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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불사조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2.10

옛하왕국의 왕족이 환생하여 가수가 되어 활동하는 이야기

 
16-제물처녀
작성일 : 22-02-20 14:41     조회 : 142     추천 : 0     분량 : 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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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냄새때문에 산등성이에 숨어있던 적군들이 밀려오는 듯,하나둘 살아남은 자들이 걸어오는 듯 느껴졌다.

 쇠름이는 자신과 가족들을 이렇게 만든 상왕국을 용서하지 못하는 듯 했으며,동굴속의 노인도 자신의 나라인 한만국을 미워하는 자세가 보였다.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내었지만,남은 것은 병과 죽음을 기다리는 작전이라는 사실에 노인은 무엇을 움직일까?

 

 우리모두 죽음밖에 없었다.

 휴,,,,

 추운바람에 바스락거리며 불꽃이 피어올랐다.

 칼날이 불꽃이 일어나면서 저 멀리 궁궐이 보였다.

 이미 궁궐안에도 전쟁터로 변해버렸는데,왕은 어떻게 수습하고 있을까?

 왕비에 대한 두려움만으로 지내고 있을까?

 날마다 시시로 왕을 죽일려고 칼은 겨누는 사람들사이에 있다보니,왕의 신경은 극약했다.

 궁전안의 시끄러운 반역을 왕이 잘 다스릴까?

 왕 자신이 죽던지,왕비가 죽던지 결판을 해야 하는데,

 만약 그림이 왕한테 전해졌다면,건천방향에 매복한 군대와정문에서 진을 치고 있는 군대와 전투를 치르고 있을 것 같았다.

 

 으으..

 산등성이에 까마득하게 보이는 점들..

 쇠름이는 고개를 숙였다.

 

 귀량이는 피했을까?

 이미 산정상아래에 풀숲에 가려진 적군들이 이미 일년이상 포진해 있어서 배고픔에 굶주려있다는 말을 쇠름에게 들었다.

 그러면 왕비는 적군의 왕과 내통하지만,적군의 왕에게 휘둘릴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미쳤다.

 일년내내 군인들을 이 산속에서 몰아넣고 시간을 기다리면서 적군의 왕을 지치게 만들고 있었구나?

 그런데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이 곳에 일년내내 병사들이 진을 치고 있다는 사실에서 매화는 탁,하는 머리속에 전등석화처럼 깨달음이 오고 있었다.

 산등성이에 일년내내포진하는 병사들은 인형이며,특수병사들만 바위문을 지키고 있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녀는 천하의 여왕이 되고자 할 뿐이라는 사실이 ,불타는 불꽃을 바라보면서 매화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가 충성해보았자,적군의 여왕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그래 대추차사건,,

 분명히 여왕이 했을것이라 여겼는데,그럴수록 왕이 여왕을 싫어하게 만드는 것,그것은 적군여왕의 술수라는 생각이 미쳤다.

 

 “그럼 한련은 누구편일까”?

 “그녀는 누구편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한자한테 붙어야 살아남는다는,그녀의 선택일뿐이라는 씁쓰레한 생각이 들었다.

 

 매화가 계속 화살을 쏘고 있을즈음에,정충이 눈짓으로 산에서 누군가 내려온다고 했다.

 “매화가 어둠속에서 활활타는 불꽃을 앞에서 나타난 귀량은 온몸에 상처투성이었다.

 수십여명의 장정들과 같이 왔는데,귀량은 거의 실신상태였다.

 바위문윗쪽에 잠복해있는 군대와 전투를 벌인 것이었다.

 그래서 정충이 바위문에 쇠창살을 넣을 수 있었고,매화가 바위문안으로 굴러들어가 벽에 걸린 등불기름에다 불을 부쳐서 바위문안에는 불바다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모두들 지쳐있었으며,윤보와 쇠름은 돼지고기를 뜯어먹는다고 정신이 없었다.

 매화와 정충과 장량이라는 두 병사만이 독이 든 돼지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 대신에 계속 불화살을 쏘아서 불꽃이 꺼지지 않게 해요.”

 ‘그런데 화살이 다 떨어졌습니다.”

 정충이 조심스레 말을 하였다.

 “음,나무로 깍아서 화살을 만들어야 하는데.”

 매화는 불꽃을 바라보며,어떻게 더 활활 태울까를 생각했다.

 화살을 뽑아서라도 이 화포를 움직이게 할 방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 때서야 쇠름이가 말했다.

 “아씨”

 “그것은 동굴노인이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굴에 있던 노인들이 많아서 누가 진짜인지 구분이 안가며,누구나 허리에 열쇠가 달려있습니다.”

 “그 그렇구나”

 “이상하게 열쇠가 달려있다고 생각했는데,이 화포를 움직이는 장치였구나.”

 알았다고 해도 이제는 돌아갈수도 없었으며,두 병사와 귀량이가 데려온 장병들도 다친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더 이상 싸울여건이 안되었다.

 우선 땅을 팠던 그 곳으로 가서 쉬자며 말을 하고,쇠름이와 윤보는 구운 돼지고기를 사람들에게 주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귀량을 내버려둘수도 없을 정도로 신음하고 있었는데,매화는 다리에 박힌 몇개의 화살을 보았다.

 풀밭에 눕게하라는 지시를 내린후에,매화는 은장도를 꺼내어 들어서 불에다 덴후에 주위에 살을 파서 화살을 빼어내었다.

 

 “전 못해요”.

 “이놈아,백성을 위해서도 해야할것 아냐”

 “인장을 지져야 제정신이 들꺼냐”?

 “우락부락하게 생긴 의원은 병사들의 화살을 빼어내라고 소리를 질러대던 아픈기억과 눈물로써 피가솟구치는 것을 보고 거의 기절했던 기억마저 떠올려졌다.”

 피가 솟구치는 것을 보고나서야 밥을 먹지 않고 죽기로 결심을 하고,삼일간 물을 먹지 않고,쓰러지자,의원은 한 밤에 귀성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울면서 말했다.

 

 ‘아씨님,이겨셔야 합니다.”

 “지금 밖을 보세요.”

 “백성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어머니와아버지도 이량아씨를위해서 죽은 겁니다.”

 “제발요.”

 고집스럽게 입을 열지도 않고 죽을려고 작정했던 7살의 꼬마아이는 한유의원의 눈물과 부모님이야기를 꺼내는 것 때문에 겨우 입을 벌려서 물을 먹었다.

 

 

 어리광을 피우고 싶고,예쁘게 머리를 땋으며,비단옷을 입고 가는 아이를 보았을때,매화는 한 없이 울었던 기억마저 쓰라리게 아려왔다.

 

 “정 못하시겠다면,저를 죽이시고 가세요.”

 

 그 때에 보았다.

 인두로 짖겨서 살이 다 파헤져진 다리상처로 발을 절뚝거렸으며,손도 한손밖에 쓸수 없게 만든 늙어가고 있었던 의원,한유.

 갑자기 이량은 정신이 맑아지고 있었다.

 이제껏 어리광피우고 싶고,부모한테 기대어 살고 싶었던 것들이 회오리처럼 사라지면서,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는 병사들에게 다가가,그 자리에서 화살을 빼내어 독가루를 뿌리며,상처를 아물게 했던..

 이량은 미친듯이아프다고 누워있는 병사들의 화살을 다 뺏어내었다.

 

 화살이 어떻게 박힌것에 따라 바로 빼야하는지,구부려서 살짝 살을 파내듯해야하는지,이미 독이 퍼졌을때는 화살을 뺄때 살까지 파헤쳐야 하는지,고통스러워하는 병사들앞에서 고양이 한마리를 데리고 오면 모두들 기겁했다.

 꼬리까지 흔들고,아파서 다 죽을 판인데 고양이 마저 약올리면,병사들은 거의 악을 쓰는 상태에 이미 화살은 귀성의 손에 들려져 있었다.

 주위에 누워있던 사람들은 하하,,웃는 것이었다.

 “그봐”

 “어”

 “아파요”

 하얀 가루가 다리위에 뿌려지면,모두들 신기한듯 나아지고 있었다.

 귀성이를 보고,모두 고양이 귀신이라고 했다.

 고양이는 항상 귀성이를 따라다니며,마치 점검하듯이 졸졸,어디던지 붙어다녔으며,악을 쓰는 병사들에게 얼굴에 꼬리를 갖다되어 정신없는 순간에 휙,,,,

 마치 신들린 아이라고 했다.

 거의 반나절을 빼고 나면,다시 약초를 말리거나,식사당번을 해야했기에 귀성의 하루는 너무 바빴다.

 밤이 되어 토굴밑으로 기어내려가기전까지는,쉬지를 못했다.

 그리고는 한유노인한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었다.

 

 ‘한유노인의 눈물을 보았다.”

 그것은 자신이 더 이상 오래 살수 없다는 절망감과 시간의 촉박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을 이해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하토굴에 들어가 한유노인이 읽어라는 한의학책을 읽기위해 어려운 한문을 외우며,낮에는 병사들이 누워있는 곳에 가서 날마다 화살을 빼내어 병사들을 살리고있었다.

 

 그 곳에서 귀량을 만나게 되었다.

 

 상왕국의 핏줄일수도 있다는 것에,귀량은 처참하게 두 눈이 빠진채, 버려진 것을 시체를 치운다고 하면서 몰래 귀량을 토굴속에 가두어놓고,눈을 치료하여 겨우 한쪽눈을 볼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고문휴유증으로 날마다 스스로독약으로 치료를 하면서 흔들거리며 걸어가는 괴상한 몸짓의 한유가 이날을 위해서 자신을 그리도 독하게 가르쳤던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매화는 글을 잘못읽는 귀량을 위해서 밤이면 토굴로 내려가 귀량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목이 아파도,우리의 살아갈 이유처럼,책을 읽고,무엇이던지 궁금해 하는 귀량을 위해,귀성은 열심히 책을 읽었었다.

 막사같은 ,제대로 벽도 없는 건물에 병사들은 점점 두 많아져갔으며,더워지는 여름이 되면서 전염병이 도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전염병은 아픈 병사들이 거주하는데서 시작되었다는 소문때문에 사람들은 거의 오지 않은 곳으로 변해버렸다.

 아무도 이 산모퉁이쪽은 사람들이 잘 올수도 없거니와,한여름에 자라난 풀과 나무로 점점 사람들속에 잊혀가는 곳으로 바뀌어서,귀량도 서서히 낮에는 나와서 일을 하곤 했지만,막사안으로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항상 뒷마당에서 하는 일이거나,창고에 땔감준비는 거의 귀량담당이었다.

 게다가 적군들이 우물에다 모두 독을 풀어놔서 모두들 물을 먹지 못해서 그야말로 지옥처럼 활활타오르고 있었다.

 적군들이 산모퉁이쪽에는 이미 전염병이 돌아서 거의 다 사람들이 죽었거나,아픈사람밖에 없다는 소문으로 이 곳에는 오지 않았다.

 한유할아버지가 거처를 정한 곳은 민가에서도 많이 떨어진 산중간쯤이라,가는 길도 보이지 않는 깊은 숲속처럼 변해있었다.

 그렇게 멀지는 않았지만,사람들은 두려워서 이곳으로 오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러나,몸이 다치거나 배반을 당한 사람들은 할 수없이 이 곳으로 찾아왔다.

 독극물을 풀어놓았다는 소문에 한유할아버지는 우물에 가서 물을 떠와서 조심스레 그 물로 귀량눈을 치료했지만 한쪽눈은 영원히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한유노인은 혼자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조금만 더 어렸더라면?

 성장해가고 있었던 귀량에게는 이제 새로운 몸이 점점 어른스러워지고 있었다.

 사람들도 병사들도 거의 찾아오지를 않게 되자,한유노인은 밤이면 밖으로 나와서 무술을 연마하라고 했다.

 책을 읽은 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스승도 없이,우리스스로 깨우쳐나가야 했다.

 

 매화가 늘 하는대로 화살을 뽑아서,피를 풀로 묶고 있었는데,거의 다 죽어가는 노인이 있었다.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매화는 말을 하지 못하는 노인이라고 생각했으며,누구는 혀가 없어서 말을 못한다고도 했다.

 개의치 않고,화살과 병사들에게 필요한 물을 갖다주는데,골방구석에 휘장을 둘러놓고 지내는 노인이 있었다.시체가 썩어간다는 말도 했으며,배신을 당했다는 말도 들렸지만,매화는 개인과거사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시원해야 한다며,햇볕이 들지 않은 서늘한 방에 노인을 눕혀 놓았는데,그는 그곳에서 아무와도 대화를 하지 않고 벽만바라보고 누워있는 노인이 있었다.

 그날 한유의원이 양반집자제를 살려주어서,마님이 준 돼지한조각을 준것으로 물을넣어서 끊이니 ,오랫만에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살만하다며 이런날도 있다며 싱글벙글하였다.

 

 매화도 국을 먹다가,갑자기 죽어가는 노인이 생각나서 국한그릇을 들고 휘장을 제꼈다.

 정말 무슨냄새인지 진동하고 있었지만,개의치 않고 매화는 국그릇을 잡고,수저로 국을 떠서 한입넣어주었다.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아던 다 죽어가는 노인의 얼굴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씨”

 귀성은 너무 놀라서 두눈을 커다랗게 떴다.

 “눈썹을 반으로 자르셔야 합니다.”

 “당장”

 “그렇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합니다.”

 그는 손으로 목으로 잘리우는 표시를 하였다.

 “앞으로 삼년동안은 절대로 눈썹을 키우지 마세요.”

 “그리고,나중에 나라를 세우시면 나라이름을 고구려”라고 다시 지어주십시요.”

 “제가 절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귀성은 너무 놀라서 반쯤 얼어버린 눈을 하고,그 노인을 쳐다보았다.

 “이제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죽은 더 이상 필요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은 옆에다 두고 얼른가서 눈썹부터 자르라고 했을때,이량은 우물가로 달려갔다.

  자신의 얼굴을 비쳐보았을때,너무나 예쁘지게 변하는 하얀얼굴이 있었다.

 남자처럼 긴머리를 하고 지냈는데,귀성은 여자로 변하고 있었다.

 이량은 당장 눈썹을 반으로 자르고,꼭 생기다만 바보처럼 만들어서 나왔다.

 “휴”

 귀성이가 문을 열고 나오는데,처음으로 비단옷을 입은 여인과 눈이 마주쳤다.

 이 곳 까지 찾아올정도이면 상당히 위급한 일이 놓여 있었다는 것이었는데,비단옷을 입은 여자는 눈이 탁 돌아가는 듯,반쯤 눈썹이 잘린 바보처럼 보이는 아이에게 묘한 웃음을 지었다.

 한유노인의 어두운표정과 빙그레웃는 여인미소앞에서 이량은 다시금 폭풍우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와””

 귀성은 비단옷이 너무예뻤으며,사람이 저런 옷을 입을 수도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너무 놀라서 쳐다보고 있는데,한유노인에게 누구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누구네자손인지는 모릅니다.”

 “부모가 죽은 아이로 길거리에서 데려온 아이인데,총명하게 제 일을 다 도와주고 있습니다.”

 ‘웬만한 병간호는 잘 합니다.”

 “약초를 분간할수 있나요”

 “녜”

 “잘되었군요.”

 “대왕대비마바가 위독하니,이 아이를 데려다가 병간호를 시켜야 겠습니다.”

 

 한유노인의 절망적인 눈과 저 어둠에서 서 있는 귀량의 슬픈얼굴이 어련거렸다.

 

 “시간이 없으니,바로 이 아이를 가마에 태워라.”

 “저,,저”

 “할아버지,,저 가기 싫어요.”

 “할아버지,약초 잘 말릴것이예요.”

 “화살도 더 잘 뽑을 거에요.”

 “할아버지...

 “시끄럽다”

 “할아버지 잘못했어요...는 메아리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서둘러 가마에 실려온 눈썹이 반쯤 잘린 아이는 궁궐이라는 감옥속으로 갇히였다.

 

 ‘절대로 이 문을 나서지말거라.”

 

 상감궁녀는 호된소리로 야단을 치며,음식을 갖다주는 것외에는 일체 나갈수도 만날수도 없었다.

 약을 어떻게 다려야하는지,식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설명을 해주었는데,점차 시간이 갈수록 음식도 소홀해지고,귀성이가 거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부엌에서 음식과 약을 다려야 했다.

 조금만 잘못이 되면,귀성은 죽은 목숨이었다.

 대왕마마가 살아있는 동안에만 살수 있는 삶이었다.

 

 ‘안쪽 별방으로 가는 길문을 잠구어 버리고,대왕마마가 죽을 책임을 모두 귀성한테 덮어씌울제물로 들어온 아이였다.

 별궁에는 세개의 문이 있어야 들어갈수있었는데,대왕마마의 병이 전염될수도 있다는 소문때문에 두개의 문안쪽으로는 아무도 들어올수도 없었고,들어올려고 하지도 않았다.

 귀성이도 첫날밤이라 들어가지를 않고 문마루에다 음식이나,약을 두면서 하루를 보내었는데,한밤에 소리를 지르는 대왕마마때문에 방문을 열였다.

 

 “으악”

 하마터면 귀성이도 도망갈뻔하였다.

 바닥에는 질펀한 액체가 여기저기 흘러다녔으며,비싼 이불과 요는 그야말로 피와 고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사람얼굴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드름같은 악성종기가 곳곳에 나고 있었다.

 얼굴과 몸은 약의 부작용으로 제대로 붓기가 빠지지 않아서 퉁퉁부어있었으며,다리 한쪽으로 삐쳐나온 발은 풍선처럼 부풀어있었으며,다리사이에는 피고름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헉”

 “헉”

 마치 괴물처럼 얼굴에는 종기가 가득했으며,머리카락이 거의 없었으며,얼굴턱밑에는 수염이 자라고 있었다.

 서로 놀라서 쳐다보자,대왕마마는 서둘러 옆에 두었던 부채로 얼굴을 가리었다.

 

 “이름이 무엇이냐”?

 ‘이,,이량이라고 하옵니다.”

 “오랫만에 마당에 매화나무에 꽃이피어서 귀한손님이 올 줄알았는데,바로 너구나.”

 “앞으로 너 이름을 매화라고 하거라”

 “네?”

 마치 자신을 오래동안 기다렸던 사람처럼 말하는 것이었다.

 이량은 이렇게 피고름이 나오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다.

 한유노인은 약초에 불을 데워서 지져내기도 했으며,살을 잘라내는 과감한 시행을 한 것도 보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다리가 썩어가는 남자의 다리를 잘라서,살게한 한유노인을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은 너무 아파서 기절해서 몰랐는데,한유노인은 기절한 것이 오히려 살릴수있는 길이라며,시행한 것을 기억했다.

 기억을 더듬어려고 애썼다.

 비록 죽어가고 있는 대왕마마였지만,매화를 아끼고 사랑해주었다.

 “매화는 그때부터 마당한가운데 있는 매화나무를 사랑했으며,날마다 나무에 기어 올라갈려고 애를 썼으며,혼자 대왕마마를 지켜야 했기에 마당한 가운데서 화살,칼연습을 하는 것을 보게된 대왕마마는 책까지 구해서 매화에게 주었다.

 매화는 담장으로 뛰어올라가는 연습도 열심히 하였으며,가끔 담장너머이야기를 해주면 대왕마마는 귀를 쫑긋거리듯,이야기에 귀를 귀울였으며,누구의 움직임에 따라,나라는 회오리속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대왕마마는 바둑알을 두듯,천천히 곱씹는 자세로 듣고있었다.

 그것은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어느 시녀가 몰래구경을 하고 가는지,어떤남자가 밤에 문앞에 서성거리는지,시시콜콜한 것이지만,우리는 목숨이 오고가고 있었다.

 밤마다 누가 와서 감시를 하는지도,또 귀량이가 알수 있게 나무 높은 곳에다 둥지로 표시를 해두기도 했었다.

 대왕마마는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밤마다 아파서 고통으로 소리를 질러서,왕도 가까이 올 수없게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을때,등골이 섬찟하였다.

 매화의 옷소매에는 독약이 들어있었다.

 

 노인한테 치료를 위해 쓰는 약인데,증세가 비슷해서,대왕마마한테도 이 독약을 쓰면 어떻까?

 “마마’

 “저 한테 독한 약이 있는데 치료를 받으시겠습니까”?

 ‘어차치 죽은목숨이다.”

 ‘해 보거라”

 ‘아주 소량씩 피부에 발라서 스물거리는 피부발진이 고통을 더하고 있었다.

 “마마”

 “비단옷보다는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으셔야 합니다.”

 “비단은 통풍이 아니되어서 피부발진에 좋지 못합니다.”

 “그렇구나”

 “피부발진이 묻은 비단치마들을 다 의원집에 보내거라.”

 “침대와 요도”

 “옷가지랑”

 삼년만에 궁궐밖으로 나온 매화는 한유노인을 찾아가서 병균이 가득한 이불자리와 비단옷을 가지고 왔다.

 상상할 수없는 돈이 었으며,한유노인만이 이 것을 치료할 수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

 “어떻게 치료하지요”?

 “궁궐에 얼른들어가거라”

 “녜”

 “함정이다.”

 “너가 없는 틈을 타서,대왕마마한테 무슨일이 일어날수도 있느니라.”

 “어떻하지요”?

 

 밤은 깊어가고,비까지 내릴 듯 보였다.

 “음”

 한유노인은 잠시 밖을 나가더니 사람을 시켜서,누구를 보내는 듯했다.

 주위를 둘러보니,예전보다 더 어수선해 보였다.

 집없는 아이들이 수십명이 있었으며,한유노인은 다시,그 애들에게 약초와 화살뺴는 법,환자에게 물을 갖다주는 것등을 시켰는지,아이들은 전에 보다 더 많았으며,열심히 움직이고 있었고,어떤아이는 물을 길러서 갖다오는 아이,빨래를 개는 아이,그리고 화살을 빼는 아이도 보았다.

 

 “오라버니는잘 지내셨는지요?”

 

 팔이 다쳤는지,팔에는 붕대가 감겨져있었다.

 왜그러하나고 물었다.

 “연습하다가”

 “어”

 “나무높이 올라가다가 떨어졌지 뭐야.’

 매화는 옷안쪽에서 책한권을 꺼내어 귀량에게 건넸다.

 대왕마마가 가지고 있었던 것인데,발진과 고름이 묻어서 같이 버리라고 한 것을 몰래 빼내었던 것이었다.

 한유노인이 들어오기전에 얼른 준 권법과 병법책이었다.

 “고마워”

 귀량은 점점 어른스러워졌으며,키와 덩치가 보통사람이상으로 커지고 있었다.

 한유노인은 급하게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매화가 가져온 커다란 피부발진이 묻은 보따리를 풀어냈을때 한유노인은 너무 놀라웠다.

 

 그 속에는 용으로 장식된 칼이 있었다.

 “어,,어”

 “저는 궁궐안에서 이 것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저한테 다른 것을 주었습니다.”

 “무엇이라고”?

 

 우리는 서로 놀라고 있었다.

 귀량의 존재는 다시금 매화로 하여금 놀라고 있었다.

 대왕마마가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는 몰라도,귀량은 조심스레 단도를 옷소매속으로 집어넣었다.

 한유노인은 얼굴색깔이 하야지면서 다시 방을 나갔다.

 “돌만아,호쇠야,정각아”

 “지하구석에 쌓아놓은 땔감을 지하입구쪽으로 옮겨놓거라”

 그러자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

 “지금 비가 내려요”

 “음”

 비는 한없이 쏟아지고 있었으며,자칫 나무가 물에 젖었다면 더 힘들어질 것이 분명하였다.

 

  한유노인은 발을 동동구를듯한 자세로 오고가더니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매화아씨”

 “대왕마마 목숨이 위험하니,서둘러 궁궐안으로 오늘밤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가마가 벌써 떠났는데요.”

 “쫒아가서 그 속에 숨어서 들어가셔야합니다.

 “사람을 보내어 알아보았는데,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근처주막에 잠시 쉬고 있다고 합니다.”

 “하늘이 도우신 것입니다.”

 “하루쯤 쉬고 싶겠지만,이미 여기는 아씨가 거주할 곳이 못됩니다.”

 “할아버지”

 “조금 있으면 대왕마마는 궁궐을 떠날 것입니다.”

 “그러기에 누군가 모략을 꾸밀것이니,얼른 들어가셔야 합니다.”

 “대왕마마가 떠나시면,어디로 갈꺼야”?

 귀량이가 물었다.

 

 ‘궁녀가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했어.”

 슬픈눈으로 귀량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오라버니님”

 “비단치마에 붙어있는 피부발진을 치료해서 팔면 엄청난 돈이 될것이옵니다.”

 귀량은 그 뜻을 이해하였는지 아무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는 서둘러 가겠습니다.”

 ‘대왕마마의 목숨이 저한테 달려있습니다.”

 “할아버지”

 “웬소란이냐”

 놀라서 밖을 쳐다보는데,한 꼬마가 달려와서 말했다.

 

 비속으로 가는 가마행차를 보았는데요?대왕마마관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합니다.”

 “대왕마마관이라고 하던데요.”

 

 매화는 벌떡일어서서,눈인사를 하고 서둘러 뒷문으로 통해서 가야한데 시간이 촉박했다.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한유네 의원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말을 걸지말아라”

 “서로가 목숨이 위험하다.”

 ‘하필이면 왜 이곳에 쉬어가겠느냐”?

 “다 문을 걸어잠구고 땔감은 한쪽으로 밀어둬라.”

 ‘비가 개이자 말자,열심히 때야하느니라.”

 

 마차행렬이 잠시 쉬고 있는 틈에 매화는 관으로 뛰어들어 관안으로 들어갔다.

 약간의 틈을 끼워놓고 겨우 숨을 쉬고 있었다.

 매화는 잠이 쏟아져내렸다.

 평생 이렇게 긴장하지 않고 잠을 잔적이 있었던가?

 아무리해도 어쩔수 없이 쏟아지는 잠앞에서는 어쩔수 없었다.

 “텅”

 ‘킥,킥”

 무슨 소리에 매화가 일어났다.

 “무슨소리못들었어?”

 ‘무슨소리”

 “코고는 소리”

 “이 양반이 미쳤나”?

 “밤이라 길이 안보여.”

 “별궁에 두라고 하였는데.”

 한쪽구석에 잠시 쉬자고 했을때, 귀량은 관으로 나와서 담장으로 뛰어올랐다.

 “누구 누구 못봤어.”?

 “무슨소리”

 “휙”

 “귀신아녀”

 ‘혹,,흑”

 “봤어도 쓸데없는 말하는 것이 아녀”

 ‘입 잘못놀리면 우리다 죽어”

 사병들은 아무것도 본 것이 없다며,다시 가마를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매화는 담장위로 올라갔다가,다시 담장밑으로 파놓은구멍으로 들어갈려다가 두 시녀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대왕마마가 오늘밤 죽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어”?

 “뭐?”

 “말조심해.’

 “매화가 독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뭐’

 “그래서”

 “대왕마마돌아가시면,같이 죽는 거지뭐.”

 “휴”

 “아직 살아계시는데.”

 “말 조심해.”

 ‘벌써 끝났어.”

 “아니”

 “관이 들어와야,일이 시작된다고,관이 들어오면 보고해라고 했잖아.”

 “누가..죽일건데.”

 ‘너,그말꺼내면”?

 “우헥헤”

 나무에 묶어둔 인형이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서 귀신모양이 되어 흉측스럽게 있었다.

 게다가 반딧불을 잡아다가 묶어두었기에 ,눈에 빛이 반짝반짝 거렸다.

 “저,,저것봐.’

 서로 얼굴을 바라보던 두 시녀는 열린문을 향해 도망가기 시작했다.

 제물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으며,비오는 날,나무에 매달린 귀신을 보자 더더욱 혼쭐이 나서 도망을 가 버렸다.

 매화는 방문옆에 바짝 기대어 섰다.

 그리고 문을 탕 열였다.

 “헉”

 “탁”

 침대에 칼이 꽃혔는데,그것은 매화가 사용하던 대나무칼이었다.

 누가 알았는지,매화가 연습용으로 사용하던 대나무칼이,이불요위로 탁 하니 꽃힌 것을 보고 숨이 멈추는 듯 식은땀이 흘렀다.

 “탁”

 “탁”

 누군가 얼굴을 뒤집어씌운채,매화를 끌고 가고 있었다.

 “봐”

 “잡혀가잖아”

 아주 조그맣게 말하는소리가 매화의 귀에서 들려왔다.

 “얼른 보고해야 겠다.”

 ‘멈춰라”

 그러나 병사들은 사정없이 말을 태워 바로 왕앞으로 끌고 갔다.

 “마마”

 “큰일나사옵니다.”

 이른아침부터 왕을 깨워서 난리를 치는 왕비일당과 무리들이 매화를 끌고 온 것이다.

 “이년입니다.”

 “탁”

 얼굴가리개를 탁 치웠을때,왕은 너무 놀라는 눈치였다.

 “이토록 신선하고 여리고 아름다운 처자가 있었던가”?

 ‘음”

 “이런자가 대왕마마를 독살하면 자신도 죽을 터인데,그런짓을 할 이유가 없다는 감을 잡았는지,왕은 오히려 밧줄을 풀어주고 같이 거닐자 하자 병사와 시녀들은 그야말로 혼비백산이었다.

 

 ‘어서”

 ‘무엇을 드시고 싶습니까”?

 ‘대추차’

 이른아침에 배도 무척이나 고팠는데,매화는 대추차를 먹고 싶다고 했다.

 “흐읏”

 “그러십시다”

 ‘여기 대추차2잔을 가지고 오너라”

 왕은 거닐면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였다.

 비가 온뒤라 하늘에는 무지개가 보였다.

 “허허’

 “상스러운 무지개라?’

 “대왕마마는 어떠하시온지요”?

 “병이 완전히 완쾌는 못되었지만,절로 가셨습니다.”

 “허허’

 “수고하셨소이다.”

 “참으로 고약한 질병을 앓고 계셨는데,”

 ‘그래”

 “어느 절로”

 “금강산에 있는 절에 가신다고 합니다.”

 ‘허”

 “그 멀리까지”

 ‘절에가서 왕의 앞길을 위해 기도나 하시겠다고 하였사옵니다.”

 ‘이곳 궁궐에 있으면,자꾸 이용하는 무리밖에 없어서 “

 “속히 일을 진행해달라고 하셨사옵니다.”

 “음”

 “자네도 갈 것인가”?

 “저는 이 곳에 남아있으라고.”

 “그러시구려”

 “가끔 이야기나 나누시구려.”

 

 왕은 대왕마마방에 칼을 보았다는 둥,독살했다는 소문이 가득했지만,대왕마마는 이미 자리를 피한 뒤였으며,왕은 그 상소문을 올린자들의 이름만 머릿속에 기록해두었다.

 누가 역적을 할 것인가?

 아니면 누가 나라를 위한 자일까?

 ‘마마”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왕은 차를 마시다 말고, 내밀어놓은 찾잔만이 매화의 손안에 놓여져 있었다.

 담장너머로 매화잎들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으며

  우리의 애틋한 사랑은 대왕마마의 간절한 기도였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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