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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꽃을 베다
작가 : 단산
작품등록일 : 2022.2.18

1604년.
임진년에 벌어진 왜란의 막바지에 퇴각하는 왜군 패잔병에게 온가족이 도륙당하고 사울만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가족을 학살한 사무라이의 이름은 미우라 다이크케.
사울은 5년간 무술을 배워 복수하러 왜국으로 찾아간다.
천신만고 끝에 미우라를 찾았지만 그는 최고의 사무라이를 이끌고 조선에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미우라의 배신으로 가문이 적몰된 미우라의 정혼녀를 만난 사울은 그녀와 함께 조선에 들어와 뒤쫓는다.
사무라이들의 임무는 조선에 남아있는 항왜군 6,000명을 이끌고 저선 국왕을 해치고 조선을 정복하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조정에서 사울의 말을 믿지 못하자 사울은 가나에와 함께 사무라이와 6,000명의 항왜군을 막는 싸움을 시작하는데...

 
3
작성일 : 22-02-18 16:05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6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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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우라 다이스케?”

 

  사울은 자신도 모르게 미우라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이놈... 내가 고작 미우라 같은 시종사무라이처럼 보이냐?”

 

  “그럼...”

 

  “이놈... 무릎을 꿇어라! 기노시타님은 쇼군께서 파견하신...”

 

  “그만둬!”

 

  “하이!”

 

  “이놈 얼굴을 잘 볼 수 있게 하라.”

 

  기노시타가 명령하자 횃불이 사울의 얼굴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이윽고 사울의 얼굴이 자세히 보였다.

 

  갸름한 얼굴에 이마가 넓었으며, 눈썹이 꿈틀대듯 한번 휘었으며 짙었다.

  우뚝한 코의 양 옆으로 조선인치고는 큰 편인 눈이 길게 찢어졌고, 눈빛이 횃불에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거꾸로 매달려서 피가 머리로 몰렸는지 눈동자의 흰 부분에 실핏줄이 지나갔다.

  굳게 다문 입은 한일자여서 굳센 신념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귀 옆에서부터 볼을 지나 턱까지 길지는 않지만 거칠게 자란 수염 속에 하얀 피부를 감추고 있었다.

  수염의 길이나 피부로 보아 아직 서른이 넘지 않은 나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조선인 싸울아비라고...”

 

  “조선 싸울아비 윤사울이다. 네놈의 이름을 밝혀라.”

 

 “미우라 다이스케는 왜 찾는 거지?”

 

  “미우라 다이스케는 퇴각하는 자신의 부하를 이끌고 나의 집으로 찾아와 밥과 술을 얻어먹고는 나의 부모님과 아내, 식솔들까지 살육하였다.”

 

  “미우라가...”

 

 “나 또한 칼에 맞았지만 간신히 살아남아 복수를 하러 왔다. 지난 3년 동안이나 미우라를 쫓아다니다 비로써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우라가 그럴 리가 없어!”

 

 기노시타가 소리쳤다.

 

 “미우라가 사무라이라면 나와 대결하게 해라.”

 

  사울은 어차피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존칭을 붙이지 않았다.

 

  “네놈의 진짜 목적이 무엇이고 너를 고용한 주군의 이름이 무엇이냐?”

 

  “주군은 없다. 난 미우라를 죽이러 왔을 뿐이다.”

 

  “이놈... 미우라는 쇼군에게 특별한 임무를 받고 시마즈에서 훈련을 받았다.”

 

  “특별임무?”

 

  “미우라가 시마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네놈 말고 누가 알고 있는 거냐?”

 

  기노시타가 사울을 노려보며 말했다.

 

  “난 조선인 싸울아비다. 난, 네놈들의 전쟁은 모른다. 다만 미우라와 대결하여 복수를 할 뿐이다.”

 

  “이놈! 바른말을 끝내 안 하면 네놈의 사지를 하루에 하나씩 자를 것이다. 이놈을 팔을 잡아라!”

 

  기노시타가 말하자 사무라이들이 달려들어 사울의 팔을 잡았다.

 

 “우선 네놈의 칼 쓰는 팔을 자를 것이다.”

 

  “비겁한 놈들... 무사에게 수치를 줄 것이냐! 날 미우라와 대결해서 죽게 해라. 미우라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

 

  “베라!”

 

  사울의 외침에도 대장 사무라이가 명령했다.

  칼을 든 사무라이가 사울의 팔을 자르려는 순간,

 

  “기다려!”

 

  기노시타가 외쳤다.

 

  “사이게를 데려와라.”

 

  “사이게를 들어와라!”

 

  입구의 경비병이 바깥에 소리쳤다.

 

  지루할 시간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한 남자가 뛰듯이 들어와 시마즈에게 깊게 머리를 숙였다.

 

 사울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것으로 보아 키가 150cm정도이고 몸집이 작지만 날렵하게 생겼다.

  작은 눈이 양옆으로 쭉 째진 모양이 조선인이라는 것이 확연했다.

 

  “사무라이님...”

 

  사이게가 사무라이들에게 비굴한 웃음을 보였다.

 

  “사이게... 이놈이 조선인인지 아닌지 상세히 알아보아라.”

 

  “하이!”

 

  사이게라고 불린 남자는 경쾌하게 대답하고 앞으로 나섰다.

 

  “흥!”

 

  사이게는 사울과 눈이 마주치자 흥! 하는 콧바람 소리를 냈다.

 

  “조선인이냐?”

 

  사이게가 마치 잡힌 물고기를 살피듯이 사울의 눈이며 얼굴을 살피다가 대뜸 조선말로 물었다.

 

  “그렇소.”

 

  “나도 조선인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왔다. 어디서 왔느냐?”

 

  “......”

 

  사울이 대답하지 않자 사이게가 피식 웃고 다시 물었다.

 

  “난 이개신이다. 이름이 무엇이냐?”

 

  “조선인이면 날 미우라 다이스케와 대결하게 해주시오.”

 

  “이름부터 말해.”

 

  “난..., 단지 원수를 갚으려고 미우라 다이스케와 대결하기 위해 왜국에 왔소이다.”

 

  “그러니까 똑바로 대답해.”

 

  “내 목적은 오직 미우라 다이스케와 대결해서 가문의 복수를 하는 것이오.”

 

  “세키가하라 전쟁에서 구주는 동군인 이시이군에 가담했다.”

 

  “난 이 나라의 전쟁에 관심이 없소.”

 

  개신은 사울의 말을 무시하고 말했다.

 

  “동군이 패했는데도 시마즈님은 쇼군에게 항복을 하지 않아 쇼군이 시마즈를 죽이려고 5만 토벌군을 보냈지만 성공하지 못했어.”

 

  “뭐라고 하는 거야?”

 

  조선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기노시타가 험상궂은 얼굴로 물었다.

 

  “하이... 이놈에 대하여 알아보려는 겁니다.”

 

  개신이 의심을 살까봐 불안한 눈으로 서둘러 변명했다.

 

  “우리말로 해.”

 

  기노시타의 말에 개신이 일본말로 바꿔 말했다.

 

  “하이!”

 

  대답을 한 개신이 일보말로 물었다.

 

  “우리 성주님이 항복하지 않자 쇼군께서 수많은 닌자를 보내 시마즈님을 죽이려고 한다고.”

 

  “시마즈 성주님에게는 관심이 없어.”

 

  “그러니까 내 말에 잘 대답하라고.”

 

  개신이 짜증스럽게 말했다.

 

  “너의 정체를 말해.”

 

  개신은 이 상황이 즐겁다는 얼굴로 물었다.

 

  “...경주에 살던 윤사울이오. 본관은 파평이고 선친은 장악원의 악사...”

 

  “그만, 그만...”

 

  개신이 손사래를 치며 말을 막았다.

 

  “그러니까... 네놈이 조선의 그 잘난 양반이란 말이지?”

 

  개신이 비웃으며 말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양반 타령하는 것을 보니 조선 놈이 확실하구만...”

 

  “내가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난 단지 집안 원수를 갚으려고...”

 

  “닥쳐! 난 양반 놈들 원한에 관심 없어! 네놈이 조선인이라는 것만 성주님에게 알려주면 되는 거야.”

 

  개신이 조선말로 바꿔서 소리쳤다.

 

  “같은 조선인으로...”

 

  “닥쳐! 전쟁 전에 너희 양반 놈들이 빼앗아간 곡식으로 부모님이 굶어 죽었어. 빌려 간 곡식을 갚지 않는다고 누이동생을 데려가 겁탈한 놈들이 양반 놈들이야.”

 

  개신의 원한에 사무친 말을 들으니 사정을 말해봤자 치욕만 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죽을 놈인데도 양반 체통을 따지는 것을 보니 조선인이 확실합니다.”

 

  개신이 기노시타에게 말했다.

 

  “살려두면 큰일을 망칠 놈이구나.”

 

  “그렇습니다.”

 

  지켜보던 대장 사무라이가 말했다.

 

  “날이 밝거든 이놈이 죽인 병사의 영혼을 달려주고 목을 베어라.”

 

  “하이!”

 

  “잠깐... 잠깐... 내 말 좀 들어주시오!”

 

  사울이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기노시타는 돌아보지도 않고 감옥을 나갔다.

 

  “난 너희 전쟁과는 상관없다! 난 미우라다이스케와 대결하러 온 조선인 싸울아비로...”

 

  “닥쳐!”

 

  사울이 말을 다 마치기 전에 곁에 있던 대장사무라이가 들고 있던 칼집으로 사울의 얼굴을 내려쳤다. 사울이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미우라 다이스케는 어디 있느냐? 이개신... 이놈! 같은 조선인이면 이것 정도는 알려줄 수 있잖아!”

 

  사울이 다급하게 외쳤다. 그러자 감옥을 나가던 개신이 돌아왔다.

 

  “이놈... 양반 놈아 잘 들어라. 미우라 다이스케는 어제 조선으로 떠났다.”

 

  “조선에... 왜?”

 

  “사이게... 그만 나가!”

 

  “하이, 하이!”

 

  대장사무라이의 재촉에 개신이 서둘러 나갔다.

 

  “언제 갔느냐? 조선에 왜 갔느냐?”

 

  개신은 대답 없이 감옥을 나갔다.

 

  숲에서 나온 닌자는 성으로 침입할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5미터가 넘는 성벽을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성벽에 붙어 방법을 찾는 닌자의 눈에 성벽에 꽂혀있는 쇠꼬챙이를 발견한 것이다.

 

  처음에는 성벽에 자라난 풀인 줄 알았는데 한참을 살펴보고 비로써 손잡이처럼 생긴 모습을 보고 꼬챙인걸 알았다.

  잡혀 들어간 닌자가 침입할 때 사용한 꼬챙이일 것이었다.

 

  성안으로 침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닌자는 품에서 장도를 꺼냈다.

  장도를 손 높이의 돌 틈에 꽂았다. 처음에는 틈이 비좁아 들어가지 않던 장도는 적당한 틈이 있는 돌 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다시 더 높은 곳에 단검을 꽂았다. 그렇게 계단을 만들어 성벽을 올라갔다.

  그러나 장도도, 작은 검도 부러질 듯 위태로웠다.

 

  뒷결박을 당한 채 거꾸로 매달린 사울은 그네를 타듯이 몸을 움직였다.

  사울의 몸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그네를 탔다. 점점 움직임이 켜지자 천장에 매단 줄에서 삐걱 삐걱 거리는 마찰소리가 났다.

  그러나 마찰소리는 시간이 지나며 이내 멈추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동범위가 켜졌다. 다리를 묶은 밧줄이 살을 파고들어 고통이 전해졌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마침내 벽에 다다른 사울의 머리가 벽에 부딪혀 쿵 소리가 났다.

  다시 반대쪽으로 간 사울은 머리가 석벽에 닿기 전에 고개를 꺾어 어깨로 석벽을 부딪쳤다.

 

  그렇게 몇 번을 움직인 사울은 이윽고 관솔불에 다다르자 입으로 불을 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관솔불을 입으로 물기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실패를 거듭했지만 드디어 입으로 관솔불을 물었다.

  관솔불을 입에 물고 추운동이 멈추기를 기다렸다.

  흔들기가 멈추자 몸을 접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발을 묶은 줄을 입에 물은 관솔불로 태웠다.

  마침내 줄에 불을 붙이기가 성공했다.

  줄이 미세하게 타는 동안 연기가 나고, 타는 냄새가 감옥 전체에 퍼졌다.

  서둘러 줄이 끊어지지 않으면 경비병에게 들킬 것이었다.

 

  마침내 줄에 붙은 불이 기세 좋게 타서 투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줄이 끊어지며 사울은 감옥 바닥에 떨어졌다.

 

  머리를 부딪쳤지만 아픔을 느낄 시간도 없었다.

  서둘러 일어난 사울은 뒷결박을 당한 손을 앞으로 빼내어 입으로 풀고 다리를 묶은 줄도 풀어내었다.

 

  감옥 살에 머리를 내밀어 복도를 살폈다.

  경비병은 입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졸고 있었다.

  줄이 타며 내는 연기도, 냄새도, 소리도 듣지 못하고 졸았으니 사울에게는 하늘이 준 기회였다.

 

  사울은 감옥 살을 빠져나가려고 하였지만 좁은 나무 살에 어깨가 걸려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머리가 통과하면 어깨와 몸도 통과되는데 몇 번을 시도해도 어깨 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이를 사려 물고 벽에 강하게 어깨를 부딪쳤다.

  쿵 소리와 함께 사울의 어깨가 탈구되었다.

  한쪽이 너덜너덜해진 어깨를 가지고 재빨리 감옥을 빠져나가려고 시도했다.

 

  그 순간, 어깨를 탈구시킨 쿵 소리에 경비병이 졸음에서 깨어났다.

 

  “뭐야.....”

 

  감옥 살을 빠져나오려는 사울이 본 경비병이 벌떡 일어나 칼을 뽑았다.

 

  “뭐야... 조선인... 도망치려고 한 거야...”

 

  “아냐... 도망치려는 게 아니야. 그만둬! 난 아침에 할복할 사람이야.”

 

  사울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경비병은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흐흐흐... 비겁하게 도망치는 사무라이는 베는 게 사무라이의 도리...”

 

  “멈춰!”

 

  경비병은 칼을 내려치는 순간 비명 같은 외침이 들렸다.

 

  그러나 경비병의 칼은 사울의 머리를 노리고 내려쳤다.

  사울은 급히 몸을 틀어 피했다.

  경비병의 칼이 사울을 비껴 감옥 살에 깊이 배겼다.

  경비병이 칼을 빼려고 하지만 깊게 박힌 칼은 빠지지 않았다.

 

  “여기...!”

 

  입구에서 소리친 닌자가 감옥 입구에 있던 사울의 칼을 던졌다.

  칼은 사울이 받지 못하는 곳에 떨어졌다.

 

 감옥 살에 박힌 칼을 포기한 경비병이 허리에 찬 두 번째 칼을 뽑았다.

  사울은 급히 감옥 살에 박힌 칼을 힘껏 제켜서 부러트렸다.

  경비병이 사울의 머리를 내려치자 사울이 부러진 칼로 급하게 막았다.

 

 챙그렁!

 

 칼과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감옥에 울렸다.

  감옥 안으로 들어온 닌자가 경비병에게 칼을 겨누었다.

 

  경비병이 아직 감옥 살을 빠져나오지 못한 사울을 버리고 닌자를 공격했다.

 

 “침입자다! 닌자가 침입했다!”

 

 경비병이 칼을 마구 휘두르며 소리쳤다.

 

 “조선인 사무라이가 탈출했다.”

 

  경비병은 싸움을 포기하고 급히 밖으로 도망치며 소리쳤다.

  그러는 사이에 감옥살을 나온 사울이 다시 벽에 부딪쳐 빠진 어깨를 맞추었다.

 

  ‘우두둑...!’

 

  사울은 감옥 입구에서 자신의 칼과 보따리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도망친 경비병이 조선인 사무라이가 탈출한다고 외쳤지만, 사울의 침입으로 겨우 잠이 들은 병사들은 신속하게 모여들지 못했다.

 

  사울과 닌자가 성벽으로 뛰어갔다.

  성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이르자 망루경비병들이 막아섰다.

 

  “비켜!”

 

  사울이 막아서는 경비병들을 공격했다.

  뒤따르던 닌자도 사무라이의 공격을 막아내며 싸웠다.

 

  “저기다! 둘 다 죽여 버려라!”

 

  시간이 지나 경비병의 소리를 들은 사무라이들이 무장을 하고 달려왔다.

  이대로 싸우다가는 두 사람 모두 잡히거나, 죽는 것을 뻔 한 일이었다.

 

  “어서 도망쳐요!”

 

  사울은 닌자가 도망칠 수 있게 계단을 막아서는 사무라이를 공격하며 외쳤다.

  사울의 공격으로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된 닌자가 재빨리 계단으로 올라갔다.

 

  “성벽으로 올라갔다! 활을 쏴라! 총도 가져와!”

 

  성에 오른 닌자를 보며 사무라이들이 외쳤다.

 

  “난 반드시 탈출할 거야! 어서 가요! 이대로 있으면 둘 다 잡히겠어요!”

 

  상대하던 사무라이의 가슴을 벤 사울이 머뭇거리는 닌자를 보며 소리쳤다.

  닌자는 잠시 갈등하더니 성 밖으로 뛰어내렸다.

 

  “한 놈이 도망쳤다! 활을 쏴라!”

 

  우두머리의 명령에 사무라이들이 활을 들고 닌자가 뛰어내린 곳으로 우르르 달려갔다.

 

  “도망치지 못하게 퇴로를 막아!”

 

  우두머리의 명령에 사무라이들이 성에 오르는 계단을 집중적으로 막아섰다.

 

  계단으로 도망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사울이 에워싸고 공격하는 사무라이의 칼을 맞받아친 다음 죽은 사무라이에게 달려갔다.

 

  바닥에 떨어진 칼을 주워든 사울이 칼을 성문으로 힘껏 던졌다.

  날아간 칼은 허리높이의 성문에 깊게 박혔다.

 

  초상비(草上飛)!

  풀을 밟고 날아오른다.

  성문으로 달려간 사울은 성문에 박힌 칼을 밟고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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