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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꽃을 베다
작가 : 단산
작품등록일 : 2022.2.18

1604년.
임진년에 벌어진 왜란의 막바지에 퇴각하는 왜군 패잔병에게 온가족이 도륙당하고 사울만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가족을 학살한 사무라이의 이름은 미우라 다이크케.
사울은 5년간 무술을 배워 복수하러 왜국으로 찾아간다.
천신만고 끝에 미우라를 찾았지만 그는 최고의 사무라이를 이끌고 조선에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미우라의 배신으로 가문이 적몰된 미우라의 정혼녀를 만난 사울은 그녀와 함께 조선에 들어와 뒤쫓는다.
사무라이들의 임무는 조선에 남아있는 항왜군 6,000명을 이끌고 저선 국왕을 해치고 조선을 정복하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조정에서 사울의 말을 믿지 못하자 사울은 가나에와 함께 사무라이와 6,000명의 항왜군을 막는 싸움을 시작하는데...

 
26
작성일 : 22-02-18 16:31     조회 : 166     추천 : 0     분량 : 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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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뱃전에 선 사람은 틀림없이 남자였다.

  아니, 배에 타고 있는 두 사람 모두 남자였다.

  하지만 두 사람 중에 한사람이 미우라인지는 모르겠다.

  가나에는 사울이 묻는 말에 대답을 못하고 멀어지는 배를 바라만 보았다.

 

  가나에는 미우라를 보면 알아볼 줄 알았다.

  그가 아무리 완벽한 조선 사람으로 훈련하여 변했더라도, 그가 조선 옷을 입고 조선말을 하고, 조선인처럼 행세하여도 멀리서 보기만 한다면 그가 일본인 미우라 라는 것을 알아볼 줄 알았다.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그를 볼 수 있으며, 그의 존재를 체취로도 맡을 수 있으며, 그의 모습이 한 점으로 지평선 끝에 있더라도 찾을 수 있으며,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의 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수백 만 명의 군중 속에서도 그의 몸짓으로 알아볼 수 있을 줄 알았다.

 

  미우라는 가나에가 태어날 때부터 성에서 같이 살았으며, 같이 놀며 자랐다.

  가나에가 13살이 되자 아버지의 가장 충실한 가신인 미우라와 정혼하였다.

  성주의 자식은 정치적인 이유로 같은 급의 성주에게 혼인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나에만은 미우라와 정혼하였다.

  미우라는 그만큼 아버지의 신임이 두터웠으며, 가나에와 친애가 깊었다.

 

  하지만 사라져가는 배에 탄 무사가 처음 느낌으로 미우라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았을 때는 미우라라는 것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았지만, 그 흐릿한 얼굴을 보았지만. 그 몸짓을 보았지만 미우라라고 확신하지 못하였다.

  가나에는 사라지는 배를 바라보며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나에가 보기에는... 미우라님 같은데... 모르겠어요.”

 

  처음 느낌이 맞으면 가나에가 무려 3년이나 뒤쫓은 원수를 눈앞에서 놓친 것이었고 사울이 무려 8년이나 기다리던 원수를 놓친 것이었다.

  참담하고 망연한 얼굴로 사라진 배를 바라보는 사울의 얼굴에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분노한다고 이미 사라진 미우라를 다시 오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곧 만날 것이다.

  조선에 온지 사흘 만에 벌써 두 번이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더구나 이제 미우라가 조선에 파견된 목적이 항왜장군을 처단하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항왜장군이 사는 곳만 알면 미우라와 대결할 수 있을 것이었다.

 

  ‘조급하면 내가 먼저 당한다.’

  생각을 정리한 사울은 먼저 가나에를 살폈다.

  다행이 가나에는 다친 곳은 없었다.

  그러나 버둥거리고 일어난 말은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 것으로 보아 넘어질 때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았다.

 

  미노우라는 무릎을 꿇고 절을 하듯 앞으로 넘어져 죽어있었다.

  사울은 그 상태 그대로 미노우라의 시체를 살펴보았다.

  마치 할복한 자세로 죽어있었지만 배를 가른 흔적이 없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할복이 아니라 대결하다가 죽은 것이다.

 

  베인 자국은 허벅지와 목, 두 군데였다.

  허벅지에서 쏟아져 나온 피가 더 많은 것으로 보아 허벅지를 먼저 베인 후에 목이 베인 것 같았다.

  자세히 살피기 위해 시체를 일으켜 반듯이 눕혔다.

  역시 허벅지에 난 칼자국이 동맥을 끊으며 날카롭게 지나갔지만 깊지는 않았다.

  하지만 목에 난 칼자국은 깊고 둔탁했다.

  반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있는 힘을 다해 칼을 내려친 것 같았다.

 

  “가이샤쿠였어요.”

 

  어느새 다가온 가나에가 말했다.

 사무라이가 할복할 때 뒤에서 목을 쳐주는 행위를 가이샤쿠라고 부르는 것을 사울도 알고 있었다.

 

  “할복이 아니라 여기를 베여서 죽었어.”

 

  사울이 가리키자 가나에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결하여 이겼어도 죽음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목을 쳐주었을 거예요. 한순간에 죽으라고 힘을 다해 내려쳐서 목에 난 칼자국이 깊고 둔탁해요.”

  “미우라의 짓인가?”

  “칼자국만으로는 몰라요.”

 

  마음이 바빠서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

  물을 길어 미노우라의 시체를 깨끗이 닦고 입고 있는 옷도 정갈하게 정리하고 집안에 옮겼다.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면 좋겠지만 관에서 시신을 검사해야하기에 할 수가 없었다.

  대신 관을 만들어 넣어 동물이 시체를 훼손시키는 것을 막았다.

 

  시체을 처리한 후에 집안을 샅샅이 뒤져 미노우라가 남긴 책과 글 등을 찾아냈다.

  조선에 항복한 8년 동안 남긴 글이라 상당한 양이었다.

  같은 항왜군인 기타노리 간노스케와 교류한 것으로 보아 미노우라의 글에는 항왜장군에 대한 정보가 있을 것이었다.

  사울은 미노우라의 글을 챙겨 마침 부러진 말 다리에 미노우라가 남긴 약초를 붙이고 부목 치료를 끝낸 가나에와 집을 나왔다.

  이미 밤이 깊어 있었지만 죽은 미노우에가 있기도 했지만 기장에서 쫓겨 간 포졸들이 기타노시 간노스케의 아내를 앞세우고 쫓아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두 사람이 주막에 들어간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이나 지난 후였다.

  봉태산을 돌아 태화강으로 오자 건너편이 왜국과 무역을 하기 위해 개항한 염포였다.

  염포는 임진전쟁 전에 폐쇄하였지만 방어진에 수군이 주둔한 만큼 포구에는 주막집이 여럿 있었다.

  그중 가장 외진 곳에 들은 두 사람은 늦은 저녁을 청해 먹고 바로 미노우라의 문서를 읽기 시작했다.

  한문으로만 되어있으면 사울이 읽을 수 있지만 일본어가 섞여 있어 정확한 뜻은 가나에의 통역이 필요했다.

  죽은 기타노리 간노스케와 교류한 것으로 보아 미노우라의 글에는 항왜장군에 대한 정보가 있을 것이었다. 항왜장군에 대한 정보가 미우라가 향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미우라가 아니더라도 미노우라를 죽인 조선인으로 변장한 사무라이들의 다음 목표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미노우라의 문서는 한문과 일문이 섞여 있어 정확한 뜻은 가나에의 통역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문서를 모두 읽었을 때는 여명의 빛이 동창에 비칠 때였다.

  미노우라의 문서는 거의 일기를 적은 것으로 조국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목수로서 배 만드는 자부심, 그리고 사무라이의 삶보다 목수의 삶이 더 가치 있고 충만하다는 것을 적어놓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사울과 가나에가 기대했던 항왜장군에 대한 정보는 죽은 역관 기타노리 간노스케가 전부였다.

  충혈 된 눈으로 밤을 새워 읽은 사울과 가나에는 크게 실망했다.

 

  미노우라의 문서에서 항왜장군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 사울은 새벽부터 미노우라의 집으로 가서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

  미우라가 사라진 바다로 나간 사울은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가 하토야마가 건조중인 배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다.

 

  자신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행동하는 사울을 바라보는 가나에의 마음은 내내 불편했다.

  혼자서 집을 수색하고 방법을 찾는 사울을 보며 조선에 온 첫날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심술을 부릴 수도 있지만 어제 미우라를 놓친 이후로 사울의 표정이 워낙 굳어 있어 눈치만 보았다.

  ‘흥, 언제까지 내게 묻지도 않고 하는지 두고 봐야겠어.’

  조선에 도착한 뒤에 줄 곳 부담스러운 짐처럼 취급받았다고 생각한 가나에의 마음은 서운한 감정이 가득했다.

  오늘은 결코 사울에게 사정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가나에는 잠자코 지켜보기만 하였다.

 

  미노우라가 건조 중인 배를 한참을 바라보던 사울은 미노우라의 창고를 뒤져서 굵기는 어른의 허벅지 정도 되고 길이는 양팔을 벌린 길이의 나무를 있는 데로 꺼내왔다.

  그리고 나무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물이 있는 곳으로 깔았다.

  나무를 모두 깔고 배의 뒤쪽으로 간 사울은 배를 건조할 때 바로 잡아주는 쇄기 목을 뺐다.

  배의 바닥이 반판옥선이라 기울지는 않았다.

  배의 뒤로 간 사울이 배를 힘껏 밀었지만 꼼짝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울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를 밀며 용을 썼다.

 

  “같이 밀지 않고 뭐해요!”

 

  결국 힘에 부친 사울은 가나에에게 버럭 소리 질렀다.

 

  “도와달라고 가나에에게 말을 해야지요!”

 

  아무 설명도 없이 혼자서 용을 쓰다 소리치는 사울에게 가나에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

  가나에는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울이 미웠다.

  가나에가 심술 맞게 대꾸하자 사울의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

 

  “미우라가 사라진 방법으로 쫓아가 보려는 겁니다. 배를 타고 도망쳤으니...”

  “알았어요.”

 

  사울이 설명하는 것을 중간에 끊은 가나에는 사울이 있는 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미노우라의 집 뒤로 걸어갔다.

  집 뒤의 높은 곳에 올라간 가나에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가볍게 미소 짓고 손뼉을 서너 번 쳤다.

  손뼉 소리가 울리자 어디에 있었는지 어제 가나에가 치료하여 놓아준 말이 나타났다.

  가나에는 말에게 다가가며 손을 내밀며 손짓하자 말이 마치 주인에게 오듯이 다가왔다.

  가나에는 다가온 말의 머리를 쓰다듬고 목을 어루만지며 친밀하게 하자 말도 가나에에게 얼굴을 부비며 좋아했다.

  가나에는 말을 길들이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말과 한참을 친밀하게 해준 가나에는 말의 갈기를 붙들고 집으로 왔다.

  가나에가 어제 놓아 준 말을 데리고 오자 사울은 깜짝 놀랐다.

  말의 주인이 아닌데도 말을 가나에를 따르고 복종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저는 사카이 성에서 말을 기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보통의 일본 여자는 조선의 여자들보다 더 수동적이다.

  아니 다시 말하면 일본은 조선보다 더 심한 남존여비의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활동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가나에는 다른 것 같았다.

  성주의 딸이기도 했고, 미우라와 이미 정혼하였기에 정숙한 여자와는 다른 삶을 살았다.

  가나에는 말에게 줄을 연결하여 능수능란하게 다루더니 손쉽게 물에 배를 띄웠다.

  배에 올라탄 두 사람은 사무라이가 사라진 곳으로 저어갔다.

 

  사실 이런 방법만큼 어리석은 방법도 없을 것이다.

  미우라가 탄 배가 태화강을 올라갔다고 확신도 없으며 태화강으로 갔다고 해도 어디에서 내렸는지 어찌 알겠는가.

  하지만 지금 사울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어리석은 방법으로라도 해야 했다.

 

  배는 방어진을 돌아 태화강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상류로 올라가며 포구마다 사람들에게 사라진 배에 대하여 물었지만 시원하게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물이 얕아져 더 이상 가지 못하는 태화강 상류에 도착한 사울과 가나에는 배에서 내렸다.

 

  “언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언양을 지나 가지산을 넘으며 대구로 가는 길이오.”

  “그들이 대구로 갔나요?”

  “이곳까지 왔다면 가지산을 넘었을 가능성이 가장 켜요.”

 

  대답을 마친 사울이 서둘러 발걸음을 놓았다. 해가 이미 저물고 있었다.

 

  언양에서 하룻밤을 묵은 두 사람은 아침에 서둘러 길을 떠났다.

  언양에서 가지산까지가 하룻길이었다.

  만약 운이 좋다면 가지산에 있는 석남사(石南寺)에서 묵을 생각이었다.

  서둘러 걸어서 가지산이 보이는 언저리에 왔을 때 낮부터 흐린 날이 비로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봄비답게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둘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석남사는 불에 타서 완전히 폐사(廢寺)가 되어있었다.

  전각이 몇 동 있었는지 조차 모르게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보아 퇴각하는 왜군이 불을 지른 것이었다.

  한쪽에 타다가 남은 한 칸 정도 되는 공간이었는데 그 공간도 사면의 벽 중에 ㄱ자로 2개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벽 위에 벽보다 더 길게 도리가 남아있고 대들보도 하나 남아있어 지붕을 받치고 있었다.

  지붕은 바닥보다 더 많이 남아있어 비를 피할 공간은 충분했다.

  둘은 비를 피해 급히 공간으로 들어갔다.

 

  “추워요?”

 

  사울이 물었다. 가나에는 사울의 물음에 선 듯 대답하지 못했다.

  조선에 와서 처음으로 자신의 안부를 물어봐준 것이었다.

  사울의 한마디가 갑자기 가슴 밑에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애써 누르며 가나에가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이쪽에서 좀 기다려요.”

 

  사울은 가나에를 남아있는 두 개의 벽 구석으로 데려갔다.

  바람이 들지 않는 두 개의 벽 구석에 가나에를 앉혔다.

  가나에가 앉은 곳의 앞의 바닥에 낙엽이 깔려있었다.

  무심코 한발 앞으로 간 사울은 낙엽이 푹 꺼지자 앞으로 곤두박질치듯 넘어졌다.

  재빨리 손을 짚었지만 손을 짚은 곳도 푹 꺼지며 결국 사울의 몸이 낙엽 속에 파묻혀 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가나에가 낮은 웃음을 터트렸다.

  낙엽에 파묻힌 몸을 바로 한 사울도 가나에를 보며 소리 내어 웃었다.

  하하하... 호호호...

  추격과 칼싸움과 살인... 미우라를 뒤쫓는 며칠 동안 두 사람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로 지내었다.

  마음을 놓는 순간 목이 베이거나 부상을 당하는 일이 이어졌기에 몸도 마음도 쉬지 못했다.

  긴장으로 팽팽하게 굳어있던 마음이 폐사에서 벌어진 사울의 실수로 웃게 된 것이었다.

  둘은 잠시 더 소리 내어 웃었다.

 

  “쉿... 잠시만...”

 

  사울의 말에 가나에가 입을 다물었다.

  사울은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는 숲속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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