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등록된 작품이 없습니다
 
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21화
작성일 : 22-02-18 13:46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407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음, 쉽지 않네. 요령이 있는 걸까?”

 

 나는 넘어진 상태에서 천정을 바라보았다.

 딱히 답은 보이지 않았다.

 괜히 태권도를 다시 시작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한 번 한 이상 끝을 본다라는 나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부터 시아의 골프대회가 있구나. 좀 자둬야, 오늘 밤 알바하고 내일 골프대회에 가보지.”

 

 나는 눈을 감았다. 오늘 있었던 긴장이 순간 풀리면서 나는 순식간에 잠들었다.

 그리고 깊고 깊은 잠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

 

 

 다음 날 아침, 이른 아침부터 내 방에는 시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빨리 준비해. 시간 다 됐단 말야.”

 

 시아는 기어코 나를 골프 대회에 데리고 갈 모양이었다.

 물론 응원 하러간다고 약속은 했지만, 이렇게 끌려 갈 줄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우리 학교 서울골프 고등학교는 개교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며 많은 수상을 한 사람이 다름아닌 시아였다.

 그녀는 중학생때부터 KLPGA(대한민국의 여자 프로골프 협회)의 투어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후 쭉 중상위권에 머물며 대한민국 여자 골프 선수로서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었다.

 특히 고등학교를 진학한 후, 이번 대회가 첫 대회인 만큼 시아는 이번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냥 나 안가면 안될까? 너무 피곤해서 그래. 어지 태권도 대회도 다녀왔고, 밤에 알바도 한다고 너무 피곤해.”

 “죽을래 너?! 약속했잖아. 이번 대회부터 내 캐디 해주기로.”

 

 멱살을 잡을 기세로 시아는 말했다. 시아는 새하얀 반팔티에 조금은 짧은 힌색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골프 웨어인 것 같은데 네이키 마크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전에 이야기 들어보니 꽤 유명한 스폰서가 붙었다는 모양인데, 네이키인 모양이었다.

 

 “알았어. 가면 되잖아.”

 

 시아는 운동 쪽으로는 나보다 확실히 유명했다. 아니 전반적으로 모두 나보다 뛰어 났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그 어떤 것도 나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시아가 왜 나같은 놈이랑 어울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어서 나와. 버스가 기다린단 말야.”

 

 나는 허겁지겁 옷을 끼어 입고 시아와 함께 학교로 향했다.

 학교 정문 앞에는 전세버스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학교는 골프 특성화고답게 골프부에는 꽤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리고 학교 차원에서도 지원이 빵빵했기 때문에 이렇게 대회가 있을 때 마다 전세버스까지 동원되고 있었다.

 

 “어서와라. 현아. 이번 대회부터 시아 캐디로 일하기로 했지?”

 “네, 어쩌다 보니... 하하하”

 “그래, 고생많다. 시아의 남친이 되려면 그정도는 해줘야지. 어서와라.”

 

 골프부 코치는 나의 등을 두들겨 주며 말했다.

 솔직히 나는 골프의 골자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아는 나를 이번 대회부터 캐디로 끌어들였다.

 학교에서 전속으로 붙여주는 캐디가 있긴 했지만, 시아는 다 필요없고 나를 캐디로 쓰겠다고 말했다. 덕분에 나는 팔자에도 없던 캐디를 하게 됐다.

 

 ‘캐디라... 잘 할 수 있을까?’

 

 시아의 말로는 그냥 짐만 대신 들어주면 된다고 하지만, 내가 누군가?

 한번 시작하면 뭐든 끝을 보는 사람이었다.

 이왕 캐디를 시작한거 나는 재대로 캐디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젠장 웹툰은 언제 그리지?)

 프로 레벨의 캐디들은 단순한 짐꾼이 아니고 경기장의 지형과 풍향 등 각종 조건 등을 감안 및 계산하여 선수에게 경기 전략을 기획해 준다고 한다.

 그럴려면 골프에 대한 빠삭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했다. 덕분에 나는 원치 않게 골프공부를 틈틈이 하게됐다.

 

 “일단 나 눈좀 붙일게 도착하면 깨워줘.”

 “응, 눈좀 붙여 도착하면 깨워줄게.”

 

 버스에 탄 나와 시아는 나란이 곁에 앉았다. 나는 쏟아지는 잠에 눈을 감았지만, 골프 대회 생각으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이번 KLPGA 투어 대회인 하트 챔피언십대회는 충북 청주시에 있는 그랜드 컨트리 클럽에서 열렸다.

 그랜드 컨트리 클럽에 대해 조사해 보던 나는 이 번 경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됐다.

 그랜드 컨트리 클럽은 총 3개의 코스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열리는 경기에는 큰 연못과 두 개의 벙커가 인상 깊은 동쪽 코스였다.

 연못은 둘째 치고 두 개의 벙커는 난코스로 악명이 높았다. 시아도 아마 그 부근에서 고생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는 맑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고 나와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면 골프공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캐디의 정확한 어드바이스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상황이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은 잠이었다. 최근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었다.

 이러다가는 정말 쓰러질 지도 몰랐다.

 게다가 서울에서 충주시까지 가려면 2시간 이상 걸렸기에 잠자기 위한 시간으로 충분했다.

 나는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잠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

 

 

 시큼한 유황 냄새...

 나는 나도 모르게 이 냄새에 정신이 번적 들었다.

 

 “젠장 또냐?”

 

 주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위도 아래도 끝없는 어둠만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

 이젠 익숙해 져서 그다지 놀랍지도 않았다.

 또 그 빌어먹을 악마가 할 말이 있어 보였다.

 

 “먼데? 또.”

 “이제 놀라지도 않구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호호호 역시 내가 선택한 계약자 답군.”

 

 악마는 유쾌하게 웃었다. 하지만 나는 전혀 유쾌하지 않았다.

 

 “용건만 빨리 말해. 나 조금이라도 더 자야하거든.”

 “너 같은 인간은 솔로몬 다음으로 두 번째다.”

 “아쉽네. 이왕이면 처음이면 좋았을텐데...”

 “하아, 말을 말자. 급하게 할말이 있어서 왔다.”

 “뭔데?”

 “너 이대로 이 차를 타고 가면 죽어.”

 “뭐라고!”

 

 나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이 차를 타고 가면 죽는다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도 맞은 기분이었다.

 

 “일단 내 잘못이기도 하기도 하고 해서 알려주는 거다.”

 “그것보다도 왜 죽는데?! 왜!”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악마에게 되물었다.

 기껏 회귀를 했는데 뜬금없이 여기서 죽는다니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사고가 난다.”

 “무슨 사고?”

 “뻔한거 아냐, 교통사고지. 하지만 이건 위장이고 나의 계약자인 너를 죽이려는 바알제불의 계략이다.”

 “바알제불?! 그거 졸라 짱쌘 악마아냐?!”

 “나보다는 약해. 하지만 지금은 비슷하려나? 어쨌든 좀비를 이용해 널 죽이려고 계획 중이다.”

 

 악마의 말을 듣고 나는 머릿속이 혼란해졌다.

 저 빌어먹을 악마 덕분에 내 인생이 판타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게다가 바알제불이라니 나의 오컬트 지식에 의하면 바알제불 최악의 악마 중 하나였다.

 바알제불은 원래 케루빔(천사)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16세기 유명한 오컬티스트 요한 위루스에 따르면, 바알제불은 악마왕 루시펠의 부관으로 파리 군단을 통솔한다고 했다.

 17세기의 구마사제 세바스티앵 미카엘리스도 저서 훌륭한 역사(1612)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하였다.

 그는 베엘제붑이 루치펠과 레비아탄과 더불어 가장 걸출한 세 명의 타락천사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여튼 저 악마가 정말 개입된다면, 현실은 순식간에 판타지로 변해 버릴 것이다.

 악마에게 물어볼건 많았지만, 일단 살아야 했기에 나는 본론만 말했다.

 

 “어떻하면 살수 있는데?”

 “지금 당장 이 버스에서 내려. 그리고 이번 대회는 참가하지 마. 대회장에도 놈의 부하가 쫙 깔렸다.”

 “아씨! 그게 말이 돼? 무슨 수로 이 버스를 멈추냐고. 게다가 대회에 참석하지 말라니, 그걸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내가 조금은 도와 줄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펑!

 

 요란한 펑크 소리와 함께 나는 눈을 떴다. 내가 타고 있던 버스의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서 차가 멈춰 섰던 것이다.

 버스기사는 난처한 듯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버스의 뒷 바퀴를 확인했다.

 

 “망할, 스페어 바퀴까지 다 펑크 났잖아?”

 

 버스의 뒷바퀴는 일반적으로 한 쪽당 두 개의 바퀴로 구성되어 있었다. 만에 하나 바퀴가 하나가 펑크 나도 다른 한쪽 바퀴로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다른 한쪽까지 완전히 펑크가 나 버린 것이다.

 버스에도 스페어 타이어가 있긴 했지만, 그걸 교체하려고 확인 해보니 공교롭게도 공구까지 보이지 않았다.

 

 “이거 난처한데...”

 

 버스 기사는 식은땀을 흘렸다. 지금 이곳은 중부 고속도로 딱 중간이었다. 그렇다 보니 동료 기사를 부르기도 무척 애매했다.

 대회 시작 전 여유 있게 버스를 출발 했지만, 여기서 동료 기사를 부른다면 꼼짝없이 대회에 지각 할 것이 뻔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9 28화 2022 / 2 / 18 234 0 5068   
28 27화 2022 / 2 / 18 210 0 5533   
27 26화 2022 / 2 / 18 207 0 4151   
26 25화 2022 / 2 / 18 225 0 4085   
25 24화 2022 / 2 / 18 219 0 4098   
24 23화 2022 / 2 / 18 223 0 4001   
23 22화 2022 / 2 / 18 217 0 4019   
22 21화 2022 / 2 / 18 220 0 4076   
21 20화 2022 / 2 / 18 219 0 4029   
20 19화 2022 / 2 / 18 215 0 4053   
19 18화 2022 / 2 / 18 205 0 4023   
18 17화 2022 / 2 / 18 216 0 4024   
17 16화 2022 / 2 / 18 203 0 4069   
16 15화 2022 / 2 / 18 233 0 4064   
15 14화 2022 / 2 / 18 212 0 4169   
14 13화 2022 / 2 / 18 227 0 4035   
13 12화 2022 / 2 / 18 230 0 4057   
12 11화 2022 / 2 / 18 229 0 4084   
11 10화 2022 / 2 / 17 220 0 4387   
10 9화 2022 / 2 / 17 209 0 4148   
9 8화 2022 / 2 / 17 236 0 4096   
8 7화 2022 / 2 / 17 238 0 4162   
7 6화 2022 / 2 / 17 230 0 4053   
6 5화 2022 / 2 / 17 247 0 4079   
5 4화 2022 / 2 / 17 221 0 4137   
4 3화 2022 / 2 / 17 232 0 4144   
3 2화 2022 / 2 / 17 229 0 4194   
2 1화 2022 / 2 / 17 259 0 4046   
1 프롤로그 2022 / 2 / 17 360 0 297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회귀군주
우주수
기갑전설 엑스칼
우주수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