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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19화
작성일 : 22-02-18 13:45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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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정태가 패배하고 이제 우리 학교에서 남은 선수는 나 한명 뿐이었다.

 학주 선생님은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이제 봐주지 않아도 된다. 무조건 OK시키겠다는 각오로 싸워라.”

 “당연하죠. 하하 전 언제나 최선을 다 합니다.”

 “알고 있다. 그래서 문제지.”

 

 쓴웃음을 지으며 학주 선생님은 말했다.

 나의 태권도 실력은 학주 선생님도 인정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내가 갑자기 강해졌는지 나 자신도 알지 못했다.

 미래의 경험 때문에 어느 정도 보정은 있었지만, 그것이 체력이나 신체적으로 강해질 이유는 되지 않았다.

 태권도는 기술도 중요했지만, 기술 그 이상으로 체력도 중요했다.

 나는 깡마른 몸이었지만, 체력하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나보다 3채급 이상 차이나는 선배와 겨루기를 해도 나는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승률은 내가 더 높았을 정도였으니, 선배들도 나의 실력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16강 첫 경기가 시작되었다.

 상대는 이전 대회 3위의 실력자라고 학주 선생님이 말씀 해주었다.

 나는 쉽게 쉽게 올라왔지만, 대통령배 대회에서 3위라는 것은 엄청난 실력자라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조금도 긴장되지 않았다.

 마치 학교에서 훈련을 하는 것 같이 내 마음은 차분하기만 했다.

 

 “이기고 와라.”

 “넵!”

 

 심판의 호각소리와 함께 나는 상대 선수를 향해 파이팅 포즈를 갖추었다.

 태권도 도복에 상대방 이름이 보였다.

 공교롭게도 이름이 석환이었다.

 시아를 성폭행 할 예정(...)이었던 석환은 행방 불명되어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개 수사로 전환했지만, 석환의 흔적은 그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내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이었지만, 가끔 학교로 찾아오는 석환의 부모님을 볼 때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가슴이 뜨끔 거렸다.

 

 “아, 이놈의 잡생각. 시합중에도 떠나지를 않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나의 16강 상대 선수, 석환과의 거리를 천천히 좁혀 갔다.

 석환의 움직임은 잔뜩 굳어있었다.

 아마도 나의 대한 소문과 실제 싸우는 모습을 본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이번 대회 유일하게 전 경기 OK승으로 16강까지 올라왔다.

 당연히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요주의 인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공격은 그야말로 일격 필승.

 나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니 나와 싸운다면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게 더 고맙지.’

 

 긴장하면 본래의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지만, 긴장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었다. 상대가 강하면 강할 수록 의식은 상대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고 위기감이 고조되면 고조될 수록 긴장의 강도는 강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본래의 실력이 나오지 않을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면, 그 다음부터는 간단했다.

 석환이 주춤한 사이 나는 녀석의 곁으로 접근했다. 움찔 하는 상대방 선수.

 나는 그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나름 기대 했는대 실망이야. 16강 수준이 이정도였다니... 한심하군.”

 

 이 말을 들은 석환은 발끈하며 나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확실히 날카로운 공격이긴 했다. 괜히 지난번 경기의 3위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가볍게 놈의 공격을 흘렸다.

 

 ‘흥, 그런 뻔한 공격을 맞을 이유가 없지.’

 

 나는 스텝을 밟으면서 석환의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석환의 너무나 긴장해 식은땀을 흘릴 지경이었다.

 

 ‘어떻게 하면 OK시킬 수 있을까?’

 

 지난 대회 3위 답게 방어는 상당히 안정되어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빈틈이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긴장해서 뻣뻣한 석환의 움직임은 굳어 있었고 공격도 날카로움이 죽어 있었다.

 방어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었다.

 태권도는 공격에 특화된 무예였다.

 

 “간닷!”

 

 가벼운 공격만을 날리던 나는 순간 석환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움찔하며 가드를 드는 석환. 나는 석환의 가드를 무시하고 회축, 흔히들 뒤후리기라고 말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퍼어억!

 

 묵찍한 타격음과 함께 석환은 가드한 채 뒤로 날아갔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파괴력이었다. 하지만 가드한 상태에서 맞아서 KO당하지는 않았다.

 석환은 재빨리 일어나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경기는 속행 되는 듯 했다.

 

 휘청-

 

 나에게 공격할려던 석환은 갑자기 휘청이며 무릎을 꿇었다.

 가드를 했지만, 나의 공격이 석환의 뇌를 흔들어 뇌진탕을 일으킨 모양이었다.

 석환은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야말로 멋진 KO승이었다.

 나는 가볍게 손을 들어 보인 후 학주 선생님과 우리 팀이 기다리는 경기장 밖으로 향했다.

 

 16강 경기는 이전 경기 보다 빨리 진행되었다.

 그만큼 실력자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인원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이어진 8강 경기. 나는 이번 역시 별 긴장없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아, 다음 선수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네?”

 

 사뭇 긴장한 표정의 학주 선생님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저렇게 굳은 얼굴의 학주 선생님은 처음 봤다.

 

 “다음 선수가 누군데요?”

 “내 스승의 수제자.”

 “수제자... 요?”

 

 나는 학주 선생님의 말을 듣고 되물었다. 학주 선생님의 스승이라, 회귀 전에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 스승분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프로태권도 천무극의 창시자. 정도로만 알고 있어라.”

 “천무극이라...”

 

 얼핏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천무극은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당수도가 근원이었지만 태권도와는 전혀 다른 무도였다.

 특히 천무극은 상대방과의 주도권을 장악하여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공격과 방어가 가능했다.

 그래서 동작의 속도가 빠르며 반동력을 최대한 이용해 공격이 곧 방어가 되는 무술이었다.

 조금 마이너한 태권도의 한 계파인지라, 나도 실재 본 적은 없었고, 인터넷 동영상으로만 몇 번 접해본 것이 전부였다.

 

 “뭐 싸워 보면 알겠죠.”

 

 천무극이던 뭐든 솔직히 그 어떤 고수라도 같은 체급에서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나는 별 걱정 없다는 듯 여유롭게 웃으면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양선수 앞으로!”

 

 주심의 외침에 나는 경기장 앞으로 나갔다. 경기장 반대편에는 이번 8강의 상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의 키는 나와 비슷했다. 체격도 비슷했고, 다른 점이 있다면 녀석의 피부색은 까무잡잡했고 화려한 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는 점이었다.

 

 ‘금태양이라... 확실히 수제자 답네.’

 

 요즘 세상에 머리 색깔로 상대를 판단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발상이었지만, 그래도 태권도 선수가 금발로 염색했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어 보였다.

 

 금태양은 가볍게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나의 스텝과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 뭔가가 느껴졌다.

 그리고 뒤이은 불안감. 지금까지 전혀 느껴보지 못한 생소한 것이었다.

 

 “시작!”

 

 주심의 외침과 동시에 나와 금태양은 서로를 향해 달렸다. 마치 그림자를 보는 것 같았다. 녀석은 나의 움직임을 복사라도 한 것처럼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파팟!-

 

 첫공격은 돌려차기, 금태양 녀석의 공격도 돌려차기 였다. 나와 금태양은 나란히 1점 식을 얻으며 뒤로 물러섰다.

 

 “헤헷, 이야긴 들었다. 네가 이번 대회에 다크호스라며?”

 

 금태양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대답하는 대신 밀어차기로 응수했다.

 하지만 금태양은 나의 스텝과 똑 같은 스텝으로 가볍게 나의 밀어차기를 피했다.

 

 “보아하니 너 지금 쓰고 있는 기술들 천무극 기술의 레인지라는 거 모르지?”

 “무슨 개소리냐! 나는 정통 태권도 수련자다!”

 

 적어도 난 그렇게 알 고 있었다. 나의 태권도의 기본은 학주 선생님이 체계화 시켜주었다.

 스텝 다시 말해 보법으로부터 시작해서 공격 방식까지 모두 학주 선생님이 최적화 시켜준 것이었다.

 

 “아무 말도 안해 줬나보네. 네 스승, 원래 천무극 수련자였다.”

 “그게 뭐?!”

 

 나는 망설이 지 않고 내 주특기이자 태권도 연속기의 기본인 앞차기, 옆차기와 이어지는 돌려차기를 금태양에게 퍼부었다.

 

 퍽, 퍽억, 퍽!

 

 연달아 묵직한 소리가 울렸지만 안타깝게도 금태양은 나의 공격을 가볍게 막았다.

 

 “기초는 확실하네. 그런데 아직 한참은 멀었다. 건방짐도 하늘을 찌르고.”

 

 숨을 고르고 있는 내게 금태양은 이죽거리면서 말했다.

 금태양이 내게 말을 많이 하자 주심이 금태양에게 경고를 줬다.

 금태양은 항변했지만 주심은 조용히 해라는 제스취어를 취할 뿐이었다.

 

 “하아, 좋아. 프로태권도 천무극의 오의를 보여주지.”

 

 금태양은 손가락을 까딱 거리며 내게 도발했다. 평소라면 절대 넘어가지 않았겠지만, 평점심을 잃은 나는 금태양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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