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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영웅전설_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22.1.1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8 《화랑무예대전(花郞武藝對戰)》
작성일 : 22-02-22 06:15     조회 : 183     추천 : 0     분량 : 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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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화랑무예대전(花郞武藝對戰)》

 

  평범한 도복을 입은 이의민은 언제나 얼굴부터 발끝까지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는 상처투성이의 얼굴에 위협적인 인상이 강했다. 반면 유리는 청순한 얼굴에 곱게 자란 아이처럼 여리한 공주님 같았고 그 둘의 모습은 마치 악당과 여주인공의 모습과 같았다. 그래서일까. 응원 소리가 사뭇 달랐다.

 

 -이의민! 이의민!

 -김유리! 김유리! 김유리! 카아악!!!! 김유리! 파이팅!

 

  특정 남성들만 응원을 받는 이의민과는 달리 유리는 사방팔방에서 힘찬 응원을 받았다. 그렇지만 둘은 응원 소리에 괴이치 않는 듯 그저 서로를 향해 바라만 볼뿐 이었다.

 

 “시끄럽군.”

 “그러네. 헤헤. 하지만 상관없겠지?”

 “그저 의미 없는 소리일 뿐이다.”

 “흐음~ 그래도 응원해 주는 사람들 입장 좀 헤아려 봐. 이렇게.”

 

  유리는 두 팔을 활짝 벌려 이리저리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환호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와아아아! 김유리! 김유리!

 “그렇게 관심 끌며 좋나?”

 “헤에? 팬 서비스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이해 못할 짓이다. 그만하고 시작하지.”

 

  이의민은 말을 마치고 한 걸음 걸었다. 그 모습에 싱글벙글 웃던 유리는 미소가 옅게 퍼져갔다.

 

 “전 가문무공인 황룡무공을 쓸 거야. 그래도 많이 봐줘.”

 “그래. 알았으니 덤벼라.”

 “힛.”

 

  유리는 작게 웃더니 그대로 손살 같이 달려가 공격했다. 유신은 유리의 움직임을 보면서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날이구나 생각했다. 경쾌하면서 날렵한 움직임은 절로 응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이의민은 막거나 때론 반격하면서 합을 맞추었다. 화려한 움직임으로 상, 중, 하단을 골고루 공격하는 유리의 공격은 흡사 여러 명이 공격하듯 무차별적이었지만 이의민은 차분히 하나하나 맞부딪치며 방어해 갔다. 한 합, 열 합, 스무 합이 넘어가면서 조금씩 이의민의 주먹은 매서워 지기 시작했고 유리는 속전(速戰) 같은 공격이 점차 무뎌지더니 방어의 횟수가 점차 늘어져만 갔다.

 

 -쿵.

 

  이의민의 정권을 뒤로 몸을 날리며 피하고 다시 뒤로 폴짝폴짝 뛰고는 크게 진각을 밟았다. 황룡기를 운기하려는 모양이었다. 유리의 몸에는 조금씩 몸에 황색 기운이 조금이지만 옅게 보여 졌다.

 

 -팟.

 

  유리는 아래로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그런 유리의 모습을 보곤 이의민은 한 쪽 다리를 뒤로 빼려 자세를 낮추려고 했다. 그러자 유리는 다시 몸을 튕기며 낮고 빠르게 몸을 숙이고 한 바퀴를 돌며 뒤꿈치로 이의민의 머리를 가격하려 했다.

 

 -황룡낙월각(黃龍落月脚)

 

  순식간에 일어난 변환 동작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기습적인 공격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랄까. 여유 있게 두 팔로 머리를 교차하며 유리의 공격을 막았다. 그러자 몸을 크게 비틀고 그대로 공중에서 몸을 돌리며 다시 뒤꿈치로 이의민의 관자놀이를 가격하려 했다. 그러나 팔로 가볍게 막았다.

 

 “어엇!”

 “이런!”

 

  유신과 법민은 순간 깜짝 놀랐다. 연이은 일격에 자세가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이의민은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대로 유리의 발목을 잡고 그대로 내뺐다. 그대로 딸려 들어가 위기를 맞게 되었으나 유리는 다른 한 발로 이의민의 얼굴을 난격했다. 그리고 다리를 잡은 손을 차며 그대로 잡힌 다리를 올려 빼냈다. 그리고 착지하자마자 뒤로 훌쩍 뛰며 물러났다.

 

 -와아아.

 -멋지다! 좀 더 분발해!

 

  유리의 화려한 몸돌림에 환호성이 튀어나왔다. 유신과 법민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쩝. 손해가 큰데.”

 “???”

 

  뒤에 있던 능창의 말에 유신이 능창을 쳐다보았다. 유신의 시선을 느꼈는지 능창이 말을 이었다.

 

 “저 아가씨 다리 말야. 지금 피범벅이야.”

 -휙.

 

  능창의 말에 유신은 유리의 다리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유리의 다리 한 쪽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렇군.”

 “왜?”

 “저 발. 이의민이 잡았던 발이야.”

 “무사히 풀려난 게 아니었어?”

 “아귀 힘이 무지막지한가 보네. 그 와중에 저렇게 붙들고 있었다니.”

 

  법민의 말에 유신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단지 잡고 있었다가 풀려나기 위해 손을 쓴 것이 결과가 저렇다면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잡힌다면 그대로 경기 끝일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 정도 실력자한테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후. 무슨 힘이 장사네. 뭘 먹어야 그렇게 힘이 쎄?”

 “웃기는 소리 말고 덤벼라.”

 “치. 농담도 안 한다니깐.”

 

  유리는 다리의 상처 따윈 없다고 생각했는지 통통 튀며 간격을 쟀다. 그리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가가다 한순간 사라지더니 다시 밑을 파고들었다. 역시 이의민도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한쪽 다리를 빼더니 자세를 낮추었고 유리도 아까와 같이 뛰더니 이번엔 한 발을 반원을 크게 그리며 내려찍었다. 이의민도 양 팔을 교차 시키며 막았다. -퍼억. 유리는 잠시 공중에 머물렀다. 그 상태에서 양 발을 접고는 사정없이 발길질을 했다. 이의민은 한 팔뚝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천천히 유리의 몸에 다가갔다. 그러자 유리는 몸을 팽그르르 돌며 착지하자마다 올려 차기를 시도했다. 이의민은 허공에 헛손질을 하곤 밑에서 올라오는 다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유리의 다리를 살아 숨 쉬는 듯 유연하게 휘어져 올라오며 이의민의 손을 피해 이의민의 얼굴을 쳤다.

 

 -퍼억.

 -와아아아아

 

  순식간에 보여준 연계기에 학생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대부분 이의민한테 일격을 날린 줄 알았다. 만약 일격을 성공 시켰더라면 이번 대전에 처음으로 이의민한테 유효타를 날린 것이 된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랄까. 유리의 발은 커다란 손바닥에 의해 막혀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몸을 비틀며 발목을 낚아채고는 그대로 일어나면서 유리를 한 번 휘젓더니 그대로 땅에 내리 꽂았다.

 

 -쾅.

 “쿨럭,”

 

  그대로 땅에 내리 꽂은 유리는 한 번 몸이 튕겨져 올라오더니 풀썩 주저앉았다.

 

 “안돼!”

 “유리야!”

 

  유신과 법민은 벌떡 일어났다. 이의민은 한 번 유리를 쳐다보더니 몸을 돌리고 진행자는 유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다.

 

 -움찔.

 

  진행자는 유리한테 다가가다 멈칫했다. 손가락이 움찔움찔하더니 조금씩 상체가 들렸다. 이의민도 다시 몸을 돌리더니 지긋이 유리를 쳐다보더니 조금씩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돌아가 유리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마치 어서 일어나라는 듯이. 유리도 비틀비틀 거리며 일어났다. 그리곤 기수식을 취했다. 하지만 유리의 양 발목은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여서 그런지 몹시 상태가 불안해 보였다. 간신히 서있는 모습 같았다. 하지만 이의민은 그런 모습이 기특한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같이 기수식을 취했다. 이의민의 모습은 흡사 상대를 잡아먹을 듯 했는데 뒷다리는 길게 빼고 상체는 앞으로 조금 숙인 상태에 양손은 잡아먹을 듯한 모습과 같았다.

 

 “이런! 큰일인데.”

 “왜 그러지?”

 “동수 형님한테 들은 거지만 이의민의 기수식은 다소 특이한 면이 있다고 했어. 바로 상대를 잡아먹을 듯한 모습이라 했는데 그 모습은 상대와 생사전투를 하듯 치열한 공방을 펼친다고 했어. 덕분에 상처투성이지만 상대는 전투불능. 심하면 재기불능까지 만든다고 하더라고.”

 “뭐라고!”

 “아무리 같은 학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무력의 크기는 꽤 심할 텐데 저 정도로 해야 하는 건가.”

 

  능창의 말에 유신은 걱정이 늘어갔다. 이의민의 악명은 꽤 있었다. 오죽하면 대련 중 부상자가 제일 많이 나온다는 소문까지 흉흉하게 나돌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법민과 유신의 얼굴은 점점 수심이 가득 찼다.

 

 “헤헤.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번에 살살 좀 부탁할게.”

 “훗. 그런 실력 가지고 잘도 그런 말이 나오는 구나.”

 “히히. 쿨럭. 후우... 자 갑니다!”

 

  유리는 달려가더니 옆차기를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이의민은 한 손을 내려 방비했다. 하지만 유리의 다리는 아까처럼 반원을 그리며 내리찍었다. 그렇지만 그 역시 이의민의 손에 막혔다. 유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무한궤도를 그리며 이의민은 공격했다. 하지만 이의민은 반쯤은 그냥 맞으며 서서히 손을 뻗어갔다. 손에 위협을 느낀 것인가. 엄청난 연환을 선보이던 유리는 내리 차던 다리를 걷어 들이고 뒤로 쭉 빼더니 양 손을 왼쪽 허리춤에 모으더니 그대로 순식간에 도약하여 이의민의 품에 들어가려는 찰라. -쾅. 이의민도 폭발적으로 앞으로 몸을 뻗어 나갔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유리의 얼굴을 낚아채고는 그대로 도약하며 내리꽂았다.

 

 -콰앙.

 

  경기장 바닥이 부서지며 먼지가 날렸다. 점차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얼굴이 바닥에 처박힌 유리의 몸이 보였다.

 

 “유리야!!!!”

 

  법민은 유리의 모습에 이성을 잃은 듯 자리를 박차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유신도 같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진행요원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법민과 유신을 막아섰다. 법민은 유리를 계속 울부짖으며 들어가려 했지만 워낙 완강한 경호원들로 인해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유신은 법민을 진정 시키고는 대전진행자한테 따로 물으며 급히 유리를 데리고 간 양호실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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