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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개와늑대의시간
작가 : 프란츠
작품등록일 : 2022.2.8

시골에서 성장한 열두살 주인공이 1980년 가을 농번기방학 동안 겪는 4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친구, 학교 등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폭력과 이로인한 상처 및 극복과정을 담담히 그 시절 청소년기의 입장에서 현재형으로 풀어낸 소설.

 
제 16화. 우산속에서 더 큰비를 맞는
작성일 : 22-02-19 17:45     조회 : 250     추천 : 3     분량 : 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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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굵기를 달리해 비는 더 요란하게 내리쳤다. 양철지붕에 내리꽂는 비는 양철북을 두드리는 듯했고 덩달아 아직 저물려면 먼 날씨도 한밤중처럼 어두워졌다. 어떤 큰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아버지께 칭찬을 받은 형은 으쓱할 대로 으쓱해져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외양간으로 우산도 없이 달려갔다. 한기를 느낀 내가 연이를 앞세워 방으로 몰고 가려고 마루에 올라서던 그때, 작은 아버지가 방금 켰던 전구가 갑자기 퍽하고 나가버렸다. 전기가 나가자 부엌에서 파전을 부치고 있던 어머니는 무슨 일인가 싶어 밖으로 나오셨다.

 

  술잔을 입으로 가져다 들이키려던 아버지도 술상에 잔을 그냥 내려놓고 토방에 있는 장화를 신으려는데, 이 갑작스런 상황에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오는지 이리저리 허둥대고 계셨다. 두꺼비집으로 걸어가는 작은 아버지의 뒷모습에 내 눈이 따라가고 있는 사이 외양간에서 다급한 형의 외침이 들려왔다.

 

 “소가 이상해요!”

 

  이 소리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외양간으로 빗속을 뚫고 달려가는 게 보였다. 내가 연이를 따뜻한 아랫목에 쏘옥 넣을 때 쯤 작은 아버지가 두꺼비집을 손댔는지 불이 깜빡깜빡 하더니 환하게 들어왔다.

 

 “아이고 이게 뭔 일이여!”

 

  어머니의 외마디 비명과 함께 소를 일으켜 세우는 건지 끙끙대는 아버지와 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산을 쓰고 내가 외양간 가까이 갔을 때 마침 형이 튀어나왔다.

 

 “니가 밥 줬지?”

 

  기억해보려고 대답을 안 하고 서있는 내 손에서 형이 우산을 빼앗아 저쪽으로 팽개치면서,

 

 “그렇게 먹성 좋던 소가 쇠죽을 반도 못 먹었으믄, 니가 쇠죽에 뭔 짓을 한 것이 아니냐고!”

 

 “그게 무슨 소리여? 내가 뭣을?”

 

  소리를 지르는데, 형은 말하는 중에도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마당가에서 비에 맞아 휩쓸려가고 있는 못들에 시선을 돌리더니, 얼른 그것들을 누가 볼까봐 싶은지 부리나케 집어서 담장 밖으로 던졌다. 소가 위급하다는 이 싸한 분위기로 인해 내 머릿속은 하얘졌다. 무서워서 외양간으론 못 들어가고 내리는 비를 흠뻑 맞고 서있었다. 형 소리를 들으신 걸까? 아버진 소를 일으켜 세우려다 포기하셨는지 다시 밖으로 나오시더니 갑자기 내 멱살을 잡고 토방으로 끌고 가셨다.

 

 “너, 솔직허니 말해라이! 엉? 여물통을 뒤져 보니께 이런 것이 나오던디, 이거 누가 한 짓이여? 솔직허니 말혀!”

 

 하며 못 몇 개를 손바닥을 펼쳐 보여 주시길래,

 

 “제가... 안 그랬어요....”

 

 

 “그람 누가 그랬다는 말이여! 쇠죽은 니가 항상 줬는디, 엉? 그람 귀신이 그랬다는 것이여? 야가 위에 못이 박힜는지, 식도에 박힜는지 숨도 못 쉬고 피섞인 침만 질질 흘리는디? 엉?”

 

 소가 피를 토한다는 말에 당장 울음이라도 터져 나올 듯 놀랍고 슬펐으나,

 

 “......”

 

 “너, 이 새끼! 그간 이 애비헌티 쌓아 놓은 감정을 차마 나한티는 못 허고 소한테다가 화풀이를 한겨? 설마? 엉?”

 

 “아니예요...”

 

 기어들어가는 소리밖에 못했다. 어머니는 윗집 길성이네 아버지를, 형은 교장선생님 댁에서 일하고 있는 정민이네 아버지를 이끌고 외양간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너, 나중에 보드라고!”

 

  말을 던져놓고 아버지는 작은 아버지와 함께 외양간으로 다시 달려가셨다. 나는 지금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이 상황에 안방에 들어가기도, 그렇다고 내 방에 들어가기도, 부엌에 가기도 그래서 내 자리를 못 찾고 발만 동동 구르며 흘러나오는 눈물을 훔치며 서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번 낫으로 찍혔을 때처럼 이런 이 자리에서 도망가자는 생각이 불쑥 일었다. 나중에 회초리를 맞더라도 그건 그때 일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저 많은 눈들이 쏘아댈 살기 어린 눈빛을 상상만 해도 감당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우르릉 쾅쾅!”

 

  번쩍하는 번개에 뒤이어 천둥소리가 귀를 크게 때렸다. 난 이걸 신호 삼아 우산도 없이 우물 쪽으로 막 달렸다. 고무신은 물이 안에까지 찼는지 달릴 때마다 자꾸 벗겨져서 아예 손에 들고 뛰어가는데 쏟아 붓는 비로 이젠 속옷까지 젖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갈림길에서 난 산에 쌓아 놓은 솔나무 더미 아래에 숨을까 하다가, 생각을 바꿔 고모네 쪽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달렸다. 컴컴한 골목은 빗소리만 우렁차게 메아리칠 뿐이었다.

 

  고모네 집 앞에서 대문을 두들기려고 망설이는데, 바로 옆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동석이네 집이 눈에 들어왔다. 얼른 그리로 뛰어가 마루에 올랐다. 평소 낮에도 들어오기가 겁날 만큼 음습했던 이 집은 어둠에 싸여 그 분위기를 더했지만 지금 나는 이런 걸 따질 만큼 한가롭지 않았다. 한기가 뼛속까지 느껴져서 살며시 안방 문을 열어보았다. 윗목엔 새끼를 꼬다 만 것인지 타래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습기 탓인지 볏짚 냄새가 방안에서 진하게 풍겨 나왔다. 조심스럽게 들어가 전등을 켜니 아랫목으로 작은 술상이 보였고, 그 위에는 찌꺼기가 말라 굳은 막걸리 잔과 다 말라붙은 김치쪼가리 몇 개가 그릇 모서리에 걸쳐있는 게 보였다.

 

  땀에 쩐 냄새가 나는 수건을 들어 대충 물기를 닦고 담배냄새가 찌든 이불을 걸치고 웅크렸다. 날씨 때문이 아니라 당황한 것 때문에 더 추위가 느껴진 것 같았다. 이불을 둘러쓰고도 위아래 이빨이 따닥따닥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난 몸 전체를 부르르 떨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기인 줄 알았던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리더니 잦아드는 모양새였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소리를 따라 헐떡이던 심장도, 호흡도 자기의 속도를 찾을 무렵, 내 머릿속은 쇠죽을 먹이던 때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리 되돌려봐도 내가 쇠죽에 못을 넣은 건 분명 아니었다. 그 전 상황으로 한 발 더 올라가 기억해보았다. 형이 흙을 주워 내게 던졌고, 난 여물통에 쨍그랑 하고 들어온 것과 내 옷에 걸렸던 못들을 생각 없이 털어냈었다. 그렇다면 형이 던진 못들을 다 밖으로 버리지 못한 데에다 쇠죽을 비볐거나, 또는 쇠죽물을 솥에서 퍼부을 때 미처 빠지지 않고 내 옷에 붙어 있던 못들이 그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것 말고는 못과 관련된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다.

 

  아까 정신없던 와중에도 마당에서 빗물에 휩쓸려가던 못들을 담장 밖으로 던진 것도 형이었다. 더 자세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나였지만, 그보다 처음 원인제공을 한 것은 형이었다는 결론이 섰다. 형이 못을 던지지만 않았다면 소가 저렇게 되는 결말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걸 알지도 못하면서 아버지는 왜 나한테만 자꾸 내가 품은 당신에 대한 원망을 소한테 퍼부었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때 정민이네 땅콩밭 사건도 단순한 실수로 그렇게 된 것 뿐인데도 그것 또한 자신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엮어 해석하는 아버지의 일종의 피해의식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내일이 개학인데, 이러다간 예전처럼 책가방을 빼앗겨 변소에 처박혀버리는 일이 생길까봐 난 갑자기 그게 무서워졌다. 얼른 가서 진실을 밝혀야겠다. 무슨 일만 나면 교묘하게 나한테만 모두 뒤집어씌운 채로 빠져나가는 형을 이번엔 붙잡고 함께 야단을 맞든, 회초리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내일 학교엔 꼭 가야한다는 결심이 섰기 때문이다. 적어도 학교라도 가면 일 때문에 책을 못 들여다보는 일은 없었고, 꿈이나 뭐 그런 거창한 것까지는 아니어도 당장 중학교에 들어갈 마음의 준비를 가다듬을 여유도 내게 생기기 때문에 더욱 간절했다.

 

  생각을 멈추고 일어나니 그제야 방안이 또렷이 눈에 들어왔다. 방도 안 치우고 이렇게 서둘러 간 흔적들로 볼 때 멍충이 아저씨의 이번 출타는 길어질 모양인가 보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장대비는 보슬비로 바뀌어있었고 날도 아침처러 조금은 밝기를 되찾았다. 소는 어떻게 되었을까? 설마 죽기까진 안했겠지? 그 작은 못 몇 개 삼켰다고 해서 그 큰 덩치가 죽는다는 건 상상도 안 되었다. 아마도 어른들이 조치를 해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방에서 우산을 찾아 걸어 나오며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을 때 또 다시 음습한 기운이 집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고모네 집을 지나칠 때 문이 그렇게만 안 되었으면 그냥 지나칠 만 했던 것을, 마치 누가 들어오라고 손짓이라도 하는 듯 살짝 팔 하나 들어갈 만큼 열린 문에 이끌려 발소리를 죽여 가며 다가가 안쪽을 살폈다. 토방 기둥에 묶인 흰둥이는 그래도 지난 번 한 차례 안면이 있다고 짖지는 않았다. 돌아서려는데 덜컥 변소 문이 열리더니 거기서 나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호...아녀?”

 

  그때 밤중에 별채 문에서 보았던 실루엣의 주인공이었다. 내 예감이 정확했다. 머리는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채 수염은 임꺽정 같이 덥수룩했고, 언제 입고 안 갈아입었는지 무릎이 툭 튀어나온 추리닝은 얼마나 바닥을 훑었는지 반질반질 했다. 깔끔하고 세련되었던 모습만 기억하는 내게 보인 옥청이 형의 이 황당한 모습에 차마 입은 열지 못하고 뒤로 살금살금 내빼며 목례만 살짝하고 가려는데,

 

 “들어왔다 가지?”

 

  소리에 발길이 멈추었다.

 

  이전엔 난 우리 집 마냥 불쑥불쑥 들어가 내 맘대로 형 방에 있는 책들도 읽고 했지만 형이 대학을 간 뒤로는 그래본 적이 없었다.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는 탈탈 털며 방으로 들어간 형은, 따라 들어오라는 듯 문을 열어둔 채였다. 그간 형이 살갑게 날 챙겨준 것을 기억하며 이걸 보고 냉정하게 돌아서지는 못하고 쭈뼛쭈뼛 방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공부는 잘 허자?”

 

  억양이 광주에 가더니 더 깊어졌다. 수재 소리를 듣고도 왜 서울로 대학을 안 갔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 집안에는 호, 니가 젤 공부를 잘 헌 게 서울로 가겄구만!”

 

 제발 형 말대로 그렇게 되기를 속으로 기도했다.

 

 “그런데 형은 왜 학교에 안 있고 집에 있어요? 아빠 말로는 광주가 난리가 났다고. 뭐 빨갱이인가가 판 친다고...간첩이 내려 온 거예요?”

 

  경순이네 담벼락에 붙은 ‘반공방첩’을 떠올리며, 용기 내어 문장을 늘려 말을 건네는 내게 옥청이 형은 헛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긍께, 신문이고 테레비고 다들 그렇게 말허는 거고만! 진실은 낭중에 역사가 말해 줄팅께!”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형의 꼭 다문 입술에 대화는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할 것 같아 얼른 집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는 서둘러 방을 빠져나왔다. 집에 가까울수록 우산에 뚝뚝 떨어지는 빗소리가 비를 맞지 말라고 쓴 우산 속으로 들어와 뼈까지 더 흥건히 적시는 느낌에 아까 사라졌던 오한이 다시 일었다.

 

  마당에 들어섰을 땐 어른들이 알아서 해결했을 거란 내 아까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져 있었고, 난 그만 우산을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작가의 말
 

 못으로 인해 소가 죽어가는 과정과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목격한 옥청이형의 진술을 듣는 내용입니다. 자전적 소설에 더 깊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과연 주인공은 무사히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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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22-02-20 00:44
 
잘읽었습니다 저도 조금씩 글을 쓰고있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계속해서 좋은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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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22-02-20 00:47
 
감사합니다. 제글에서 영감을 받아서 글을 쓰는데 도움을 받으셨다니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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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행복 22-02-20 00:57
 
잘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네요. 공감도 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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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22-02-20 02:20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며 읽으셨다니 작가로서 무척 기쁩니다. 더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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