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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신생 아카데미의 회귀제자
작가 : 풀챵
작품등록일 : 2022.1.3

신생 아카데미 1위가 너무 강하다. 그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아무도 모르는 스승이 있다는 것이다. *표지는 유나입니다!

 
009-토너먼트
작성일 : 22-02-21 08:27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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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 아카데미의 회귀제자 -09회

 

 

 

  “다음 경기한다.”

 

  유나가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았지만 도하는 화면을 향해 시선을 고정할 뿐이었다. 경기는 평균적으로 30분정도 이어졌다. 8개의 팀이 경기를 끝내고, 12번째 팀까지의 경기가 이어졌다.

 

  어떤 경기는 화려했고, 어떤 경기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접점이 펼쳐졌다. 도하의 눈에는 10번째 팀부터 대충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루즈해졌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존재했다.

 

  13~16번째 경기는 1시간이나 진행되었고, 그럴수록 유나는 물에 빠진 토끼마냥 얼굴이 창백해졌다.

  17~20번째 경기가 이어지자 도하는 슬쩍 유나를 보았다. 한숨을 내쉬면서 유나의 등을 두드렸다.

 

  토닥토닥

 

  “……고마워.”

 

  유나는 단순히 등을 두드려준다고 생각하겠지만 도하는 유나가 눈치 채지 못하게 손바닥에 이능을 모아 몸 안의 흐트러진 이능을 바로잡아주었다. 심신이 안정되는 것만으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뭔가 편해졌어.”

 

  -다음 경기 준비해주세요!

  방송이 울리고 유나의 차례가 다가왔다.

 

  “갔다 와, 유나야.”

  “응!”

 

  방송을 듣고 유나가 벌떡 일어섰다 도하는 손바닥을 가볍게 들어서 배웅해주었다. 이능으로 조치를 취해놨으니 최소한 긴장해서 제 실력을 못내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잘 찍는 운도, 앞서나가는 실력이 아니라 제 실력만큼 보는 게 중요했으니 도하의 도움은 시기적절했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제 실력을 본다고 무조건 성공한다는 건 아니었다.

 

  “……유나 오면 위로해줘야겠네.”

 

  도하는 눈물 없이 못 볼 유나의 처절한 전투를 보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

 

 

  “고생했어, 유나야.”

 

  도하는 본선에 이어서 패자부활전까지 치르고 온 유나를 보고 심심한 위로를 표현했다. 유나의 얼굴은 거뭇거뭇했다. 혈색이 거뭇하다는 게 아니라 진짜 거뭇했다. 폭발로 인한 그을림을 얼굴에 잔뜩 묻힌 모습이 웃기기까지 했다.

 

  “으으으.”

  “어이구.”

 

  도하는 키득거리며 웃으면서 위장크림을 바른 마냥 검게 변한 유나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흑흑흑, 도하야!”

  “그래그래, 고생했다.”

 

  유나 눈두덩으로 습기가 차오르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때를 지우기도 편해졌다. 도하는 수건에 물을 묻혀서 유나의 얼굴을 닦아주고 위로해주고 동시에 웃었다.

 

  “웃어? 즐겁냐아?”

  “그래, 즐겁지. 까만 콩 인줄 알았잖아?”

  “으갸갸갸갹”

 

  유나가 날뛰기 시작했고, 도하는 유나를 가볍게 제압하고 계속 얼굴을 닦아주었다. 어느새 얌전한 고양이처럼 유나는 도하의 손길에 눈을 감았다.

 

  “자, 끝!”

  “흐으응, 고마워….”

 

  울었기 때문인지 유나의 목소리에 비음이 섞였다. 도하는 씨익 웃으면서 수건을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유나를 보고 말했다.

 

  “복수 해줄게. 걱정 마.”

  “……응.”

 

  유나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떡였다. 지금부터 도하가 상대해야할 상대는, 패자부활전에서 유나를 이긴 상대였다. 유나에게 심한꼴을 보여준 상대로서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도하는 생각했다.

 

  -36강전 시작합니다!

 

  48강전 승리자 24명과 패자부활전에서 부활한 11명을 합쳐, 35명, 거기에 도하까지 들어가면서 36명의 진출자만이 생존한 상태였다. 그리고 도하는 36강전의 가장 첫 번째 경기였다.

 

  “가볼까.”

 

  도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경기장에는 도하를 제외한 7명의 학생들이 이미 올라온 상태였다. 4팀이 동시에 진행되었고, 마지막에 등장한 도하에게 시선이 모였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기를 치르지 않은 도하에 대한 경계였다.

 

  맨손의 도하를 보고 누군가는 인상을 찡그렸고, 누군가는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저마다 무기와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학생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경기장으로 올라가자 심판과 안전을 담당하는 선생이 도하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말했고, 도하의 몸을 감싸는 보호마법과 함께 경기 시작 카운트가 울리기 시작했다.

 

  “어이, 나는 바이셴이다.”

  “윤도하라고 해.”

  “같은 동양인이군. 방금 전에 치렀던 여자애도 한국 애였는데 말이야.”

 

  바이셴은 뱀 같은 얼굴을 가진 중국인이었다. 그는 혀를 내밀어보이며 도하를 먹잇감처럼 바라보았다. 창을 들고 있지만 근접전투사는 아니었다. 그의 전투실력은 이미 대기실에서 관찰했던 도하였다.

 

  -경기 시작!

 

  와아아아아!

 

  경기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관중들이 열광하기 시작했고,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도하는 주변을 보다가 부모님이 있는 곳에 시선이 닿았다. 열심히 응원하는 두 사람을 보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한눈파는 거냐!”

 

  바이셸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땅에 창을 찍었다. 저것이 그의 기술. 원격폭발이었다.

 

  접촉한 매개체를 이용한 폭발이었고, 유나를 시껌둥이로 만든 원인이기도 했다. 도하는 자신의 발밑이 반구체 모양으로 확장하기 시작하자 가볍게 옆으로 몸을 피했다. 동시에 도하가 있던 자리가 폭발했다.

 

  쾅! 쾅! 쾅!

  세 번의 회피와 함께 세 번의 폭발이 이어졌다.

 

  “하하하! 느려, 느려!”

 

  폭발을 이용한 접근을 막고, 동시에 원거리 폭발로 상대를 몰아새우는 스타일이 마치 독사 같았다. 물론 도하에게는 꿈틀거리는 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죽…어?”

 

  바이셸은 폭발과 함께 다음 폭발을 위해 각성능력을 발동시키려했으나, 폭발 후 도하가 사라지자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도하가 보이지 않았다.

 

  “뭐, 복수 해주기로 해서.”

  “어느새?”

 

  바이셸의 뒤편으로 이동한 도하가 중얼거리듯이 속삭였다.

 

  “체크메이트.”

 

  도하의 손날이 바이셸의 뒷목을 강타했다. 이능을 듬뿍 손에 담아서 가격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조금 아플 것이다. 소소한 복수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풀썩

  바이셸이 실 끊어진 연처럼 허우적거리면서 쓰러졌다. 보호마법이 걸려서 단순한 기절이었다.

 

  -A조, 윤도하 승리! 빠른 승리였다.

 

  “뭐야, 어떻게 이긴 거야?”

 

  리플레이 방송이 공중에 떠있는 거대한 송출기 화면에 나타났다. 폭발과 함께 도하의 몸이 크게 도약하고, 폭발지점을 눈으로 쫓아야하는 바이셸인 먼지와 함께 떠오른 도하의 몸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이다.

 

  도하는 경기장 아래로 내려갔고, 아직 진행 중인 세 개의 경기를 보았다. 30분 정도 지나자 나머지 세 팀의 경기도 끝이 났고, 도하는 대기실로 퇴장할 수 있었다.

 

 

  ***

 

 

  운명의 장난이랄까?

  도하는 쓰게 웃으면서 16강 상대를 보았다. 이름은 리크 암스트롱.

 

  유나가 48강전에서 처음으로 상대했던 영국 남학생이었다.

 

  “이것도 복수의 연장선일까요?”

  ‘인연은 무시하기 힘든 법이다.’

  “인연이라…….”

 

  도하의 중얼거림에 선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잡생각은 지우자고 생각했다. 16강은 거르고 걸러진 학생들로만 이뤄져 있었다. 만 명의 학생 중 최상위 16명이다.

 

  상위 0.016%의 우수한 학생.

  이것이 현재까지 남은 본선진출자였다.

 

  눈앞의 리크 암스트롱은 그런 상위 학생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2차 각성자였다.

 

  2차 각성자는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걸 학생이 해냈다는 것이고, 다른 학생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물론 본선 진출한 49명 중에서 도하와 유나를 두 명을 제외한 전부가 최소 2차각성자였다.

 

  그러나 바이셀과 리크는 분명 달랐다. 리크 암스트롱은 어중간한 2차 각성자가 아니라 2차각성 이능을 제대로 현역으로 활동해도 될 정도의 각성활용이 가능한 학생이기도 했다.

 

  “잘 부탁하지. 리크 암스트롱이다.”

  “윤도하야.”

  “알고 있다, 레게노.”

  “…….”

 

  알게 모르게 도하의 별명이 레게노라고 알려진 상황이었고, 도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카운트다운을 지켜보았다. 이름 이외의 별명으로 불린다는 것은 다소 괴리감이라고 말해야 하나? 부끄러움과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어디 소문만큼 대단한지 겪어보도록 하지!”

 

  리크 암스트롱은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것과 함께 지팡이를 앞으로 뻗었다. 마법의 국가 영국답게, 그는 마법 클래스를 각성한 상황이었다.

 

  취직 걱정은 할 필요 없다는 마법 클래스에, 어린 나이에 2차 각성까지 했으니 벌써 여러 길드에서 점찍은 학생이기도 했다. 다만 도하는 그가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불과 물

  얼음과 불

  바람과 바위

 

  능력이라는 것은 가위바위보처럼 상성이 굉장히 중요했다.

 

  ‘미안하지만, 마법으로는 나를 이길 수 없어.’

 

  도하는 눈을 떴다. 능시의 이능이 왼쪽 눈에 발현했고, 도하의 시선으로 세계의 이능이 관측 가능해졌다.

 

  -경기시작!

 

  리크 암스트롱이 지팡이를 뻗었다. 지팡이 끝 오브로부터 전격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그는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전격의 채찍이 도하를 향해 쇄도했다. 도하는 다가오는 전격의 채찍을 잠시 지켜보다가 몸을 비틀어 채찍을 피했다.

 

  전격임에도 불구하고 채찍이 닿은 바닥이 폭발했다.

 

  도하는 몸을 앞으로 질주했다. 이어서 얼음의 창이 허공에서 도하에게 쏘아졌다. 매서운 공격마법이 도하를 추격했다. 근거리로는 전격채찍을, 원거리로는 얼음창을 만들어서 견제하는 리크 암스트롱은 공수 능란한 모습을 보였다.

 

  “거리를 좁힌다고 이길 거라고 보는 것인가?”

 

  수많은 얼음창들이 도하가 있던 자리를 매섭게 찔러 들어왔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전격 채찍이 얼음창을 감쌌다.

 

  도하는 무언가를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얼음창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경기장 바닥에 깔려 있었다. 단순히 도하를 견제하기 위한 용도의 얼음창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과 동시에 전격과 얼음의 창이 공명하기 시작했다.

 

  “끝이다!”

 

  얼음창이 울타리가 되고, 그 안은 전격의 공명으로 오븐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리크 암스트롱은 스피어 체인라이트닝으로 경기가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전격의 파장이 눈을 멀게 만들기에 그 역시 눈을 감고 있어야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전자레인지 내부처럼 익어가는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생명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마법이 종료되자 천천히 눈을 떴다.

 

  “적을 두고 눈을 감는 거야?”

  “허억!”

 

  눈을 뜬 그는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눈앞에 존재하는 도하를 보고 기함을 토했다. 그렇기에 반응이 늦었다. 도하는 빠르게 손을 뻗었다.

 

  리크 암스트롱의 명치에 손바닥이 닿았고, 그의 이능이 침투했다. 발경의 묘리를 5% 정도만 담아서 가볍게 밀어냈다.

 

  “커헉!”

 

  도하의 이능은 공성추처럼 리크 암스트롱의 내부를 강타했고, 그는 피를 토하면서 뒤로 튕겨져 나갔다.

 

  -경기 종료.

 

  리크 암스트롱의 몸이 바닥으로 나가떨어졌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전자음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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