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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23화
작성일 : 22-02-18 13:47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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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게 모두 다현 네놈 때문이다! 네놈 만큼은 반드시 죽여버리고 말겠다!”

 “야, 내가 한 짓이 아니래도. 나도 이용당한 것 뿐이야!”

 “닥쳐라! 바알제불님이 명령하셨다. 널 죽여 지옥으로 끌고 오라고. 나는 그 명령을 수행할 뿐이다.”

 

 석환은 다시금 나에게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놈의 주먹은 보이지 않았지만, 잔상정도는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나는 몸을 움크려 재빨리 석환의 공격 사정거리에서 벗어났다.

 석환은 멈추지 않고 나에게로 달려왔다.

 

 '지금이닷!'

 

 나는 순간 걸음을 멈추고 그대로 돌려차기를 석환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

 

 쾅!-

 

 발을 통해 묵직한 충격이 느껴쳤다. 마치 아름들이 나무를 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석환은 자신이 달려오는 속도에 나의 돌려차기 카운터까지 들어가자 허공에 튕기 듯 솟아 올랐라다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야말로 카운터공격의 교과서 같은 공격이었다.

 

 “하아, 하아, 해치웠나?”

 

 나는 숨을 몰아쉬며 석환을 바라보았다. 분명 이번에는 제대로 타격이 들어갔음이 틀림없었다.

 태권도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돌려차기를 정확히 맞았으니 적어도 갈비뼈 한 두 개는 박살이 났을 터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석환은 이미 인간이라는 카테고리를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큭, 큭. 크하하하”

 

 바닥에 쓰러져 있던 석환은 미친 듯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석환.

 석환의 입에서는 선명한 검붉은 핏줄기가 연이어 흘러내렸지만, 석환은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일으켰다.

 

 “네놈의 태권도, 확실히 강해. 하지만 이미 나의 몸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네가 아무리 날 공격해 보았자 나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석환은 천천히 나를 향해 다시금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걷는 것도 보통의 사람과는 조금은 달랐다.

 마치 영화속 좀비가 걷는 것 같이 몸이 뻗뻗 하게 굳은 채 다리만을 움직여 내게로 다가왔다.

 

 ‘망할, 정말 좀비인건가?!’

 

 악마가 말한 것처럼 석환은 좀비가 되어 버린 것이 틀림없었다.

 난감했다. 난데 없이 좀비라니.

 좀비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가공의 존재라고 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잘 못된 생각이었다.

 지금 그 좀비로 변한 석환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잡몹으로 나오는 좀비가 아닌 스스로 생각도 하며 싸움도 잘하는 짱쌘 좀비가 말이다.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라. 네가 도망치면 저 버스에 탄놈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 뭐 어짜피 널 죽인후에 모두 죽일 생각이지만."

 

 잔인하게 웃는 석환. 나의 얼굴은 절로 구겨졌다. 이렇게 된다면 빼도 박도 못하고 석환과 싸워야만 했다.

 하지만 내가 배운 태권도는 살아있는 사람을 쓰러트리기 위해 만들어진 격투기였지 좀비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더욱이 좀비로 변한 석환이 어느 정도 강한지 알 수 없는 지금, 놈과 싸우는 것은 도박이나 마찬가지였다.

 

 “슬슬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널 죽인 뒤 저 빌어먹을 골프부 놈들도 모조리 먹어주지. 아, 그렇지! 네 여친도 저 버스에 타고 있지? 시아라고 했던가? 전부터 꼭 먹어보고 싶었다. 널 죽인 뒤 네 시체 앞에서 그년도 먹어주지.”

 

 석환의 말을 들은 나는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내가 무너지면, 좀비로 변한 석환은 정말 자신이 한 말을 실행에 옮길 터였다.

 석환의 무지막지한 힘과, 좀비 특유의 불사의 몸이라면 놈의 말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적당히 싸우다 도망칠 생각을 하던 나는 생각을 고쳐 먹었다.

 여기서 석환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호러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참사가 벌어진다. 그것만큼은 막아야 했다.

 

 “후우...”

 

 나는 숨을 길게 들여 마셨다. 힘 조절은 필요 없었다. 어차피 석환은 이미 죽은 몸이었다.

 전력을 다해 석환을 쓰러트린다. 그렇지 않으면 나뿐 아니라 골프부 사람들 전원이 위험했다.

 

 “잡소리 그만 지껄이고 와라. 나의 모든 것을 걸고 널 쓰러트려주마.”

 “킥, 킥, 너 따위가? 날 쓰러트린다고? 어림도 없다. 얌전히 죽어라! 그리고 네놈도 느껴 봐라. 지옥의 끔찍함을.”

 

 몸을 일으킨 석환은 거침없이 나에게 다가왔다.

 놈이 풍겨내는 유황냄새와 몸주변에서 피어오르는 붉은색 기운에 나는 나도 모르게 뒤로 추춤거리고 물러섰다.

 

 “젠장.”

 

 하지만 이제 더는 물러 설 곳도 없었다.

 내 등 뒤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펑크난 전세버스가 멈춰 서 있었다.

 

 ‘여기가 나의 마지노선이다. 절대 물러서선 안돼!’

 

 나는 겨루기 준비 자세를 취해 갑작스런 석환의 공격을 대비했다.

 석환의 공격은 무자비하고 빨랐다.

 과연 내가 그 공격을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끊임 없이 나를 괴롭혔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내가 여기서 꼬리를 내밀고 도망치면 석환은 닥치는대로 무방비 상태인 골프부 사람들을 학살 할 것이다. 그것만큼은 막아야 했다.

 

 “왜 도망치지 않고? 네가 전력으로 도망치면 나는 널 쫓을 수 있을 만큼 빨리 달릴 수 없다. 어쩌면 널 살려줄지도 모르지. 물론 여기 버스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내가 죽일 테지만.”

 “닥치고 공격이나 하시지? 넌 입으로 싸우냐? 수다 스러운건 인간일 때나 다를 게 없네.”

 “이, ㄱㅅㄲ가!!!!”

 

 석환은 단숨에 점프해 나를 향해 주먹을 내 질렀다.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였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저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이를 악물고 몸을 비틀었다.

 

 ‘반보!’

 

 회귀전 학주 선생님께 배운 기술을 나는 다시 한번 사용했다.

 석환의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내 몸을 스치고 허공을 찔렀다.

 석환의 주먹에서 싸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놈의 공격은 단순한 주먹찌르기가 아니었다.

 그저 스쳤을 뿐인데 마치 커다란 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

 

 ‘일종의 저주? 같은건가?!’

 

 저 주먹에 한 방이라도 맞으면 죽는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온몸에 식은 땀이 비처럼 쏟아졌다.

 석환의 주먹이 마치 날카로운 흉기처럼 느껴졌다.

 

 “빌어먹을.”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니 도저희 납득도 용납도 할 수 없었다.

 

 “아까 그 기세는 어디 갔지? 자 덤벼 보라고, 한 방 정도는 그냥 맞아 줄 수도 있다.”

 “...”

 

 저 말은 거짓말이 확실했다. 아까 공격으로 안 거지만, 녀석은 고통을 못 느낄 뿐 녀석의 몸에는 분명 데미지가 들어가고 있었다.

 그 증거로 방금의 공격은 처음보다 확실히 느려졌다.

 어쩌면 제대로 한 방만 맞추면 석환을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석환도 이를 아는지 나의 공격을 일부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내가 빈틈을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석환은 가차없이 나에게 주먹을 날릴 것이다. 그리고 그 주먹에 맞으면 그것으로 난 죽음이 확정된다.

 

 “흥, 웃기지 마라. 답답하면 네가 공격하면 되잖아. 시간은 내 편이다.”

 “경찰을 기다리는 것인가? 어리석은 놈. 경찰 따위가 날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글세. 고기 방패 정도는 되겠지.”

 

 나는 싸늘하게 말했다.

 석환의 처음 공격에 버스 문이 부서져 골프부 학생들은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버스 안의 학생들은 핸으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을 것이다.

 좀비한테 경찰의 권총은 통하지 않겠지만, 경찰이 시선을 끌어주기만 해도 나의 승률은 비약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칫, 즐길 시간은 없다는 건가?”

 

 석환은 입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스윽 닥으며 말했다.

 바알제불의 힘을 얻은 석환은 느긋하게 다현을 죽이고 버스안에 있는 사람들을 먹어치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현 때문에 시간을 너무 끌고 말았다.

 경찰이 와도 상관없지만, 바알제불은 너무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았다.

 

 ‘저놈만 죽이고 이탈해라, 빨리! 천사들이 눈치채기 전에.’

 

 음침하고도 끔찍한 바알제불의 명령이 다시 한번 석환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 석환의 오판이었다.

 이렇게 되면 다현만 죽이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네놈 운이 좋군. 네놈 원대로 빨리 쳐 죽여 주마.”

 “난 그런 거 원한 적 없거든? 바쁘면 그냥 꺼져. 못 본 척해줄게.”

 “이 ㅆㅂㄴ이!!!”

 

 나의 도발을 들은 석환은 눈을 부릎 떴다. 나의 계략에 말려든 것이 틀림없었다.

 아무리 놈이 좀비라고 하더라도 흥분하면 제 실력을 못 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 불리한 상황을 돌파할 ‘틈’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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