 졸업생이라는 타이틀로 상당히 떠들썩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나의 큰 축제가 지나가고 법민과 유신은 졸업반이 되어 막바지를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다 같이 졸업의 끝을 맞이하게 되어 마지막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덜크덩. 덜크덩.

 “이번에 큰 맘 먹고 가는 거다.”

 “와~ 울 아빠 짱!”

 “왜 이 오라버니가 아니라 아버지냐.”

 “왜긴! 아빠가 보내주는 거니깐 그렇지. 오빠가 보내주는 거냐?”

 

  법민과 유리의 투닥투닥 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신은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통영에 가는 셋은 다들 첨이라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암흑의 시대, 괴수의 시대 등, 세상이 환란을 맞이하게 되어 나라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 시점을 분기로 하여 편의상 구한(舊韓) 시대라고도 불리며 지금은 신한(新韓) 시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때 나라의 절반 이상이 박살이 났고 온갖 편의 시설도 부서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항공, 버스, 기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과 도로 등도 파괴되어 아직까지도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게다가 괴수의 무리 덕에 빠르게 공사를 하여 복구하는 것이 힘들어 중요 시설 기반을 중점으로 만들어 이송수단을 강구했다. 그래서 경부선과 중앙선 등 가로로 긋는 도로를 중점으로 하여 세로로 긋는 도로는 점차 나중으로 하게 되었다. 물론 던전을 이루는 군락지는 피하거나 토벌하여 만들긴 하지만 발전이 시급하여 지금에 와서야 산발적인 도로 공사나 이동수단이 진행 중이기도 했다. 이 와중에 첫 번째로 연결된 곳이 부산과 목포, 경주, 광주였고 이후에 몇몇 도시들이 이어졌는데 그 중 한 곳이 통영이었다. 하지만 아직 치안 문제가 시급하여 여행에 많은 절차가 필요했고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에 이렇게 장거리 여행은 소수만 행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 셋은 처음으로 허가를 받고 기차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셋은 자리를 깔고 갖가지 도시락을 펼쳐 놓고 신나게 먹고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과거에 있었던 일까지. 신기했던 일들. 아쉬웠던 일들. 재미있었던 일들 등등. 신나게 얘기를 나누었다. 너무나 떠들어대서 일까. 시간은 금세 흘렀다. KTX-R 타입인 이 기차는 구한 시대의 KTX를 좀 더 상향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평양에서 통영이란 먼 거리를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주파할 수 있었다. 셋은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떠들어 댔지만 오히려 시간이 짧게 느껴진 듯 아쉬움을 느끼며 열차에 내렸다. 유리는 두 팔을 활짝 벌려 외쳤다.

 

 “와! 통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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